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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석 생명과학부 연구팀 "암 전이 단백질이 콜라겐 분해해 암 전이 촉진"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콜라겐이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암 전이 단백질인 디스에드헤린(Dysadherin)이 콜라겐 분해 및 재배치로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촉진하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디스에드헤린은 암에서만 발현하는 단백질로, 침윤성과 전이성이 강한 암일수록 발현 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미국 국립 인간유전체연구소(NHGRI)의 질병유전체 데이터베이스에서 암 전이 단백질로 분류된다.
암의 악성화 및 전이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남정석 GIST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2022년 수행한 선행 연구에서 디스에드헤린이 세포신호변환을 통해 암의 악성화 및 전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를 억제하는 펩타이드 항암제를 발굴한 바 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대장암 환자의 단일세포 공개데이터 분석 및 임상 조직 분석을 통해 디스에드헤린이 종양 미세환경 내 세포외기질의 대표적 구성 성분인 콜라겐의 리모델링(구조적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또 암의 악성도가 높을수록 이러한 현상이 더욱 활발히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나아가 연구팀은 인간의 세포 또는 조직을 쥐에 이식해 인간과 동일한 면역 시스템을 갖게 한 '인간화 마우스'를 만든 뒤 디스에드헤린 신호전달 매개의 콜라겐 리모델링이 면역억제 및 혈관신생을 촉진해 암세포 친화적 종양 미세환경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 전이 단백질인 디스에드헤린에 의한 종양 미세환경 변화를 통해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촉진하는 신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종양 악성화 및 전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가 지도하고 이충재 박사(국립암센터 박사후 연구원)가 수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IRC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GIST GRI 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달 30일 게재됐다.
광주=임동률 기자
모건스탠리‧JP모건 만난 이복현, "한국경제 펀더멘털 믿어달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모건스탠리, UBS, 씨티, BNP파리바, JP모건, HSBC 소속 애널리스트들과 만나 최근 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사태 및 이후 진행된 탄핵정국으로 혼란스러운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불러 모아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정치적 불안이 한국 경제와 금융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 만큼 원래 계획했던 대로 한국시장에 투자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모건스탠리, UBS, 씨티, BNP파리바, JP모건, HSBC
등 글로벌
IB
들과 만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점을 청취하고 문의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건스탠리,
UBS
, 씨티,
BNP
파리바,
JP
모건,
HSBC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관세정책, 반도체 업황부진에 따라 내년에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는데 현재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외국인 투자자는 금투세 폐지,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밸류업 프로그램,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시장안정조치가 지속 추진될 수 있는지에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복현 원장은 "5일부터 범정부차원의 경제금융 상황 점검
TF
가 가동되어 소비‧투자‧수출‧고용‧물가 등 경기‧민생 전반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 중에 있다"며 "경제분야 문제해결은 정치문제와 분리되어 있는 만큼 재정‧통화‧산업‧금융정책 간 적절한 조합을 통해 경기 하방리스크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투세 폐지, 자본시장법 개정 등의 정책 등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투세 폐지, 자본시장법 개정 등 자본시장선진화 방안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규제개선을 통한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정책도 적극 발굴‧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핵정국 속에서 사실상 중단된 것 아니냐는 밸류업 정책(기업가치 제고)에 대해서도 일관성 있는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주당순이익 증가, 배당 확대 등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노력은 정치환경과 무관하게 지속 추진해야할 상장회사의 당연한 명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도 시장안정조치를 단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추진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준비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들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구비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복현 원장은 "최근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므로 최근 정치상황이 우리 경제‧금융에 미칠 영향을 최소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견고한 한국 경제 펀더멘털을 믿고 원래 계획했던 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공무원 마약
부산 경찰청이 압수한 마약류=부산경찰청제공kboyu@newspim.com
기존에는 공무원의 마약류 관련 징계 기준 없이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중 기타 항목을 적용했으나, 강화된 기준에 따라 마약 투약, 매매, 알선 행위 등 마약류 관리법 위반 범죄를 저지를 경우 최대 파면 또는 해임될 수 있다.
