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 6,080주 (씨티그룹 매수 7,420주 제이피 모간 매도 1,627주 UBS 매도 92주)
개인 매도 6,171주
기관 매수 16주 (증권 매수 16주)
기타법인 매수 83주
프로그램매수 5,927주
공매도 1주 (평균단가 3,815원)
대차체결 0주
대차상환 21,500주
대차잔고 2,016,104 주
질병청장 "다음 팬데믹은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가능성"
미국 등 일부 국가서 감염 사례 보고돼…"백신 비축 꼭 필요"
(청주=연합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충북 청주 질병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21.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이 보고된 가운데 국내 방역 당국에서도 다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은 'AI 인체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 청장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이 AI 인체 감염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지금 보고된 사례를 보면 언제라도 AI 인체 감염과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AI 인체 감염은 (해외에서도) 산발적인 사례로만 보고됐고, 국내에서는 아직 한 건도 없지만 위험성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AI 인체 감염이 대규모로 확산하면 한 달 안에 인구의 40%가 감염되고, 중환자가 28만명이 생길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일 뿐이라면서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그래도 AI 인체 감염 등 전반적인 인플루엔자 감시를 강화하는 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기관을 1천곳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AI 인체 감염에 대응하기 위한 'H5N1' 백신도 비축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는 H5N1 바이러스 백신을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국내에도 허가된 H5N1 백신이 있는 만큼 서둘러야 한다는 게 질병청의 판단이다.
지 청장은 "애초 백신 7만5천명 분량, 70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예결위에서 삭감됐다"며 "백신을 비축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는 꼭 다시 노력해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AI 인체 감염을 일으키는 변종 H5N1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H5N1 바이러스가 젖소농장 수백곳으로 확산한 데다 사람에게 전염됐다는 사례가 60여건 보고됐다. 아직 사람 간 전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지만 루이지애나주(州)에서는 중증 환자도 발생하면서 우려를 더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H5N1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이 발생한다면 코로나19보다도 훨씬 더 치명적인 팬데믹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방역수칙 위반농가 과태료 부과 등 엄정 처벌
동절기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점검 결과 전실 미설치·미운영, 소독시설 설치·관리 미흡 등의 농가가 105개소(162건)로 확인됐다.
해당 농가들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 시설보완 명령, 현지시정 등이 조치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겨울철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다음달까지 특별방역대책 기간 동안 현장점검반 238개반을 운영, 가금농가의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중수본이 지난 15일까지 총 4953개소를 점검한 결과 전실 미설치·운영 미흡 33건, 소독시설 설치·관리 미흡 31건, 소독미실시·청소 미흡 24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고장·운영미흡 18건, 차단망 미흡 17건, 출입구 관리 미흡 11건, 울타리 훼손 9건, 기타 19건 등이 확인됐다.
또한 이번 동절기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확진된 지난해 10월 30일부터 현재까지 총 24회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이 발령됐고 해당 기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된 축산차량 21대에 대해선 고발 조치됐다.
중수본은 앞으로도 방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일시이동중지 기간 중 중앙점검반을 구성, 농장·시설·차량의 명령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는 등 지속적인 현장 지도·점검을 통해 미비점을 지속 확인·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 주요 미흡사항으로 확인된 전실·소독시설·CCTV 설치·운영관리와 소독 미실시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한 농가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 과태료 부과 등 엄격하게 행정처분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양돈 5000여 마리 사육농장에서 돼지 폐사 등에 따른 신고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20일 21시 30분부터 21일 21시 30분까지 24시간 경기 양주시와 인접 6개 시‧군(경기 연천‧포천‧동두천‧의정부‧고양‧파주)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으며, 이동제한 기간 중 집중 소독이 실시됐다.
아시아 시장
한국과 일본 자동차 및 전기차배터리 업체 주가 하락
관세 언급안된 중국 주식은 소폭 상승
달러화 상승하고 멕시코와 캐나다 달러 급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월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언급하자 아시아 시장이 출렁거렸다. 또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 자동차(EV)로 전환하기로 한 2021년의 행정 명령을 철회하자 한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와 한국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의 주가는 하락했다. 그러나 최대 타겟으로 알려진 중국에 대한 관세가 언급되지 않자 홍콩에서 거래되는 중국 주식 지수는 1% 상승했다. 테슬라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3.7%, 4.3% 하락했다.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발언으로 달러는 대부분 주요 통화에 대해 급등했다. 블룸버그의 달러 지표는 12월 18일 이후 가장 큰 폭인 0.7%까지 상승했다.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는 달러에 대해 각각 최대 1.4% 하락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0일 밤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2월 1일부터 (시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쪽 국경의 펜타닐 흐름과 이주민 등 이들 국가가 여전히 엄청난 수의 사람들을 미국에 들어오게 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자동차 분석가들은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이 같은 관세를 적용할 경우 미국 자동차 산업과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체에 ‘재앙’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무관세로 미국에 수입되던 자동차 부품 및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스텔란티스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약 40%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고 있다. 제네럴 모커스와 포드 자동차는 각각 30,25%를 이들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입하고 있다.
