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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9 2025/01/01 10:26
수정 2025/01/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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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달라지는 증시…공매도 재개되고, 거래시간 늘어난다

새해 달라지는 증시 제도
거래세 예정대로 인하…금투세는 폐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사다난했던 2024년 증시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7월 2896.43까지 오르며 3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삼성전자 경쟁력 우려·내수경기 위축 공포에 코스피는 2400선 아래서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올해는 대체거래소( ATS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설·공매도 재개·공모펀드 상장 등 새로운 투자환경이 열릴 예정이다. 증권거래세도 계획대로 인하된다. 다만 예정과 달리 금융투자소득세는 도입되지 않는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3월부터 대체거래소( ATS )를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가 독점하던 주식 시장이 경쟁체제로 전환된 셈이다. 넥스트레이드는 기존 한국거래소의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오전 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오후 8시) 추가 운영한다. 이에 따라 현재 6시간 30분인 거래시간은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으로 5시간30분 늘어난다. 해외 투자자는 해당 국가의 낮에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는 한국거래소의 20~40%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가격변동폭(하루 ±30%) 제한은 거래소와 같다. 넥스트레이드는 시장가호가·중간가호가·스톱지정가호가를 제공해 가격발견 기능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30여 곳이  ATS 에 참여하기로 했다.

올해 첫 거래일부터 증권거래세도 인하된다. 증권거래세율은 0.15%로 지난해(0.18%)보다 0.03%포인트 낮아진다. 유가증권에는 거래세 격으로 농어촌특별세가 0.15% 부과되고, 코스닥에는 증권거래세가 0.15% 부과된다.

당초 증권거래세율은 금투세 도입을 조건으로 낮아져 왔다. 금투세는 5000만원이 넘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 소득에 매기는 세금이다. 하지만 금투세 도입이 없던 일이 되며 세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당국은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투자 관련 조세를 낮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 0.15%의 세율이 아시아 주변국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높거나 낮은 수치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올해부턴 공모펀드도 거래소에 상장된다. 샌드박스로 지정된 운용사들이 보유한 기존 공모펀드에 대해 펀드 내 상장 클래스( X-Class )를 신설해 거래소에 상장 후 상장지수펀드( ETF )처럼 거래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공모펀드는 상장지수펀드( ETF ) 대비 가입·환매 절차가 복잡하고, 수수료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외 주식형 공모펀드 규모는 2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초(31조1000억원) 대비 8.18% 줄었다.  ETF  시장 규모가 170조원을 넘어선 것과 대조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상장 공모펀드 도입이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접근성, 적시성,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다만 상장 클래스와 장외 공모펀드의 가격 괴리, 포트폴리오 공개 빈도 차이는 우려 요소다. 공모펀드 포트폴리오는 분기별로 공개되지만,  ETF 의 투자종목정보( PDF )는 매일 공개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매도는 올해 3월 말부터 재개된다. 공매도는 가격 하락을 예상해 주식이나 채권을 빌려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 당국은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로 2023년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전면 금지 이전까지 공매도는 코스피200·코스닥150에 속한 350개 종목에 대해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공매도 금지 소식에 일부 종목은 급반등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시장에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MSCI ) 선진국 지수 편입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MSCI 는 공매도 전면 재개, 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선진국 지수 편입 조건으로 내세웠다. 지난해부터 외환시장은 새벽 2시까지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지배구조 개선도 추진되고 있다.

금융 당국은 불법 행위자를 엄단할 계획이다. 올해 4월 23일부터 불공정거래·불법공매도 행위자 등에 대한 계좌 지급정지,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명령 및 상장사 임원선임·재임 제한명령 제도가 도입된다. 그동안 해외 주요국과 달리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등에 대한 다양한 행정제재 수단이 부족했다. 이번 조치로 불공정거래·불법공매도 제재 수단이 다양화될 전망이다.


생존율 차이 너무 크다, 97.4% vs 6.6%...암, 왜 일찍 발견 못할까?


암이 첫 발생 장기에만 있으면 생존율 높아
암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통증 등 증상을 느끼면 꽤 진행된 상태다. 증상으로 암을 일찍 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위험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통증 등 증상을 느끼면 꽤 진행된 상태다. 증상으로 암을 일찍 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위험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27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발생한 신규 암 환자는 28만 2047명이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암은 예방은 물론 조기 발견도 중요하다. 일찍 발견하면 수술이 쉽고 회복도 빠르다. 그러나 늦게 발견하면 의료진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경우가 많다. 이런 차이 점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생존율 지속 증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유방암(), 폐암()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을 남녀 별로 보면 여자는 유방암 – 갑상선암 – 대장암 – 폐암 – 위암 – 췌장암, 남자는 폐암 – 전립선암 – 대장암 – 위암 – 간암 - 갑상선암 순이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이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54.2%)과 비교할 때 18.7%p 높아졌다.

