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텍스, FDA에 시판 허가 신청 새로운 非마약성 진통제 내놓을 듯 월가 전문가 "주가 상승 잠재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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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 진통제가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미국에서 새로운 비마약성 진통제로 신약 허가 신청(NDA)을 해 주목 받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이오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RTX)입니다. VRTX는 비마약성 진통제 '수지트리진'(성분명 VX-548)에 대한 판매 허가를 지난 2분기에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습니다. 지난 7월 FDA는 "수지트리진에 대한 VRTX의 NDA를 수락했다"며 "내년 1월 30일까지 결과를 낼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만약 수지트리진이 신약 허가를 받으면 미국에서 20년 만에 처음 나오는 급성 진통제가 됩니다. 이런 중요성 덕분에 이 치료제는 FDA에게서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적용 및 '혁신 의약품(Breakthrough Therapy)' 지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패스트 트랙은 해당 신약에 대한 허가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FDA가 집중 관리해 주는 것을 말하고, 혁신 의약품 지정은 허가 신청 기업이 FDA의 고위 담당자들과 더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는 것을 말합니다. 허가 신청을 한 신약 후보 물질이 기존 치료제보다 훨씬 좋은 약일 가능성이 있을 때 FDA는 해당 의약품에 이들 절차를 적용해 줍니다.
비마약성 진통제로 FDA 시판 허가 신청
증권가 전문가들은 수지트리진의 시판 허가 신청이 FDA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VRTX가 공개한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가 양호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 바이오텍(Fierce Biotech)은 지난달 'VRTX가 FDA 결정을 앞두고 전체 통증 데이터를 공개했다' 보도에서 "수지트리진은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와 '보급형 마약성 진통제'의 중간 정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급성 진통제 시장에 수지트리진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엘의 필 테일러 오픈이노베이션&아웃리치 디렉터는 지난 7월 영국의 바이오 정보 플랫폼 파마포럼(Pharmaphorum)에 게재한 글 'VRTX가 내년 1월 새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FDA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에서 "새로운 비마약성 진통제가 현재 의료 현장에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매년 8000만명의 환자가 중간 강도 또는 급성 통증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시장에서 수지트리진이 매년 수십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버텍스가 이번에 수지트리진에 대한 NDA를 한 건 '중간 강도에서부터 급성까지'에 해당하는 통증 치료에 대해서입니다. 미국에서는 빠른 신약 허가가 필요한 경우 2상까지만 완료됐어도 NDA를 할 수 있지만, 이번 NDA가 그런 사례는 아니었습니다(수지트리진 3상은 지난 1월에 완료됐습니다). 3상까지 마친 신약 후보물질은 임상 데이터가 탄탄하기 때문에 NDA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버텍스는 VX-548으로 다른 적응증에 대한 2~3상도 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DPN) 3상, 요천골 신경근병증(LSR) 2상 등 입니다. 신경병증성 통증과 신경근병증성 통증은 가벼운 자극 또는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증상을 말합니다.
"수지트리진의 연 매출 최대 10조원 전망"
테렌스 C 플린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지난 5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VX-548에 대한 FDA의 조치가 이 종목의 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치료제는 마약성 진통제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국내에도 VRTX를 눈여겨보고 있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하헌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지트리진은 말초 감각신경과 관련된 나트륨 통로(NaV1.8)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통증이 뇌로 전달되는 것을 억제한다"며 "이 약효 기전(메커니즘)은 마약성 진통제와 다르게 중독, 오남용 부작용 우려가 없다"고 했습니다.
조한긷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수지트리진이 시판 허가를 받으면 이 약 하나만으로 VRTX가 연 최대 10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10조원은 VRTX가 지난해 올린 매출(13조8000억원)의 70%를 넘는 규모입니다. 그는 "이 신약의 잠재력이 VRTX 주가에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매니저가 운용하는 'KoAct 미국뇌질환치료제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VRTX를 약 16% 편입하고 있습니다. 이 ETF 포트폴리오에는 VRTX보다 시가총액이 더 큰 바이오기업도 여럿 있는데, 편입 비중은 VRTX가 가장 큽니다.
