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예고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즉각 '상응 조치'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미국 백악관은 펜타닐(일명 '좀비 마약') 등 문제를 이유로 중국의 미국 수출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고 선포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을 표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 추가 관세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자기 문제 해결에 이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미의 정상적 경제·무역 협력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잘못된 처사에 대해 중국은 WTO에 제소할 것이고, 상응한 반격(反制) 조치를 취해 권익을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객관·이성적으로 자신의 펜타닐 등 문제를 바라보고 처리할 것이지, 걸핏하면 관세 수단으로 타국을 위협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고 중국과 마주 보며, 평등호혜·상호존중의 기초 위에서 문제를 직면하고 솔직히 대화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을 관리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이유로 든 펜타닐은 '미국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마약 금지 정책을 가장 엄격하고 가장 철저하게 집행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펜타닐은 미국의 문제"라며 "인도주의 정신에 기초해 중국은 미국의 펜타닐 문제 대응에 지원(支持)을 제공해왔다"고 했다.
또 "중국이 미국과 광범위한 마약 금지 협력을 벌였고 현저한 효과를 얻었다는 점은 세상이 다 아는 것"이라며 "관세 추가 처사는 건설적이지 않고, 필연적으로 양국의 향후 마약 금지 문제 협력에 영향과 손실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고, 중미 마약 금지 협력에 어렵게 온 좋은 국면을 지켜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동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트럼프, 중국 수입품 10% 관세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의 최신 무역 보호 조치는 국제 사회와 미국 국내에서 광범위한 반대에 직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행정명령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牛彈琴)은 "이것은 트럼프의 전채요리(애피타이저)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트럼프 대통령)가 몽둥이를 휘두르려고 준비하는 대상은 (이날 25% 관세 부과가 발표된) 캐나다와 멕시코도 아니고 동방대국(중국)은 더욱 아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 압박하려는 대상은 동맹국 일본이라고 주장했다.
뉴탄친은 "트럼프 2기를 맞아 중국은 분명 충격과 시험에 직면할 것이므로 충분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지만, 최대 충격을 받을 곳은 첫째는 미국 국내요 둘째는 미국 동맹국"이라며 "그러나 올 것은 결국 올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근거' 펜타닐 실태는…트럼프 "많은 사망자·파괴 초래"
對캐나다 관세 행정명령서 "작년 북부국경 넘어온 펜타닐 950만명 죽일 양"
마약성 진통제로 헤로인보다 50배 강력…2022년에만 美서 11만명 사망 추정
공중보건 위기 강조하며 IEEPA 발동…"IEEPA로 관세 부과, 트럼프가 처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그 배경으로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뿐 아니라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유입을 유독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과 캐나다와 맞닿은 북부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이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고, 펜타닐 원료를 중국이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남부 국경을 통해 상대적으로 빈곤한 중남미 국가에서 불법 이민자가 넘어오고, 중남미 국가에 기반을 둔 마약밀수조직(DTO)이 미국의 거대 소비시장을 노리고 마약을 대거 유통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북부 국경에서의 문제점은 비교적 생소한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한 캐나다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서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눈길을 끈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캐나다에서 펜타닐과 마약성 진통제 합성 실험실을 운영하는 멕시코 카르텔의 존재가 증가하고 있다"며 "불법 유통망과 국제우편으로 이뤄지고 있는 미국으로의 펜타닐 같은 불법 약물 유입은 공중 보건 위기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캐나다의 '금융 거래 및 보고서 분석 센터'가 최근 불법 합성 마약성 진통제 수익금 세탁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면서 "이 연구는 주로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캐나다의 펜타닐 생산이 증가하고 있으며, 국제 마약 유통에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미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지난해 멕시코에서 압수한 펜타닐보다 캐나다에서 압수한 펜타닐 양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펜타닐은 매우 강력해서 아주 작은 양으로도 미국 가정에 많은 사망자와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실제로 지난해 북부 국경을 넘어온 펜타닐 양은 미국인 950만명을 죽일 수 있는 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2016년부터 불법 마약의 공중 보건 영향에 대한 북미 대화가 진행됐음에도 캐나다 당국자들은 문제가 단지 커지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캐나다의 준수 및 협력이 보장되지 않는 한 공중 보건 위기 및 국가 비상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25%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다만, "캐나다 정부가 협력적 법 집행을 통해 이 공중 보건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했다고 대통령이 판단하는 경우 관세는 철회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서 펜타닐 문제가 미국 공중 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인의 안전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지닌 대통령으로서 관세 부과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의 일종으로 헤로인보다 50배나 강력하다.
