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동물 질병 조기 탐지는 사람과 가축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업무를 총괄하는 신동인 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광주 광산구 삼거동에 위치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 질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생태계를 보호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 원장은 "야생동물 질병 관리는 단순한 연구를 넘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이라며 "야생동물 질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라고 말했다.
특히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가금농가 피해는 약 3천 500억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양돈농가 피해는 1천 824억 원에 달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질병관리원은 전국 92개 지점에서 철새 분변을 수집·분석하는 등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야생동물과 가축은 병원체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백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2021년부터 국내 기술 개발과 미국 농무부의 백신 후보주 활용을 병행해 연구해 왔으며, 현재 실험실에서의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돼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야외 임상실험을 추진 중에 있다.
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ASF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성공적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제 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취임 이후 야생동물 질병 관리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아태지역 야생동물질병 정책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8개국과 3개 국제기구가 참여한 가운데 ‘야생동물 질병 관리 선언’을 도출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 9월에는 두 번째 회의를 열 계획이다.
신 원장은 "향후 10년 내 아태지역 대표 연구기관 협의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원장이 꼽는 또 다른 의미 있는 성과는 작년 5월부터 환경부 최초로 시행된 수입 파충류 검역 제도 도입이다.
전세계적으로 야생동물 검역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중한 운영 경험과 자산이 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야생 포유류 예찰을 강화해 조류인플루엔자의 포유류 감염 등 종간 장벽을 넘는지를 탐지해 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 원장은 업무를 수행할 때 ‘우공이산(愚公移山)’과 ‘맥연회수(驀然回首)’라는 두 가지 사자성어를 마음에 새기면서 업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꾸준히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결국 성과가 나타난다는 의미다. 질병 관리는 단기간에 끝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와 대응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생동물 질병 관리는 생태계를 보호하면서도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는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야생동물 질병관리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독감 걸린 美 어린이 9명, 뇌 썩는 합병증으로 사망”

2024~2025년 시즌에 독감으로 사망한 어린이 68명 중 9명이 독감 관련 뇌병증 또는 뇌염(IAE)을 앓았으며, 이 중 4명은 급성 괴사성 뇌병증(ANE)을 앓았다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 겨울 미국에서 독감에 걸린 어린이 9명이 발작, 섬망 및 사망을 유발하는 희귀한 뇌 질환에 걸려 숨졌다.
2024~2025년 시즌에 독감으로 사망한 어린이 68명 중 9명이 독감 관련 뇌병증 또는 뇌염(IAE)을 앓았으며, 이 중 4명은 급성 괴사성 뇌병증(ANE)을 앓았다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CDC는 아이들이 모두 5세 미만이고 단 두 명만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 외에는 아이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ANE는 신체의 면역 체계가 독감과 같은 흔한 바이러스에 과민하게 반응할 때 발생한다. 뇌를 포함한 신체 전반에 광범위한 염증과 조직 손상을 일으킨다. 독소와 박테리아가 뇌로 들어가 조직을 죽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뇌가 부어오르고 세포가 죽는다.
신체에 염증이 생기면 뇌의 혈관을 둘러싼 빽빽하게 뭉친 세포로 이루어진 보호층이 투과성이 생겨 사이토카인, 바이러스 입자, 박테리아, 면역 세포 및 기타 유해 분자가 뇌로 유입되고 뇌는 부어오르기 시작한다. 뇌가 공격받고, 혈류가 제한되는 붓기와 염증이 뇌세포에 큰 피해를 입혀 혼란, 의식 상실, 발작, 심지어는 뇌사까지 초래할 수 있다.
IAE는 비교적 드물며, 지난 독감 시즌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독감으로 사망한 어린이의 약 9%가 IAE를 앓고 있었다. IAE의 독특한 형태인 ANE는 훨씬 덜 흔하며, 의학 문헌에 기록된 사례는 수백 건에 불과하다.
미국은 올 겨울 최악의 독감 시즌을 보내고 있다. 43만 명이 입원했고 1만9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했다. 사망자에는 68명의 어린이도 포함됐다.
