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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전통주 시장의 주도권, 백세주에서 대포로 이어진다"

배영호 배상면주가 사장(사진)이 신제품 '대포'를 출시하며 전통주업계의 맏형이자 형제 기업인 국순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 사장은 25일 서울 파이낸스 센터 지하 배상면주가 주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15년 역사의 전통주 시장이 이제 2세대로 넘어왔다"며 "백세주가 1세대를 주도해왔다면 2세대는 대포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포는 백세주를 직접 겨냥해 개발된 제품으로 배 사장은 그의 친형 배중호 사장이 경영하는 국순당에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배영호 사장은 "백세주는 그동안 접대 자리에서 어울려 대중적이지 못한 약주의 대표적 제품으로 인식이 강했지만 대포는 소주의 대중성과 약주의 부드러움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최근 전통주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는 현상을 보이는 데 대해 배 사장은 "백세주와 산사춘만이 시장을 지키고 있을 뿐 다양한 제품끼리 경쟁 구도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대포 출시를 통해 경쟁 환경을 조성, 전통주 시장을

대포는 알코올도수가 백세주와 같은 14도로서 은행과 달맞이 꽃씨를 첨가해 깔끔한 술맛을 강조한 신제품이다. '대포'라는 이름은 연령층에 따라 TV에서 본 대폿집이나 놋쇠 주전자로 술을 받아오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 요소를 가미했다.

이 제품의 용량은 425ml로서 기존 전통주보다 50ml 더 많다. 출고가는 2200원으로 산사춘 2510원보다 약간 싸지만 업소에서 가격은 6000원으로 같다.

중도주 시장에서 경쟁 상대인 와인에 대해서는 과실주가 대부분이라며 "와인과 전통주의 대결이라기보다는 과실주와 전통주의 대결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의 와인 시장은 유럽형이 아닌 복분자로 대표되는 과실주가 주도하고 있다는 풀어 설명했다.

한편 배상면주가는 대포에서만 올해 50억원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2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계획이 이루어진다면 지난해 매출(500억원)의 40%를 달성하는 것이다. 현재 배상면주가의 매출 대부분은 산사춘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지산기자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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