이는 최근 급증하는 마약 사범과 불법 마약 시장의 확산으로 인해 공직 사회의 경각심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또, 신규 및 저년 차 공무원의 단순 실수로 인한 징계 요구가 적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기준도 개선됐다. 새내기 공무원이 공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취지다.
앞서 행안부는 민원 공무원이 친절·공정의 의무 등을 위반해 징계 요구된 경우 ▲민원인 등의 폭언·폭행 ▲목적이 정당하지 않은 반복 민원 ▲공무를 방해하는 행위 등을 참작해 징계 의결하도록 개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개인형 이동 장치의 음주 운전 기준도 새롭게 설정됐다. 과거에는 자동차 음주 운전과 동일한 기준으로 처리되었으나, 앞으로는 개인형 이동 장치의 음주 운전이 경미하게 다뤄진다. 단,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기존과 같은 엄격한 징계가 이루어진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범죄는 엄격히 징계하고 신입 공무원에 대한 과도한 징계는 현실에 맞게 조정했다'며 '앞으로도 지방 공무원이 주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 농가 12곳에는 과태료 2150만원 부과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콜라겐이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암 전이 단백질인 디스에드헤린(Dysadherin)이 콜라겐 분해 및 재배치로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촉진하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디스에드헤린은 암에서만 발현하는 단백질로, 침윤성과 전이성이 강한 암일수록 발현 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미국 국립 인간유전체연구소(NHGRI)의 질병유전체 데이터베이스에서 암 전이 단백질로 분류된다.
암의 악성화 및 전이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남정석 GIST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2022년 수행한 선행 연구에서 디스에드헤린이 세포신호변환을 통해 암의 악성화 및 전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를 억제하는 펩타이드 항암제를 발굴한 바 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대장암 환자의 단일세포 공개데이터 분석 및 임상 조직 분석을 통해 디스에드헤린이 종양 미세환경 내 세포외기질의 대표적 구성 성분인 콜라겐의 리모델링(구조적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또 암의 악성도가 높을수록 이러한 현상이 더욱 활발히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나아가 연구팀은 인간의 세포 또는 조직을 쥐에 이식해 인간과 동일한 면역 시스템을 갖게 한 '인간화 마우스'를 만든 뒤 디스에드헤린 신호전달 매개의 콜라겐 리모델링이 면역억제 및 혈관신생을 촉진해 암세포 친화적 종양 미세환경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 전이 단백질인 디스에드헤린에 의한 종양 미세환경 변화를 통해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촉진하는 신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종양 악성화 및 전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가 지도하고 이충재 박사(국립암센터 박사후 연구원)가 수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IRC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GIST GRI 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달 30일 게재됐다.
광주=임동률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모건스탠리, UBS, 씨티, BNP파리바, JP모건, HSBC 등 글로벌 IB 들과 만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점을 청취하고 문의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건스탠리, UBS , 씨티, BNP 파리바, JP 모건, HSBC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관세정책, 반도체 업황부진에 따라 내년에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는데 현재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외국인 투자자는 금투세 폐지,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밸류업 프로그램,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시장안정조치가 지속 추진될 수 있는지에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복현 원장은 "5일부터 범정부차원의 경제금융 상황 점검 TF 가 가동되어 소비‧투자‧수출‧고용‧물가 등 경기‧민생 전반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 중에 있다"며 "경제분야 문제해결은 정치문제와 분리되어 있는 만큼 재정‧통화‧산업‧금융정책 간 적절한 조합을 통해 경기 하방리스크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투세 폐지, 자본시장법 개정 등의 정책 등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투세 폐지, 자본시장법 개정 등 자본시장선진화 방안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규제개선을 통한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정책도 적극 발굴‧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핵정국 속에서 사실상 중단된 것 아니냐는 밸류업 정책(기업가치 제고)에 대해서도 일관성 있는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주당순이익 증가, 배당 확대 등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노력은 정치환경과 무관하게 지속 추진해야할 상장회사의 당연한 명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도 시장안정조치를 단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추진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준비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들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구비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복현 원장은 "최근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므로 최근 정치상황이 우리 경제‧금융에 미칠 영향을 최소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견고한 한국 경제 펀더멘털을 믿고 원래 계획했던 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경찰청이 압수한 마약류=부산경찰청제공kboyu@newspim.com |
기존에는 공무원의 마약류 관련 징계 기준 없이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중 기타 항목을 적용했으나, 강화된 기준에 따라 마약 투약, 매매, 알선 행위 등 마약류 관리법 위반 범죄를 저지를 경우 최대 파면 또는 해임될 수 있다.