암 진행 3단계...암이 첫 발생 장기에만 있으면 생존율 높아

초기 암은 대개 '국한(Localized)'인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생긴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다. 수술이 비교적 쉬워 생존율이 높다. '국소 진행(Regional)'은 암이 발생한 장기 외 주위 장기, 인접 조직, 또는 림프절을 침범한 상태다. 최악의 경우가 '원격 전이(Distant)' 상태다. 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것으로 생존율이 낮다. 암을 일찍 발견해야 생명을 살리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암이 첫 발생 장기에만 생존율 97.4%... 먼 장기로 전이 6.6%

암의 진행 정도를 병기(stage)라고 한다. 위암은 위벽 침범 정도, 주위 림프절 전이 정도, 그리고 간이나 복막, 폐 등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종합하여 결정된다. 일찍 발견하면 위암이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가 많아 예후(치료 후의 경과)가 매우 좋다. 위암의 병기별 5년 상대생존율 추이를 살펴보자. 암세포가 위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의 경우 97.4%이지만, 주위 장기로 번진 '국소'는 61.4%,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원격전이'는 생존율이 6.6%에 불과하다.

예방이 가장 중요... 일찍 발견하는 법은?

암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통증 등 증상을 느끼면 꽤 진행된 상태다. 증상으로 암을 일찍 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위험하다. 국가암검진에서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위내시경을 하는 것은 조기 발견을 위한 노력이다. 대변 검사 후 대장내시경, 유방 촬영도 마찬가지다. "귀찮아서" 암 검진을 피하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유전, 식습관 등 위험 요인이 많은 사람은 더 신경 써야 한다. 암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 일찍 발견해야 치료가 잘 되고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암 수술 1년 뒤 완치 자랑?...5년 넘어도 마음 졸이는 이유가?


대장암도 다행히 수술(근치적 절제술)을 해도 20~50%에서 재발한다. 27일 발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2년 3만 315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갑상선암(3만 3914명)과 최다 암 1, 2위를
대장암도 다행히 수술(근치적 절제술)을 해도 20~50%에서 재발한다. 27일 발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2년 3만 315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갑상선암(3만 3914명)과 최다 암 1, 2위를 다투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 수술이 잘 되었어요. 이제 1년 지났는데 완치 판정을 받았어요."

어느 암 환자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이다. 진실일까? 거짓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거짓이다. 그것도 아주 위험한 거짓이다. 암 수술 1년 만에 완치(병을 완전히 고침) 판정을 내리는 의료기관은 거의 없다. 최소 5년을 지켜보면서 재발이나 다른 암의 발병 가능성을 면밀히 살핀 뒤 완치 판정을 하는 의사들이 대부분이다.

'5 ' 은 암 환자나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 ... ?

암 환자의 생존율은  '5 년 상대생존율'로 따진다. 해당 기간 중 암이 생긴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것이다. 암 이외의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을 경우를 보정하기 위해 관찰생존율을 일반 인구의 기대생존율로 나누어 구한 값이다(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 자료). 이를 토대로 암 환자가 5년 이상 큰 이상 없이 일상생활을 할 경우 대개 완치됐다고 평가한다.  '5 년'은 암 환자나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제 지긋지긋한 암의 멍에에서 벗어나 예전의 정상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폭발한다.

하지만 5년을 잘 견디었다고 해서 암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지 같은 암이 재발 할 수 있고 다른 암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유방암은 대장암, 자궁내막암과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경향이 있다. 유방암을 앓았던 사람은 다시 대장암, 자궁내막암이 생길 확률이 정상인보다 매우 높다. 따라서 완치 판정 후에도 정기적으로 주치의와 상담하여 재발이나 다른 암 발생 가능성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게 안전하다. 식습관, 운동 등 생활 습관도 더욱 조심해서 암이 다시 생길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

배우 올리비아 핫세의 경우 ... 완치 판정 받아도 언제든지 암 발병 위험

지난 27일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7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고인은 2008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양쪽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5년이 지난 뒤 의료진이 유방암 완치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인은 2018년 새로운 암이 발견되어 다시 투병해야 했다. 57세에 발병한 첫 암인 유방암을 힘겹게 이겨냈으나 10여년 뒤 다른 암이 생겨 고통받은 것이다. 올리비아 핫세도 재발, 다른 암 발병 위험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해  3 3 천 신규 환자 쏟아지는데 ... 대장암 수술해도  20~50% 에서 재발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도 다행히 수술(근치적 절제술)을 해도 20~50%에서 재발한다. 27일 발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2년 3만 315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갑상선암(3만 3914명)과 최다 암 1, 2위를 다투고 있다. 재발은 암이 생긴 대장 부위, 간-폐-뼈-뇌 등에 전이, 그리고 대장 재발과 전이가 같이 생긴 것 등 3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대체로 대장 재발과 전이가 동반되는 광범위한 재발이 많다. 수술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결장암은 간 전이와 복부 안의 재발이 많고, 직장암은 직장 재발 및 폐 전이가 많이 나타난다.