한국 현대 자동차도 멕시코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중 멕시코 및 중남미 수출 물량 이외에 상당수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멕시코내 2개 공장에서 20만대 이상의 타코마 트럭을 생산해 미국과 멕시코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각국의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기 위한 부품 생산 업체들과 배터리 제조업체들도 상당수 멕시코에 진출해 있다. 멕시코는 아시아 대기업을 포함한 자동차 제조업체의 저비용 제조 허브 역할을 해왔다.
멕시코 현지 공장 생산량의 80%를 미국에 수출하는 일본 혼다 자동차는 지난해 11월 미국이 수입 차량에 영구 관세를 부과한다면 생산 시설 이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날 서울 증시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자동차는 초기의 상승분을 줄이고 0.9%하락했다.
울프 리서치에 따르면, 추가 관세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의 가치는 완제품 기준으로 400만대에 영향을 미치는 약 9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신차 가격은 평균 3,000달러 정도 오를 수 있다.
트럼프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관세를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나라에 대한 관세 계획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국 사이에 무역 전쟁을 일으킬 위기에 처해있다. 이 협정이 발효되는 동안 3개국의 상품 및 서비스 무역은 2022년 기준으로 1조8,000억달러에 달했다. USMCA는 2026년에 검토될 예정이다.
캐나다는 트럼프가 25% 관세 공격에 나설 경우 약 1,500억 캐나다 달러(149조원) 규모의 미국산 관세 대상 품목 목록을 작성했다. 캐나다 재무장관 도미닉 르블랑은 트럼프의 발언 직후 “우리가 배운 것중 하나는 트럼프는 어떤 순간에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멕시코는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줄이고 역대 최대 규모의 펜타닐 압수를 실시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삭소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몇 시간만에 정책 환경이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시장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시장이 트럼프의 취임 연설에서 관세 위협에 대한 언급이 빠지자 너무 일찍 축하했다”고 밝혔다.
[표] 오늘 유럽ㆍ미국 경제지표와 일정
1월 21일 (화요일)
1.유럽 경제지표 및 연설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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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독일 1월 ZEW 경기기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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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 경제지표 및 연설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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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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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E컵 가슴 때문인 줄”… 뒤늦게 돌연 ‘암’ 진단받은 여성, 무슨 일?
[해외토픽]
레베카 도르만(33)은 2년간 허리 통증을 참다 호지킨 림프종 4기 진단을 받았다./사진=Kennedy News
허리 통증이 무거운 가슴 때문이라고 생각해 2년간 해열진통제로 통증을 버틴 영국 여성이 결국 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더 선에 따르면 레베카 도르만(33)은 2022년 11월 처음 허리 통증을 겪었다. 당시 그는 매일 서 있거나 말을 자주 타서 허리가 아픈 것으로 여겼다. 또, E컵이었던 가슴 크기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했다. 도르만은 "허리에 마치 경련이 일어난 것 같았고 오한 증세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나친 가려움증과 발열을 겪었지만, 도르만은 바쁜 일정 때문에 병원을 가지 않고 2년간 진통제를 복용하며 통증을 참았다. 그러다 작년 7월 림프절까지 부어오르자 도르만은 병원을 찾았다.
