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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던 현대車 ‘덜컹’…미국서 쏘나타 14만대 리콜에 이미지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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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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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1 2010/09/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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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고속 질주하던 현대· 기아자동차경고등이 켜졌다.

기아차가 이달 초 전 세계에서 4개 차종 9만여대를 리콜한 데 이어 현대차가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된 신형 쏘나타 13만9500대를 리콜한 것이 브랜드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리콜이 자발적 리콜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향장치에 대한 일부 소비자 불만을 적극 조사하면서 이뤄진 리콜이었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연이은 리콜이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쏘나타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전량을 리콜했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다분히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일부 전문가는 이번 리콜이 도요타 사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경미한 조립 불량임에도 불구하고 대량 리콜에 이르렀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이 정도 사안에 대해 전량 리콜이 결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에 이어 이번엔 ‘현대차 죽이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6년 만에 생산량이 65.4% 늘어났다. 최근 러시아 공장을 준공하면서 국내외 생산능력은 658만대까지 확대됐고, 브라질 공장과 중국 3공장이 건설되는 2012년에는 70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세계 시장점유율이 올 상반기 7.8%에 달하는 시점에서 해외 현지 공장의 품질 문제가 잇따라 제기될 경우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현대차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조립 불량에 대해 신속히 자발적인 전량 리콜을 결정한 것이 도요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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