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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6 2024/12/03 23:48
수정 2024/12/04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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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가 가결된 것과 관련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는 어떠한 경거망동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가 계엄 해제안을 결의했다. 계엄은 실질적 효력을 다 한 것이므로 지금 이 순간부터 대한민국 군과 경찰 등 물리력을 행사하는 모든 국가기관은 위법, 부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을 의무가 발생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비상계엄이 선포된 4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 군 병력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그는 "위법, 부당한 지시는 거부할 권리가 있으므로 이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발생하는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켜드릴 것"이라며 "주권자인 국민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시10분경 긴급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전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지 약 2시간40분만이다. 결의요구안 통과는 재적 190인 중 190인 전원이 찬성했다.




국회가 4일 본회의를 열고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0시 48분 본회의를 개의하고, 결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투표 결과, 재석 190인 전원 찬성으로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헌법 제77조 5항은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우 의장은 결의안이 가결된 뒤 "국회 의결에 따라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한다"고 선포했다.

그는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며 "국회 경내에 들어와 있는 군력은 당장 국회 밖으로 나가주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우 의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기 바란다"며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정부,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무제한 유동성 공급



금융권 '비상계엄 선포' 대책회의 분주…"위기관리체제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3년만의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금융권은 예기치 못한 사태에 분주해졌다.
대다수 금융회사들이 대책회의를 예고하며 위기관리 체제로의 전환을 예고한 상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비상계엄으로 금융권은 대책회의 마련에 한창이다.
주요 은행과 증권사 모두 야간 데스크와 해외 법인 등 국내외 시장 상황에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 시장 상황에 만전을 기하는 모양새다.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내일 오전 대책회의를 예고한 상태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략과 재무, 리스크 담당 주요 임원들이 사실상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응하고자 각종 위기관리 체제로의 전환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권이 가장 주목하는 사안은 국내 증시 휴장 여부다.
한 증권사 대표는 "어느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선 계엄선포로 인한 증시 휴장이 결정되길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거래량 폭증에 따른 시스템, 주가 급등락에 의한 변동성 등 어떤 상황을 마주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논의해야 하는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며 "일단 비상대응 체제로 전환해 국정 상황별 시나리오를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에 민감한 보험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채권운용 규모가 큰 보험사들은 환율과 금리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 달러-원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1,430원선까지 급등했다. 위안-원 재정환율도 195원 선을 돌파하며 2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원 재정환율도 954엔까지 치솟았다.
한 보험사 자산운용 담당 임원은 "환율과 금리가 치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북 운영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내부 회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들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라 무엇을 논의해야할지도 모르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조달시장 상황에 따른 대책마련과 더불어 조직 운영 자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권별 다수의 자회사를 거느린 금융지주들도 그룹 전반의 경영관리에 더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일단 내일 오전 대책회의를 통해 비상사태에 대한 방향성이 정리되지 않겠느냐"며 "지금은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 외엔 어느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격하게 반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40원을 뚫었다가 4일 오전 12시46분 현재(한국시간) 1430원대로 소폭 조정해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달러당 1400원 위로 치솟은 것은 1440원대를 찍었던 2022년 10월 이후 2년여만이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외환시장 운영시간을 오후 3시30분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했다.

한국에 관한 ETF를 대표하는 아이셰어즈 MSCI 사우스코리아 ETF는 자정께 6% 까지 급락했다가 12시45분 기준 4%대로 조정 폭을 줄였다. 당장 한국에서 이날 오전 증시가 열리는지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앞서 증시 개장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4일 증시가 개장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중이다.

통화가치가 급락하면 해외투자자의 한국 자산에 대한 투자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다.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에 통화가치 급락까지 겹 악재를 맞은 만큼 증시에는 상당한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당혹스러워 하면서 시장 추이를 관찰하는 중이다. 달러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기업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워싱턴의 한 기업 관계자는 "당장 연말이라 자금지출할 곳이 많은데 원화가치가 갑자기 떨어져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들도 만약의 경우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워싱턴의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영업연속성 계획(BCP)을 이미 세워놓은 것이 있다"면서 "금융거래가 계속되는 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시간이 단축되거나 고객 서비스 제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이 자정이라 아직 반응이 본격화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시중은행 뱅크런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기업들도 긴급 자금수요가 있을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외공관들도 현지에서 상황을 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의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어떤 조치를 해야할 지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현지 반응을 취합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계엄 선포'에 환율 뛰고 주식·코인 급락…"증시 개장 미정"
환율, 야간거래 중 2년 1개월 최고수준인 1,441.0원까지 치솟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조민정 민선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 계엄을 선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고, 주가와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2시 15분 기준 전일보다 39.7원 뛴 1,441.0원까지 급등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지난 2022년 10월 25일(장 중 고가 1,444.2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1,405.5원에 개장한 뒤 1,400원대에서 등락했으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전해진 오후 10시 30분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내 증시 야간선물옵션 지수도 3% 이상 하락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 하락한 319.60을 나타냈다.
지수 역시 계엄령 선포 전까지 전일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나 10시 30분을 전후로 하락 전환해 급격하게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은 한국거래소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제휴에 따른 거래시스템 연계를 통해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시간에 이뤄진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도 급락세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2시 16분 기준 1억2천800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4.14%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내내 1억3천만원선을 오르내렸지만, 계엄 선포가 나온 오후 10시 30분께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선포 직후 한때 8천8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줄였다.
리플(-11.75%), 도지코인(-9.41%), 이더리움(-6.51%) 등 다른 대다수 코인도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아울러 시세 급락으로 코인 거래소 접속자가 갑자기 늘면서 업비트, 빗썸 등에서 접속 장애 현상까지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한편 계엄령으로 인해 4일 국내 증시 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거래소는 "개장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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