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암연구센터 '서바이버 5년 생존율' 첫 집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주요 암에서 1년 생존할 때마다 5년 생존율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는 12일 지난 2012년 전국 암거점병원 등에서 암환자 약 54만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을 받은 날로부터의 경과일수를 기점으로 5년을 생존할 확률을 나타내는 '서바이버 5년 생존율'의 첫 집계결과를 공개했다. 진행기에 진단된 경우에는 조기진단보다 생존율은 낮지만, 유방암을 제외한 주요 암에서 1년 생존할 때마다 5년 생존율은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4기 진행기 암에서는 1년 생존할수록 5년 생존율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가령 위암 3기에서는 진단일로부터 5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36.5%이지만, 진단 후 1년 생존한 환자의 1년 후~6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41.9%, 또 진단 후 2년 생존한 환자의 2년 후~7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51.4%로 생존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이후의 5년 생존율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비소세포폐암 3기는 진단일로부터 5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24.1%이지만, 진단 후 1년 생존한 환자의 6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31.5%, 진단 후 2년 생존한 환자의 7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40.6%, 진단 후 5년 생존한 환자의 10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56.7%였다.
대장암 4기는 진단일로부터 5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17.0%이지만, 진단 후 1년 생존한 환자의 6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23.0%, 진단 후 2년 생존한 환자의 7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30.9%, 진단 후 5년 생존한 환자의 10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60.2%였다.
또 췌장암 4기는 진단일로부터 5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1.3%로 매우 낮지만, 진단 후 1년 생존한 환자의 6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4.8%, 진단 후 2년 생존한 환자의 7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16.3%, 진단 후 5년 생존한 환자의 10년 후까지 5년 생존율은 42.5%였다.
연구팀은 "진단초기의 병세가 불안정한 시기를 넘어선 환자는 생존할수록 5년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입증됐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방암에서는 어느 병기에서도 서바이버 5년 생존율은 거의 비슷했는데, 이에 대해 연구팀은 "장기적인 치료와 경과관찰이 필요한 서브타입이 있음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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