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료-식품 박람회인 ‘VIV 아시아 2025’가 12일 막이 올라 14일까지 태국 방콕 임팩트(IMPACT)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시 주최사인 VNU 유럽·VNU 아시아 태평양 공동 주최의 VIV 아시아 2025는 아세안, 중국, 극동과 인도를 포함한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독특한 글로벌 허브를 제공한다. 1200개 이상의 전시업체와 4만75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예상되고 있다.
# 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
VIV 아시아 2025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VIV 아시아 2025 참가를 통해 아시아와 국제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포지셔닝을 높이는 것은 물론 현재 고객과의 충성도를 구축하고 새로운 잠재 고객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개발 도상 시장과 혁신 기회를 탐색할 수 있다.
VIV 아시아는 방콕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박람회로 소, 돼지는 물론 낙농, 가금류, 어류·새우 등을 포함한 모든 동물 분야의 정보와 제품들을 다루며, 축산, 가공, 포장, 유통 등 산업 전반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전시업체는 사료, 사료 원료·첨가제, 동물 건강, 농장 생산, 식품 엔지니어링, 육류 가공, IT·자동화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한다.

# 다양한 부대행사 마련
VIV 아시아 2025에서는 총 7만5000㎡(약 2만2687평)의 전시장 공간, 200명 이상의 전문 연사, 한국을 포함해 110개 이상의 방문 국가의 전시회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VIV 커넥트(Connect)를 통해 전시업체와 방문객은 온라인으로 교류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와 워크숍이 개최돼 참가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VIV 아시아 2025에 20여 개 회원사로 한국관을 마련한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수출선 확보를 위해 회원사와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은 “협회는 이번 박람회로 벌써 20년의 참가 역사를 갖게 됐고 회원사에서 이번에 참석 인원만 공식적으로 200명이 넘어 역대 최대 규모의 참관객을 꾸렸다”면서 “박람회 기간 동안 활발한 교류와 만남, 비즈니스를 통해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국, 인도네시아 국가 주빈의 밤

VIV 아시아 2025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2025년 국가 주빈의 밤’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참석하며, 오는 13일 IMPACT 전시홀 6 푸드테크 트랜지션 스퀘어에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주최자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이상길 한국단미사료협회장,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연설을 한다.
이에 앞서 한국동물약품협회는 태국 시장으로 동물용의약품 등 수출 확대를 위해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주피터 4 세미나실에서 ‘PIC/S GMP 가이드라인, 태국 동물용의약품 인·허가 절차’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 태국측에선 식품의약국에서 빠팟씨리판 모라꼿 ATMPs·생물학적 제제 담당 부서장, 프라이수완 아치라야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수석 검사관 등이 참석하고 우리측에선 정 회장과 조재성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 과장이 참석한다.


ICT 활용 축사 첨단화 전환·생산기반 안정성 강화 지원 필요
한돈산업 종합발전대책 수립 토론회
생산체계 혁신·경영안정 등 관련 제도와 예산 뒷받침 필요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국내 축산 1위 품목인 한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선 소비자 만족, 생산체계 혁신,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경영안정화 등과 관련한 제도·예산의 뒷받침과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 당진)이 주최하고 대한한돈협회·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관한 가운데 ‘한돈산업 종합발전대책 수립 토론회’가 개최됐다.
어 의원은 “한돈산업은 2022년 기준 9조6500억 원의 생산액을 달성하는 등 국내 농축산업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며 농촌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았다”면서 “글로벌 식량 위기가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한돈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식량주권 확보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도 “한돈농가들은 대내외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는 헌신과 혁신, 소비자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선 ESG 경영, 생산자 경영안정, 소비자 신뢰 확보, 기술혁신, 지속가능한 성장 등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한돈산업 종합발전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 김민경 건국대 교수
“소비자 만족도 제고, 생산체계 혁신 해야”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주제발표에서 김민경 건국대학교 교수는 ‘한돈산업발전 종합대책 수립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축산업 생산액은 2000년 8조800억 원에서 2022년 25조2200억 원으로 연평균 5.31%씩 성장했고 같은 기간 한돈산업 생산액은 2조4000억 원에서 9조6500억 원으로 연평균 6.59%씩 성장했다. 국민 1인당 전체 돼지고기 소비량은 같은기간 16.5kg에서 30.1kg으로 연평균 2.8%씩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김 교수는 가격경쟁력, 생산성, 분뇨처리, 인력문제 등 현안과 동물복지, 탄소중립, 대체육 등 위협요소와 관련해 한돈산업의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대해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한 종합적 대책을 도출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한돈산업의 SWOT 분석, 포터의 4대 결정요인에 근거해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목표를 소비자 만족에선 △한돈 품질인증제 도입 △한돈 품종 다양화 △인구사회적 변화, 소비자 기호 선도·신뢰 향상을 위한 홍보 강화를, 생산체계 혁신에선 △정보통신기술(ICT) 장비를 이용한 축사 첨단화 전환 △질병 없는 농장 △인력난 해소를 위한 디지털 기술활용 △6차산업 모델 제시와 청년 미래 한돈인 육성을, ESG경영에선 △냄새 없는 한돈농장 만들기 △탄소저감, 자원순환 산업 전환을, 경영 안정화에선 △한돈농가 경영안정 보험제도 △사료원료 수급 안정화·대체원료 공급 체계 마련 △한돈 자급률 목표 설정·유지 △도매시장 가격 안정화·돼지 시세 보완 장치 마련 등을 각각 제언했다.
김 교수는 “한돈농가들은 농가별 품질 경쟁력 향상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면서 “소비시장에서 한돈산업이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한돈 품질인증제 도입, ICT 장비를 활용한 축사 첨단화 전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인력난 해소, 미래 한돈인 육성 등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생산체계의 혁신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폐사율을 줄여야 하는데 2022년 기준으로 덴마크 폐사율은 1% 미만, 유럽연합(EU) 평균은 3%인 것에 반해 한돈산업은 14.6%에 달한다”며 “한돈산업은 장치산업이자 지식산업인 만큼 산업 전반에 있어 축사시설 개선과 교육을 통한 생산체계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합토론]
통합적 발전 대책 필요해