미국에서는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2022년에만 약 11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18∼49세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다.
또 중국 기업들이 현재는 미국에 직접 수출하기보다는 주로 펜타닐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 원료를 멕시코의 마약밀매 조직에 공급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 중국산 원료로 만든 펜타닐과 원료가 국경을 넘어 미국에 유통된다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펜타닐은 수년간 미중 관계에서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지난 2017년 10월 오피오이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2018년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펜타닐 규제 강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관세 부과 근거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을 꺼내 들었다.
이 법은 1977년 발효된 것으로 외국에서의 상황이 미국 국가안보나 외교정책, 미국 경제에 이례적이고 특별한 위험의 원인이 된다고 판단되면 대통령에게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경제 거래를 통제할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한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지난해 초까지 미국 대통령이 IEEPA를 활용한 것은 69건이다.
1979년 이란의 미국인 인질 사태와 관련해 이란 제재를 위해 처음 발동됐다.
미국 대통령은 이후 국제테러리스트와 마약밀매자, 인권침해자, 사이버 해커, 불법 무기 확산자, 다국적 범죄조직에 대해서는 물론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북한과 수단, 소말리아, 예멘, 시리아, 콩고, 베네수엘라 등과 관련해 이 권한을 발동했다.
하지만, 관세 부과를 위해 IEEPA를 발동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CRS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6일 콜롬비아가 불법 이민자 추방작전에 비협조하자 즉각적인 관세 부과를 지시하면서 IEEPA를 근거로 들었는데, 콜롬비아와 당일 합의를 하면서 실제 실행되지 않았다.
CRS는 그러면서 1971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통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IEEPA의 전신 격인 1917년 제정된 적성국무역법(TWEA)을 활용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과세 대상 품목에 10%의 긴급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함평 오리농장서 AI 항원 검출…긴급 조치
조류인플루엔자(AI)(PG)
[이태호 제작] 일러스트
(무안=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전남도는 함평군 한 종오리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긴급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종오리 1만2천여마리를 사육하는 사조원 계열 농가로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 살처분 조처를 내렸다.
또 농장 반경 10㎞ 이내를 방역 지역으로 정해 이동 제한과 소독, 예찰을 실시했다.
전국 사조원 계열 농가와 전남 지역 오리농장, 도축장이나 사료공장 등 관련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이날 오후 11시까지 24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농장의 농장주는 최근 폐사가 늘고 산란율이 떨어지자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를 했고,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 검사해 H5형 조류 인플루엔자를 확인했다.
최종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췌장암 증가 vs 위암 감소 “무슨 일?”...췌장 힘들게 하는 최악의 식습관은?
췌장암, 한해 1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
고열량-고지방 등 서구식 식단을 즐기면 췌장암,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식습관의 변화 때문인가? 우리나라 암 발생 추세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이다. 그러나 췌장암, 유방암 등은 증가하고 있다. 오랫동안 전체 암 발생 1위였던 위암은 짠 음식 절제, 국가암검진 도입 등으로 인해 감소세가 확연하다. 그런데 췌장암은 왜 늘고 있을까?
췌장암, 여성의 암 6위에 진입 "담배 덜 피우는데"...무슨 일?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22년 신규 암 발생자 수는 28만 2047명이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 암은 유방암 – 갑상선암 – 대장암 – 폐암 – 위암 - 췌장암 순이다. 남성은 폐암 – 전립선암 – 대장암 – 위암 – 간암 - 갑상선암 순이다. 특히 췌장암이 여성의 암 6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췌장암 발생의 최대 위험요인은 흡연인데, 상대적으로 담배를 덜 피우는 여성에서 췌장암이 증가한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한해 1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늦게 나타나는 증상은?
