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진(누계): 양돈 51건(경기22,강원19,인천5,경북5), 야생멧돼지 4,239+2건(강원 1,929+1, 경북 1,056+1 등)
- "검증되지 않은 불만·우려 지속해" -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도입으로 시장 투명성 강화 - 소규모 법인 포함한 삼중 감시체계로 불법 거래 차단 - 전산화 미구축 시 과징금·형사처벌 병행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당국이 공매도 제도개선과 관련해 시장의 신뢰 회복에 적극 나섰다.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는 14일 공매도 제도개선의 주요 내용을 담은 e-팜플렛을 배포하며 “무차입 공매도 재발 가능성, 공매도 전산화의 실효성 등 공매도에 대한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불만·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개선안의 핵심은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Naked Short-selling Detecting System)의 도입이다. NSDS는 대규모 공매도 거래법인으로부터 잔고와 거래내역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무차입 공매도를 탐지하며, 독립적으로 산출된 잔고와 법인 잔고를 비교·대조해 오류를 적발한다.
소규모 법인 제외로 사각지대 우려에 대해 “모든 법인에 대해 내부통제 구축 및 증권사 확인 등 이중·삼중의 감시체계가 작동한다”고 말했다.
또 사후 차입 우려에 대해서는 “NSDS는 거래 내역을 순차적으로 분석해 각 매도 거래별로 잔고 초과여부 탐지가 가능해 공매도 후 주식을 차입하는 경우에도 적발이 가능하다”고 했다.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의 상환기간은 90일로 한정하지 않고 최장 12개월로 연장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상환기간 제한은 개인 및 기관에 동등하게 적용되는 규제”라며 “상환기간 제한은 글로벌 스탠다드보다 한 층 더 강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홍콩 등 주요 국가에서는 상환기간 제한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규제는 한층 강화된 수준이란 설명이다.
전산화 시스템 미구축 시 부과되는 과태료가 1억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금융당국은 “삼중 제재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미구축에 따른 과태료 외에도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할 경우 막대한 과징금이 부과되며, 고의 위반 시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잔고 조작이나 매매정보 조작 시에는 NSDS를 통해 적발될 수밖에 없다”며 조작 유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와 관련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개선 의지를 밝혔다.
'좀비 마약' 중독 사망자 75%가 男...이유가 성 호르몬 탓?
美 연구팀 "에스트로겐 투여한 수컷 쥐, 펜타닐 좇는 행동 줄어"
여성호르몬이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 계열 마약 치료의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펜타닐 중독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여성 호르몬이 펜타닐 중독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1999년 이후 미국에서 펜타닐 남용으로 사망한 사람이 50만명을 넘었으며 이 중 약 75%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펜타닐 남용 및 과다 복용 사망률이 여성보다 훨씬 높은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에서 성호르몬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펜타닐은 강력한 진통 효과를 가진 오피오이드 계열 마약성 진통제로, 최근 불법 제조와 유통이 급증하면서 중독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펜타닐 오남용이 워낙 만연해 거리에서 중독자들이 단체로 배회하는 모습이 빈번히 목격되면서 펜타닐에 ‘좀비 마약’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한국 역시 펜타닐 남용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대검찰청이 발표한 ‘2023년 마약류 범죄 백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2만7611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10~20대 비중이 약 35%에 달해 젊은 층에서 마약 중독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SNS와 다크웹을 통한 불법 마약 거래가 증가하면서, 펜타닐에 쉽게 노출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이 진행한 동물 실험에서 여성 호르몬이 펜타닐 남용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만성 통증을 겪는 수컷 쥐와 암컷 쥐가 레버를 당기면 펜타닐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쥐들의 성별에 따른 펜타닐 중독 양상을 조사했다.
3주 간의 실험 결과, 수컷 쥐는 시간이 지나면서 펜타닐 투여량이 증가했지만, 암컷 쥐는 투여량이 일정하게 유지됐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가 성 호르몬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컷 쥐에게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투여했다. 그 결과, 수컷 쥐의 펜타닐 투여량이 암컷 쥐와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펜타닐을 비롯한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은 뇌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작용한다. 첫째, 통증 신호 전달을 차단해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둘째, 뇌의 보상 중추에서 도파민 분비를 유도해 쾌감을 느끼게 한다.
