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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8 2024/12/30 18:32
수정 2024/12/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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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 강력한 임상 2상 데이터 중요성 부각

임상 2상 투자 늘고 초기 단계 등 투자 줄어…GLP-1 계열 예외적

 벤처캐피탈업계의 제약바이오기업 투자 전략에서 강력한 임상 2상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블록버스터 약물을 배출한 GLP-1 계열 약물 등은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최근 발표한 이슈 브리핑 ‘2025년 글로벌 바이오파마 벤처캐피탈(VC) 투자 전망’에서 글로벌 금융 데이터 서비스 기업인 피치북을 인용해 2025년에도 임상 2상과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에 대한 VC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25년에는 임상 데이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비만 및 GLP-1 약물을 필두로 중기 및 후기 임상시험으로 진출하는 바이오제약 기업에 대한 VC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VC가 투자를 결정함에 있어 견고한 임상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역학, 투자자 우선순위, 규제 기대치의 광범위한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상 2상 이상 개발 단계에 있는 기업은 효능, 안전성 및 상업적 잠재력에 대한 명확성이 더 높아져 위험 조정 투자에 매력적인 대상이 될 수 있어 2025년에는 VC 투자가 임상 2상 이상으로 진출하는 기업을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임상 2상 회사는 혁신과 임상 검증의 조합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가장 큰 거래 규모를 확보했다. 다만 예외적으로 2023년에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거래로 인해 임상 1상 회사의 총 거래 규모가 증가했다.

바이오텍 시장은 2022-2023년 경기 침체기에 경제적 긴축에 직면했지만 2상 투자는 회복력을 보여 2024년에 52억 달러로 회복됐으며, 이러한 추세는 투자 위험을 줄이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개념 증명 데이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3상 자산은 투자 수준이 2021년 42억 달러에서 2024년 17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이는 후기 단계 시험의 재정적·운영적 복잡성에 기인한다며, 대형 제약회사와의 파트너십 또는 라이선스 계약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2상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 제품의 블록버스터 등극 이후 새로운 치료제에 비해 모방하기 쉽고 임상적 복잡성이 낮은 GLP-1 약물 범주는 덜 광범위한 임상 데이터라 하더라도 벤처캐피털리스트에게 신뢰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2024년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IPO를 진행하기 전에 임상 2상 및 3상 데이터를 제시했다는 사실은 업계가 상장 전에 강력한 임상 검증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이는 빅 파마와의 파트너십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됐고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줄이고자 하는 VC 투자자를 안심시키면서 IPO 및 M&A 활동은 긍정적인 후기 단계 임상 데이터와 점점 더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경제적인 상황이 점점 임상 데이터에 VC 투자자가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상승하는 이자율과 더욱 긴축된 자본 시장은 자금 조달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고, 벤처 캐피털리스트는 수익화 또는 빅 파마 인수로 가는 더 명확한 경로가 있는 자산을 우선시하게 됐다는 전했다.


식약처, 에토미데이트‧렘보렉산트 마약류로 지정 추진

약물 오남용 및 불법 유통 방지 강화
법령 개정 속도전, 에토미데이트·렘보렉산트 불법 유통 차단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30일 에토미데이트와 렘보렉산트를 마약류로 지정하기로 하고, 이 내용을 경찰청을 비롯한 수사기관과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병원협회, 한국병원약사회 등에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9일 열린 마약류안전관리심의위원회에서 두 약물의 마약류 지정 필요성이 논의된 데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국민 안전을 위해 두 약물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식약처는 마약류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신속히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렘보렉산트는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제품은 없다. 반면 에토미데이트는 전신마취 유도제로 사용되는 약물로, 의료 현장에서 비교적 빈번하게 사용된다.

식약처는 에토미데이트의 법령 개정 전 오남용과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품목 허가를 받은 업체들에 판매 계획을 수립하고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이를 통해 유통 관리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약물 오남용 예방과 불법 유통 차단에 실효성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에도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마약류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마약 중독이 치료 가능한 질병임을 강조하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나 가족, 지인은 24시간 운영되는 마약류 전화상담센터(☎1342)를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편, 식약처는 앞으로도 마약류 안전관리 강화 및 약물 오남용 예방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충북 음성 산란계 농장서 AI…고병원성 여부 확인 중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원면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 검사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1~3일 뒤에 나온다.


