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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9 2024/12/07 16:47
수정 2024/12/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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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코로나 증후군‘ 십대, 열 중 셋은 2년 후에도 회복 안 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만성 코로나19 증후군’(Long COVID)을 앓고 있는 십대 청소년 대부분이 2년 안에 회복하지만, 30%는 그렇지 않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메디신(Nature Communications Medicine)에 발표한 연구를 주도한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과학자들은 11~17세의 청소년 수천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을 피로, 수면 장애, 호흡곤란, 두통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최소 3개월 동안 지속되어야 하며 동시에 이동성, 자기 관리, 일상 활동 수행, 통증 또는 불편감, 심한 걱정 또는 슬픔과 관련된 문제 중 하나 이상을 겪을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3월 사이에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총 1만2632명의 청소년 중 첫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3개월, 6개월, 12개월, 24개월 시점에서 설문에 응한 십대는 943명 이었다. 이중 233명이 최초 검사 3개월 후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정의에 부합했다. 6개월 후에는 135명이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환자로 간주되었다. 1년 후엔 94명, 2년 후에는 68명으로 숫자가 줄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감염 3개월 후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판정을 받은 청소년 233명 중 165명 즉, 70%가 2년 이내에 회복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30%는 회복이 안 됐다. 이들은 평균 5~6가지 증상을 호소했는데 피로, 수면 장애, 호흡 곤란, 두통 등이 가장 흔했다.

책임저자이자 제1저자인 테렌스 스티븐슨(Terence Stephenson)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후 3개월 동안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정의에 부합했던 청소년 대부분이 2년 안에 회복됐다는 것은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그러나 68명의 청소년이 회복하지 못 한 이유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10대 후반과 빈곤한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이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에서 회복되지 못 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24개월 후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정의를 충족할 확률이 거의 두 배 높았다. 연구자들은 다만 생리와 관련된 증상(두통과 피로 등)이 고위험군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연구에서 생리와 관련된 요소는 평가하지 않았기에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청소년 대상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종단적 코호트 연구로 알려졌다.



"코 막혀" 병원 갔는데 '종양'이…"성관계로 전파" 뭐길래


"코 막혀" 병원 갔는데 '종양'이…"성관계로 전파" 뭐길래 [한 장으로 보는 건강] - 머니투데이
갑작스럽게 코가 막혀서 병원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하게 '종양'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부비동에 생긴 양성종양인 '반전성 유두종'인데요. 양성종양이긴 하지만 암(악성종양)으로 갈 확률이 크다는 점에서 빠른 진단 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반전성 유두종은 침샘관에서 기인해 '부비동(副鼻洞)', 입술, 볼 점막 등에서 종양이 자라납니다. 얼굴 속에는 텅 빈 곳이 몇 개 있는데, 그중 코 옆에 있는 공간이 부비동입니다. 이름 그대로 '코 옆에 난 동굴'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에 생긴 반전성 유두종은 종양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면서 주변 뼈조직을 파괴합니다. 종양이 생겨난 부위(원발부위)를 완벽하기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이 잘되고, 다른 종양보다 빠르게 성장합니다. 반전선 유두종을 진단받은 환자의 5~15%에서 '편평 세포암' 같은 악성 종양(암)으로 진행합니다.


반전성 유두종은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6·11형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람의 젖꼭지(유두) 모양과 병변이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HPV는 주로 감염자와의 성관계(질 성교, 항문 성교, 구강 성교 등)를 통해 전파됩니다.

반전선 유두종의 주요 증상은 '천천히 진행되는 코막힘'입니다. 하지만 종양이 급격하게 증식하면 '갑작스러운 코막힘'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환자 대부분은 증상이 한쪽에서만 발생하는데, 이는 종양이 비강 바깥에서 잘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코피를 자주 흘리며, 농성 비루 또는 분비물이 있어 부비동염·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적잖습니다. 반전성 유두종이 진행하면 종물이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종양이 비강을 가득 채울 경우 얼굴 통증(안면통)과 눈 통증(안구통), 두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비강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반전성 유두종은 암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있지만 수술적 치료로 어떤 종양보다 좋은 예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최근엔 내비게이션과 비강 내 내시경을 이용해 안전하고 최소 침습적인 종양 제거 수술이 시행됩니다.



