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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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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92 2007/04/0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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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한국 잡아라" 외국기업 러브콜
[한국일보] 2007년 04월 05일(목) 오전 00:15
車부품·섬유분야 투자·구매문의 잇따라
산자부 "年30억弗 이상 투자 증가 예상"
한미 FTA 타결을 계기로 미국시장을 겨냥, 한국에 대한 투자나 제품 구매를 확대하려는 외국 기업과 바이어들이 속속 늘고 있다.

4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바이어들은 한미 FTA 타결 이전부터 이에 대비해 왔으며, 양국간 협상 타결을 계기로 한국제품 수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 및 섬유 업종의 바이어들이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메이커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조니 샐더나 구매담당 이사는 “최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서 해외 아웃소싱을 늘리고 있는데 한미 FTA 타결로 자동차부품의 관세(2.5%)가 철폐되면 한국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폴리에스테르 직물 수입 바이어인 루선 텍스타일사는 FTA로 한국산 폴리에스테르 직물관세와 통관비용이 절감되면 15.2%의 가격인하 효과가 예상돼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25~50% 확대할 예정이다.

외국기업들은 한국에서 자동차부품ㆍ의약품 분야 투자에 관심이 높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프랑스의 포레시아는 한미 FTA가 타결된 2일 경기도와 자동차 인테리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한미 FTA를 계기로 한국의 자동차 부품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6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연구개발(R&D) 대행업체인 SGS사는 다국적 기업과 협력해 한국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의료기기 개발업체인 애그매트릭스 관계자는 “FTA에 따른 가격효과, 투자환경 개선 등으로 미국 의약품 기업의 한국에 대한 신규 및 재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일본 투자가들은 한국내 법인을 통한 대미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한국내 생산기지 추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FTA가 발효되면 한국산 제품은 미국에서 관세가 부과되지 않아, 가격 경쟁력을 갖게 돼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런 효과를 노려 일본ㆍ유럽기업들은 자동차 섬유 등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에 대한 직접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산업연구원과 함께 외국인의 직접 투자 효과를 분석한 결과, 한미 FTA 체결로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가 앞으로 연간 30억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또 미국기업의 한국 투자는 연간 5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됐다. 특히 전기 전자와 자동차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대해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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