손세희 회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 고권진 전국양돈조합장협의회 회장(제주양돈농협 조합장)은 “현재 한돈산업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 가축질병 문제와 가축분뇨 처리에 대한 규제 강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고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한돈산업 전담 정책기구 설립과 통합적 발전대책 수립 △ICT 기반 시설 현대화 사업 지원 확대 △지역 여건에 따른 가축분뇨 처리 기본방침 설정과 지원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규영 한국축산경영학회 회장(건국대 산학협력중점교수)은 “돼지고기 생산량과 소비량 증가 등의 양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보상과 적립 등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생산자 경영 안정을 위해 한돈경영안정보험제도 등의 도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품질인증제도 도입과 함께 육종 등 연구를 통해 돼지 품종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경제연구실장은 “돼지고기 소비량이 전체 육류 소비의 50%를 차지하고 5500호의 양돈농가가 이를 담당하는 만큼 역할이 크다"며 "하지만 환경문제, 질병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을 완화해 나가야 하고 기후변화, 특히 폭염 대응을 위한 시설 개선과 대체식품 소비 확대 영향, 우리나라 식문화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인숙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이사는 “우리나라 식량안보를 위해 한돈산업의 생산 기반을 강화하되 소비자들이 안정적인 가격에 한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생산기반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돼지고기 가격 불안 상황이 지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한돈농가에 대한 지원 정책 강화, 경영안정자금 확대, 사료비 절감을 위한 국내 자원 활용 확대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용덕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정부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한돈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바라보고 있고 농식품부 차원에서 스마트 축산과 관련한 단지 등을 조성할 때 환경부, 지자체 등과 협력, 협조해 농가들이 경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돈산업도 민간 주도로 다양한 자구노력에 나서 주길 바라며 특히 한돈농가들이 기업가 정신, 경영자 마인드로 산업 발전에 더욱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흥군, 한·육우 브루셀라병 일제 검사 추
진…1147 농가 대상
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고흥군이 한·육우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소 브루셀라병 일제 검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브루셀라병은 소에서 유·사산, 불임 등을 일으켜 농가의 생산성을 감소시키는 질병이며, 잠복기가 길어 임상증상만으로는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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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사육 농가. [사진=고흥군] 2025.03.12 ojg2340@newspim.com |
군은 브루셀라병 선제적 차단을 위해 3월부터 5월까지 공수의 7인을 동원해 관내 한·육우 1147호(2만 3360두)를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하고,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 동부지소에 혈청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번 일제 검사를 통해 질병을 조기에 근절해 관내 축산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군민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공급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거점 소독시설 1개소를 24시간 가동하고,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가축전염병 조기 검진을 강화해 농가들의 안정적인 사육 기반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소)럼피스킨, (돼지)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새로 추가
제주특별자치도는 악성가축전염병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제주도 반출·반입 가축 및 그 생산물 등에 관한 방역 조례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19일 공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기존 가축 검역 대상에 (소)럼피스킨, (돼지)아프리카돼지열병, (사슴)사슴만성소모성질병·결핵병 등 국내 발생 신종 악성가축전염병이 추가됐다.
최근 돼지 이분도체 등 축산물 반입으로 인한 질병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타 시도 도축장 등의 축산관계시설을 출입하는 축산물 운반 차량’ 등을 반입 시 방역조치 대상에 추가하고 소독 조치 절차도 신설됐다.
또 축산물, 비료 등 반입금지 사항을 위반한 자에 대한 과태료도 기존 1차 300만원·2차 500만원에서 1차 500만원·2차 7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조례 개정으로 ‘악성가축전염병 제로’ 제주산 축산물의 청정 이미지가 더욱 강화되고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 악성가축전염병 청정지역 국제 인증을 통해 제주산 축산물의 수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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