췌장암은 이제 한해 환자가 1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늘고 있다. 2022년에만 9780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2021년에 비해 590명 증가했다. 췌장은 소화를 돕는 췌액,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곳이다. 암 발생 원인은 유전, 흡연, 비만, 당뇨, 만성 췌장염, 나이, 음주, 음식, 화학물질 등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 체중 감소, 황달, 소화장애, 당뇨의 발생이나 악화 등이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상태다.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다.
췌장암 원인 중 식습관 관련성 증가...소화 돕는 췌장이 힘들지 않게 해야
최근 췌장암 발생 원인 중 식습관 관련성이 커지고 있다. 고탄수화물-고지방-고열량 음식 섭취로 없던 당뇨가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야식 섭취 등으로 인해 소화와 관련된 췌장이 힘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살이 많이 쪄도 좋지 않다. 예방을 위해 음식 섭취를 조심하고 채소-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금연은 필수다. 당뇨나 만성 췌장염을 지닌 사람은 꾸준히 치료를 받아 위험 요소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위암 감소 추세...짠 음식 줄고, 찌개 함께 떠 먹는 문화 감소
위암은 2022년 2만 9487명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최대 위험 요인인 짜게 먹는 식습관의 감소, 헬리코박터균을 옮기는 찌개 하나를 각자의 숟가락으로 떠먹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앞접시에 덜어 먹고 있다. 그러나 짠 국물 음식을 즐기는 한국, 일본은 여전히 위암이 전체 암 상위권이다. 미국, 유럽 등은 10위권 암이 아니다. 국가암검진으로 위내시경이 도입된 것도 위암 조기 발견, 예방에 기여한다. 건강정보를 읽고 내 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소리 없이 오는 간암…가장 큰 위험 요인은 '이것'?
[오늘의 건강]
간암 위험인자로는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비만이나 당뇨와 관련된 지방성 간질환 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경상권과 제주도는 새벽까지 비가 오고 제주도 산지는 눈이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20∼70㎜, 부산·울산·경남 5∼30㎜, 울릉도·독도 5∼10㎜다. 아침 최저기온은 -6∼4도, 낮 최고기온은 5∼12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매년 2월 2일은 '간암의 날'이다. 대한간암학회가 간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확산하기 위해 제정했다. 날짜에는 1년에 2번, 2가지 검사(간 초음파·혈청알파태아단백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간암은 위험인자가 다른 암들보다 잘 알려져 있는 편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른 간암 위험인자로는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비만이나 당뇨와 관련된 지방성 간질환 등이 있다.
특히 간암 환자 중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으며 9%가 알코올, 4%가 기타 원인과 연관이 있었다.
간암 증상으로는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 딱딱한 게 잡히거나 아픈 경우가 있으며 황달이나 복수 등도 있다. 하지만 소리 없이 간암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간암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1년에 두 번 초음파 검사와 피검사를 해서 조기 발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B형 간염 항체가 있는지 검사하고 습관적 음주나 폭음을 피해야 한다. 지방간도 문제가 되므로 비만이나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관리에 힘써야 한다. 더불어 간에 무리를 주는 약물 남용도 피하도록 한다.
트럼프, 加·中·멕시코에 전면관세 강행…글로벌 통상전쟁 돌입
캐나다·멕시코에 25%·中에 10% 관세…캐나다산 에너지에는 10% 부과
"예외 없이 적용"…캐나다 등 반격예고에 '보복시 관세 인상 가능' 위협도
美, 반도체·철강 등도 관세 방침…무차별적 관세에 한국 비상·통상질서 격변
행정명령 서명하는 트럼프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욕=연합뉴스) 강병철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캐나다 및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로 10%의 보편적 관세를 각각 부과키로 1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이들 3국에 대한 실제 관세 부과는 오는 4일부터 시작된다.
