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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외신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금투세, 럼피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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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6 2024/12/09 18:39
수정 2024/12/0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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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한우농장서 럼피스킨…올해 전국서 23건 발생

송고시간2024-12-09 22:09

 


럼피스킨을 막아라
럼피스킨을 막아라

※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남 여수시의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전국 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사례는 모두 23건으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이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농장에서는 소 45마리를 기르고 있다.

또 이 농장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동 제한, 임상 검사 등 방역 조치를 하고 28일간 임상 관찰 등 위험도 평가를 추진한 뒤 이동 제한 해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 방역대 소재 소 사육 농가, 이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가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고 임상 검사를 실시한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금투세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물론 여야가 합의한 법안 처리에도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10일 국회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리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예정대로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이미 민주당 당론이 금투세 폐지로 기울었기 때문에 번복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나선 이상 오늘 중으로 금투세 폐지 관련 세법 개정안이 가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경제상황점검단장을 맡은 이언주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예산 부수법안을 처리하며 금투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의 법안을 함께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세 폐지는 그동안 국민의힘과 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해온 사안이다. 금투세를 문재인 정부에서 관철시킨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반대했지만, 이재명 대표가 '폐지'에 찬성하면서 여야가 합의에 이르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전날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연내 마무리 방침이 공표된 주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TF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28 pangbin@newspim.com

금투세는 금융 투자로 발생한 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 펀드 등 금융상품에서 발생하는 투자 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당초 여야 합의에 기반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금투세 폐지를 위해서는 관련 세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여야가 폐지를 합의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에 당력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원내 전략을 수정하면서 해당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될지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지난 8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미국으로 빠져나간 자금과 부동산에 잠긴 돈이 국장(한국 증시)으로 서서히 돌아오게 할 첫 단추는 금투세 폐지"라며 "여야는 10일 수정 예산안과 금투세 폐지 통과로 정치가 아직 살아있음을 국민 앞에 입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투세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 전망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금투세와 가상자산 과세 여부는 민주당 측이 시장 영향을 고려해 당론을 이미 확정한 상황으로 증시 불확실성은 제한된다"고 밝혔다.

 



한사람이 1년에 마약성 진통제 2249회… 심평원 "외래진료 과다 관리방안 마련"


심평원, 의료과다이용 정책토론회 개최

박정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운영실장이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료과다이용 실태 분석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심평원

박정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운영실장이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료과다이용 실태 분석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심평원


1년동안 병원을 3000번 넘게 찾아서는마약성 진통제인 ‘트라마돌’을 2249번이나 맞는 등 과다한 외래진료 이용이 통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의료쇼핑’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국회·의료계와 협력 하에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운영실장은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의료과다이용 실태 분석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외래 과다이용 현황’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환자 1인당 외래방문 횟수가 2022년 기준 17.5회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8배나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자들이 여러 기관을 다니며 동일한 치료를 중복·반복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주로 근골격계 치료를 위한 물리치료·신경차단술·진통제 투여·컴퓨터단층촬영(CT) 과다 등”이라고 전했다. 연간 내원 횟수가 150~365회인 외래진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 중 물리치료 이용 비율은 91%에 달했고 신경차단술 비율도 50%를 차지했다. CT의 경우 2022년 환자 수가 746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1% 늘었다. 1인당 평균 CT 촬영량도 2018년 1.6회에서 2022년 1.9회로 늘어났다.

개별 환자들의 의료쇼핑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50대 남성 한 명은 연간 병원을 3009회나 찾아서 트리마돌을 2249번이나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평균 6번 꼴로 주사를 맞았으며 많을 때는 11회나 투여받았다. 한 70대 여성은 등 통증과 신경통 등으로 연간 292일 동안 병원을 1216회나 찾아서 물리치료를 받았다. 등 통증과 척추협착증을 호소하던 70대 남성은 238일 동안 신경차단술을 670번 받았다. 병원에 296일간 입원하며 CT 촬영을 130회나 실시한 50대 남성도 있었다. 박 실장은 “의료의 오남용으로 부작용, 과다한 방사선 피폭 등 환자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지영건 차의과대 교수는 의료과다이용 원인과 앞으로 해야 할 대안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진 탓에 고비용 치료중심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악순환 구조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차 교수는 “앞으로 진료단계에서부터 의료기관 간 실시간 진료정보를 제공하는 등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의료를 과다하게 이용할 경우 위해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과잉의료 양상을 두고 요양기관 주도로 벌어지는 것도 적지 않으나 “환자들이 여러 의료기관을 경유하는 ‘의료쇼핑’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막기 위해 심평원의 심사 방향성을 ‘사후 요양기관 청구 심사’ 중심에서 사전에 과잉의료를 감시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체계로 강화해야 한다고 차 교수는 주장했다.