대장암 세포는 혈관을 타고 몸의 다른 부위로 전파될 수 있다. 림프관을 따라 이동하여 림프절을 침범하기도 한다. 대장의 바깥쪽 복막에 마치 씨가 뿌려지듯이 퍼져 주위 장기를 침범할 수도 있다. 암세포가 침범한 림프절 수가 많을수록, 멀리 떨어진 림프절까지 침범할수록 예후(치료 후의 경과)가 나쁘다. 대장암 수술 후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평균 재발 시기는 12~24개월 이후다. 재발의 약 70%가 수술 후 24개월 이내에 발생한다. 수술 후 3~5년에 재발의 90%가 발견되며, 5년 후부터는 재발 가능성이 줄어든다.

재발과 전이 막을 방법은 아직 없다 ... 첫 수술 후  20 년 후에도 재발

유방암도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재발과 전이의 위험성이 있다. 암을 완벽하게 예방할 방법이 없듯이, 재발과 전이를 철저히 막을 방도도 없다. 따라서 암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유방 부위 재발이나 뼈-폐-간-중추신경계 전이를 일찍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므로 다시 완치될 가능성도 크다. 암이 원래 발생했던 유방 부위에 다시 생긴 국소 재발의 80~90%가 처음 치료 후 5년 이내에, 나머지는 10년 이내에 나타난다.간혹 첫 수술 후 15~20년 만에 발생한 경우도 있다.

모든 암은 5년이 지나서 완치 판정을 받아도 정기적인 추적조사가 필요하다. 5년 후부터는 재발 가능성이 줄어들 뿐 암 발생 가능성은 열려 있기 때문이다. 재발이 되더라도 일찍 발견해야 한다. 그래야 재수술이 가능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암 투병 시 의료진-임상 영양사가 조언한 대로 식습관을 바꾸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대장암, 유방암이 증가하는 것은 고열량-고지방 음식 등 서구식 식단이 확산된 이유도 크다. 암 예방-관리에 좋은 채소-과일을 자주 먹고 고기는 비계를 없애고 살코기만 먹어야 한다. 구이-튀김이 맛이 좋더라도 삶아서 먹는 것이 좋다.

세계보건기구( WHO ) 산하 국제암연구소( IARC )에 따르면 암 사망의 30%는 음식, 다른 30%는 흡연, 10~25%는 만성감염에서 비롯된다. 유전, 음주,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도 각각 1~5% 정도 영향을 미친다. 암 치료 후에도 투병 때와 같은 절제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재발이나 다른 암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암은 초기에 발견해도 지긋지긋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고 유방 절제도 해야 한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중년이라면 절제된 생활 습관이 더 필요하다. 암 진단을 받은 후 후회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음식 절제, 금연만 해도 암 사망의 60% 이상을 줄일 수 있다.

항암제 ICER 중앙값 3993만원...일반약제는 2766만원 수준

심사평가원, 5년치 평가결과 공개...19개성분 신약 대상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급여 등재된 항암제 비횽효과성 평가결과(ICER)는 최저 2588만원에서 최대 4792만원으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값은 3993만원이었다. 일반약제도 최대값이 3610만원으로 3천만원이 넘게 평가된 신약도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경제성평가 제출 약제의 비용효과성 평가결과(ICER)'를 30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약제는 2019년~2023년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경제성평가로 비용효과성이 검토돼 급여로 평가된 총 19개 성분의 신약 등 협상대상 약제에 대한 평가결과이며, 최종심의 기준이다.

경제성평가 중 비용효용분석으로 평가된 성분을 집계했고, 비용최소화분석은 제외했다. 또 성분별 ICER는 기본분석 결과를 기준으로 했으며, 민감도 분석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일반약제는 8개 성분이 평가돼 ICER는 최저 1206만원에서 최대 3610만원 사이에 분포했다. 중앙값은 2766만원이었다.

항암제 역시 8개 성분이 공개됐는데 최저 2588만원, 최대 4792만원으로 편차가 컸다. 중앙값은 3993만원이었다.

희귀질환치료제의 경우 3개 성분이 포함됐고 최소 2361만원 최대 3997만원이었다. 중앙값은 평가결과가 특정되지 않도록 공개하지 않았다.


심사평가원은 "공개된 비용효과성 평가결과(ICER)는 약제의 요양급여대상여부를 평가함에 있어 경제성평가 결과 등 비용효과성 뿐만 아니라, 대체가능성, 질병의 위중도, 치료적 이익 등 임상적 유용성, 보험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의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경제성평가에서 명시적인 ICER 임계값을 사용하지 않고, 기본분석 결과 뿐만 아니라 민감도 분석 결과 등을 바탕으로 한 불확실성을 충분히 고려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미래의료·생명 보호… 2025년도 복지부 투자 사업은

연구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이후 보건 안보와 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경쟁에 뒤처지지 않는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 주요 R&D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보다 18.3% 증가한 9327억 원을 편성해 72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R&D 예산이 연평균 8.2% 증가했던 걸 고려하면, 큰 폭으로 증액됐다. 보건복지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에 투자할 예정일까?

