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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13일 올해 최고의 연구 성과( breakthrough of the year ) 10개를 소개하면서 과학이 실패( Breakdowns )한 순간도 꼽았다.
사이언스는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도 제2, 제3의 바이러스성 질병의 확산을 막지 못한 것을 과학의 실패로 꼽았다. 세계보건기구( WHO )는 코로나19 이후 같은 사태를 반복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고, 백신과 치료제, 진단 도구에 대한 접근성 강화, WHO 역량 강화 등 대책을 제안했다.
엠폭스( MPOX· 옛 명칭 원숭이두창)가 올해 콩고민주공화국과 인접 국가에서 유행하면서 전 세계 보건 당국이 긴장했다. 불과 2년 전에 다른 변종 엠폭스 바이러스가 유행했지만, 콩고에는 여전히 엠폭스 백신이 없어 가장 취약한 어린이들은 전혀 예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팬데믹 조약 협상은 부유한 나라와 빈국 사이의 분열로 교착 상태다. 사이언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 합의를 무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국 보건당국 수장으로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임명되면서 전 세계 보건 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전쟁도 과학을 후퇴시켰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2년간 민간 연구비를 25% 삭감하기로 했고, 러시아 국가 과학기관의 고용 인력도 6%가 줄었다. 우크라이나는 많은 연구 시설이 전쟁으로 파괴됐다.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12개 대학 캠퍼스가 파괴됐다. 국내총생산( GDP ) 약 5.5%를 연구에 투자하던 이스라엘은 전쟁 비용 충당을 위해 향후 2년간 고등교육 예산을 5% 삭감할 계획이다.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가 경제 안정화를 명목으로 연구 예산을 31% 삭감했다. 아르헨티나의 주요 과학 기관인 국립과학기술연구위원회( CONICET )는 1000명의 인력을 잃은 상태다.
기후 변화와 생물다양성,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전 세계적인 협상도 진전이 없었다. 지난달 24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폐막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9 )는 부유국이 2035년까지 연간 3000억달러의 재정 지원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 금액은 개도국이 요구한 연간 1조300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 파나마의 기후 대사는 이번 결과를 “완전한 실패”라고 평가했다.
지난 10월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회의도 재정적 기반 마련을 위한 재원 규모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채 끝났다. 이번 달 한국 부산에서 열렸던 플라스틱 조약도 산유국의 반대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사이언스는 MDMA (엑스터시)를 환각제에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PTSD ) 치료를 위한 의약품으로 격상하려는 노력이 실패한 것도 과학의 실패 중 하나로 꼽았다. 미국 제약사 라이코스 테라퓨틱스는 MDMA 를 PTSD 치료제로 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2023년 12월 미 식품의약국( FDA )에 신청했다. 하지만 FDA 는 지난 8월 승인을 거부했고 추가 임상시험을 요구했다.
사이언스는 환각제를 의약품을 활용하기 위한 시기가 늦춰질지언정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라고 평가했다. MDMA 의 승인 여부가 실로시빈( psilocybin )이나 디메틸트립타민( DMT ) 같은 다른 환각 물질이 정신건강 치료 약물로 인정받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 자료
Science (2024), DOI : https : / / doi.org /10.1126/ science.adv2100
● 한 번 접종으로 6개월 에이즈 예방 ‘혁신’
후천성면역결핍증( AIDS· 에이즈)은 이렇게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감염증과 종양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에이즈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HIV 는 변이율이 높고 구조가 복잡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레나카파비르가 전에 없는 탁월한 바이러스 보호 효능을 보여준 것은 기존 백신 개발 접근법과는 다른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을 보호하는 단백질 껍질인 캡시드를 공략하는 데서 출발했다. 캡시드는 바이러스를 분해하는 효소 등으로부터 바이러스를 보호해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자가복제를 하는 것을 돕는다.