이는 최근 급증하는 마약 사범과 불법 마약 시장의 확산으로 인해 공직 사회의 경각심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또, 신규 및 저년 차 공무원의 단순 실수로 인한 징계 요구가 적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기준도 개선됐다. 새내기 공무원이 공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취지다.
앞서 행안부는 민원 공무원이 친절·공정의 의무 등을 위반해 징계 요구된 경우 ▲민원인 등의 폭언·폭행 ▲목적이 정당하지 않은 반복 민원 ▲공무를 방해하는 행위 등을 참작해 징계 의결하도록 개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개인형 이동 장치의 음주 운전 기준도 새롭게 설정됐다. 과거에는 자동차 음주 운전과 동일한 기준으로 처리되었으나, 앞으로는 개인형 이동 장치의 음주 운전이 경미하게 다뤄진다. 단,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기존과 같은 엄격한 징계가 이루어진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범죄는 엄격히 징계하고 신입 공무원에 대한 과도한 징계는 현실에 맞게 조정했다'며 '앞으로도 지방 공무원이 주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지난 10월 25일 세종시 농식품부에서강원 인제군 소재 한우농장과 충남 당진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럼피스킨 발생이 확인된 소 사육농장 23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91%인 21곳에서 방역 수칙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위반 사항은 백신 미접종과 소독 미실시, 신발소독조·차량소독기 미설치 등이었다. 농식품부는 방역 수칙 위반에 따라 농가별로 살처분 보상금을 5∼30% 감액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농식품부는 농가 12곳에 대해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 사례를 확인했고, 이에 따라 과태료 2150만원을 부과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발생 농가에서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보상금 감액,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을 엄격하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국의 수도 방콕의 한 호텔에서 약 120명이 마약 파티를 벌이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10일 AFP통신과 네이션 등 외신은 태국 경찰이 지난 8일 방콕 도심의 수쿰윗 지역에 위치한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마약 파티를 열고 있던 124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이들 중 대부분이 남성이었으며, 이들 중 다수가 동성애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5명을 제외하고 참가자 대부분은 태국인이었다.
경찰이 현장을 급습했을 때 참가자들은 대부분 속옷 차림이었으며 엑스터시, 크리스털 메스암페타민, 케타민 등 다양한 마약류가 발견됐다. 소변 검사를 통해 66명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31명은 마약을 소지한 상태였다. 특히 파티를 주최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은 다량의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파티 참가자 가운데 다수는 사회지도층 인사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철저히 비밀리에 파티를 조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방콕 인근 여러 호텔에서 정기적으로 마약 파티를 열어왔다며,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엄격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불법 마약 유통의 주요 경로로 마약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께 태국에서 노모가 집에 감방을 만들어 마약 중독자인 아들을 가두는 등 충격적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로 64세인 노모는 마약에 중독된 40대 아들이 최근 재활 과정을 거치고 풀려나자 자신과 이웃에 피해를 줄까 두려워서 업체를 시켜 집에 감방을 만들어 가뒀다.
