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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고유가 여파로 코스닥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자원개발 재료마저 주가상승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지수의 대세하락으로 새롭게 자원개발을 선언한 코스닥 종목들이 연일 고전하고 있다. 이전까지 자원개발은 코스닥 급등 테마의 한축이었지만 급락장에서는 높은 위험성으로 외면을 받고 있다. 극심한 변동성은 물론 '반짝성' 재료라는 인식이 강해 급락장을 버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 탓이다.

가죽원단 제조업체 삼우는 지난달 25일 1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관련기업인 대림쏠라 지분을 매입한다고 공시했지만 주가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삼우는 지분공시 이튿날 하한가를 보이며 이후 7거래일동안 22% 떨어졌다.

디와이도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자원개발 재료를 내놓았지만 대세하락을 막지 못했다. 디와이는 두바이에 글로벌 백업센터를 구축한다는 발표로 대규모 감자(80%)에도 불구, 감자후 첫거래에서 주가가 115%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8300원까지 치솟던 주가는 얼마가지 못해 급락세로 돌변하며 2150원까지 밀렸다.

지난 1일 자회사인 글로넥스에너지자원을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금광개발에 나선다고 호재성 발표를 내놨지만 한번 돌아선 주가는 이를 외면했다.

이보다 한결 구체적인 재료조차 약발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유아이에너지는 최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이라크 쿠르드 11조원 규모의 재건사업에 모회사 유아이이앤씨가 참여하는 등 유전개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주가는 되레 급락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미국 해상가스전에서 생산한 가스 판매대금 4만3000달러를 수령했다는 소식도 발표했지만 하락폭만 더욱 불거졌다.

한진피앤씨도 지난 3일 KG에너지와 공동으로 에멀전(유화) 연료를 국내 발전소에 공급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날 이후 주가는 23%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자원개발주의 이같은 몰락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위기를 맞으며 리스크와 변동성이 큰 테마주들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어서라고 분석했다. 특히 섣부른 자원개발 발표는 경영방침에 의구심만 갖게 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들의 수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실적과 자산가치만을 믿는 정석투자가 바람직하다"며 "대세하락이 장기화 한다면 일회성 테마주보다는 사업내용이 알찬 종목 위주로 투자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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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태기자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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