통상은 물론 비(非)무역이슈에서도 관세로 상대를 위협하는 '관세 무기화' 정책을 사실상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재집권 이후 실제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특히 자동차 등 미국 내 업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에까지 예외없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초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글로벌 통상 질서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 대한 보편 관세를 공약했으며 반도체, 철강 등에 대한 부문별 관세도 예고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맞서 다른 국가들도 맞대응 조치에 나설 경우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통상 국가인 한국의 수출 전선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고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의 이유로 불법 이민자와 마약의 미국 유입을 재차 거론한 뒤 "우리는 미국 국민을 보호해야 하며 모두의 안전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대통령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북부 국경에서의 불법 마약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따르면 캐나다의 에너지 제품을 제외한 모든 물품에 4일(미국 동부시간 기존)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미국 내 유가 문제와 맞물려 있는 원유 등 캐나다산 에너지 제품에 대한 관세는 10%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캐나다에 대해 '최소 기준 면제'(de minimis exemption)도 적용치 않기로 했다. 현재는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의 물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행정명령에는 "만약 캐나다가 관세 등으로 미국에 보복하는 경우 관세율을 올리거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이른바 '보복 조항'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해서는 에너지류를 포함해 모든 제품에 25%, 중국에 대해서도 10%의 보편 관세가 각각 4일부터 부과한다.
모든 관세는 기존에 부과된 관세에서 추가되는 개념이나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에는 무역협정(USMCA)에 따라 그동안 대부분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관세에서 예외 되는 품목이 없을 것"이라면서 "개별 기업이 특별히 면제를 받는 절차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세는 불법 펜타닐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경로를 해당 국가들이 제거했다는 사실을 미국이 확인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면서 펜타닐 유입 상황의 개선을 평가하는 지표로 "펜타닐로 인한 미국인 사망이 멈추고 국경에서의 (불법) 이주와 범죄 활동이 극적으로 줄어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관세 발표 전인 이날 오전 캐나다에 사전 통보했으나 멕시코의 경우 공식적으로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은 물론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한 인근 동맹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보편 관세를 부과했다는 의미가 있다.
미국의 3대 교역국에 대한 전격적인 관세 부과로 해당국은 물론 미국도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제품이 미국 수입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금액으로 보면 2023년 기준으로 1조3천억달러(약 1천894조원) 이상이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나아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정부가 이미 예고한 대로 관세를 비롯해 미국에 맞대응 조처를 하면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경제도 혼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지사 등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캐나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미국을 해치고, 미국인들을 더 가난하게 만들 뿐"이라면서 "이제 캐나다는 강하게 반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경우 공화당 지역인 플로리다산 오렌지, 테네시주 위스키, 켄터키주 땅콩 등에 대해 관세를 부과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등 3국에 더해 유럽연합(EU)에도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우했다"라면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그는 또 반도체, 철강, 알루미늄, 석유, 가스, 의약품 등에 대한 부문별 관세 부과 방침도 전날 밝혔다.
특히 석유 가스의 경우 이달 18일께 관세 부과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 10% 내지 20%의 보편관세도 공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등에 이어서 한국의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를 비롯해 다른 부문에도 추가 관세를 매길 경우 한국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타임지 인터뷰 등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한국에 대해 '부자 나라', '머니머신(money machine)'으로 언급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가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나라가 상응 조치를 취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망치(2.7%)보다 0.3%포인트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령, 성별, 위치 따라 달라지는 화농성 육아종의 비밀
화농성 육아종, 외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복잡한 발병 원인 연령과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화농성 육아종 발생 패턴
화농성 육아종은 출혈이 쉽게 발생하는 붉은 구진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학술지 JAMA Dermatology에 지난 22일 실린 연구는 화농성 육아종 발생 패턴에 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이번 연구는 1,000건 이상의 사례를 통해 병리학적으로 확인된 가장 큰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기존 이론과 다른 발견을 제시했다.
화농성 육아종은 흔히 외상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구를 이끈 Dr. Umber Dube 팀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성별과 연령,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화농성 육아종 발생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중서부의 한 대형 병원에서 987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확진되지 않은 사례와 재발성 사례는 제외했다.