미국에서 독감이 널리 퍼진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연구자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이 팬데믹 동안 독감에 덜 노출돼 면역 격차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두 가지 독감 균주가 동시에 유행해 독감 백신이 이전보다 바이러스에 덜 효과적일 수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불안 증상이라더니 갑상선 수질암 진단받은 女, 무슨 사연?
가슴 통증 나타나고 18개월 후 희귀한 갑상선 수질암 진단 받은 20대 英 여성 사연

불안으로 인한 증상이라던 가슴 통증이 뒤늦게 암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며 몸에 큰 흉터가 남은 여성이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영국 매체 더선에 의하면, 맨체스터에 사는 사스키아 클라크(24)는 2024년 8월에 갑상선 수질암 진단을 받았다. 가슴 통증으로 병원을 처음 찾은 지 18개월 만이었다. 당시 의사는 불안으로 인한 증상으로 보인다며 요가나 명상 등을 해보라고 권했다.
그러나 이후 여러 차례의 진료 끝에 마침내 CT 검사를 받았고, 그의 몸에서는 수많은 암성 림프절이 발견됐다. 의사는 갑상선 수질암 진단을 내렸다. 이후 그는 갑상선전절제술과 림프절 절제술을 통해 204개의 암성 림프절을 제거했고 흉골절개술로 가슴에 있던 종양을 제거했다.
클라크의 목과 가슴에는 큰 흉터가 남았다. 수술 후 부종과 통증으로 여러 차례 응급실을 찾았고, 외출할 때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먼 거리를 갈 때는 휠체어를 이용해야 한다. 수술 중 성대가 일부 마비되면서 목소리도 작아지고 거칠어졌다.
하지만 그는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삶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것 같다”며 “외모는 더 이상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자랑스러워하고 포용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결국 우리에게는 하나의 몸과 하나의 삶이 주어지므로 그것에 친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체 갑상선암 중 약 0.5~1% 차지하는 희귀암
갑상선 수질암은 갑상선암 중 하나다. 갑상선암은 기원이 된 세포의 유형에 따라 여포암과 비여포암으로 나뉘는데, 갑상선 수질암은 이 중 비여포암에 속한다. 여포란 동물의 내분비 샘 조직에서 다수의 세포가 모여 이루어진 주머니 모양의 구조물이다.
갑상선 수질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1% 미만을 차지할 정도로 희귀한 편에 속하며 서양에 비해 동양, 특히 한국에서는 드물게 나타난다. 수질암은 체내 칼슘양을 조절하는 칼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하는 C세포에 발생한다. RET 원종양유전자라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발견되고 이로 인해 기능이 항진되면 발병한다. 부모로부터 RET 유전자를 물려받아 발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처럼 가족성 수질암으로 판명되는 경우에는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조기 발견 및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갑상선 수질암의 경우 목소리가 변하고 음식이 삼키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은 증상이나 통증이 없다. 건강검진 시 갑상선 결절을 발견해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수질암은 다발성인 경우가 많고, 전이가 잘 되며,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잘 듣지 않아 초기에 적극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후에는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며, 재발 가능성도 있어 정기적으로 검진 및 혈액 검사를 실시해 재발 여부를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진단 시 다른 조직으로 전이된 경우가 약 절반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펜타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기존 10%의 관세에 10%의 추과 관세를 전면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한 데 '괴롭힘 행위'라고 비판하며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상무부는 4일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와 관련한 입장문에서 "미국이 펜타닐 등의 통제를 이유로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하고 단호하게 반대하며 대응 조치를 통해 자국의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중국은 세계에서 마약 퇴치 정책이 가장 엄격하고 철저하게 시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중미 양측은 광범위하고 심도있는 마약 퇴치 협력을 전개해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며 "미국이 책임을 전가하고 실수를 반복하며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다시 관세를 부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의 이같은 행위는 사실을 무시하고 국제무역 규칙과 각국의 목소리를 무시한 전형적 일방주의이자 괴롭힘 행위"라며 "다른 국가의 권익을 존중하고 부당하고 근거없는 일방적 관세 조치를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측이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처리해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하는 올바른 궤도로 조속히 돌아갈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중국에 '10+10%' 관세를 4일부터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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