◇올해 가장 증액된 분야는?

보건복지부는 지금까지 진행되던 54개 사업에 8434억 원, 신규 18개 사업에 89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크게 ▲생명보호·건강증진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 ▲데이터·AI 미래의료 ▲도전·혁신형 ▲혁신 촉진 R&D 생태계로 5대 분야를 꼽아 R&D 추진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올해 예산 증액이 가장 큰 분야는 '데이터·AI 미래의료'로 858억 원에서 1292억 원으로 50.6% 증가했다. 이후로는 ▲혁신 촉진 R&D 생태계(1983→2955억 원) ▲도전·혁신형(551→727억 원) 순이었다.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2502→2486억 원)과 생명보호·건강증진 분야(1990→1867억 원)는 소폭 감액됐다.

각 분야별로 200억 원 이상 투자 받고 있는 대표적인 세부 사업은 어떤 게 있을까? 가장 투자 규모가 큰 '혁신 촉진 R&D 생태계' 분야에는 ▲글로벌 연구 협력 지원 사업(347억) ▲글로벌 의사 과학자 양성(768억) ▲연구 중심 병원 육성(818억) ▲암 연구소 및 국가 암 관리 사업 본부 운영(642억)가, 그다음으로 큰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에서는 ▲범부처 재생 의료 기술 개발 사업(323억 원) ▲복지부 국가 신약 개발 사업(543억 원) ▲한의약 혁신 기술 개발(219억 원)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 개발(291억 원)이 운영되고 있다. '생명보호·건강증진' 분야에서는 ▲복지부 치매 극복 연구 개발 사업(205억 원) ▲감염병 예방 치료 기술 개발 사업(447억 원) ▲환자 중심 의료 기술 최적화 연구(216억 원)가,  '데이터·AI 미래의료' 분야에서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334억 원)을, '도전·혁신형' 분야에서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632억 원)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미국의 ARPA-H(보건의료분야 도전‧혁신형 연구개발체계)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특정 국가 난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신 초장기 비축기술개발 ▲백신탈집중화 생산시스템구축 ▲근감소증 멀티모달 치료기술 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다.

◇복지부, 신규 연구개발 과제를 1차 통합 공고

올해 신규 과제는 총 2315억 원(계속사업 1422억 원, 신규사업 893억 원)으로, 지난달 27일 4월 개시 과제 16개 사업 1차 통합 공고를 실시했다. 172개 과제에 712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공고는 오는 27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범부처 통합 연구 지원 시스템과 한국 보건 산업 진흥원 보건 의료 기술 종합 정보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보건복지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목표로 보건의료 R&D의 임무 지향성을 강화하고 국가전략 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다부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연구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차순도 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연구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오유경 처장 "투약내역 확인 대상 확대 등 환자 오남용 예방"


1일 신년사...혁신제품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략적 규제지원도

오유경 식약처장
식약처가 올해 환자 처방전 투약내역을 확인하는 대상을 확대하는 등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나선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식약처의 정책추진 방향을 밝혔다. 

오 처장은 새해 '안전, 배려, 성장, 혁신'의 네가지 정책적 핵심을 구현하며, 식의약 안심이 일상이 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먼저 안전의 기반을 단단히 다질 것을 밝혔다. 

오 처장은 "유통 환경변화에 따라 국내 온라인 시장 감시와 불법 해외직구 검사를 철저히 하고, 비만치료제나 문신용 염료 등 국민 관심 품목에 대해서도 엄격한 관리를 해 나가겠다"면서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처방 전 투약내역 확인 대상을 확대하고, 식중독 유발 위험이 높은 품목들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관리를 실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걸음 프로젝트'를 통해 마약 중독 환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안정적인 의료제품 공급망을 구축해 환자의 치료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을 다짐했다.
오 처장은 또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식의약 안전정보에 대한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식생활 복지 향상을 위해 모든 급식시설에 대한 안전과 영양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에도 신경 쓴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과 '제품화 길잡이 연계'로 혁신제품의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략적 규제지원을 하겠다"며 "AI 의료제품 국제심포지엄 개최, 다자간 의약품 규제 상호협력, 유럽의약품청과 공동 허가・심사 등으로 우리 산업의 글로벌 진출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신뢰받는 식의약 행정혁신을 이어갈 것을 역설했다.