전체 사례 중 소아(18세 미만)는 38.1%를 차지했으며, 이 중 남성이 67.6%로 우세했다. 반면 성인은 61.9%로, 여성 비율이 59.6%에 달했다. 특히 머리와 목, 몸통 부위에서는 20세 미만 남성의 발생률이 높았고, 20~50세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났다. 성별 간의 차이는 머리와 목, 몸통 부위에서 가장 두드러졌으며, 상지와 하지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해부학적 위치에서 성별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하지에서는 여성이 더 많이 영향을 받았다. 특히 하지 화농성 육아종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상지와 몸통에서는 좌우 및 전후 편향이 나타나지 않아 외상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을 낮췄다.
임산부 10명에게서 비재발성 화농성 육아종 사례가 확인되며, 호르몬과 체세포 변이가 화농성 육아종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성인 여성(20~50세)의 높은 발생률과 함께 임신 중 호르몬 변화가 이러한 현상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혈관 기형과 연관된 사례는 전체의 0.09%로 나타났으며, 이는 화농성 육아종 발생 요인에 대한 추가 연구 필요성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에서는 상지 화농성 육아종의 좌우 비대칭 여부와 몸통 화농성 육아종의 전후 편향 여부를 조사했으나,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는 외상이 화농성 육아종 발생의 주요 요인이라는 기존 가설을 뒷받침하지 않는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다발성 화농성 육아종을 가진 사례는 1.7%로 나타났으며, 이 중 일부는 혈관 기형과 관련이 없었다.
연구는 기존 외상 중심의 가설에서 벗어나, 호르몬과 체세포 유전적 변이가 화농성 육아종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의 높은 발생률은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연구의 과거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설계으로 인해 임신 여부 등의 조건이 완벽히 반영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의료 접근성의 차이도 데이터를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향후 임신과 호르몬 변화가 화농성 육아종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는 화농성 육아종 발생 요인을 단순한 외상으로 설명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추가 연구를 통해 분자적, 호르몬적 메커니즘을 밝히고 피부성 및 비피부성 화농성 육아종의 차이를 규명한다면, 더 나은 진단과 치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호르몬 변화와 유전적 요인의 상호작용, 그리고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에서 나타나는 화농성 육아종의 해부학적 특징을 면밀히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Dube, U., Corliss, M., Bowling, K. M., Heusel, J. W., & Coughlin, C. C. (2025). “Age, Sex, and Anatomical Location Patterns in Cutaneous Pyogenic Granuloma Cases”. JAMA Dermatology. Published online January 22, 2025. DOI: 10.1001/jamadermatol.2024.5447.
“요새 누가 술 마셔요”…MZ세대 사로잡은 ‘마약 음료’에 빠진 이 나라
美금주법 폐지 후 음주 비율 60~70%
20·30 여성 음주도 늘다 다시 감소세
대신 무알코올 ‘대마 음료’ 폭풍 인기
‘술보다 훨씬 덜 해롭다’는 인식 확산
대마초·젤리보다 흡수 잘돼 효과 빨라
연방 차원 마약 규제 구멍에 ‘산업 성장’
THC 함량 0.3% 이하면 단속 대상 아냐
전문가들 “명확한 규제·지침 마련돼야”
각성 등 효과가 있는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성분이 함유된 ‘마약 음료’에 빠진 미국 MZ세대 [이미지 출처 = 챗GPT]술은 오랜 시간 인류의 최고의 친구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인들에게는 특히 더 그랬습니다. 와인과 함께 하는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점심에는 맥주를 마시고 저녁에는 위스키로 목을 축이는 일상은 미국인들의 습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음주량이 절정에 달했던 19세기 초와 비교하면 현재 1인당 술 소비량은 약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애주가’로 꼽는 이들의 비율은 지난 수십년간 꾸준히 유지돼왔습니다. 금주법 폐지 이후 1939년부터 미국인들의 술 소비량을 추적해온 갤럽 조사에 따르면 ‘술을 마신다’고 답한 미국인 비율은 꾸준히 60~7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3년에는 62%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미국인들의 음주 비율은 일정한 수치를 유지해왔지만 음주 인구 통계는 지난 몇 년간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통상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신다고 알려져 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20~30대 여성 음주자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습니다. 와인의 인기가 빠르게 높아지고 코로나19 대유행이 야기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혼자만의 시간이 늘면서 술을 찾는 젊은 여성이 늘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최근 다시 미국인들의 음주 습관이 바뀌고 있습니다. 젊은 층의 술 소비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2023년 갤럽 조사 결과 34세 미만 성인 중 ‘음주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년 10년간 1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술에 대한 인기가 줄면서 이 자리를 노리는 새로운 경쟁자가 최근 미국에서 등장했습니다. 바로 각성 등 효과가 있는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성분이 함유된 무알코올 음료입니다. THC는 대마초의 주요 활성 성분 중 하나로 도파민 분비와 이완 등 효과를 유발합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 같은 ‘대마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전국 41개 주에서 대마 음료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집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현재 최소 24개 주에 위치한 레스토랑 등 매장에서 대마 음료를 구매하고 맛볼 수 있습니다.