中물가 연 0.2%에 "내년 수요진작 및 금융완화" 발표
금주 美 핵심 CPI 3.3% 예상,
美 25bp 금리인하 가능성 "87%"로 높아져




중동과 프랑스·한국의 자본 시장은 요동치고, 중국의 경기 회복방안으로 홍콩 증시가 반등하고 유럽시장이 상승출발하면서 한 주가 시작됐다. 금주에는 수요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소비자 물가(CPI) 보고서를 비롯, 유럽중앙은행과 캐나다, 스위스, 호주 등 여러 국가의 금리 결정회의가 예정돼 있어 시장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하락으로 출발한 홍콩 증시는 중국 당국이 통화 완화를 포함한 경기 회복방안을 내놓으면서 폐장 직전 2.8% 상승으로 마감했다. 중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4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1.92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와 MSCI 신흥시장 지수는 각각 0.3%,0.5% 상승했다. 닛케이도 0.18% 올랐다. 반면 탄핵 불발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한국 증시는 2.7% 급락했고 한국의 원화는 달러화 대비 1% 하락했다.

중국 경기 회복방안의 영향으로 유럽 시장도 상승세로 개장했다. 유럽의 스톡스 600 벤치마크는 중국의 경기회복안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0.3% 올랐다. 6주만에 최고치로 8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의 영향이 절대적인 사치품 제조업체와 광산주, 자동차 제조업체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독일 닥스 지수도 0.2%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부표준시로 이른 새벽 시간에 S&P500 선물과 나스닥 선물, 다우존스 선물 등은 전 세션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6%로 거의 변동이 없었고 달러도 유로, 엔등 주요 통화 대비 지난 주말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중국은 이 날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대비 0.2%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이 예상한 0.5% 상승보다도 낮아 기존의 경기 회복대책으로는 수요진작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수요일에 시작될 중앙경제작업회의를 앞두고 경기회복방안을 일찍 발표한 것으로 풀이됐다.

비트코인이 0.9% 하락한 99,143.5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는 2.7% 하락해 3,885.12달러를 기록했다.

OPEC+의 감산 연장 조치에도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바샤르 알 아사드의 독재 정권이 무너진 후 중동의 불확실성 증가로 소폭 상승했다. 브렌트 원유는 1.3% 상승해 배럴당 72.04달러에 거래됐다. 현물 금은 0.5% 상승해 온스당 2,646.88달러에 거래됐다.

금주 발표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 보고서에서 연준이 주시하는 핵심물가 상승률은 3.3%를 유지할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예상했다. 이는 이달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JP모건은 "유로존의 침체와 정치적 스트레스 증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제 데이터들은 연말까지 세계 경제 성장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에 부합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캐나다, 유로존, 스웨덴의 정책 금리는 내년에 2% 이하로 떨어지고, 미국과 영국의 금리는 4%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날 오전 5시 기준으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87%로 보고있다. 이는 지난 6일 미국의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의 68%에서 20% 가까이 인하 전망이 높아진 것이다.