연구진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캡시드의 구조를 방해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레나카파비르는 캡시드와 강력하게 결합해 캡시드가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는 것을 방해한다. 또 캡시드가 보호하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고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이 세포의 핵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고 감염과 증식을 막는다. 바이러스를 공격할 수 있는 효소에 주목한 기존 약물들과 달리 캡시드 자체를 표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백신 메커니즘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이언스는 “에이즈 고위험군의 감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며 “레나카파비르의 등장은 전 세계적으로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HIV 와 에이즈를 줄이기 위한 중요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 부상하는 中 과학자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9일 발표한 ‘2024년 과학계 10대 인물’에는 2명의 중국인 과학자가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2011년부터 네이처가 발표하는 이른바 ‘네이처 10’은 그해 과학계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거나 과학기술계에 중요한 화두를 던진 과학자를 선정한다.
네이처10에 선정된 또 다른 중국 과학자는 쉬후지 중국 칭화대 의대 교수다. 쉬 교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관한 혁신적인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환자 자신의 세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세포를 사용해 키메라 항원 수용체 -T ( CAR-T ) 치료제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면역세포인 T세포를 유전적으로 변형해 암세포나 감염세포를 공격하는 기존 CAR-T 치료제는 효과적이지만 환자 개인별로 치료제를 만들어야 해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 쉬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기술로 CAR-T 세포를 교정해 다른 사람의 면역세포를 주입했을 때 나타나는 거부 반응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면역치료제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네이처는 이 밖에 정확도 높은 원자핵 시계를 개발한 에케하르트 파이크 독일 국립 측정표준연구소 연구원, 제임스웹우주망원경 관측 데이터로 허블 상수를 계산한 웬디 프리드먼 미국 시카고대 교수, 엠폭스( MPOX· 원숭이두창) 확산을 예측한 플라시데 음발라 콩고공화국 국립 생의학연구소 연구원 등도 올해 과학계 주요 인물로 선정했다.
기상 예보에 인공지능( AI ) 기술을 도입해 더 정교한 기상예보 시스템을 개발한 레미 램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지 않는 것은 인권 침해라는 판결을 얻어낸 코르델리아 베어 스위스 변호사, 가짜 논문과 양산형 논문 실태를 폭로한 안나 아발키나 독일 베를린 자유대 연구원, 20년 만에 캐나다의 연구자 급여 인상을 이끌어낸 케이틀린 카라스 캐나다 토론토대 박사과정생, 방글라데시 과학기술 재건에 힘을 실은 무함마드 유누스 과도정부 최고고문 등도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 육류 수입 역대 최고치…11월까지 15억달러 14.2%↑
- 축산업계 “저가육 범람, 소비자 건강 위험”…품질관리, 식품안전 대책 강화 요구
올들어 11월 기준 베트남의 육류 및 부산물 누적 수입액이 38조동(약 15억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4.2%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육은 국내산대비 절반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thitnhapkhau)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올들어 베트남의 육류 수입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해관총국에 따르면 11월 기준 육류 및 부산물 누적 수입액은 38조동(14억9770만여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4.2%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산 육류 대부분은 인도•미국•러시아•독일에서 수입된 것으로, 특히 냉동 돈육과 계육은 국내산에 비해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있다.
낮은 가격을 내세운 수입육은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을 중요시하는 음식점이나 산업단지 단체급식소 등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다.
이에대해 남부 동나이성축산협회(Dong Nai)의 응웬 찌 꽁(Nguyen Tri Cong) 회장은 “최근 수년간 주요 경제국들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축산물 대규모 수입에 대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며 “수입육은 가격 경쟁력과 풍부한 공급을 내세워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반면, 국내 축산업계는 올초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인한 공급량 감소, 가격 상승 등의 이슈에 직면하며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가육 수입 확대는 소비자에게 보다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식품안전 및 품질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국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국내 축산업계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검역당국에 엄격한 통제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검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전체 6679건의 수입육 검역에서 살모넬라균 검출건수는 55건, 1320톤으로 전체의 1%를 차지했다.
