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19일 “당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생각을 털어놨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부산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FTA 직권상정 등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지도부에 전부 일임하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당 지도부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당 내 쇄신파와 연대하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물음에 박 대표는 “당이 국민 고통을 덜고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정책에 집중해 국민이 최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고 여러 번 이야기 했다”면서 “그런 것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사하구에서 열린 친박계 조직인 ‘포럼부산비전’ 창립 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부산은 우리나라를 떠받치는 중요한 중심 축이다”면서 “축이 무너지면 건물이 주저앉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산의 항만, 물류 발전 없이는 지역의 발전이 없고 국가의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한 이날 수영구 수영중학교와 동래구 동래중학교에서 열린 같은 당 친박계 유재중 의원 출판기념회와 이진복 의원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17일 의총을 통해 조속한 시일내에 한미FTA 비준안 처리 방침을 정하고, 당 지도부에 일임키로 있다. 더구나 박희태 국회의장은 18일 “(직권상정을) 많은 국민들이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조만간 직권상정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한나라당의 강행처리 방침을 강력히 비판하며 저지키로 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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