7개 암, 로봇 VS 복강경 VS 개복 수술 결과 차이는? 230편 논문 분석해봤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7개 암 수술(전립선절제술, 부분신장절제술, 폐엽절제술, 자궁경부암 및 자궁내막암 치료 목적의 자궁절제술, 우측 결장 절제술, 직장 저위전방절제술 등)에서 로봇 수술,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의 30일간 수술 결과를 비교한 메타분석 연구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인튜이티브와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소속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지난 12년간 22개국에서 발표된 230편의 논문을 분석하였으며 그 중 34편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74편은 전향적 연구, 122편은 데이터베이스 분석이었다. 세 가지 수술 방식은 각각 100만 건 이상의 수술에 적용되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 대비, 개복 수술로 전환될 가능성이 56% 낮았고, 출혈량은 개복 수술보다 적고 복강경 수술과 비슷했다.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 대비 수혈 위험은 각 75%, 21%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로봇 수술은 수술 후 30일 이내 합병증 발생 위험이 개복 수술 대비 44%, 복강경 수술 대비 10% 낮았으며, 30일 이내 사망률은 개복 수술 대비 46%, 복강경 수술 대비 14%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입원 기간도 개복 수술보다 1.9일, 복강경 수술보다 0.5일 짧았다. 반면, 수술 시간은 로봇 수술이 개복 수술 대비 40.9분, 복강경 수술 대비 17.7분 길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대장항문외과장이자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로코 리치아르디( Rocco  Ricciardi)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데이터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의 통제된 임상 환경과 인구 기반 연구의 실제 임상 환경 모두에서 로봇 수술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밝히고 “궁극적으로 로봇 수술의 인구 기반 이점을 입증함으로써 암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로봇 수술 가치를 판단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수술은 전통적인 최소침습수술 대비 고해상도 3D화면, 손목 기능이 있는 로봇 기구, 정밀한 조작을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특히 흉부, 복부, 골반처럼 수술 부위가 깊고 제한적인 좁은 신체 부위에서 가치를 발휘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연구는 외과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SCI 등재 국제학술지 ‘ Annals  of  Surgery’에 게재됐다.



“암 환자라기엔 컨디션 너무 좋아 보여?” 억울… 뒤늦게 ‘이 암’ 진단받은 25세 女, 무슨 사연?

해외토픽]
안토니아 루비오(25)는 2020년 처음 이상 증상을 겪었는데, 병원에서 자신의 증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뒤늦게 갑상선암을 진단받았다. 건강하던 시절 루비오 사진과 갑상선암 투병 시절 사진./사진=더 선
안토니아 루비오(25)는 2020년 처음 이상 증상을 겪었는데, 병원에서 자신의 증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뒤늦게 갑상선암을 진단받았다. 건강하던 시절 루비오 사진과 갑상선암 투병 시절 사진./사진=더 선

영국 20대 여성이 병원에서 자신의 증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뒤늦게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안토니아 루비오(25)는 2020년 처음 이상 증상을 겪었다. 당시 그는 피부 발진이 갑작스럽게 생기고 쉽게 피곤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루비오는 여러 병원을 방문했지만, 명확한 진단명을 알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21년 연말에 그는 목 주변에 혹이 생겼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 TV 프로그램에서 목에 생긴 혹으로 암을 알아차렸다는 사연을 봤는데 나도 혹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암을 의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루비오에게 “아직 젊다”며 “암 환자치고는 너무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암 환자가 꼭 정해진 대로 생겨야 하냐”며 “사람마다 증상의 정도는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루비오는 계속 검사를 요구해서 2023년 갑상선암을 진단받았으며,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그가 처음 증상을 의사한테 말한 지 2년이 지나서야 치료받은 것이다. 루비오는 “자신이 이상하다고 느낀다면 계속 진료와 검사를 요구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토니아 루비오가 겪은 갑상선암은 갑상선에 생긴 암이다. 갑상선은 목 앞쪽의 튀어나온 부분에 있는 나비 모양 기관이다. 이곳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 대사 과정을 촉진해 모든 신체 기관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유지한다. 갑상선암이 생기면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서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러다 암이 진행되면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고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이나 성대 마비 등을 겪기도 한다.

갑상선암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방사선에 과도하게 노출되거나 유전 질환이 있다면 발병 위험이 커진다. 과거 갑상선 결절, 만성 림프구성 갑상선염 같은 갑상선 질환을 겪었다면 갑상선암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평소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거나 자주 흡연한다면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2023년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내에서는 27만7523건의 암이 발생했다. 그중 갑상선암은 3만5303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2.7%를 차지했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수술로 치료한다. 환자들은 대부분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한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갑상선 내 여러 군데에서 발생해서 전체를 들어낼 때가 많다. 환자들은 수술 후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받아 재발 빈도를 낮춘다. 그리고 갑상선이 없어졌기 때문에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갑상선암은 뚜렷한 예방법이 없다. 다만, 위험요인인 방사선 노출, 흡연 등을 피하면 갑상선암 발병률도 낮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생활습관이 부른 식도암, 조기 발견이 치료율 높인다