도르만은 “샤워 중 사타구니 부분이 부어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엄청난 통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에 의료진은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여러 번 재검사한 결과 사타구니 림프절이 비대해진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여전히 림프절이 비대해진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도르만은 건강 상태가 악화해 작년 10월, 26일 동안 입원했다. 이때 의료진은 그에게 '호지킨 림프종'이 발병했다고 진단했다. 암은 이미 4기까지 진행됐으며, 골수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도르만은 "이미 통증을 겪은 지 오래돼서 그런지 진단을 받았을 땐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며 "그저 병원에 있어서 다행이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도르만은 항암화학요법을 받았고, 다행히 골수와 위, 가슴 부위에 있던 암세포가 사라졌다. 그는 사타구니에 남은 암세포를 치료하기 위해 3월까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도르만은 현재 자신의 틱톡 계정에 호지킨 림프종 투병 생활을 공유하며 질환에 대해 알리고 있다. 그는 "의사에게 허리 통증이 있다고 말하면 대부분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허리 통증을 간과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도르만은 예정된 치료를 모두 마친 뒤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도르만이 투병 중인 호지킨 림프종은 림프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림프종은 면역 세포가 종양으로 변하면서 체내 조절 작용과 상관없이 증식해 정상 세포가 생존하지 못하는 혈액암으로, 조직 형태에 따라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 도르만이 앓고 있는 호지킨 림프종은 올빼미 눈을 닮은 특이한 모양의 암세포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림프계 내에서 발생하고, 하나의 림프절에서 주변 림프절로 점점 확산된다. 림프절 외에 폐, 뼈, 골수 등으로도 암세포가 침투할 수 있다. 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70%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비롯한 림프절이 비대해지는 증상을 겪으며 가려움, 발열, 숨 가쁨이 동반될 수 있다.
호지킨 림프종은 백혈구가 과도하게 생산됐을 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후천적인 유전자 변이가 백혈구의 과성장을 일으킨다고 추정한다. 호지킨 림프종은
AIDS 등을 치료하기 위해 면역이 억제된 환자나 자가면역질환 환자 등이 걸리기 쉽다. 이외에도 가족 중 호지킨 림프종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발병률이 약 3~7배 높다. 호지킨 림프종은 발생률이 낮은 편으로, 10만 명 중 3명 꼴로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20~40대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호지킨 림프종을 진단할 땐 우선 림프절 조직 검사를 실시한다. 목 부위는 신체 진찰로 가능하며 가슴은 흉부 방사선과
CT 검사로 상태를 볼 수 있다. 복강 내에는 복부
CT와
PET 검사를 시행한다.
PET 검사는 몸속의 생화학 변화를 볼 수 있는 첨단 영상 진단 기법으로, 암의 조기진단, 치료 효과, 재발 등을 발견하는 데 쓰인다. 골수 생검을 통해 골수에 암세포가 침투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 검사에서 호지킨 림프종으로 진단되면 병의 확산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정한다. 호지킨 림프종은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병행하면 완치율이 높다. 하지만 병의 단계와 발생 부위, 증상,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8세 이하 소아의 경우, 방사선 치료가 뼈의 성장과 장기의 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발병 부위만 국소적으로 치료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온몸 침투해 혈관 막고 염증 공격…"들어오면 못 내보내" 전문가 당부
(인천공항=뉴스1) 권현진 기자 = 빅뱅 지드래곤(GD,권지용)이 마스크를 낀 채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고 있다. 2025.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공항=뉴스1) 권현진 기자숨만 쉬어도 눈이 따갑고 목이 칼칼할 정도의 초미세먼지가 강타하면서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에 치달았다. 특히 겨울철 특성상 북서풍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불어온 스모그까지 더해지면서 전문가들은 "초미세먼지가 전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21일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대기질 정보 사이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전날(20일)에 이어 이틀째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가 75㎍/㎥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이상 지속하면 발령된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는 그보다 4분의 1 이하 크기인 2.5㎛ 이하로 매우 작다. 이런 먼지엔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질산염·황산염·암모늄 등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약 70㎛)의 30분의 1 정도로 매우 작아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으로 바로 흡수된다. 너무 작아 몸속 어디든 침투해 몸에 쌓이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수도권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효된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흐리다. 2025.01.21.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폐 침투→호흡기·심혈관 타고 장기·뇌 악영향