오 처장은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식품 민원상담, 위생용품 등 수입 심사 효율화, e-시험성적서 발급 등으로 스마트한 대국민 행정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며 "신약과 신기술 의료기기의 신속한 시장진입을 위한 허가·심사 체계를 혁신하고, 심사 전문성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신년사>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푸른 뱀의 해, 2025년의 문을 열며 지난 한 해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애써 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처는 ‘과학, 현장, 협력’의 가치 아래 ‘규제 과학’, ‘규제 혁신’, ‘규제 외교’에 정책적 우선 순위를 두며 식의약 안심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식의약규제과학혁신법」 시행으로 규제과학의 기틀을 공고히 했고, 규제혁신 3.0을 통해 시대에 뒤처지며 국민 일상을 불편하게 했던 낡은 규제들을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한미 공동 AI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AIRIS) 개최로 인공지능 의료제품의 글로벌 규제를 선도하고, 매운맛 라면의 덴마크 수출길도 다시 여는 등 규제가 산업에 힘이 되는 규제 외교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아울러, 마약류 중독자 재활을 위한 ‘함께한걸음센터’ 전국 확대(17개소) 설치와 같이 안전을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에도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불과 7년 만의 초고령사회 진입과 같은 심각한 인구구조 변화나 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 대외 교역 불확실성 증가 등의 환경 변화는 금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정책적 수요를 제시하고 그 해결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 처는 새해 ‘안전, 배려, 성장, 혁신’의 네가지 정책적 핵심을 구현하며, 식의약 안심이 일상이 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첫째, 안전의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습니다.

유통 환경변화에 따라 국내 온라인 시장 감시와 불법 해외직구 검사를 철저히 하고, 비만치료제나 문신용 염료 등 국민 관심 품목에 대해서도 엄격한 관리를 해 나가겠습니다.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처방 전 투약내역 확인 대상을 확대하고, 식중독 유발 위험이 높은 품목들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관리를 실시 하겠습니다.

둘째,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안심 일상을 만들겠습니다.
'한걸음 프로젝트'를 통해 마약 중독 환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안정적인 의료제품 공급망을 구축하여 환자의 치료 기회를 넓혀 나가겠습니다.

또한,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식의약 안전정보에 대한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식생활 복지 향상을 위해 모든 급식시설에 대한 안전과 영양 지원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산업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습니다.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과 '제품화 길잡이 연계'로 혁신제품의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략적 규제지원을 하겠습니다.

AI 의료제품 국제심포지엄 개최, 다자간 의약품 규제 상호협력, 유럽의약품청과 공동 허가・심사 등으로 우리 산업의 글로벌 진출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넷째, 신뢰받는 식의약 행정혁신을 이어가겠습니다.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식품 민원상담, 위생용품 등 수입 심사 효율화, e-시험성적서 발급 등으로 스마트한 대국민 행정 서비스를 구현하겠습니다.

신약과 신기술 의료기기의 신속한 시장진입을 위한 허가·심사 체계를 혁신하고, 심사 전문성도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5년을 상징하는 푸른 뱀은 뛰어난 통찰력으로 지혜롭게 성장과 번영을 이루어 나감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저와 식약처 모든 직원들은 올 한해도 변함 없이 정책 환경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며, 국민 모두의 안전한 일상을 굳건히 지켜 나가는 성숙한 안전관리 체계 마련에 열정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안전만 생각하겠습니다.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5. 1. 1.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오 유 경




[2025 신년메시지]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


국경검역시스템 선진화·수출국 다변화 추진



농축산업인 여러분!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푸른 뱀의 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푸른 뱀은 지혜로운 동물로 여겨졌으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내실을 다지는 힘을 상징합니다. 우리 모두 푸른 뱀의 상징처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지혜롭게 대처하며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 긴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이어졌으며 토마토뿔나방 등 새로운 식물병해충 유입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중대 가축질병 발생으로 농축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됐습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농업인의 노력과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 헌신적인 기여로 농축산업 안전과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방역, 국경검역, 수출, 연구개발사업(R&D)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첫째, 적극적인 검역협상으로 농축산물 수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까다로운 식품검역 기준 규제를 극복하고 삼계탕을 지난해 5월 독일로 첫 수출한데 이어 10월 영국 시장까지 확대했습니다. 케이(K)-푸드 열풍을 타고 5억 인구의 유럽연합(EU) 시장에 우리 축산가공품 수출 교두보를 마련한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베트남에 참외와 멜론 수출시장을 열었고 미국에 수삼 수출을 확대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3월 토마토뿔나방 발견으로 對일본 토마토 수출 중단위기가 있었으나, 일본 검역당국을 직접 방문해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했고 예찰·방제, 검역강화조치를 통해 수출을 차질없이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둘째, 위험도 평가와 발생위험 예측 등 데이터에 기반한 효율적 방역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의 발생시기별, 지역별, 축종별 위험도 평가를 통해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를 합리화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방역의 효율성과 축산업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쌓인 환경변수, 전파변수, 방역변수등 데이터를 활용해 HPAI 발생 위험 예측모델을 개발해 시범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시켰습니다.