30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해당 농장주는 폐사 등 AI 의심 증상이 발현되자마자 신고했다. 해당 농장은 지난 27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진천 산란계 농장 방역대(10㎞)에 위치한 곳이다.충북도는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산란계 4만4000여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음성군을 포함해 괴산과 충주, 증평 등 인접 4개 시군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도 발령했다.또 AI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3㎞, 10㎞ 지역을 각각 관리지역, 보호지역, 예찰지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방역 지역 내 53개 농가와 역학 관련 18개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AI 정밀 검사를 추진할 예정이다.충북도 관계자는 “해당 농장은 충북 진천 농장에서 불과 6.5㎞ 떨어져 있고, 농장 인근에는 겨울 철새가 출몰하는 칠장천이 있어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크다”며 “철새 출몰 지역 인근 가금농장은 출입 차량에 대한 2단계 소독(고정식 소독 및 고압분무기 소독)을 철저히 해 농장 내 AI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도 고병원성 AI 백신 만든다..HVT 벡터 백신 개발 착수

선진국도 속속 개발·도입..HVT 벡터로 DIVA 되는 고병원성 AI 다가백신 만든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국산 가금백신 개발이 본격화된다.

한국은 매년 겨울 고병원성 AI를 겪으면서도 살처분·차단방역으로 막고 있지만 상황은 변화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 피해가 커지며 유럽·미국 등 선진국들이 이미 백신 개발·도입에 나서고 있다. 포유류로 늘어나는 종간 전파도 팬데믹 인플루엔자의 출현을 우려케 한다.

유사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병원성 AI 백신의 국내 생산 기반을 갖추고, 늘어나는 해외 백신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대학교 조류질병연구소는 8월 29일 익산 전북대 특성화캠퍼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용 HVT 벡터백신 개발연구(연구책임자 강민)’ 첫 회의를 열고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최근에 유행하는 고병원성 AI의 HA 항원을 탑재하고 DIVA 기술까지 적용한 고병원성 AI 백신을 2026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국내에서는 2017-18년 겨울 고병원성 AI로 3천만수가 넘는 가금을 살처분하는 큰 피해를 입으면서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당시 방역당국이 긴급 상황에 대비해 고병원성 AI 백신후보주 5종에 대한 불활화백신을 항원뱅크로 구축하기도 했다.

이 후로도 겨울마다 크고 작게 고병원성 AI가 발병했지만, 다행히 비축해둔 긴급용 백신을 실제로 꺼내 쓰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쓰지 않는 항원뱅크의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였을 뿐이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2021년부터 전세계를 휩쓴 H5N1형 고병원성 AI가 선진국에까지 큰 피해를 입히면서다. 유럽과 미국이 예방용 고병원성 AI 백신 개발을 본격화했다.

유럽은 2022년부터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5개국이 공동으로 고병원성 AI 백신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질병이 유행하기 이전, 평상시에 예방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예방용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프랑스는 이미 백신을 부분적으로 도입했다. 2023년 오리 6,400만수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AI 백신을 접종했다. 2021년부터 유행한 고병원성 AI로 자국 가금 2,100만수 이상을 살처분한 후 내린 결정이다. 백신 도입을 이끌었던 프랑스의 CVO(Chief Veterinary Officer) 엠마뉘엘 수베항은 올해 세계동물보건기구 신임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미국도 USDA가 올해 5월 북미 유행주에 대한 고병원성 AI 백신 효능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젖소로 종간전파된 H5N1형 고병원성 AI가 여러 주로 확산되면서 인체용 백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번 연구의 주관책임자인 전북대 조류질병연구소 강민 교수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에 대한 사람 백신의 개발·비축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사람에게 백신을 쓸 일이 없도록 동물 단계에서 잘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능동예찰을 강화하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유연하게 축소 조정하면서 고병원성 AI로 인한 가금 피해 규모를 줄이고 있지만, 매년 연례행사가 된 고병원성 AI가 언제든 예전처럼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언제 필요할지 모를 백신을 무작정 해외에만 의존할 수도 없다. 팬데믹 출현 위험이 큰 인플루엔자에서는 더욱 그렇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겪었듯 전세계가 필요로 하는 백신을 스스로 만들지 못하면 한국의 차례는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늦어지는 순서만큼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연구팀이 계획한 고병원성 AI 백신은 칠면조허피스바이러스(HVT)를 활용한 벡터백신이다. 유럽·미국에서 개발 중인 고병원성 AI 백신도 HVT 벡터백신에 주력하고 있다.