수컷 쥐의 증가하는 펜타닐 투여량은 통증과 관련이 있었다. 암컷 쥐는 통증 여부와 관계없이 펜타닐이 투여된 후 동일한 양의 도파민을 분비했지만, 수컷 쥐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는 암컷과 비슷하게 일정한 수준의 도파민을 분비했지만, 만성 통증을 겪으면 펜타닐 투여가 반복될수록 도파민 분비량이 점점 증가했다. 이는 통증을 겪는 남성이 펜타닐을 복용할 때 점점 더 강한 쾌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수컷 쥐의 펜타닐 자가투여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했다. [사진=국제학술지 뉴런]
연구를 주도한 호세 모론-콘셉시온 워싱턴대 의과대학 마취학 교수는 “우리는 남성들이 펜타닐에 대한 내성을 키웠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면서 “남성의 경우, 여성과는 달리 통증 상태 자체가 뇌의 보상 체계에 영향을 미쳐 더 많은 약물을 추구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추가 실험을 통해 성 호르몬이 이러한 차이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이 난소를 제거한 암컷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들은 수컷 쥐와 유사하게 도파민 방출량이 증가하고 펜타닐 추구 행동이 증가했다. 반대로, 수컷 쥐에게 에스트로겐을 투여했을 때는 암컷과 유사한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폐경으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는 것은 고령 여성의 펜타닐 남용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의 박사후 연구원 제시카 히긴보탐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젊은 여성보다 폐경 이후 여성에서 펜타닐 남용 비율이 높은 이유를 설명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향후 테스토스테론, 프로게스테론 등 다른 성 호르몬이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 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다. 모론-콘셉시온 교수는 “만성 통증이 있는 사람들의 펜타닐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최적의 호르몬 균형을 찾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펜타닐 중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런(Neuron)》 3월 10일자에 게재됐다.
국내 암 검진율 높아졌지만…10명중 3명은 아직도 안받네
국립암센터 “위암 수검률 77.4%로 가장 높아”
국립암센터 전경. [사진=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는 ‘2024년 암검진 수검행태조사’ 결과 지난해 암검진 수검률이 70.2%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조사 시작 이래 최대 수치다.
암검진 수검행태조사는 국민의 암 검진 수검률과 수검 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1회 실시되고 있다.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6대 암에 대해 검진방법과 주기에 따라 검진을 받았는지를 조사한다.
지난해 수검률은 70.2%로, 2004년(38.8%)에 비해 31.4%p(포인트) 증가했고 전년(66.4%)보다도 3.8%p 증가했다. 암종별로는 위암이 수검률 77.4%로 가장 높았고 대장암 74.4%, 유방암 70.6%, 자궁경부암 62.0% 순으로 조사됐다. 간암과 폐암 검진은 고위험군을 따로 선별해 진행하는 특성상 암종별 수검률 집계에선 제외됐다.
암종별 수검률 변화 추이. [자료=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는 이같은 높은 수검률에 힘입어 국내 암 발생률 대비 사망률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암발생 통계에 따르면 위암 발생의 70%, 대장암의 55%, 유방암의 65%는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는 국한암 단계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아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장은 “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암검진을 잘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암검진 대상자가 암검진을 받지 않은 데 대한 이유를 묻자 ‘건강하다고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4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7.4%), ‘검사 과정이 힘들어서’(16.7%) 등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비수검자의 절반 가까이가 건강하다고 생각해 검진을 받지 않는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보다 효과적인 암검진 정책과 연구를 통해 암 예방과 조기 진단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항진균제 내성이 강하고 소독제로 제거가 어려운 '칸디다 오리스' 국내 감염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곰팡이(진균)를 표현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소독제에 잘 사라지지 않고 항진균제에 강한 내성을 가진 '슈퍼 곰팡이'의 국내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학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 곰팡이(진균)는 최근 질병을 일으키는 능력이 강한 새로운 계통이 외국에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의료현장의 골칫덩이인 항생제 내성균이 순식간에 확산된 사례를 고려하면 선제적인 대응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대한임상미생물학회에 따르면 항진균제 내성을 가진 신종 다제내성 진균 '칸디다 오리스(Candidaauris)'의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확인되고 있다. 2023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선 53명의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칸디다 오리스는 2009년 일본과 한국 환자의 귀 분비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을 당시만 해도 위험성이 높지 않은 진균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후 35개국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발견되고 새로운 계통군의 경우 병원성이 높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공중보건계가 주시하기 사작했다. 미 연방상원은 2019년 칸디다오리스가 확산되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비상사태와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바 있다. 같은 해 한국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학계에 따르면 칸디다 오리스의 일부 계통에 감염되면 심각한 감염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면역저하 환자, 장기 입원 환자, 카테터 및 인공호흡기 사용 환자에게서 발생하며 혈류 감염, 상처 감염, 요로 감염 등을 유발한다. 감염될 경우 중증환자의 사망률은 30~60%에 이른다.
기존에 예상됐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전파경로도 밝혀지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팀이 지난달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칸디다 오리스는 호흡기나 의료기구 외에도 감염자들 간의 피부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문가들은 질병을 일으키는 능력이 강한 새로운 계통이 최근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한임상미생물학회에 따르면 2022년 고병원성의 '남아시아유형'의 병원 내 집단발병이 발생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국내 병원에서 남아시아 유형이 유입됐다.