대마 성분을 활용한 무알코올 칵테일 등을 제조·판매하는 브랜드 ‘파모스(Pamos)’는 미 전국에 약 3000개에 달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매장 수가 100여개도 안 됐지만 약 2년 만에 30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매출 역시 2023년에는 0원에 가까웠지만, 파모스는 지난해 매출이 2000만~3000만달러(약 287억~43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한 술집 [사진 출처 = AFP 연합뉴스]파모스의 최대 경쟁사인 ‘캔(Cann)’ 역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팩트MR은 2022년 4억달러(약 5743억원)였던 관련 산업 규모가 2032년 87억달러(약 12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앞으로는 대마 음료를 마치 마트에서 우유를 사는 것처럼 쉽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찾아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파모스가 판매하는 대마 칵테일은 탄산이 없는 음료로 라임·레몬·자몽을 섞은 주스처럼 걸쭉한 액체 형태입니다. 풍선껌처럼 달콤한 향이 나면서 달달한 맛과 함께 마지막에 약간의 후추향이 맴도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모스와 캔 등 업체가 판매하는 대마 음료는 대부분 초보자용으로 THC가 1㎎씩만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높은 용량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최대 10㎎까지 함유된 음료도 판매 중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마초 하나에는 32㎎의 THC가 들어있고, 이 중 실제로 흡입되는 양은 약 3분의 1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체에 따르면 대마 음료를 마시면 알코올이 없음에도 마치 술을 마신 것처럼 취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대마 음료를 찾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술로 인한 건강 우려가 최근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주 소량의 알코올이라도 신체에는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고, 미 보건당국은 알코올이 암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꾸준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알코올이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는 반면 대마는 일종의 ‘약물 중 하나’라는 이미지로 비치면서 상대적으로 술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을 얻게 됐습니다.
술을 대신할 대체재를 찾아 나선 미국인들은 무알코올에 THC가 첨가된 대마 음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THC는 적절한 용량을 사용하면 알코올과 유사한 효과를 제공하지만 술과 달리 간 독성 등 부작용은 훨씬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름 형태인 THC를 아주 작은 입자로 분해해 액체와 완전히 섞이도록 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THC를 몸 속에 훨씬 더 빠르게 흡수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대마 음료가 대마초나 대마 젤리 등보다 신체에 더 빨리 흡수돼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대마 음료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기술 발전 덕분이 아닙니다. 미 연방 차원의 관련 규제에 존재하는 구멍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은 2018년 농업법(FarmBill)에 따라 THC 함량이 0.3% 이하인 대마 성분 등은 단속 대상인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저농도 대마 성분을 활용한 음료가 연방 규제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미국인들은 관련 상품을 시험적으로 출시하며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네소타주가 2022년 THC 함유 음료를 전면 금지하는 대신 함유량에 대한 규칙을 제정해 규제하기로 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했습니다. 미네소타를 넘어 주마다 대마 관련 규제와 제재가 각기 다른 것도 미 규제의 허점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방 정부가 대마 음료에 대한 구체적 규정을 마련하지 않으면서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연방 차원의 명확한 규제와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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