1세대 마렉병 백신으로 활용됐던 HVT는 이젠 마렉병 예방 목적보다는 다른 질병의 유전자를 탑재한 벡터백신의 전달체로 활용되고 있다.

HVT 벡터가 숙주세포에서 평생 증식하는 특성을 활용해 한 번 접종 만으로 평생 면역을 지속할 수 있고, 체액성 면역뿐만 아니라 세포성 면역도 유도할 수 있다.

HVT 벡터백신을 생산하는데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이 요구되지도 않고, 만들어진 백신의 부화장 내 종란접종이 가능하다는 실용적인 장점도 있다.

이미 세바, 베링거, MSD 등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제약사들이 HVT 벡터백신 형태의 고병원성 AI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진은 기존에 해외에 있는 HVT 벡터 고병원성 AI 백신보다 우수한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2.3.4.4b 클레이드 H5 항원을 탑재하는 한편 야외주 감염과 백신 접종을 구별할 수 있는 DIVA 전략을 확립한다. 아예 DIVA를 위한 마커로 NA 항원까지 재조합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해 HA 항원은 다가로 구성한다. 백신은 2027년, DIVA 키트는 2028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HVT 벡터백신이 액체질소 초저온 냉동이 요구되는 반면 연구진이 개발할 백신은 동결건조 냉장 방식으로도 유통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일 방침이다.

장형관 교수(조류질병연구소장)는 “앞으로는 국가별 상황에 따라 고병원성 AI 백신 전략이 적극적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아직 예방용 고병원성 AI 백신을 사용하지 않는 만큼 수출이 산업화 전략의 핵심”이라고 지목했다.

 

이번 연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고위험동물감염병대응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전북대 조류질병연구소는 백신주 개발 및 유효성 평가를, 서울대 권혁준 교수팀은 DIVA 전략 수립을, 코미팜·고려비엔피는 백신 산업화 및 해외수출을, 메디안디노스틱은 DIVA 키트 개발을 맡는다.

한국가금수의사회, 농림축산검역본부, 하림과 한국양계TS, 가금생산자단체가 자문단으로 참여한다.


한국도 고병원성 AI 백신 만든다..HVT 벡터 백신 개발 착수 – 데일리벳



병원, 환자 개인정보 1만 7천 건 불법 유출…의사·법인 벌금형

의사 3명, 제약사에 개인정보 제공…재판부 “책임 무겁다”
개인정보 보호 의무 저버린 의료기관…관리·감독 강화 시급

서울중앙지방법원(최민혜 판사)은 지난 18일, 병원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제약회사에 제공한 혐의(개인정보 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F병원 소속 내과 의국장 A, B, C씨와 법인 D에 각각 벌금형을 선고했다[2024고단19*7, 2024고단35*6(병합)).

재판부는 “환자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무단 유출된 사건으로,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피고인들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서울 서초구의 학교법인 C가 운영하는 F병원에서 발생했다. 검찰에 따르면 A, B, C씨는 병원의 내과 의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제약회사 H㈜ 직원들의 요청을 받고 환자들의 처방내역을 무단으로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총 17,000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법인 C는 이 같은 불법 행위를 방지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함께 기소됐다.

A씨는 2018년 H㈜ 직원 G의 요청을 받고, 환자 445명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처방내역을 엑셀 파일로 내려받아 USB에 복사한 뒤 전달했다. 이후 추가로 628건의 처방내역을 제공하며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다.

B씨는 2019년 같은 회사 직원 I의 요청을 받고, 이메일로 환자 4,243명의 개인정보 11,213건을 송부했다.

C씨는 2019년~2020년 같은 방식으로 5,908명의 개인정보 20,886건을 이메일로 유출했다.

학교법인 D(대표자 N)는 개인정보 처리자로서 소속 직원들의 불법 행위를 예방하거나 적발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기소됐다.

재판부는 법인이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관리·감독 의무 소홀에 따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 B, C씨는 법정에서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제약사 직원들의 요청에 업무 협조 차원에서 자료를 제공했다”며 “개인적인 금전적 이득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법인 D도 관리·감독의 책임을 인정하면서 “체계적 관리 시스템의 미비로 발생한 실수”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 B, C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금전적 이득이 없는 점,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 B, C씨에게 각각 벌금형을 선고하고, 벌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일정 기간 노역장에 유치하도록 명령했다. 법인 D에도 관리·감독 의무 소홀의 책임을 물어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보 보호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의료기관이 환자 개인정보를 보호할 책임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병원의 개인정보 관리 체계가 허술했음을 드러낸 사례로, 유사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정보 보호 시스템을 강화하고 철저한 관리·감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병원 내 개인정보 관리 체계의 허점을 드러낸 사건으로, 환자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기업들이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보호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의료기관과 기업들은 개인정보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예방책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뇌종양인줄 알았는데··· 뇌에서 끄집어낸 ‘이 기생충’ 때문이었다