초미세먼지가 폐 깊숙이 침투하면 호흡기·심혈관을 타고 장기·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주환 교수는 "초미세먼지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기도 속에서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증가해 폐 기능이 떨어지고 호흡 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특히 천식, COPD(만성 폐쇄성 폐 질환) 같은 기도 질환 환자는 급성 염증 반응이 나타나면서 입원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세먼지가 공기 속 10ug/㎥ 증가할 때 월평균 입원환자가 급성 기관지염은 23.1%, 천식 10.2%, 만성 기관지염 6.9%, 협심증 2.2%, 급성 심근경색은 2.1%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다. 공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면 폐렴 11%, 만성폐쇄성폐질환 9%, 허혈성심질환 3%, 심부전이 7%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폐암 위험도는 담배가 최고 13배인데 비해 세균성 미세먼지는 39배로, 미세먼지가 담배보다 폐암 유발 위험이 크다고 알려졌다"고 경고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기도로 들어가 점막을 자극하면 건강한 사람도 목이 아프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기침·가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기관지 천식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 속 유발 물질에 의해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숨 쉴 때 쌕쌕거리며 발작적인 기침 등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새벽에 잠에서 깨는 등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초미세먼지는 비흡연자 폐암의 원인이자 다양한 염증 질환과 더불어 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초미세먼지가 눈에 닿으면 각막에 상처를 낼 수 있다. 눈은 깜빡일 때마다 표면을 씻어내는 작용을 하는데, 눈의 자정작용을 넘어서면 각막이 손상당할 수밖에 없다. 특히 수용성 초미세먼지는 각막 안쪽으로 파고들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닐 수 있는데, 그 안에 독성물질이 있다면 눈에 심한 염증을 유발한다. 초미세먼지는 피부도 뚫고 들어온다. 피부 표면의 털구멍과 땀샘을 통해서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먼지가 달라붙는 것만으로도 염증반응을 일으켜 피부를 거칠게 하고 피부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
들이킨 초미세먼지가 혈관을 타고 돌다 뇌로 침투하면, 뇌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뇌졸중과 혈관성 치매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뇌 전반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면 인지능력이 저하되고 행동장애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심혈관도 염증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독성물질을 포함한 미세먼지가 혈관에 들어오면 염증을 일으키고, 그것이 뭉쳐서 굳으면 혈전이 되는데, 이렇게 생긴 혈전이 혈관을 타고 돌다가 심장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을 일으킨다.
어르신·어린이·임산부는 초미세먼지에 매우 취약하다. 어르신은 면역력이 떨어져 초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호흡기 질환이 쉽게 나빠질 수 있다. 어린이는 호흡기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초미세먼지에 민감하다. 호흡기 질환 자체가 어린이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나이가 어릴수록 호흡기 발육이 미숙하고 기관지의 자정작용이 떨어져서다. 또 임산부가 장기간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1일 시민들이 대구 동구 동대구역 앞 광장에 설치된 미세먼지 알리미 앞을 지나고 있다. 2025.01.21.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이런 날 야외운동, 폐 깊숙이 먼지 침투
몸에 들어온 초미세먼지를 내보낼 방법은 없다. 최주환 교수는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피부가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긴소매·긴바지·모자·선글라스 등을 착용한다. 외출 후에는 샤워하고 집에 들어가기 전 외출복을 털어 먼지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한다.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격렬한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운동하면 호흡량이 증가해 초미세먼지가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외에서 운동하기보다는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틀어 공기를 계속 정화하고, 환기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간대를 선택해 짧고 자주 하는 게 안전하다. 외부와 연결된 통풍구는 깨끗하게 관리해 오염된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내에서 요리할 땐 요리 과정에서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므로 후드를 켠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셔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면 미세먼지·바이러스의 침투를 최대한 막을 수 있다.
기침·가래·재채기 등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기관지염·폐렴 등 2차 세균감염 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기관지 천식, COPD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급성 악화로 진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문신·반영구화장 합법화 제동 건 의협 "암 유발하고 판독 방해…강력 대응"
최근 문신(타투)·반영구화장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커진 가운데, 비의료인의 문신·반영구화장 시술을 허용하는 법안들이 오는 22일 열릴 국회 소위원회에 상정되면서 합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결코 좌시하지 않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제동을 걸었다.
