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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매연·황사 "숨쉬기가 무서워"::)

“서울은 더 이상 인간이 살수 없는 미세먼지의 지옥이다. 긴급 탈출, 그것만이 살 길이다.”

생태환경 운동가인 우석훈씨는 최근 자신의 저서 ‘아픈 아이들 의 세대’(뿌리와 이파리)를 통해 서울을 미세먼지(PM10, 10㎛미 만의 미세입자 먼지)로 인한 ‘재난지역’으로 규정했다. 246만 대에 달하는 자동차가 뿜어내는 매연과 청계천 복원 등 1000여개 에 달하는 각종 재개발 공사, 중국에서 날아드는 황사 등으로 서 울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미세먼지 오염도시로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의 하천들은 하수처리 인프라의 확대 등으 로 빠르게 생태계를 복원하고 있으나 미세먼지등 대기오염 문제 는 여전히 큰 숙제로 남아있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PM10 오염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할 때 2~3배 높은 실정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미세 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 기관지염 증가 등 수도권지역에서만 연 간 약 4조4000억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이 유발되고 있는 것으 로 추정된다. 또한 다른 대도시 지역의 미세먼지도 최근 감소 경 향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수치가 높다.

이에따라 환경부는 수도권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현재 연 간 1만5600t에서 2014년까지 7800t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미세먼지 국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2014년까지 수 도권지역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대 책에 착수한 것이다. 서울의 경우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2003 년 69㎍/㎥에서 2014년 40㎍/㎥로 낮추는 등 주요 선진국 도시지역 수준으로 개선하게 된다.

이를 위해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배출량의 67%를 차지하고 있는 경유자동차의 미세먼지 배출허용기준 대폭 강화, 저공해자동차의 보급 및 운행중 경유차 저감장치 부착 지원제도의 전국 확대, 사업장의 먼지 배출허용기준 강화 등 종합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박상주기자 sj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