양돈농가에 야생멧돼지 ASF 검출정보 제공서비스를 효율화하고 축산차량 관제시스템을 활용한 실시간 이동제한 모니터링 등 스마트 방역 체계를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고위험 식물병해충의 역학조사를 통해 유입 우려시기와 지역을 선제적으로 예측해 대응했으며, 예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간 예찰조사기관 지정운영할 수 있는 제도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셋째, 수의법의검사 체계 강화로 동물생명가치 확산에 기여했습니다.

동물학대에 대한 과학적 대응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수의법의검사영역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존했던 약독물검사를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와 공동연구추진 기반을 마련해 수의법의검사가 한단계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넷째, 국가 R&D를 통해 현장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간 기술협력을 증진했습니다.

동물약품업계와 협력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소 보툴리즘 재조합 백신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면역증강 백신 보조제 시스템 개발과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 보급했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육상동물질병 표준진단물질 협력센터’로 지정돼 향후 세계 각국에 맞춤형 유전자진단 표준물질을 지원함으로써 전 세계 가축방역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 농축산업은 기후변화, 신종 질병과 병해충의 유입 위험, 내수시장의 위축과 국제 무역질서 변화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위와 같은 어려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다음 여섯 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국제 교역증가와 물류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경검역시스템을 선진화하겠습니다.

올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김해공항 확대 개장 등 검역수요의 양적 확대에 대해 위험노선 Xray검색, 탐지견 활용등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검역인력 효율화를 위한 제도개선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금지 농축산물 불법반입과 국내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관련 법령 정비를 완료하고 특사경 전담조직 운영, 디지털포렌식센터 등 수사역량을 강화해 변화된 검역환경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아울러, 과학적 위험평가와 국제기준을 반영해 수입검역조건도 선진화해 나가겠습니다. 검역적으로 안전한 품목은 서류검역 확대 등 규제를 완화해 효율적 국경검역을 실시하겠습니다.

둘째,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농축산물 시장확대를 위해 주요전략품목에 수출검역협상 역량을 집중하고 조기에 실효적 성과를 확보하는 한편 이미 체결한 수출검역요건, 원료사용 규제가 과도한 경우 상대국과 규제 완화 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과의 양자 협의 채널을 적극 활용해 국가 간 검역 현안들을 적극 해소하겠습니다. 아울러, 신속한 수출입 통관 지원을 위해 전자식물검역증명서 상용화 국가도 지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체계와 데이터 기반 효율적 가축방역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그동안 가축질병 영역에서 관리해 왔던 질병은 국민보건 관리차원에서도 주목해야할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원헬스적 접근이 필요한 인수공통감염병의 예찰과 범정부적 협력대응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가축질병발생상황, 철새 등 매개체 밀도와 환경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위험도 분석을 체계화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발생위험예측시스템도 고도화하겠습니다.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을 효율화해 방역관련 현장정보가 체계적 관리․분석될 수 있도록하고 방역정책 의사결정과 정책 선진화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적극 협력해 현 시스템을 진단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농가 자율방역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방역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고 발생 후 방역 취약점에 대한 농가지도와 교육프로그램도 선진화하겠습니다.

넷째, 기후변화 대응 선제적 식물병해충 예찰시스템을 강화 하겠습니다.

해외병해충의 국내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환경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상시예찰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과학적인 식물병해충 위험분석을 위해 국제기준에 부합한 병해충 위험평가 모델 개발, 수입식물위험분석 동료검토 제도 전면 도입, 위험분석 메뉴얼 마련 등 식물병해충 위험분석 기반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동물용의약품 산업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동물보호․복지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동물용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KVGMP) 기준 상향을 위해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법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KVGMP 심사·제도 선진화를 전담하는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동물약품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 인프라와 컨설팅 등 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새해는 10월 4일을 ‘동물보호의 날’로 지정한 원년입니다.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해 동물보호와 복지 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채널을 다각화하고, 국가봉사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내에 입양관리 기능을 구축하겠습니다.

동물실험시행기관의 공용동물실험윤리위원회와 전임수의사 제도를 정착시켜 실험동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섯째, 산업계·국제협력을 통한 동식물질병 첨단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동물약품업계, 학계 등과 협력해 ASF, 구제역 등 중대가축질병의 백신 개발과 산업화를 조속히 앞당기고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 등 선도형 기술 개발에도 총력을 다하는 한편 포유류 인플루엔자 등 인수공통감염병 연구를 강화하겠습니다.

동물약품업계와 학계의 연구 촉진을 위해 검역본부가 보유한 특수연구시설(BL3)의 민간개방을 확대하겠습니다.

아울러 국제국동연구 활성화와 아시아 국가 대상으로 검역본부가 보유한 우수한 식물검역기술․ 동물질병진단기술 전수를 통해 글로벌 동식물 연구개발을 선도해 가겠습니다.

농축산업은 국민의 삶의 근간이자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새해에도 현장 농업인, 관련 업계와 적극 소통하며 우리 농축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춘 미래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충북 음성 산란계농장서 고병원성 AI…전국 19번째 사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총력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총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북 음성군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고 31일 밝혔다.