이성호 고려대안암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2022년 한국에서 식도암으로 새롭게 진단된 환자는 약 3000명에 달한다. 식도암은 식도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편평상피세포암·선암·흑색종·림프종 등 세포의 형태에 따라 구분된다. 그중 국내에서는 식도 점막 상피세포에 생기는 편평상피세포암이 전체 식도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식도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삼킴 곤란, 목이나 가슴의 통증, 체중 감소, 잦은 기침, 그리고 음식물 섭취 시의 불편함 등이 있다.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증상이 점차 악화하며 환자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식도는 잘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증상의 발현 정도가 심하면 암이 꽤 진행된 상태일 수 있어 즉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식도암의 원인 중 가장 주요한 위험 요소는 흡연과 음주가 있다. 비만, 역류성 식도염 등의 질환과 더불어 매운 음식, 뜨거운 차 등의 음료 섭취도 식도암의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담배와 술의 과도한 섭취가 식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필자는 외과 의사다 보니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이미 내시경을 통해 이상 소견을 확인하고 수술이 필요해 방문한 환자들이다. 초기 단계에서 발견된 식도암은 수술로 완치할 가능성이 크다. 식도암 수술법에는 개흉술, 흉강경을 이용한 식도절제술 등이 있으며, 수술 외에도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등을 함께 적용해 치료할 수 있다.

항암 치료는 주로 수술 전이나 수술 후에 병행해 시행하기도 하며,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까지는 식도암에 적용되는 표적항암제는 없지만, 최근에는 면역항암치료와 같은 새로운 치료 방법도 도입되고 있어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식도암 수술을 했다면 식단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수술 후 정상적인 식도 괄약근의 기능 약화로 역류가 빈번하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탄산음료와 같이 식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흡연과 음주는 금물이다. 음식물을 삼키는 기능이 약화한 상태이기에 수술후 초기에 부드러운 음식물을 섭취하고 날 것은 피해야 한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 고단백 음식 위주의 식단으로 구성해야 하며 음식물의 온도도 상온으로 조리해 먹어야 한다.

식도암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조기 발견이다.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전문의를 방문해 정확한 감별과 진단을 받고 빠른 조치가 이뤄져야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 왔다면, 2024년이 한 달도 채 안 남은 지금 검진을 통해 건강을 챙겨 보는 것은 어떨까.

 

英 국왕 찰스 3세, 암 걸린 후 ‘이 음식’ 안 먹어… 얼마나 위험하길래?


[해외토픽]

영국 국왕 찰스 3세(76)가 암 진단 후 식단을 바꿨다./사진=Vanity Fair

영국 국왕 찰스 3세(76)가 암 진단 후 식단을 바꿨다./사진=Vanity Fair

영국 국왕 찰스 3세(76)가 암 진단 후 식단을 바꿨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찰스 3세의 바뀐 식단을 재조명했다. 찰스 3세는 올해 1월 암을 진단받기 전까지는 공식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식사할 때를 제외하곤 점심 식사를 챙기지 않았다. 그런데, 암 진단 후에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점심에 아보카도 반쪽을 먹기 시작했다. 외신은 찰스 3세의 아침 식단에 달걀과 과일이 포함되는 점도 주목했다. 또, 적색육을 먹지 않는다고 전했다. 찰스 3세의 새로운 식단이 건강에 어떤 이점을 주는지 알아봤다.

아보카도·달걀·과일, 체력 관리에 필수
▷아보카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아보카도를 섭취하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내장지방 연소 속도를 높인다. 또 장 건강을 개선해 지방 배출을 돕기도 한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에 따르면 아보카도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장내미생물이 풍부했고, 미생물의 종류도 다양했다. 특히 아보카도를 먹은 집단은 대변에서 담즙산은 조금, 지방은 많이 검출됐다. 담즙산은 쓸개즙의 주요 성분으로 지방의 흡수를 돕는다. 아보카도가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지방 배출을 도운 것이다.

▷달걀=
달걀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높이고 허기를 줄여준다. 실제로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대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 식사로 달걀을 먹으면 같은 양의 베이글을 먹는 것보다 더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달걀흰자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은 거의 없어 근육 키우는 데도 효과적이다. 미국 체력관리학회( NSCA)는 체중 1kg당 0.8g의 하루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성인 여성의 경우 달걀 두 개만 먹어도 일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의 20%를 채울 수 있다.