"면역증강 백신, 표준독감 백신보다 더 효과적…주요 국가 NIP에 서둘러 도입" 



인터뷰 조나단 앤더슨 CSL시퀴러스 유럽·아태 메디컬 총괄책임



조나단 앤더슨 박사는 “접종률을 5% 높이는 것보다도 예방 효과가 5% 더 높은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인성욱 객원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보건당국과 의학계는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최신 동향을 대응 매뉴얼에 신속히 반영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인플루엔자(독감) 고위험군에 대한 대응이다. 미국·영국·호주 등 여러 나라가 면역증강 백신을 포함한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NIP)에 발 빠르게 도입했다. 손실과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전략이다.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참석차 방한한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 CSL시퀴러스 유럽·아태 지역 메디컬 총괄책임자(보건경제학 박사)에게 면역증강 독감 백신의 효과와 NIP 도입의 중요성에 대해 들었다.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참석차 방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어떠한 내용이 논의될 예정인가.

“시퀴러스는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서 자사의 면역증강, 세포 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인플루엔자의 팬데믹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여러 데이터를 바탕으로 팬데믹 대비를 위한 백신 제조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실제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 동물 또는 사람의 감염 발병 전 단계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23~24절기 국내 최초로 고령층 대상 면역증강 독감 백신(플루아드 쿼드)이 출시됐다. 고령층에 면역증강 백신 접종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절기를 비교 분석해본 결과 일반 표준 백신의 경우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해도 있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면역 노화로 인해 백신 효과가 더 떨어지게 된다. 실제 인플루엔자로 인한 고령자 사망률도 꽤 높게 보고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65세 이상 인플루엔자 관련 사망률은 시즌별, 방법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46~54명으로 추정됐다.”

예방 효과는 확인됐나.

“일부 유럽 국가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백신을 사용해 왔다. 3가 백신이 1997년에 소개됐고 4가가 도입된 것이 2020년부터다.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NIP·National Immunization Program)을 시행하는 국가 중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백신을 도입하고 있는 국가들이 있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데이터를 보면 면역증강제 포함 백신이 표준 백신보다 10~15% 더 높은 효과가 나타날 때도 있고 이보다 더 좋은 데이터를 보여주는 해도 있다. 상대적이지만 표준 백신 대비 더 높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데이터가 탄탄하게 확보된 상태다. 백신 효과를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인 고용량 백신과 비교해도 효과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데이터도 있다.” 


2023년 대한감염학회는 성인예방접종 개정안을 통해 65세 이상에 면역증강 백신을 포함한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을 권고했지만 NIP 도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가별로 보건당국에서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예방 효과가 증강된 백신을 이용할 것을 공통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 고용량 백신이나 면역증강 백신 이용을 권고했다. 이는 캐나다·영국도 마찬가지다. 독일에서도 해당 권고 사항을 포함시켰고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 일부 지역,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도 동참하고 있다. 한국과 경제 수준이 비슷한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리고 있고 국가별로 연령에 차이가 있기는 하나 최소 65세 이상에선 고면역원성 백신 접종을 국가 차원에서 권고하고 있다.”

이들 국가가 면역증강 백신을 NIP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고령자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발병하는 것과 상태가 심각해져 사망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막는 측면에서 각각 면역증강 백신이 상당히 도움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정책결정자들이 표준 백신 대비 비용이 더 많이 들더라도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표준 백신 대비 면역증강 백신을 이용했을 때 더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특정 집단에서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접종률을 5% 높이는 것보다 면역 예방 효과가 5% 더 높은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입원 관련 비용 등에 대한 지출을 훨씬 더 낮출 수 있다는 데이터도 발표되는 등 보건의료 체계 측면에서도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예방 효과가 큰 백신을 이용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건강학적인 결과를 얻는 데 더 적절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되는데…줄잇는 불복 소송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내년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불법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처벌 강화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외국계 금융사들의 제재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다. 금융당국 조치에 대한 불복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금까지 1심 소송 3건 중 2건은 당국이 패소했다. 금융당국이 '대규모·관행적' 불법 공매도 혐의가 있다고 첫 적발한 글로벌 투자은행(IB) 관련 소송 결과도 이르면 2분기 이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행정법원에서 BNP파리바증권이 증권선물위원회에 제기한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청구와 관련해 2차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재판부는 내년 2월28일 속행하기로 해, 빨라도 2분기 후에야 1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BNP파리바증권은 HSBC홍콩과 함께 금융당국이 처음으로 글로벌 IB의 대규모·관행적 불법 공매도 혐의를 적발한 회사다. 증권선물위원회는 두 IB에 총 265억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종전 최고였던 ESK자산운용(약 38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조치다. BNP파리바는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183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은 두 IB가 단순히 착오, 실수로 인한 것이 아니라 종합금융서비스(PBS) 업무를 하는 글로벌 IB가 장기간, 많은 종목을 대상으로 관행적으로 불법 공매도를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2개사를 시작으로 금융당국은 총 14개 IB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역대 최대 과징금도 갈아치우고 있다.