농장주가 전날 폐사 증가를 신고했고, 중수본은 정밀 검사를 통해 이 사례가 고병원성 AI(H5N1형)임을 확인했다.

이로써 올해 동절기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사례는 모두 19건으로 늘었다.

중수본은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 농장에서 기르던 닭 4만4천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같은 농업법인이 소유한 농장 8곳과 이 농장의 방역대 내 가금농장 55곳에서 정밀 검사를 한다.

중수본은 다음 달 1∼14일을 '전국 일제 집중소독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인근 가금농장 1천188곳을 매일 2회 이상 소독하기로 했다.

sun@yna.co.kr


“베이컨 먹고 뇌에 촌충이?”…지난해 의사들 경악시킨 사건 10

수년 간 조루 유발한 척수 낭종 등 다양...원인 안 밝혀진 것도

헤드 스핀을 많이 한 브레이크 댄서의 머리에서 피부와 두개골 사이에 생긴 덩어리가 보인다.[ BMJ Case Reports 2024 캡쳐]

헤드 스핀을 많이 한 브레이크 댄서의 머리에서 피부와 두개골 사이에 생긴 덩어리가 보인다.[ BMJ Case Reports 2024 캡쳐]2024년에도 사람의 장에서 알코올을 만드는 곰팡이부터 기생충의 뇌 감염에 이르기까지 이상한 의료 사례가 종종 있었다. 많은 사람이 어떻게 이런 병이 있을 수 있는지 의아해했다. 이들 중 원인이 밝혀진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 대중과학 매체인 '라이브 사이언스'는 10가지 이상한 의료 사례를 정리했다.

1. 베이컨이 뇌에 촌충 키워

미국의 한 중년 남성이 편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갔다가 심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돼지의 촌충인 타에니아 솔륨(Taenia solium)의 유충에 감염됐다. 그 유충은 뇌 속에 작은 주머니 ,즉 낭종으로 박혀 있었다. 그는 두개골 뒤쪽이 붓고 아팠다. 의사들은 부드러운 덜 익힌 베이컨을 먹고 화장실을 사용한 뒤 손을 제대로 씻지 않아 감염이 됐다고 추측했다.

2. 프로바이오틱스가 일으킨 혈류 감염

사람들은 장 건강과 면역 체계 강화를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때때로 균혈증으로 알려진 혈류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면역 체계가 약하거나 위장관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이 위험하다. 일본에 사는 한 70대 남성은 세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받고 입원하게 됐다. 보충제 안에 있던 박테리아가 혈류를 감염시켰고, 그는 다장기 부전으로 숨졌다.

3. 여자의 눈꺼풀 밑에서 자란 벌레

중국의 41세 여성은 오른쪽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두 번째 방문에서 의사들은 그녀 눈꺼풀 아래에서 4마리의 살아있는 하얀 벌레가 꿈틀거리고 있는 걸 발견했다. 이 벌레는 기생충 질환인 텔라지아증(thelaziasis)을 일으키는 텔라지아 칼리파에다(Thelazia callipaeda)라는 종이었다.

4. 한쪽 눈 실명으로 폐암 발병 알아

한 여성(32)은 거의 3주 동안 오른쪽 눈이 갑자기 보이지 않고 왼쪽 눈에 가끔 빛이 번쩍이는 증상을 보인 뒤 폐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의사들은 몇 가지 검사를 실시한 결과, 그녀의 눈에 병변이 자라고 있으며, 오른쪽 눈의 망막이 분리되는 체액이 축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흉부 엑스레이와 전신 스캔을 한 결과 이 병은 오른쪽 폐 아래쪽에서 시작되어 나중에 눈으로 전이된 종양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5. 눈에 2년 간 산 기생충

콩고민주공화국의 한 여자(28)의 왼쪽 눈에 기생충이 2년간 살았다. 일반적으로 뱀에 알을 낳는 이 기생충은 약 0.4인치(10mm)까지 자랐고 눈의 투명한 외막인 결막 아래에 자리 잡아 '안구 오각충증'이란 희귀한 감염이 발생했다. 의사들은 그 여자가 오염된 악어 고기를 먹어 감염됐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6. 회전 이후 머리가 부푼 브레이크 댄서

한 브레이크 댄서는 머리를 바닥에 대고 돌린 이후 '헤드스핀 구멍'으로 알려진 큰 덩어리가 생겼다. 이 사람은 거의 20 년 동안 헤드 스핀을 연습했다. 일주일에 약 5 번 훈련했다. 그때마다 약 2-7분 동안 정수리에 압력을 가했다. 이로 인해 생긴 돌기를 의사들은 수술로 제거했다.

