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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자연과환경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로 상장되자 친환경 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가 최근 이뤄지면서 또 다른 형태의 '쿨머니'가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선이엔티는 소각사업자인 수정개발을 인수, 전문 폐기물종합처리기업으로 발돋음한다. 인선이엔티는 소각시장의 진출로 소각산업의 높은 수익성 달성과 더불어 건설폐기물처리의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외환카드의 대주주였던 올림푸스캐피탈은 인선이엔티에 400억원을 장기 투자했다.

올림푸스는 2년간 보호예수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2007년부터 행사가 가능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180억원을 인수했다. 특히 유상증자 발행가격과 BW 행사가격인 1만6000원으로 높아 장기투자인 셈. 올림푸스는 대량보유 신고를 통해 "기업가치 증진 및 이에 따른 투자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경영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폰트디자인 전문업체인 윤디자인연구소는 환경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상호를 디앤에코(DnECO)로 변경하는 것과 환경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해 놓은 상태다.

윤디자인의 변신은 지난 9월부터 예견된 일. 인터내셔널 에코-벤처 파트너스(International Eco-Venture Partners LLC)는 최대주주인 윤영기 대표의 보유주식 217만주 및 경영권을 72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윤디자인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에코-벤처는 세일기술의 환경사업부의 특허권 및 신기술을 포함한 모든 권리 일체를 52억원에 양수할 계획이다. 윤디자인 관계자는 "에코-벤처는 세일기술을 통한 환경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윤디자인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환경생태복원 전문회사인 자연과환경의 코스닥 상장은 환경기업에 대한 관심에 더욱 불을 당기는 역할을 했다. 지난달 18일 상장 첫 거래에서 자연과환경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지만 기준가는 공모가의 2배에서 결정됐다.

관심 정도는 거래량에서도 나타났다. 총 발행주식수가 500만주로 적고 유통가능한 주식수도 236만주에 불과하나 상장이후 이틀은 200만주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김인회 자연과환경 대표는 "청계천 하류를 자연형 하천으로 변모시킨 것을 외국에서 많이 보고 갔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환경복원 사업은 유망하다"고 밝혔다.


이학렬 기자   |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