농업당국은 수입 축산물의 품질보장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축산분야 전문가들은 소비자 건강과 가축질병 확산을 막기위해 더욱 강력한 검역에 나설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 피해 확산시 식량공급•공중보건•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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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의료용 마약류 수입관리 강화 ‘관리 지침’ 개정
식약처, 의료용 마약류 수입관리 강화 ‘관리 지침’ 개정 - 조선비즈
'마약성 진통제 자문' 맥킨지, 기소연기 대가로 9천억원대 벌금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의 판매를 자문한 것과 관련해 형사기소를 연기하는 대가로 벌금 6억5천만 달러(약 9천300억원)를 납부하기로 했다고 A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법원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맥킨지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소 연기 합의(DPA·deferred prosecution agreement)에 이르렀다.
DPA는 유죄를 인정한 피의자가 합의상 의무사항을 모두 이행하는 조건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 공소제기를 취소하는 미국의 사법제도로, 검사가 여러 정황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한국의 기소유예(non-prosecution agreement) 제도와는 구별된다.
맥킨지는 제약사 퍼듀 파마와 공모해 오피오이드 처방약의 잘못된 브랜딩을 고의로 지원하고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의도적으로 관련 기록과 문서를 인멸하고 숨겨 법무부의 수사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피오이드는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내에서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56만4천명에 달한다.
맥킨지는 당시 퍼듀 파마 등에 시장분석 및 마케팅 자문을 제공해 미국 내 광범위한 오피오이드 중독 사태를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번 형사 절차와 별개로 맥킨지는 오피오이드 사태와 관련해 보험사, 지방정부 등으로부터 광범위한 민사소송에 휩싸여 약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에 달하는 보상금 지급을 합의한 바 있다.
pan@yna.co.kr
돌고래도 중독?…멕시코만 돌고래에서 마약 펜타닐 성분 검출
89마리 중 사체 포함 24개 샘플서 확인…연구팀 "유입경로 분석 필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멕시코·쿠바와 접한 멕시코만 지역 돌고래에게서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 성분이 검출됐다.
미 텍사스 A&M 대학 연구팀은 '자유롭게 헤엄치는 큰돌고래(Tursiops truncatus) 지방층에 있는 의약물'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 최신호(20일 발간 예정)에 게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온라인에 미리 공개된 논문 내용을 보면 연구팀은 89마리의 돌고래 중 30마리에서 마약성 진통제에 쓰이는 '오피오이드'를 비롯해 근육 이완제와 진정제 등 3가지 약물 성분을 확인했다.
마약 펜타닐이 오피오이드 계열이다.
특히 오피오이드는 돌고래 사체 6개와 살아있는 돌고래 18마리에서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이 치명적인 약물이 다른 해양 생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연구팀은 돌고래 사체에서 검출된 펜타닐의 흔적이 반드시 사망 원인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논문의 주요저자인 다라 오바흐 박사는 "큰돌고래는 오염 물질 연구에서 중요한 생태계 주요 생물 지표"라며 "오염 물질이 축적되는 풍부한 지질의 지방이 있는 데다 살아 있는 동물 중 최소한의 침습적 방법으로 조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대학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석유 유출과 조류 번식 등 발생 위협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에 서식하는 돌고래 조직 샘플에서 약물 검출 비율이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미 연구팀은 해양 포유류에 대한 약물 만성 노출과 누적 효과는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지만, 이와 관련해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흐 박사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거나 어업 또는 양식업을 하는 지역에서 약물 유입경로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며 "돌고래가 인간과 마찬가지로 물고기와 새우를 먹는 것을 고려하면, 해양 약물은 인간의 건강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
walden@yna.co.kr
검역본부장, 고병원성AI 방역 현장점검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지난 11일 전북 부안에 있는 참프레와 동진강 철새도래지를 방문, 고병원성AI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참프레는 계열농장에 대한 방역 교육, 예찰, 소독, 차단방역 실태점검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계열사 자체 방역 프로그램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라북도와 부안군은 축산차량과 종사자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철새도래지 위험지역 주변 농가 방역 조치, 특별방역대책기간 거점소독시설 운영, 가금농장 방사 사육 금지 등 차단방역 추진 사항을 전했다.
