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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을 수 없는 콧물·재채기…황사의 계절
[세계일보 2007-04-01 20:29:35]
‘봄의 불청객’ 황사가 기승이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황사는 ‘시련’ 그 자체. 황사에 포함된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재채기와 콧물을 달고 살아야 한다. 어린이의 고통도 심하다. 황사에 섞인 중금속 성분이 연약한 기관지, 피부 등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3대 증상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이다. 공기 중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콧속으로 들어오면, 우리 몸이 콧물과 재채기를 통해 밖으로 내보내려 하기 때문이다. 코막힘은 코 점막을 붓게 해 이물질이 더 이상 콧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나타난다.
증상은 자고 일어난 직후에 가장 심하고 오후가 되면 조금 나아진다. 일반 감기가 누런 콧물이 흐르는 것과 달리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이 나온다. 특히 황사가 심해지면 황사에 섞인 중금속이 콧속과 기관지를 직접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진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물질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과민성 비염이다. 잘 알려진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외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자신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아는 것은 이비인후과나 피부과에서 간단한 검사로 가능하다. 팔뚝에 13∼14개 정도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물방울 형태로 떨어뜨리고 바늘로 피부를 자극해 15분 정도 후 반응을 살핀다. 일반적으로 검사하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로는 고양이털 집먼지진드기, 강아지털, 곰팡이, 쑥, 돼지풀, 잔디, 참나무, 바퀴벌레 등이 있다. 이 원인물질 중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가렵고 모기에 물린 듯 부어오른다. 검사는 보험이 적용되며 검사 비용은 1만5000원 정도.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왕도’는 없다. 하나이비인후과 박상욱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은 고혈압 당뇨처럼 평생을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약물이나 수술을 통해 순간적으로 좋아질 수는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다시 재발하기 쉽다”고 말했다.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약물 치료로는 흔히 항히스타민제, 점막수축제 등이 사용된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코막힘이 생겼다면 간단한 수술로 좋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수술은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한다기보다 코막힘을 뚫어 숨쉬기 용이하게 돕는 보조적인 수단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요즘 같은 날씨에는 기관지 질환으로 고생하기 쉽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취약하다. 황사가 심할 때는 실내에도 미세먼지가 들어올 수 있으니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집에서는 공기정화기로 내부 공기를 깨끗하게 관리한다.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하지만 부득이하다면 보호안경을 끼고 나가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낸다.
박 원장은 “집먼지, 곰팡이 등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따라 실내 온도나 습도를 다르게 조절해야 한다”며 “따라서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 원인물질을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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