“40대 여성 뇌에 살아있는 기생충이”…국내 의료진 제거 성공

 30일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와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스파르가눔증 기생충 감염으로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40대 여성 환자의 병변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개두술을 통해 살아 있는 기
30일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와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스파르가눔증 기생충 감염으로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40대 여성 환자의 병변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개두술을 통해 살아 있는 기생충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수술로 제거된 기생충의 모습.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국내 의료진이 최근 기생충 감염 질환인 ‘스파르가눔증( Sparganosis )’으로 발생한 뇌 염증성 병변 치료 사례를 발표하며, 기생충 감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스파르가눔증 유충이 뇌로 이동하며 발생한 질환을 정밀 검사로 진단하고, 수술로 성공적으로 제거한 사례를 학계에 보고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와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스파르가눔증 기생충 감염으로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40대 여성 환자의 병변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개두술을 통해 살아 있는 기생충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스파르가눔증은 유충이 체내에 침투해 혈류를 통해 뇌로 이동하며 발생하는 드문 기생충 감염 질환이다. 감염은 주로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익히지 않은 야생 동물의 고기 또는 생선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며, 드물게 피부 상처를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감염된 기생충이 뇌로 이동하면 두통과 구토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발작, 시야 결손, 감각 이상 등 심각한 신경학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40대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환자는 심한 두통과 구토 증세로 병원을 방문했으며, 초기 뇌 자기공명영상( MRI )에서 좌측 후두엽에 불규칙하게 조영된 종양성 병변이 발견돼 뇌종양이 의심됐다. 의료진은 수술을 권유했지만 환자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자 치료를 거부하고 퇴원했다.

7개월 후 환자는 다시 극심한 두통과 전신 발작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후속  MRI 에서 병변이 좌측 후두엽에서 좌측 두정엽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고, 이 병변 이동은 스파르가눔증의 대표적인 진단 단서가 됐다.
30일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와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스파르가눔증 기생충 감염으로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40대 여성 환자의 병변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개두술을 통해 살아 있는 기생
30일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와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스파르가눔증 기생충 감염으로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40대 여성 환자의 병변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개두술을 통해 살아 있는 기생충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환자는 과거 오염된 연못물을 마시고, 날 생선 및 익히지 않은 야생 동물 고기를 섭취한 이력이 있어 의료진은 기생충 감염을 염두에 두고 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 ELISA ) 검사와 정위적 생검을 시행했다.

그 결과  ELISA  검사와 뇌척수액( CSF ) 검사에서 스파르가눔증 항체가 검출됐으며, 정위적 생검에서는 염증성 육아종이 확인됐다. 이후 개두술을 통해 살아있는 스파르가눔증 유충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수술 과정에서 기생충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은 영상으로 기록됐다.

연구팀은 이번 사례가 스파르가눔증 감염이  MRI 에서 종양처럼 보일 수 있음을 보여주며, 기생충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백선하 교수는 “스파르가눔증 증상은 매우 드문 기생충 감염 질환이지만, 오염된 물이나 제대로 익히지 않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영상 검사에서 병변이 이동하는 경우 기생충 감염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오염된 물을 피하고 야생 동물의 고기나 생선을 충분히 익혀 먹는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혜란 교수는 “스파르가눔증 감염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가 지연되면 기생충에 의한 신경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저널인 신경학( Neurology ) 최근호에 게재됐다.

농협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가축 질병 발생으로 인한 농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강한 축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전국 축산농가 4,200호에 구서제를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AI(조류인플루엔자) 및 ASF(아프리카돼지열병)가 전국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주요 전파 요인으로 알려진 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약 1억원 상당의 구서제(4,200kg)를 12월 중 공급하여 관내 취약농가에 배포할 계획이다. 공급되는 구서제는 축산 환경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검증된 시제품으로,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농협은 올해 가축질병 예방 및 차단을 위하여 생석회, 소독약, 소독기 등 2억 4천만원 상당의 방역용품 등을 가축질병 피해농가에 지원한 바 있다.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은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농업인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라며, “농협은 축산 농가들의 가축질병 예방과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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