김정희 본부장은 “계열사가 주인의식을 갖고 자율 방역 프로그램을 마련·운영해야 가금산업이 지속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여자 86.4년, 남자 80.6년... 기대수명 남녀 격차 줄어드는 이유는?
1985년 8.6년 → 2023년 5.9년... 기대수명 남녀 격차 감소세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2023년 생명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은 80.6년, 여자는 86.4년으로 나타났다. 2023년 현재 60세 남자의 경우 23.4년, 여자는 28.2년 더 살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수명의 남녀 격차는 5.9년이다. 1985년 8.6년까지 격차가 벌어졌다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1985년 8.6년 → 2023년 5.9년... 기대수명 남녀 격차 갈수록 감소
생명표는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통계표이다. 기대수명의 남녀 격차는 갈수록 줄고 있다. 1970년부터 1985년까지 증가하다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970년 7.1년에서 1985년 8.6년까지 벌어졌으나 2000년 7.3년 → 2013년 6.5년→ 2023년 5.9년으로 좁혀지고 있는 추세다. 10년 전 대비 남자의 기대수명 증가는 2.4년으로 여자(1.8년)를 앞질렀다,
네덜란드의 남녀 수명 격차는 2.9세... 우리나라는 언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성별 기대수명을 살펴보면 네덜란드가 2023년 남자 80.5세, 여자 83.4세를 기록했다.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2.9세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다. 우리나라도 현재의 추세를 볼 때 앞으로 네덜란드 수준으로 좁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녀 수명 격차의 요인은 타고난 유전자, 술-담배-식생활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습관, 위험을 감수하는 성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 챙기는 남자들 크게 늘어... 흡연율 절반으로 뚝
남자의 기대수명 증가는 담배를 끊는 등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흡연은 건강을 해치는 가장 나쁜 습관으로 꼽힌다. 폐암 뿐만 아니라 위암, 췌장암 등 각종 암의 위험요인이고 고혈압 등 여러 질병의 원인 중 하나다.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율은 2020년 기준 남자 34.0%, 여성 6.6%이다. 특히 성인 남성 흡연율은 1998년 66.3%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성인 여성 흡연율은 지난 20년 동안 거의 변동이 없다.
사망원인 1위 암... 흡연, 음식만 조심해도 60% 예방
2023년 출생아가 주요 사인(사망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암이 19.1%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대수명을 높이려면 암 예방-치료가 시급한 과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암 사망의 30%는 흡연, 30%는 음식, 10~25%는 만성감염에 비롯된다. 그밖에 직업, 유전, 음주,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도 각각 1~5%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흡연, 음주, 감염, 나쁜 식생활 등의 위험요인을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법원 "간호사도 골수 검체 채취 할 수 있다"…의료계 '술렁'
PA(진료지원) 간호사의 의료 행위를 법으로 보호하는 안을 골자로하는 간호법이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28일 대전 중구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골수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는 업무를 간호사가 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단을 두고 의료계가 술렁이고 있다. 의사단체는 '골막천자'와 같은 침습적 의료행위는 고도의 전문지식을 요구하기 떄문에 간호사가 수행할 경우 환자에게 위해가 갈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간호사들의 의료공백 사태에서 암암리에 해왔던 일이 인정된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지난 12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아산사회복지재단에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 동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사건의 발단은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2018년 서울아산병원이 간호사들에게 골수 검사에 필요한 골수 검체를 채취하는 '골막 천자'를 시켰다고 고발하면서다. 이로인해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의 쟁점은 골막 천자가 '진료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의료법상 진료는 의사만 할 수 있고, 간호사는 의사의 진료를 '보조'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골막 천자를 의사가 직접해야 한다고 명시한 규정이 없는데다, 의사의 지시를 받은 간호사들의 행위는 무면허 의료행위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2심은 골막 천자 수행은 진료 보조가 아닌 '진료 행위'에 해당한다며 유죄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골수 검사는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진료행위 자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의사가 현장에 입회할 필요 없이 일반적인 지도, 감독 아래 골수 검사에 자질과 숙련도를 갖춘 간호사로 하여금 진료의 보조 행위로서 시행하게 할 수 있는 의료행위라고 보아야한다"고 했다.
