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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밑에 글을 썼는데, 쪽지 보내주신 분들을 위해 제가 알고있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행태에 대해
쓰겠습니다. 100% 사실만을 쓰겠습니다.
1. 증권사에 입사하여 가장 큰 의문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식으로 돈을 버는가? 하는 것 이었습니다.
전산팀 입사동기에게 부탁을 해서 계좌 수익률을 조사해 달라고 했더니 수치는 정말 상상을 초월 했습니다.
10,000명의 개인고객(개미) 중에 직접투자를 통해 평균적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은 4명 이었습니다. 믿겨 지십니까? 만명중에
4명이라는게?
그런데 그 다음에 궁금한 것은 그럼 왜 주위에 돈을 버는 사람이 많은 가? 하는 것 이었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 드리자면, 돈을 벌었다고 하는 사람의 대다수가 얼만큼 계좌에 입금 했는지를 모른 다는 것 이었습니다. 돈을 벌었던
좋은 기억만을 갖고 산다는 사실 입니다.
물론 위의 통계는 제가 다니던 증권사의 수치 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2. 개별 종목 계시판을 보면 큰 손의 움직임이 포착 됐다. 작전주이다. 매집 중이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 작전 세력은 절대로 개미들이
눈치 챌 정도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제가 주식을 완전히 접은 이유 중에 하나는, 내가 작전 세력이 되기 전에는 절대로 주식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
문입니다. 빚이 1억 3천일때도 아는 지인을 통하면 충분히 돈을 더 융통할 수 있었지만, 과감하게 접었던 이유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게임이란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실 예를 들면, 코스닥에 **테크라는 완전 허접 잡주가 있었습니다. 2일 연속 하한가를 가길래 5천만원 어치를 매수 했습니다. 워낙에
장난이 심한 종목이라 가능성을 보고 베팅 했습니다. 장 막판 동시 호가에 상한가에 매도 주문을 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예상대로
장 막판 동시호가에 어떤 놈이 100억어치를 순 매수 하면서 상한가로 마감을 했습니다. 거래원 정보를 보니 매수 주체가 제가 다니던
증권사 였습니다. 전산팀 동기에게 물어 계좌 조회를 하고 다시 한번 충격을 먹었습니다. 지방에 한 신용금고 계좌 였는데 증거금 없이
100억을 매수 한 것 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기관 계좌에는 증거금이 없어도 매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0원이던 계좌로 100억을 매수해서 이틀 후에 처분해서 38억을 벌었고, 이틀 후에 38억 전액 인출 후 계좌를 폐쇄
했습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얘기 입니까? 이런데도 공정한 게임 입니까?
3.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으나, 적어도 100억 이상이 있으면 가능하다.
제가 증권사 다니면서 유일하게 100전 100승 하는 손님을 보았습니다. 그 분은 개인인데 2개의 계좌에 대략 170억 정도가 있었습니다.
이분은 항상 아침 동시호가에 제일 강하게 시작하는 종목을 상한가를 만들고, 다음날 아침 동시호가에 무조건 매도 합니다.
매일 누적 수익률이 최소 3-4% 입니다. 물론 170억 전부를 매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전날 상한가에 시작한 종목은 절대로
마이너스로 출발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이 고객을 보면서, 아! 나도 100억이 있으면 이 사람 처럼 돈을 벌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줄이며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손해 본 것을 원상복귀 하고 싶으시다면, 하루라도 빨리 주식에서 손을 떼십시요. 그리고 이전보다 더 열심히 사십시요. 반드시 주식에서 손해 본 것을 다 만회하고 행복한 날들이 여러분께 돌아올 것 입니다.
장황한 글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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