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어제 게시판 글 읽고 잠이 안오더군요.

솔고가 올랐을 때 수익률에 기뻐하며

하루하루가 봄날 갔았습니다.

이 돈으로 뭐할까? 우선 중도금 내고

우리 신랑 노트북하나 사주고 시어머니 약을 해드릴까?

우리 엄마는 여행을 보내드렸으면 좋겠다... 뭐, 이러면서요.

그런데 저번에 한 번 2400원대 까지 폭락했을 때도

마음이 이렇진 않았는데

오늘은 마음이 참 쓰리네요.

그런데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가진게 참 많더라구요.

우선 가족이 건강하지..

신랑이 일을 하고 있고..

아이들도 이쁘게 커나가고 있고..

어제 티브이에서 보니까

사고로 다리하나 잃은 사람이

격투기를 하데요.

참 무모한 짓 같아보이면서도

내가 가지지 못한 용기를 가진

그가 참 대견스러웠습니다.

돈.. 살아가는데 중요하지만

마음까지 해치지는 마세요.

주식시장이란게 어짜피 출렁이는

파도와 같은데

내리는 날이 있으면 오르는 날이

있겄지요.

돈 몇백 몇천 잃는다고

내 목숨과.. 가족과 바꾸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을 잃지 않았기에

당신은 부자입니다.

나도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