의사단체는 환자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판결 직후 입장문을 통해 "단순 숙달되는 것에 의해 면허 범위 외 의료행위가 가능하다는 주장은 간호사 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 의료기기 업체 영업 사원도 의사 지도, 감독 없이 의료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는 논리와 무엇인 다른가"라며 "의협에서 운영 중인 '간호사 불법진료신고센터'를 통해 간호사의 불법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발 등의 조치를 통해 보건의료체계 붕괴로 인한 국민 피해를 방지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대한병원협회도 성명을 통해 "대법원에서 간호사가 골막천자를 할 수 있다고 판결해버리면 골막천자는 모두 제대로 숙련을 받았는지도 알 수 없는 간호사가 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발생할 심각한 의료사고와 피해는 환자들이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내과의사회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골수천자 검사와 같은 의료행위는 의학적으로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절차로, 간호사가 독립적으로 시행한 것은 분명한 의료법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료 현실을 고려한 어쩔 수 없는 판단이라는 견해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병원 교수는 "전공의들이 사직을 하고 나간 상황에서 교수들이 (전공의들이 하던) 골수천자까지 하면 수술방을 도저히 열 수가 없다"며 "의료공백이 심화되면 골수천자는 물론 침습적인 시술은 점점 더 간호사의 업무범위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전문간호사협회는 "전문간호사는 양질의 교육과 자격시험을 통과한 질적인 인력으로서, 이번 대법원 판결 과정에서 치료의 질이 유지되는 인력임이 증명되었다"며 "올해 의정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공백으로 전문간호사를 비롯한 간호사들이 의료공백을 채우면서 했던 역할들이 수면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호계에서는 이번 판결로 진료지원(PA) 간호사들의 의료행위 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보고있다. 현재 간호법이 제정돼 시행되고 있지만 PA 간호사의 구체적인 업무 범위를 정한 시행령, 시행규칙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번 대법 판례에서 골수검사를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로 인정한 만큼 2025년 6월 시행될 간호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빅5 대학병원 소속 간호사 A씨는 "빅5 병원 중에서도 골막 천자 등 침습적 시술을 했을 경우 수당을 추가로 주는 경우는 몇 없다"며 "무작정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늘리기 전에 법적 안전망과 수당 등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빅5 대학병원 소속 간호사 B씨도 "전문간호사의 경우 대학원을 졸업하고, 병원에서 교육을 추가로 듣기 때문에 숙련도나 자질에서 문제될 것은 없다"며 "하지만 골수천자 후 합병증이 생길 것이 높은 환자나 소아 등은 의사의 지도나 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마약성 진통제, 중증이상반응 많네...호흡곤란, 저혈압 등
충남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약물이상반응 보고 현황 공유
비마약성 진통제가 환자에 투여시 중증이상반응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센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약물이상반응 보고현황을 소개했다.
4분기에 센터에 보고된 약물이상반응 보고는 원내보고 791건, 원외보고 248건이었다.
이중 중증-증등증 이상보고는 59건으로 이중 비마약성 진통제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항암제 10건, 향균제 7건, 마약성 진통제 3건이었다. 기타 12건이었다.
그럼 약물별 어떤 부작용이 발생했을까.
비마약성진통제는 '록프로펜'(loxprofen)이 4건으로 아나필락시스나 두드러기, 저혈압, 전신 부종이 나타났으며 '아모부로펜주'는 저혈압, '큐 프로펜정' 아나필락시스, '파라케어주' 6건과 '파라세타몰주' 2건, '8시간 이알 서방정', '경구 아세트아미노펜'이 저혈압과 발열, 전신 발진 등이 발현됐다.
또 '미확인 비스테로이드계열'이 호흡곤란, 구토, 복통이, '파세타주'는 6건이 보고됐으며 저혈압과 오심, 저혈압이 보고됐다.
