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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고바이오, 5년 끈 조회공시 이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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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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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2 2006/07/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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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고바이오 A043100
  코스닥  (액면가 : 500)      * 07월 21일 15시 59분 데이터   
현재가 1,180  시가 1,170  52주 최고  
전일비 ▼ 5  고가 1,190  52주 최저  
거래량 508,727  저가 1,155  총주식수 36,869,278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솔고바이오메디칼이 5년만에 중국 수출 관련 조회공시에 종지부를 찍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솔고바이오는 전날 북경 중일우호병원에 의료영상전송시스템 수출계약을 추진하던 것을 중단키로 했다. 5년간 총 23번째 조회공시만의 확정답변이다.

솔고바이오 측은 "중일우호병원이 현재 내부의 재정문제로 병원시스템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당분간 개선이 불투명해 계약 추진 여부를 확답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며 "계약이 무기한 지연될 가능성과 체결시에도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계약과 관련된 일체의 진행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솔고바이오는 북경 중일우호병원에 의료영상전송시스템 등을 수출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계약을 추진해왔으며, 그해 9월을 시작으로 5년간 같은 사안으로 23번 조회공시 답변을 했다.

솔고바이오 담당자는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상밖의 변수들이 많았다"며 "계약규모가 크지 않아서 중간에 중단을 해도 회사에 큰 영향은 없는 사안이었지만 중국 측에서 확정답변을 보내지 않았는데 먼저 중단하겠다고 공시를 할 경우 추후 불이익이 우려돼 기다리다보니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솔고바이오 측에 따르면 중일우호병원은 중국 국책병원으로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을 때 정부지정병원으로 지정돼 한동안 계약 추진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는 병원시스템을 담당하는 회사와 병원간에 임금 등을 놓고 갈등이 생겼으며, 이 분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아 병원 측이 계약과 관련한 확답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

투자자들은 3년이나 끌어 오던 공시가 돌연 중단 결정된 것에 대해 당황스럽고 무책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개인투자자는 "3년간 같은 공시를 우려먹으며 기대를 갖게 하더니 장 마감 후 슬그머니 취소됐다고 하는 것은 비도덕적인 처사"라며 "이 회사에서 최근 발표한 다른 공시들도 믿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조회공시의 경우, 답변 내용이 사실이라면 횟수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히 확인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계약이 잘 되간다면 몇년씩 시간을 끌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며 "조회공시는 회사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면 아무리 많이 해도 문제가 없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사전에 공시 내용을 잘 살피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지적했다.

전혜영기자 mfutur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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