의협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의협은 의료전문가단체의 관점에서 비의료인이 사람의 피부에 침습해 완전성을 해치고 영구적인 색소 침착을 남기는 행위의 위험성에 대해 그동안 지속해서 국회와 정부에 경고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문신은 실제로 감염·면역질환·알레르기 및 쇼크·발적·통증·과민반응·이물반응·중금속의 체내 축척 등의 부작용뿐만 아니라
MRI(자기공명영상)의 부정확성을 유발한다"며 "마취 연고로 인한 호흡곤란 발생 등 일반인이 예상하기 어려운 부작용 발생 가능성까지 수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학회에 영상의학 검사 결과 판독을 방해해 유방암 등의 조기 진단을 방해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만큼 (문신은) 피부 건강의 훼손을 넘어 인체에 위해가 되는 행위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문신에 사용되는 약제(색소)의 안전성은 체내 잔류 기간이 길다. 이런 점을 고려해 의약품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수준으로 검증돼야 하는데 현재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문신 행위는 본질적으로 의료행위 일 수밖에 없다는 게 의협의 입장이다. 의협은 "대중적 관심이 높아진다고 해서 위험성이 낮아지는 게 아니"라며 "문신 행위 허용 범위 등에 대해 명확한 개념도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금의 혼란스러운 정국을 이용한 이익 단체들의 로비로 인해 이러한 법안들의 발의가 지속해서 강행되는 게 매우 우려스럽다"라고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22일 제421회 국회 제1차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를 열고, 최근 여야에서 발의된 △문신사법안(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대표발의) △문신사·반영구화장사법안(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대표발의) △타투이스트에 관한 법률안(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대표발의)의 합법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신사법안을 발의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대한문신사중앙회와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신사법의 국회 소위원회 논의를 환영하며 22대 국회 통과도 촉구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한문신사중앙회 회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문신사법 국회 논의 환영 및 22대 국회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21.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하지만 의협은 "국회에 발의된 법안마다 표현되는 문신의 명확한 개념은 물론 범위도 각기 다르며, 그동안 문신사들이 어떤 교육 등을 수행해 왔는지도, 정확히 어느 정도의 인원이 하고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문신 관련 단체들은 스스로의 이익을 목적으로 국회의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은 채 '이미 많이 수행되고 있다'라는 점만 부각해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법 통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난립한 문신사 단체들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충분한 수준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문신사의 문신 행위와 보수교육 등을 관리·감독하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어떠한 논의도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선 입법 후에 개선하자'는 주장에 국회가 이를 성급히 받아들이면 결코 올바른 입법 추진 과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의협은 "문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그 위험성에 대해 끊임없이 알리고 비의료인 시술의 위해성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의 입장을 무시하고 이익단체와 여론에 의한 악법이 입법된다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발, 환경호르몬 노출”… 전자레인지에 절대 돌리면 안 되는 ‘5가지’
먹다 남은 배달음식을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환경호르몬 노출 위험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자레인지는 음식을 빠르고 간편하게 가열할 수 있는 조리기구지만 자칫 잘못 사용했다간 예상 밖의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안 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달걀은 전자레인지에 재가열하면 안 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전자레인지에 삶은 달걀을 돌리면 내부 압력이 급격히 높아져 터질 수 있다.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는 금속을 제외한 대부분의 물질을 투과하지만 물에는 흡수되기 때문에 달걀 속 수분이 급격히 기체로 변하면서 팽창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게 된다. 폭발은 전자레인지 내부뿐 아니라 달걀을 꺼낸 뒤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브로콜리, 피망, 녹색 잎채소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는 전자레인지 가열을 피하는 게 좋다.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C가 열에 노출되면 분해 및 파괴되기 때문에 가급적 생으로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
먹고 남은 고기를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맛이 변질된다. 조리한 닭고기를 냉장보관하면 지방이 산화되면서 화학 구조가 변하고 맛이 달라진다. 이런 상태의 닭고기를 다시 데우면 수분이 증발해 맛과 질감이 모두 변할 수 있다. 스테이크 등 소고기도 마찬가지로 재가열하면 고기가 건조해지고 질겨져 기존의 식감과 풍미를 잃는다. 냉동고기를 해동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영국 에버테이던디대 연구에 의하면, 전자레인지에 해동한 칠면조 고기가 냉장고로 해동한 칠면조 고기보다 대장균 등 유해세균이 두 배 이상 많았다.
그래픽=최우연
먹다 남은 배달음식을 용기째로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환경호르몬 노출 위험이 있다. 용기 표면의 분리배출 표시 아래를 보면 해당 플라스틱의 재질을 확인할 수 있다. 폴리스틸렌(PS),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으로 만들어진 용기는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안된다. 포장 용기 겉면에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확인 후,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돌릴 때는 700W 기준 2~3분 내외, 1000W 기준 2분 30초 내외를 권장한다.
컵라면을 빨리 익히거나 꼬들한 면 식감을 위해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런데 컵라면 용기는 재질마다 성분이 달라 전자레인지에 돌렸다가 불이 날 수 있다. 컵라면 뚜껑 등 포장지에 쓰이는 은박지는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를 반사시킨다. 이때 스파크가 튀면서 용기 등에 불이 붙을 위험이 있다. 컵라면 용기가 스티로폼인 경우에도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면 안 된다. 내열성이 약해 용기가 녹아 해당성분이 국물에 스며들 수 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컵라면 용기에 전자레인지용 표기를 확인하거나 내용물을 일반 그릇에 옮겨 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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