항암제의 경우 '옥살리틴주'가 2건으로 오심, 의식저하, 혈액학적 독성이, '5-에프유주'와 '캠푸토주'는 혈액학적 독성이, '네오플라틴주'와 '아바스틴주'는 발열과 설사, 호중구 감소가, '벨케이드주'는 혈소판 감소, '아브락산주'와 젬자주'는 근육통과 말초신경병증,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발저림이, 제넥솔주는 발열, 설사, 호중구 감소가 보고됐다.
항균제의 경우 '경구 세파클러'와 '세파클러 서방정'은 3건이 보고됐으며 아나필락시스와 전신 두드러기, 발진이 나타났다. '맥스핌주'는 실어증이, '세파제돈주'는 오심과 저혈압이, '세프트리악손주'는 호흡곤란, '아미카신황산염주'는 말초신경병증, 청각이상이 발현됐다.
마약성진통제는 '페치딘주'의 경우 의식저하나 어지러움, '펜타닐주'는 섬망, '모르핀황산염주'는 어지러움, 저혈압이 보고됐다.
이밖에 기타사례는 경구 '에페리손'(Eperisone)은 3건이 보고됐으며 두드러기와 저혈압, 전신 부종, 발진, 저혈압, 가려움증, 실신이 발현됐다.
아울러 '미다졸람주'는 저혈압, '아자프린중'은 간 효소치 상승, '알닥톤 필름코팅정'와 '염화칼륨주'는 고칼륨혈증, '에스메론주'는 아나필락시스, '위너프 페리주'는 호흡곤란, '주사용후탄주'는 출혈, '코다론정'은 간효소치 상승, '클로나제팜정'은 표피박리, 점막침범, 수포성발진, 발진이 나타났다.
‘대장암’ 전문 외과의사가 꼽았다… “항문 건강을 위해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어슨 박사는 변비 해소나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무모하게 장을 청소하는 행동도 안 좋다고 지적했다. 장세척을 하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지만 이는 체지방 감소가 아닌 수분이 빠지는 단기 효과에 불과하다. 장 청소를 너무 자주 하면 장의 운동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장을 건강하게 청소하기 위해서는 섬유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고 물을 충분히 보충하는 게 좋다.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 전문가에 따르면 장 청소를 비롯한 장 건강에 가장 좋은 공급원은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식품이다. 통곡물, 채소, 과일이 대표적이다.
“육아 피로인 줄 알았는데”… 33세 여성, 아이 낳고 ‘이 암’ 말기 진단
육아로 인해 피로감, 체중감소, 허리 통증을 느낀다고 생각했으나 말기 유방암 진단을 받은 크리스티 핼핀의 모습/사진=데일리메일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크리스티 핼핀(33)은 지난 2022년 아들을 출산했다. 아들 출산 후 9개월이 지나고 크리스티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감소했다. 또한 피로감을 느끼며 허리 통증을 느꼈다. 크리스티는 “아이를 보면서 밤을 지새웠기 때문에 단순히 살이 빠지고, 피곤하고, 허리에 통증을 느낀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극심해졌다. 그는 샤워 중 젖꼭지 모양에 이상한 변화가 생긴 것을 확인했다. 그는 “젖꼭지가 옆으로 밀려들어 간 것 같았다”며 “가슴 밑에 덩어리를 느꼈다”라고 했다. 병원을 찾아 검진받았고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폐와 갈비뼈로 암이 전이 된 상태였다. 크리스티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피로감, 체중감소, 허리통증은 유방암의 증상일 수 있으니 꼭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봐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중이다.
유방은 유즙을 만드는 유엽과 유즙이 나오는 길인 유관으로 이뤄지는 유선조직, 유방의 형태를 유지하는 결체조직 그리고 쿠션 역할을 하는 지방으로 이뤄진다. 대부분 암은 유선조직에 생기며 그중에서도 약 80%가 유관에서 생긴다. 환자의 약 3분의 1이 아무런 증상 없이 검진 시 발견될 정도로 초기 단계에는 대체로 증상이 없다. 유방암은 0기부터 4기까지 나뉘는데, 4기(말기)에는 다른 장기로 전이돼 37% 정도의 생존율을 보인다.
