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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시장, 앞으로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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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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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69 2008/08/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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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하나금융硏 '연평균 11%성장' 전망…고령화, 의료기관 증가 원인]

의료기기 업종이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진입하는 국면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의료기관이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의료기기 시장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11% 이상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고, 전체 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9%대를 상회하는 등 수익성도 양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의료기기 생산업체수는 약 1700개에 이르며, 전체 생산액은 약 2조 20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14.3%의 높은 생산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기계의 생산품목도 약 6700개로 2001년에 비해 70% 이상 늘었다.

정귀수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자금력이 풍부하고 다양한 진료과목을 보유한 종합병원과 일반병원이 많이 늘어 의료기기 수요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3년 동안 종합병원, 일반병원의 의료장비의 보유대수는 연평균 각각 15.0%, 6.6%씩 증가했다.

의료기기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평가다. 의료기관 수가 늘어나면서 의료기관 간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해졌고, 첨단장비의 보유 여부가 의료기관에 대한 평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위원은 “의료기기의 첨단화가 갈수록 가속화되고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각 의료기관들은 기존 장비의 교체, 신규 장비의 보유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의료기기의 주요 수요처의 양적 팽창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화도 의료기기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고령화로 인해 평균 수명 연장과 함께 건강한 노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예방검진 차원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관련 의료기기의 성장이 예상된다. 정 연구위원은 “한국의 고령화 도달 수준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는 인공 관절용 의료기기,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자가진단 의료기기 등 고령화로 인한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앞으로 연평균 11%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오는 2010년 약 4조4400억원(수입 의료기기 포함)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서는 메디슨이 인체용 초음파 진단기를 주력으로 국내 및 해외 진출을 확대 해왔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는 바텍이 치과용 디지털파노라마와 CT(컴퓨터 단층촬영)를 국산화해 최근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고령화 진전, 웰빙에 대한 관심 증가, 성형에 대한 수요 확대 등으로 오스템임플란트를 비롯한 치과용 소모품(임플란트 등)업체들이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인 바텍과 제휴를 통해 인체용 디지털의료기기 핵심부품사업에 진출, 대기업의 의료기기사업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외형은 적지만 탁월한 국내 IT(정보통신)기술과 접목을 통한 제품 경쟁력은 뛰어나 향후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룡기자 drago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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