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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음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코스닥 업체들이잇따라 음원사업에 나서고 있다.

벅스뮤직 등 무료 음악 서비스 업체에 대해 법적인 제재가 가해지면서 유료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MP3플레이어가 확산되고 MP3폰이 등장하자 음원 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가형성되는 것.

반도체 장비업체인 블루코드(043610)는 지난 27일 자회사 뮤직시티를 통해 본격적으로 신규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블루코드는 작년 11월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인 뮤직시티와 음악사이트 구축 업체인 인터밸류테크놀러지를 인수하면서 음원사업을 준비해왔다.

블루코드는 "뮤직시티가 네이버 엔토이, 한게임, 엠파스, 네이토온 메신저, 싸이월드, 넷마들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 연이어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런칭했다"며 "특히 블로그 사이트에 제공하는 BGM 서비스는 1월에 개시한 이후 최초로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2월에는 12억원을 넘어서는 등 매월 20~40%에 이르는 매출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인 레인콤(060570)은 지난 20일 자회사인 유리온을 통해 펀케익닷컴(www.funcake.com) 사이트를 오픈,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에 나섰다. 유리온은 음반 관련 협회와 도레미, 내가네트워크 및 유니버설과 워너, EMI 등 국내외 음반사와 음원 공급 계약을 체결, 총 80만곡 이상의 음원을 확보한 상태. 추가로 음원을 확보하기 위한 계약을 추진중이다.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KTH(036030)는 20일 소니뮤직과 디지털음원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TH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음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초작업을 진행중이다"라며 "다양한 음원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음반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소니뮤직의 음원을 활용, KT 유선전화 통화연결음 서비스인 KT링고 서비스에음악을 제공할 계획이며 향후 7월1일 오픈하는 하이텔과 한미르, 메가패스컨텐츠몰을 통합한 포털사이트에서도 음원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HTS 개발업체인 두리정보통신(053170)도 신규 사업으로 음악서비스를 택했다. 지난 27일 오디오 DNA를 통해 음악인식 서비스를 하는 뮤레카에 1억원을 출자, 2대주주로올라서면서 음악서비스 사업에 진출한 것.

음악인식서비스란 카페나 길거리혹은 공공장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가운데 멜로디는 익숙하지만 가수, 제목 등 곡의 정보를 알지 못할 때 휴대폰을 통해 들려주면 수초내에 문자메세지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브릿지증권 소병택 연구원은 "MP3폰의 등장과 저작권법 개정으로 올해는 디지털음원시장 형성의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음반사와 포탈, 통신사, 단말기 업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초기 시장인만큼 주도권을 누가잡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다수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포탈 업체들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가운데 소규모 업체는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