유방암 증상으로는 멍울, 유두 분비, 피부 변화, 피로감, 체중감소, 전신 통증 등이 있다. 유두(젖꼭지)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나 피가 나오기도 한다. 피가 나온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지만, 감별하는 게 좋다. 피부 변화도 일어나는데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진다. 다치지 않아도 멍이 드는 증상도 나타난다.
유방암의 원인으로는 호르몬, 식이, 비만, 유전, 방사선치료 과거력, 환경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호르몬이 큰 영향을 미친다. 폐경 후 여성에서는 더 이상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이 나오지 않지만, 복부지방에서 안드로스테네디온이라고 하는 성분이 여성호르몬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위험인자가 된다. 유전적 요인도 중요하다. 직계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엄마보다는 자매가 유방암일 경우 유방암 위험도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암의 치료는 크게 ▲수술 ▲항암치료 ▲항호르몬치료 ▲방사선치료 ▲표적치료로 나뉜다.
수술은 유방에 대한 수술과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이 있다. 유방에 대한 수술은 크게 ‘유방 부분 절제 수술(유방 보존수술)’과 ‘유방 전절제 수술’로 나눈다. 유방을 절제한 후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유방 보형물이나 자신의 조직을 이용해 유방과 유사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으로 환자가 몸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영국의 한 50대 남성이 지속적인 아랫배 통증을 겪은 후 췌장암 말기를 진단받아 올해 크리스마스가 가족들과 보내는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직 마라토너 리 롤린슨(51)은 올해 1월부터 지속적인 아랫배 통증을 느끼고 병원에 내원해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받았지만 몸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에 그는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인 신체 반응이라고 여겨 진통제를 복용했다. 그러나 이후 그는 극심한 통증을 겪었고, 결국 아들의 축구 훈련을 돕다가 심한 통증으로 쓰러져 사우스엔드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CT (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한 그는 지난 10월 췌장암 말기를 진단받았다. 그의 주치의는 암이 간으로 전이된 상태라 수술이 불가능하며 여명이 몇 개월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췌장암 발병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을 꼽았다. 그의 할아버지는 췌장암 병력이 있었으며 롤린슨은 췌장암의 위험 요인 중 하나인 당뇨병을 10년째 앓고 있었다.
롤린슨은 “죽음은 두렵지 않지만 아내와 자식들을 두고 떠난다는 사실이 두렵다”며 “가족들이 곤경에 처했을 때 곁에 있어 주지 못하고 눈물이 흐를 때 위로해줄 수 없으며 자식들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없다는 사실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크리스마스가 인생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아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가족들과 핀란드 라플란드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 ‘침묵의 암’ 췌장암…5년 생존율 5% 이하
● 예방 수칙 없지만 위험 요인 피하면 도움 돼 ‘침묵의 암’이라고 불리는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5% 이하로 예후가 매우 나쁜 암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 암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기 때문에 발견 당시 수술 절제가 가능한 경우가 20% 이내이고, 맨눈으로 보기에 완전히 절제되었다 하더라도 미세 전이에 의해 생존율 향상이 적으며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기 때문이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부 및 허리 통증,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이다. 암 전이 정도에 따라 명치 부위와 허리, 등 쪽에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소화불량 및 식욕부진, 한 달 이내에 10㎏ 이상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일부 환자에게서는 위장관 출혈, 우울증이나 정서불안 등의 정신장애, 표재성 혈전성 정맥염이 나타나기도 하며 허약감, 어지러움, 오한, 근육경련, 설사 등의 증상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아직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 기준은 없지만,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하지 않는 것이 췌장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리는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2~5배 가량 높고 다른 기관에 암이 생길 확률도 높아지므로 금연은 다른 암에서와 같이 췌장암의 예방에 필수적이다. 고지방, 고열량 식사를 피하여 비만을 방지하고,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하는 식생활 개선과 적당한 운동도 암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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