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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S, 세종로봇이 일단 상한가를 먼저 들어갔습니다. 이럼 앞뒤 재볼 것 없이 이게 로봇주 대장라 할 수 있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왕년의 대장주 에이디칩스인가? 그것도 아니지요. 실적이 좋은 회사가 대장주이냐? 자산가치가 높은 회사가 대장주이냐? 성장성이 높은 회사가 대장주이냐? 모두 아닙니다. 매집이 잘 된 것이 대장입니다.

 그렇다면 로봇주들의 매집상황은 어떠한가? 하나하나 차트를 나열하면서 분석하면 좋겠으나 일단 간략하게 훑어만 보겠습니다.

 CMS는 작년 9월에 한차례 손바뀜이 있었습니다. 바닥을 확인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런 한차례의 움직임 갖고 매집이다 아니다 잘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후 서서히 주가를 빼면서 거래량도 잦아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석대로면 여기서 대량거래가 한번 터지면서 횡보는 이어야 합니다만... 이미 로봇테마가 부각되기 시작한 이 시점에서 그러는 것은 불가능한 일. 테마의 흐름에 따라 이대로 갈 수밖에 없겠지요. 일단 매집은 어느정도 되었다고 봅니다.

 세종로봇. 차트가 무척 지저분합니다. 무척 가벼운 종목이라는 건 장점으로 작용하겠군요. 7월쯤부터 해서 물량을 뺐으려는 자의 공격과 뺐기지 않으려는 자의 버티기가 지루하게 이어지며 이렇게 모양을 흐트려 놓은 듯합니다. 가을부터 12월 중순까지의 매집정도는 단연 '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물량 모아서 일찍 상쳤느냐... 12월말의 급락. 이 시기에 단기적으로 물량을 잡은 듯 합니다. 전형적인 매집 차트가 아니라 솔직히 매집정도를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다만 단기간에 확보한 물량은 단기간에 부담매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 유의해야 합니다. 즉, 다른 종목은 다섯달 동안 매집했으니 크게 키워서 먹어야 하는데 이종목은 일이주일동안 그것도 최저가로 물량을 잡았으니 소폭상승시 팔아도 이익이 많이 남는다는 거지요. 중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종목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에이디칩스. 이건 전형적인 매집차트입니다. 매집과정에서 생긴 9천원 밑의 매물벽만 깨주면 준비 끝인데 아직 거기까진 이르지 못했군요. 세종로봇에 비하면 몸이 좀 무겁습니다. 또한 세종로봇, CMS, 다사테크, 유진로봇 등이 이미 시제품을 내놓으며 주목을 끄는 반면에 이 회사는 반도체칩에 주력하여 일반인들에게 로봇주라고 강하게 각인될 만한 요소가 적습니다. 차트는 괜찮다는 생각이지만 세력을 뒷받침해줄 개미매수세가 활발히 이어질지는 의문입니다. 테마 초기에 대장주로 나설 가능성은 없어보이지만 나중에 대장주 교체가 이루어질 경우 후보로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스텍. 매집 잘 되었습니다. 게다가 에이디칩스 차트에서 아직 못만든 부분까지도 이미 작업을 마쳤습니다. 매집과정에서 형성된 5천원 초반대의 고점을 깬 것이지요. 거래량 동반하면서 물량 테스트도 끝낸 것 같습니다. 이종목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이미 세력주로 엄청나게 광고가 되어있다는 겁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뒤통수 치고 달아나기가 쉽다는 거지요. 왜? 물량 받아줄 개미들이 많으니까.

 유진로봇. 중견업체라고 해야 하나요? 로봇주 중에서는 덩치가 큰 편입니다. 에이디칩스와 마찬가지로 테스트과정을 거치지 못했고 무엇보다 단일세력에 의한 매집이 가장 힘든 종목이라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저항선 돌파도 못했기에 당장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어보입니다.

 마이크로로봇은 제외하겠습니다. 외인이라는 외부변수 때문에 고려할 게 너무 많아 대충 훑기가 어렵네요. 대충 훑어본 결과 단기적으로는 세종로봇이 반짝할지도 모르겠으나 결국엔 다스텍과 CMS 순서로 집중될 것 같습니다. 에이디칩스는 와이브로 장세에서 케이엠더블유를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물론 케이엠더블류처럼 실적을 바탕으로 장기상승세를 그릴 거라고 예측하는 게 아니라는 건 말 안해도 아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