7. 결핵으로 생긴 딱딱한 사마귀

한 남자의 손에 딱딱하고 거대한 노란색 사마귀는 생겼다. 이 것은 결핵(TB)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이었다. 결핵은 보통 폐를 공격하지만, 1.5% 정도는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박테리아가 열린 상처나 찰과상을 통해 몸에 들어올 때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이런 유형의 결핵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8. 술을 만드는 장의 미생물

한 여성(50)은 졸리고 어눌한 말투로 인해 2년 동안 7번이나 응급실에 실려 갔다. 그녀는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보였다. 술은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다. 의사들은 그녀의 호흡에서 알코올 냄새를 맡았다. 정밀 검사 결과 그녀는 장내 곰팡이가 탄수화물을 알코올로 발효시키는 '자동 양조장 증후군'이란 매우 희귀한 질환을 앓고 있었다.

9. 척수 낭종이 수년간 조루 유발

한 남성(32)이 약 2년 동안 통증과 조루를 경험했다. 의사들은 척수 근처의 신경을 압박하는 탈로프 낭종으로 알려진 타원형 농양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이 신경은 골반에서 운동 신호를 전달하고 감각 정보를 전달한다. 이런 신경 압박은 이 남성에게 성기능 장애를 일으켰다.

10. 곰 고기 먹은 뒤 기생충 감염.

가족 모임에서 저녁 식사를 한 여섯 식구가 선모충증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됐다. 곰, 멧돼지 , 살쾡이 등 동물을 감염시키는 트리치넬라(Trichinella) 회충의 유충을 실수로 먹었을 때 발생한다. 이 가족은 흑곰(Ursus americanus) 고기를 먹었다. 45일 동안 냉동 보관한 고기였다.





“정력에 좋대서”… ‘이 물고기’ 담즙 먹은 30대 男 응급실행… 무슨 사연?


[해외토픽]

민물고기인 잉어의 담즙을 먹고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간 중국 30대 남성(왼)과 잉어(오)의 모습/사진=자딘 닷 베트남

민물고기인 잉어의 담즙을 먹고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간 중국 30대 남성(왼)과 잉어(오)의 모습/사진=자딘 닷 베트남

물고기의 담낭(쓸개)이 몸에 좋다는 이유로 잉어 담즙(담낭에 저장된 녹황색의 끈끈한 액체)을 먹고 독성 물질에 중독돼 응급실에 실려 간 중국 30대 남성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자딘 닷 베트남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貴州)에 사는 30세 남성 A씨는 친구들과 낚시 여행을 갔다. 그는 잉어의 담즙이 남성의 시력과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잉어를 잡아 담즙을 먹었다. 담즙 섭취 후 한 시간이 지나자 A씨는 메스꺼움, 복통, 현기증,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A씨는 밤에 잠들지 못했고 식은땀을 흘리다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갔다. 그를 진료한 중국 절강대 제1 부속 병원 의료진은 “A씨가 잉어 담즙을 날 것으로 먹어 생긴 일”이라며 “담즙 섭취로 인해 간과 신장이 악화됐다”고 했다. 특히 간 효소 지수는 정상치의 수백 배를 넘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다행히 A씨는 신속히 병원을 찾아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의료진은 “잉어의 담즙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섭취하는 사람이 많지만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며 “민물고기 담즙에 ‘ C27’이라는 독소가 들어 있어 독소에 중독될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물고기의 담낭을 생으로 삼키거나, 담즙을 마시는 행위는 위험하다. 실제로 잉어‧붕어‧은어 등 민물고기의 담낭‧간‧췌장에는 담즙산이 들어있다. 담즙산은 동물의 콜레스테롤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담즙산에는 ‘ C27’이라는 독소가 들어 있는데 인체에 유입되면 혈액, 생식 기관, 장기 등으로 퍼질 수 있다.  C27은 민물고기에게만 있으며 바닷물고기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잉어 담즙을 마시고 2~3시간이 지난 후 복통, 구토, 설사 등으로  C27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6시간 정도 지나면 급성 신부전으로 인한 배뇨 감소와 부종이 발생한다. 빨리 병원에 가지 않으면 소변을 보지 못하고 호흡 곤란, 혼수상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C27 독소에 중독되면 먼저 전해질 검사를 통해 ‘산-염기 불균형 상태’와 ‘수분 상태’를 확인 후 수액을 투여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신장을 이루는 가늘고 긴 관인 ‘세뇨관’이 괴사할 수 있다. 이때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지면 투석 치료를 해야 한다. 만약 나도 모르게 민물고기의 담낭, 간, 췌장을 먹었다면 섭취 즉시 토해낸 후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한편, 민물고기는 절대로 익히지 않은 상태서 먹으면 안 된다. 민물고기를 회로 먹으면 기생충의 일종인 ‘간흡충’에 감염돼 담도·담낭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간흡충은 쓸개즙이 내려오는 담관에 기생하면서 여러 병을 유발한다. 간흡충에 감염되면 3~4주 잠복기를 거쳐 발열·복통, 소화불량, 황달, 식욕부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간흡충이 계속 담도 벽에 붙어 만성 염증을 일으키면 담도·담낭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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