이재혁 대한임상미생물학회 홍보이사(전북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초기에는 환자에게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고병원성, 고위험성 특성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근에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계통은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항생제가 듣지 않는 항생제 내성균이 의료현장에서 큰 고민거리인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칸디다 오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선 철저한 감염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일반적인 소독제로는 제거하기 어렵다. 60~70% 농도의 에탄올 또는 이소프로판올로 만들어진 일반적인 손 소독제는 충분한 소독 효과를 볼 수 없다. 이 홍보이사는 "CDC에서 권고하는 'EPA 목록 P'에 해당하는 소독제나 포자소독제가 사용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디다 오리스 감염 우려가 높아지면 병원들의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 예방 조치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며 소독제 사용 등 전반적인 감염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감염관리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1월 칸디다 오리스에 대한 실태조사 연구용역 공고를 낸 바 있다. 칸디다 오리스를 학계에 처음 보고한 신종희 전남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고병원성 유입 사례가 발견되고 있는 만큼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감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쪽 유방 없이 상의 벗고 달린다"...유방암 수술 흔적 드러낸 50대女, 이유 보니
양쪽 유방 절제한 후 상의 벗고 달리기 하는 여성의 사연...기네스 기록에도 올라
유방암을 극복한 한 여성이 유방절제술 후 상의를 벗고 달리기를 하면서 암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있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영국 일간 미러 보도 갈무리/ 출처=루이스 틱톡]
암으로 인해 양측 유방을 절제한 50대 여성이 상의를 벗고 달리기를 하면서 암 환자들에게 용기를 전하고 있는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미러가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루이스 버나데트 부처(51세)는 ‘더 톱리스 러너(The Topless Runner)’로 불리며, 유방암과 유방절제술의 흔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첫 유방절제술 후 단 6주 만에 마라톤을 완주했으며, 현재까지 총 5번의 마라톤을 완주했다.
루이스는 처음 건강 염려증을 극복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마라톤을 준비하던 중 유방암의 한 유형인 소엽암을 진단받았다. 양측 유방절제술을 받은 후에도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달리기는 힘든 순간마다 나를 지켜준 유일한 방법이었다. 유방절제술 후에도 훈련을 이어가며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도왔다"고 말했다.
루이스에게 상의 옷을 벗고 달리는 것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 자신의 변화된 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그는 “처음에는 상의를 벗고 달리는 것이 어색했지만, 이제는 옷을 입고 달리면 이상한 기분이 든다. 내가 이렇게 달리는 것이 유방암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2023년 런던 마라톤에서 ‘양측 유방절제술을 받은 여성 중 가장 빠른 마라톤 완주자’로 기네스 세계 기록(Guinness World Record)을 세우기도 했다. 루이스의 활동은 온라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틱톡 영상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수많은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수술의 흔적도 우리의 삶을 증명하는 일부이며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들이다”고 말했다. 한 유방암 환자는 “곧 항암 치료를 시작하는데, 당신의 영상을 보고 큰 용기를 얻었다”며 감동을 전하기도 했고, 다른 여성은 “나도 유방절제술을 받았는데 덕분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방암 치료 과정에서 신체 변화로 인해 환자들이 정체성 혼란과 자존감 저하를 경험할 수 있다며,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유방 젖샘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조기 발견 어려운 경우 많아
루이스가 앓은 유방암의 한 유형인 소엽암은 유관(젖줄)이 아닌 유방의 소엽(젖샘)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소엽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10~15%를 차지하며, 일반적인 침윤성 유관암(IDC)과 달리 암세포가 줄지어 퍼지는 경향이 있어 유방조직이 단단해지거나 유두 모양이 변형되는 등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특징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유방촬영술(맘모그램)에서 잘 보이지 않아 MRI나 초음파를 추가로 시행해야 한다.
소엽암의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와 전이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주요 치료법으로는 수술(유방보존술 또는 유방절제술),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 요법(내분비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포함된다. 특히 소엽암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비율이 높아, 에스트로겐 억제 치료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양측 유방절제술은 유방암 치료의 중요한 수술적 방법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암의 재발 위험을 줄인다. 양측 유방에 암이 발생했거나 BRCA1 또는 BRCA2와 같은 유전적 돌연변이가 있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경우, 암의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예방적 유방절제술이 필요한 경우, 혹은 소엽암과 같이 한쪽 유방에서 암이 발생했더라도 반대쪽 유방에 암이 생길 확률이 높은 경우 시행될 수 있다. 하지만 양측 유방절제술을 받은 여성들은 신체적, 정신적 변화와 함께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수술 과정에서 흉부 신경이 손상되면서 감각이 둔해지거나 신경통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어깨와 팔의 근육 경직으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되기도 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물리치료와 재활운동이 필요하다. 유방 절제로 인해 체형 변화가 발생하고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커질 수 있다.
정신적으로도 유방절제술은 여성들의 자아 정체성과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많은 환자들이 우울감과 불안을 경험하며, 일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다. 유방은 여성의 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상실감과 함께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방식이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성적 자아와 친밀감에도 영향을 미쳐 일부 여성들은 자신감을 잃고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위축될 수 있다. 연구에서는 유방절제술 후 성적 만족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우울증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으로도 수술 후 위축되거나 고립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외부 노출과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불안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신체적·정신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정신적 회복을 위해서는 심리 상담과 정신과 치료가 도움이 되며, 유방암 생존자 모임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해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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