당국 관리들은 어머니 행동이 불법이고 인권 침해이지만, 아들이 수십 년간 중독·재활·재발을 반복하면서 그의 행동이 점점 더 공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북동부 우돈타니주에서는 마약에 중독된 어머니에 의해 방치된 3살 남자아이가 고속도로에서 걸어가는 것이 목격돼 경찰에 의해 구조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이 아이는 발견 당시 약 15㎞ 떨어진 할머니 집으로 걸어가려 했고 이를 지켜본 이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이를 안전하게 어머니에게 인계해 할머니 집으로 데려가게 했다. 조사 결과 아이의 어머니는 마약 중독 때문에 아이를 종종 방치해 굶주리게 하고 이웃과 사찰에서 음식을 구걸하게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태국·미얀마·라오스 국경 지역인 '골든 트라이앵글'은 세계적인 마약 생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이 지역에서 생산된 마약이 태국을 거쳐 여러 나라로 퍼지고 있다. 지난 5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올해 발표한 합성 마약 관련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에서 압수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양은 190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2022년 의료용 대마 사용을 합법화한 태국 정부는 이로 인해 향락용 대마 사용과 청소년 대마 중독이 느는 등 부작용이 커지자 대마 합법화 취소 등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여수 럼피스킨 발생 농장 경유한 사료 차량 다수 농가 방문
여수서는 역대 첫 사례…출입 통제·임상 검사 등 방역 강화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럼피스킨이 발생한 전남 여수 한우농장을 오간 차량이 다수 축산 농가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럼피스킨 발생이 확인된 돌산읍 한우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가를 파악해 이동 경로별로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방역 차량을 동원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사료 운반 차량이 발생 농장을 경유한 뒤 다수 축산 농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농가에 이동 제한 등 협조를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긴급 행동 지침(SOP)에 따라 이동 제한, 임상 검사 등을 하고 28일간 임상 관찰로 위험도 평가를 한 뒤 이동 제한 해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 농가에서는 지난 8일 피부 결절, 고열 등 의심 증상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 검사 결과 9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유증상 소는 1마리뿐이었지만, 함께 생활하는 동거축 6마리도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농장에서는 모두 45마리의 소를 기르고 있다.
럼피스킨 발생은 올해 들어 전국 23번째, 전남에서는 영암에 이어 2번째이며 여수에서는 역대 첫 사례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수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이 발생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축산농가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단체·농가와 유기적으로 협조해 빈틈없는 방역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건강 위험…현실 외면 안돼";
노벨상 수상자 77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인준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하는 서한을 미 연방 상원에 보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의학, 화학, 경제학, 물리학 등 분야 노벨상 수상자들이 상원의원에게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인준을 승인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NYT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들이 내각 지명에 반대하며 단체 행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의학과 과학, 행정 분야에서 자격이 부족한 케네디 주니어가 공중 보건을 보호하고 생의학 연구 자금을 지원하는 부서를 이끌기에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하면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하고 미국의 건강 과학 분야 세계적 리더십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케네디 주니어가 각종 음모론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반(反)백신 단체를 설립하고 ‘자폐증이 백신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는 등 ‘백신 회의론자’로 유명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반인도적 범죄’라 부르며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비교했고, 코로나19가 백인과 흑인을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바이러스라고 주장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백신을 자폐증과 연관 지어 거짓 주장을 하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를 거부했다. 증거 없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특정 인종 집단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또 케네디 주니어가 백신과 수돗물 불소 첨가 등 검증된 공중 보건 도구에 반대하는 것은 국가 복지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한 초안을 작성한 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리처드 로버츠 박사는 가능한 한 정치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서도 "과학에 대한 이런 정치적 공격은 매우 해롭다. 과학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한이 소수의 상원의원을 설득하더라도 케네디 주니어의 임명을 막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말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한에 서명한 인물로는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빅터 앰브로스 매사추세츠대 의대 교수와 개리 러브컨 하버드대 의대 교수, 다론 아제모을루·사이먼 존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이 있다.
1989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해럴드 바머스 박사는 "과학은 이 나라의 정치 구조에 달려 있다"며 "우리가 과학자라는 이유만으로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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