증선위는 지난 7월 구 크레디트스위스(지난해 UBS에 합병)그룹 소속 2개 계열사에 과징금 총 271억7300만원을 부과했다. 옛 크레디트스위스 AG(현 UBS AG)에는 169억4390만원, 크레디트스위스 싱가포르(CSSL)에는 102억2910만원을 부과했다.

증선위에서 논의 중인 바클레이스와 씨티에 대해선 도합 최대 900억원대 과징금이 거론되고 있다.

과거에는 불법공매도에 대해 1억원 이하의 과태료만 부과할 수 있었지만 2021년 4월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주문금액의 10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제재가 강화됐다.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부당이득 또는 손실회피액 3~5배에 달하는 벌금도 가능해졌다.

이에 역대 최대 과징금 소식과 동시에 제재에 불복하는 행정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3월 불법 공매도로 38억7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ESK자산운용은 그해 불복소송을 제기, 지난달 8일 1심 소송에서 이겼다.

증선위는 ESK자산운용이 2021년 에코프로HN 주식 21만744주를 보유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 무차입 공매도 제한 규제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과징금 처분은 적절하다고 보면서도 금액 산정 방식에 재량권을 벗어난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과징금을 전부 취소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8월엔 외국계 금융사 케플러쉐브레가 승소, 증선위가 항소했다. 증선위는 케플러가 보유하지 않은 SK하이닉스 주식 4만1919주를 보유하지 않고 매도했다고 판단하고 과징금 10억6300만원을 부과했다.

역시 재판부는 불법 공매도 발생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주문금액에 따른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전부 취소하라 판결했다.

증선위의 과징금 처분이 합당하다며 승소한 건도 있다. 불법 공매도로 지난해 7월 약 3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퀀트인자산운용은 공매도 위반 동기가 단순 착오였으며 매도 후 재매수하는 등 자체적인 시정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매도는 주문을 낸 순간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위반행위가 성립하기 때문에 시정이 불가능하다고 봤다. 또 실수나 고의 여부와 관계없이 대규모 공매도 주문 자체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매도에 대한 처벌 수위는 내년 더 강화된다. 지난 9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 3월부터 불법 공매도 벌금형은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된다. 부당이득액이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일 경우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이, 50억원 이상일 경우 최대 무기징역도 가능해진다.



비상계엄 쇼크에 바이오주 일제히 ‘출렁’[Why바이오]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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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코스닥 시장에서 비중이 큰 바이오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알테오젠(-1.61%), HLB(-0.96%), 리가켐바이오(-0.76%), 휴젤(-1.85%), 삼천당제약(-1.94%), 셀트리온제약(-1.68%), 펩트론(-7.34%), 보로노이(-1.99%) 등 대다수 바이오 종목이 6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70.94)보다 9.61포인트(1.43%) 내린 661.33에 거래를 종료했다. 0.04% 내린 670.70에 시작한 지수는 상승 전환하는 듯 했으나 이내 65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가(644.39)를 다시 썼다.

혁신 신약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선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데 투자가 위축되고 금융 지원 장벽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엄령 해제 이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 불확실성이 시장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계엄 사태 이후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치권 움직임과 투자 심리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며 "탄핵 표결 등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전까지 노이즈에 따른 심리 변화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음에 유의하며 중심잡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를 둘러싼 거시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데다 이번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약물 타깃 선정부터 임상까지…AI, 신약 개발 '게임체인저'로


2021년 한국 AI 신약개발 시장 190억원…세계 9위

신약 개발 (PG)
신약 개발 (PG)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인공지능(AI)이 일상에 들어오면서 다양한 산업에 접목되고 있다.

신약 개발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한국의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천340만달러(약 190억원)로 전 세계 9위다.

이는 2016년 360만달러(약 50억원)에서 연평균 28% 성장한 수준이다.


AI가 신약 개발에 활용되는 방식은 약물 타깃 선정, 의약품 디자인, 환자군 최적화, 임상 모델링, 데이터 처리 등 크게 5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의 표적을 선정할 때 AI를 투입할 수 있다.

머신러닝(기계학습) 알고리즘은 유전자 발현 데이터, 단백질 상호작용 네트워크 등을 분석해 질병과 관련된 유망한 타깃을 식별할 수 있다고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설명했다.