▷과일=과일에는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부족한 영양 공급을 보완할 수 있다. 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기도 하다. 다만, 과일을 식사 대용으로 많이 먹거나 식사는 하지 않고 먹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과일의 주성분은 ‘과당’이다. 과도한 당 섭취는 체내 혈당 수치를 높여 인슐린 호르몬 분비량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늘어난 인슐린은 암세포의 분열과 성장을 자극한다. 또 당류를 하루 권장량 이상으로 과잉 섭취하면 지방 세포로 변환돼 몸에 축적돼 비만, 고지혈증 위험을 높인다.

적색육, 혈관 생각하면 자제해야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에는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 육류는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높이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에 지질이 쌓이면서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또 대장암 발생 위험도 커진다. 실제로 란셋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매일 25g 이상 육류를 섭취한 사람의 대장암 발병 위험은 4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을 위한다면 적색육 대신 닭고기·오리고기 등 백색육 위주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백색육은 적색육보다 미오글로빈 함량이 낮고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미오글로빈은 근육 세포 속 단백질로 염분과 만나면 체내  DNA 손상을 일으켜 암을 유발한다.



개인 투자자들 한국증시 불신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김효곤 기자]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이 불발되며 '탄핵 정국' 장기화를 우려한 개인들이 한국 증시에 등을 돌렸다. 양대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선 증시 회복을 위해 정치 불확실성보다 통화 정책과 경기 개선이 중요하다고 진단하고 있지만, 본격 전환 국면은 내년 1분기 말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8896억원, 코스닥에서 3020억원 등 1조19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 거래일인 6일에도 개인들은 코스피에서 5816억원, 코스닥에서 1747억원 등 75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틀간 개인들의 순매도 금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 주말 사이 국회서 탄핵 소추안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되자, 탄핵 정국 장기화로 증시 회복이 어려워질 것으로 본 개인들의 이탈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를 국면 전환기로 전망하고 "과거 사례를 보면 금융시장은 탄핵 소추안 가결 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해소로 반응했으며 이후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연동됐다"면서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여전히 안정적이기 때문에 신용등급 하향이나 자산시장의 추가 급변동 가능성은 낮지만, (이번 탄핵 소추안 부결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연장될 것"이라고 봤다.

한정된 투자금을 운용하는 개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한번 빠져나간 뒤 되돌아오길 기대하긴 어렵다. 이미 올해 들어 열풍이 불었던 미국 주식투자와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시세가 급등한 암호화폐 투자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097억3281만 달러로 연초 대비 66%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대 중반을 오가면서 미국 주식 투자 시 환차손 위험 부담이 커진 상황임에도 보관금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투자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과 주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리고 갚지 않은 금액인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가 급감했다.

지난 12월 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1조7408억원으로 올해 첫 거래일 대비 7조7541억원(13.03%) 감소했고,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16조2046억원으로 연초 대비 1조3325억원(7.60%) 줄었다.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단기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투자금이 묶인 채 버티기보다는 '손절' 후 대안 투자처를 찾아 떠나는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한국 증시에서 일시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지만 이는 영구적인 자금 이탈이 아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 성장에 주요 변수로 꼽히는 수출과 기업 이익 회복에 따라 이들의 투자가 재개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투자 경기 상황과 기업 실적 전망 등 펀더멘털을 고려해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간 코스피·코스닥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9일 하루는 양대 시장에서 3000억원가량을 다시 사들였다.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전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해제 사태와 탄핵 정국이 언젠가 종료될 것으로 판단하고 저가 매수에 들어간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도 기업이익 하향과 환율 상승, 금리 하락 등에 더해진 정치 불확실성으로 증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치 불확실성보다는 경제 펀더멘털에서 회복 신호를 찾아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안의 돌파구는 통화 확장 정책과 수출 경기 개선"이라며 미국과 중국 등의 경제 지표에서 관련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그는 "국내 수출증가율과 연관성이 높은 11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상승 반전했고 수출물량증가율과 연관성 높은 중국 주택거래량도 202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권으로 진입했으며 국내 반도체 수출증가율과 연결되는 미국 제조업 자본지출(CAPEX) 지수도 재차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코스피는 평균적으로 12월초 외국인 선물 매수와 기관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기 시작하는 수급 계절성, 연말로 갈수록 유입이 강화돼 이듬해 연초 외국인의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코스피 단기 등락 변수는 국내 정치적 리스크 해소 여부지만, 정치적 변수가 증시 추세를 결정짓는 경우는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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