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국내 유방 초음파 스크리닝 검사 시 4명 중 1명이 유방암 0기 환자로 진단되는 만큼 적극적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최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2025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 개최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창립 13주년을 맞은 학회는 외과 전문의만 163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외과초음파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단체로, 초음파를 이용한 질병의 진단 및 초음파 유도하 시술 등의 최신 의료기술들을 소개하고 토론할 수 있는 미니 심포지엄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학회의 대표 행사로 맘모톰의 세계적 권위자인 외과초음파학회 박해린 총무이사(강남차병원 외과)가 심포지엄 좌장을 맡고, 유수의 초청 강사들이 최소침습적 진공보조 흡입 맘모톰 유방생검에 관한 필수적인 고려사항 및 합병증 예방과 처리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박해린 총무이사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유방암의 특징은 점점 초기암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흡입생검술 일명 ‘맘모톰’의 활발한 시행으로 인해 암 전단계인 전암병변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맘모톰은 최소침습적인 방법으로 전신마취 없이, 흉터를 최소화하고, 5분 이내의 짦은시간 내에 유방병변을 완전히 제거하는 등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진행되는 장점이 있으며, 당일 입원해 6시간 정도의 출혈 및 부작용을 관찰하는 조치가 필요한 시술로 알려져있다.
특히 박해린 이사의 2018년 논문에 따르면 그가 시행한 맘모톰 1만221례 중 암 전단계가 57케이스 그 중 8케이스 상피내암으로 판명 저평가 됐지만, 총조직검사 오진율이 5%인데 반해 맘모톰의 오진율은 0.001%로 알려졌다.
이어 박 이사는 “아주 작은 조직만 채취하는 총생검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전암병변을 맘모톰은 병변을 완전 제거함으로서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서 유방암의 발병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암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치료가 쉬운 초기에 발견될 수 있도록 초음파 조직검사의 적극적인 시행을 권했다.
박해린 이사는 “국내 유방암 중 상피내암이라고 불리는 0기 암이 25% 정도 된다”라며 “암이 전암병변에서 0기를 거쳐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는 만큼 치료도 쉽고 비용도 적게 드는 초기 발견할수록 좋다. 맘모톰 등 초음파 조직검사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초음파 스크리닝에서 혹이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검사는 피해야 하며, 위험도에 따라 3등급 이하는 관찰을, 4등급 이상은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학회는 지난 15일 개최된 ‘2025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에서 외과전문의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방조직 검사 후 조치 및 맘모톰 활용법 등을 공유했다.
구체적으로 △Unexpected hyperechoic lesions of the breast and their correlations with pathology: a pictorial essay(경북의대 영상의학과 김혜정 교수) △How Do We Approach Benign Proliferative Lesions after CNB or VABB?(구병원 전영산 원장)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sclerosing adenosis and radial scar. What should we do with those results after percutaneous breast biopsy?(용인세브란스병원 병리과 신은아 교수) △Challenging Breast Biopsies and Management of Complications(서울의대 영상의학과 장정민 교수)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또한 강연이 후에는 1시간가량 맘모톰 핸즈온 세션이 진행됐으며, 10여 명의 지원자들이 실제 맘모톰 장비를 이용해 실습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외과초음파학회 김형철 회장(순천향대 부천병원 외과)는 “유방진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매년 시행해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의정갈등으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심포지엄을 준비해 준 여러 선생님께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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