의약품 디자인 과정에서는 AI가 화합물의 특성과 생물학적 활성을 예측해 후보물질 수천개 가운데 가장 유망한 물질을 도출한다. 예컨대 딥러닝 모델은 화합물의 구조와 활성을 예측해 약물-타깃 상호작용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의약품의 독성을 예측해 안전성을 평가하고 최적의 용량을 설정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임상 단계로 넘어가면 AI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신약에 적합한 임상시험 대상자를 신속히 선별하고, 환자의 유전적 특성과 병력에 기반한 맞춤형 치료를 계획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상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며 필요한 경우 환자를 위해 임상 시험을 조정하는 데 기여한다.

이처럼 AI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유망한 후보물질을 더 효과적으로 발굴할 수 있다.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도 커진다.

국내 기업도 신약 개발에 AI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AI신약융합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은 31개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이 AI를 사용해 개발한 의약품 후보물질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지난 9월 기준 총 9개로 파악된다.

대표적으로 2015년 설립된 AI 신약 개발 기업 온코크로스는 최근 근감소증 등 근육질환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OC514'의 호주 임상 1상을 마쳤다.

온코크로스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랩터 AI'를 통해 신약 후보 물질이나 이미 개발된 약물에 대한 최적의 적응증을 발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닥터노아바이오텍도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I 기반 복합신약 'NDC-002'의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AI 활용 신약 개발 경쟁력 강화 방안' 제하 보고서에서 "'AI 활용 신약 개발' 자체가 하나의 시장을 형성했다"며 "타깃 선정부터 후보물질 발굴, 임상 최적화 등 신약 개발 전 과정에 AI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업이 신약 개발에 AI를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AI 데이터 구축 및 인력 확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hanju@yna.co.kr


물은 때로는 항생제…요로감염 겪은 여성에 항생제 사용 감소 효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샌프란시스코 연구진 연구 결과
체중 감량, 신장 결석, 편두통, 저혈압 등에도 효과 확인

요로 감염이 있는 여성들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항생제 사용을 예방하거나 감소시키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요로 감염이 있는 여성들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항생제 사용을 예방하거나 감소시키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물을 마시는 게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건강상식이다. 미국 보건당국은 하루 8잔의 물을 먹으라고 권장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권고를 따른다. 그런데 몸의 어떤 부분에 좋은지, 어떤 상황에서 좋은지를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샌프란시스코(UCSF) 연구진은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비만에서 요로 감염까지 물을 먹어서 도움이 되는 질병이나 상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UCSF 연구자들은 이용 가능한 증거를 체계적으로 모아서 살펴봤다. 그리고 충분한 물을 마시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신장 결석, 편두통, 요로 감염 및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UCSF 비뇨의학과 학과장이며 논문 책임저자인 벤자민 브레이어 박사는 “물 마시는 것처럼 간단한 활동에 대한 증거가 명확하지 않고, 물 마시는 것의 이점도 (상식적으로 널리 퍼져 있지만) 잘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엄격한 연구의 양은 제한적이었지만, 일부 특정 영역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며 “저희가 아는 한, 이번 연구는 물 소비의 이점을 임상 결과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평가한 최초의 연구”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11월25일 세계적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

연구 결과 UCSF 연구자들은 하루에 물을 6잔 더 마시는 것은 재발성 요로감염이 있는 여성에게 도움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요로 감염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전립선 등 요로계에 미생물이 침입하여 염증성 반응을 유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요로 감염이 자주 재발하는 여성 중 하루 수분 섭취량이 1.5리터 미만인 여성의 경우, 수분 섭취량을 1.5리터 이상으로 늘어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분 섭취량이 많으면 세균뇨 희석 및 홍조 개선, 상피세포 부착 억제 등 여러 메커니즘에 의해 요로 감염 위험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특히 39~43살의 젊은 여성에게는 물 섭취량을 늘리는 것은 항생제 사용을 예방하거나 감소시키고 항생제 내성을 예방할 수 있는 가치 있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혈당 수치가 높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하루에 물을 4잔 정도 더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1리터의 물을 8주 동안 식전에 마신 결과, 220~230mg/dL의 공복혈당(FBG)을 가진 당뇨병 환자의 공복혈당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고 한다. 연구진들은 “연구 결과 공복혈당 감소의 크기는 비교적 컸다”며 “당뇨병의 높은 유병률을 고려할 때 향후 연구에서는 약물 사용이나 체중 증가를 피하기 위한 저비용 치료 옵션으로 이를 추가로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통이 반복되는 성인들은 3개월 동안 물을 더 많이 마시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밖에 △성인은 하루에 약 6잔의 물을 마시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며, △편두통을 예방하고, △당뇨병과 저혈압을 조절하고, 요로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찾아냈다. 또 물 섭취가 신장 결석을 예방하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도 찾아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또한 저혈압을 앓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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