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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올해 한두번 '대형황사' 온다   2005-03-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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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반갑지 않은 손님, 황사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황사의 시작은 아시는 것처럼 중국 북부 특히 내몽고의 사막인데, 현지를 취재한 김민표 특파원이 올해도 한 두 차례 지독한 대형 황사가 올 것이라는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기자>

사막 모래 바람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사막에 모래 바람이 거셉니다.

초속 10미터 이상의 강한 북서풍이 사막의 지형을 시시각각 바꿔 놓고 있습니다.

모래 바람이 이 일대를 덮쳐 이미 지난 16일 올해의 내몽고 첫 황사가 발생했습니다.

[양후바오/농민 : 어제 모래바람이 불었습니다. 주위가 모두 회색이었고, 태양도 안 보일 정도로 혼탁했습니다.]

내몽고의 첫 황사 발생 시기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발생 지역은 더 넓어졌습니다.

황사 때문에 중국에서 한해 평균 2500 평방 킬로미터, 서울 면적의 4배 가량이 사막화 되고 있습니다.

이 샹샤완 사막은 조금씩 동쪽으로 이동하며 우리나라 황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모래와 먼지가 상승 기류를 타고 올라가 편서풍을 타면 2~3일 후엔 우리나라에 도착합니다.


13억 중국의 자랑 만리장성도 사막이 동진하면서 뿜어내는 모래 바람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왕잉 : 바람과 모래가 들이닥쳐 만리장성이 지금 이렇게 변했습니다.]

만리 장성을 넘은 모래는 이미 황하강 둔치까지 진출했습니다.

중국은 수조원을 들여 방풍림을 심는가하면 초원을 보호하기 위해 양떼를 기르는 주민 50만명을 단계적으로 이주시키고 있지만 효과는 아직 미지숩니다.

우리나라 황사에 영향을 주는 내몽고 사막 대부분이 메마른 상태지만 텅거리 사막 등 일부 사막에는 올 초 눈이나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따라서 늦춰지고 있습니다.

[궈부방/내몽고 자치주 기상국 : 모래바람이 3월말에서 4월까지 집중 발생할 것입니ㅏㄷ. 이 기간에 대형 황사도 1~2번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에도 대형 황사가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돼 적절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민표 기자 minpy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