"신약 개발 전망, 아직 주가에 다 반영 안 돼"
조 매니저의 말대로 VRTX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수지트리진에 대한 NDA 신청 전후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미국 금융정보 사이트 구루포커스에 따르면 VRTX의 12개월 선행 주가매출비율(12M PSR)은 2023년말 9.1배에서 이달 29일 11.2배로 약간 높아지는 데 그쳤습니다. VRTX 주가는 NDA를 냈을 때인 지난 4월 말부터 이달 29일까지 19.17% 올라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22.74%)에 오히려 미달했습니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VRTX 실적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 종목 매출은 2019년 41억6300만달러에서 2023년 98억6900만달러으로 이 기간 연평균 24.1% 증가했습니다. 아직 수지트리진 매출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VRTX의 매출 컨센서스는 올해 108억8900만달러, 내년 118억1700만달러입니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개월 전 49억2700만달러에서 최근 6억4900만달러로 크게 낮아졌는데, 이는 면역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 바이오기업 '알파인 이뮨 사이언시스'를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향으로 지난 4월에는 VRTX 주가가 연저점을 기록했으나 회복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동반 극단적 선택 시도했으나 아내만 숨져…촉탁살인죄로 집유 재판부 "죄책 무겁지만 범행 경위, 자녀의 선처 탄원 등 참작"
노부부 병 간호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피고인, 집행유예 기간에 다른 범죄를 저질러도 오늘 유예한 징역 3년을 복역해야 합니다. 집행유예 기간이 5년으로 굉장히 깁니다. 이해되시죠? 듣고 계시죠?"
지난 28일 춘천지법 101호 법정에 녹색 수의를 입고 피고인석에 앉은 채 고개를 떨군 A(73)씨를 향해 형사2부 김성래 부장판사가 앞으로 범죄를 저질러선 안 된다며 신신당부했다.
A씨는 지난 5월 8일 "죽게 해달라"는 아내 B(72)씨의 요청에 따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하고, B씨에게 살충제를 먹여 살해한 혐의(촉탁살인)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2017년 B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주 넘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시력이 지속해서 떨어졌다.
그러나 B씨가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정확한 병명도 알 수 없었다.
2022년께는 넘어지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2023년 12월부터는 스스로 움직이는 일조차 힘들어지면서 A씨의 도움 없이는 도저히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2024년 5월 7일 B씨가 뇌종양 판정을 받게 되자 부부는 삶을 비관했다. 결국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결심한 부부는 자녀에게 이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춘천지법·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촬영 박영서]
이튿날 건강 악화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느낀 B씨는 A씨에게 "여보, 나 있잖아. 이대로는 못 살아. 농약 좀 갖고 와. 먹고 죽게. 죽게 해줘"라고 부탁했다.
함께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했던 A씨는 B씨의 요청에 따라 농업용 살충제를 들고 와 먼저 일부를 마신 뒤 남은 일부를 B씨에게 먹였으나 B씨만이 약독물 중독으로 숨졌다.
결국 촉탁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재판부는 징역 3년을 선고하면서도 형의 집행을 5년간 유예하는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부탁받고 범행했다고 하더라도 귀중한 생명을 빼앗은 이 사건 범행은 그 죄책이 절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44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피해자가 뇌종양 등으로 신체적 고통이 극심한 상태에서 살해해달라고 요청하자 피고인도 극단적 선택을 할 생각으로 범행에 이른 점, 자녀가 선처를 탄원하는 점, 피고인이 고령인 데다 살충제를 마신 후유증 등으로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 따른 사망률, 70대 이상은 80% 증가
2050년 사망자 수 822만명 전망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인 폐렴간균의 주사 전자 현미경(SEM) 사진. /DavidDorward(NIAID) 항생제 내성 감염은 전쟁터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생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향후 이 질병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2050년까지 누적 4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층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대,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은 지난 9월 국제 저명 의학 학술지 랜싯에 항생제 내성 감염 추세를 전 세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2025년부터 2050년까지 직접적으로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자가 391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간접적인 경우까지 포함하면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약 1억6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으로 보면 2021년 471만명에서 2050년 822만명으로 약 75% 증가한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약 820만명)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노인의 감염 취약성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21년까지 5세 미만 어린이의 내성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50% 이상 감소한 반면, 70세 이상 성인의 경우 8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50세 이상에서 항생제 내성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고령화에 따라 노인층은 이 같은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연구팀은 항생제 오남용 최소화, 백신 접종, 새로운 항생제 개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연구팀은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을 억제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점점 더 많은 항생제가 오남용되고 있으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박테리아가 내성을 갖도록 한다”고 했다. 손을 자주 씻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위생 및 감염 관리도 필수적이다. 새로운 항생제 개발 및 보급도 중요하다. 연구진은 “새로운 항상제 개발을 통해 2050년까지 약 1108만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생제 내성을 ‘인류 생존의 10가지 위협’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항생제 내성 문제가 계속 악화할 경우 2050년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8%(약 8000조원)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충격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쟁이 키운 괴물… 항생제 안 듣는 수퍼 박테리아 급증
세계 보건 위협하는 우크라 전쟁
작년 10월 우크라이나 병사가 안면과 팔에 부상을 당하고 다리가 절단돼 병상에 누워 있다. 부상당한 우크라이나 군인의 절반이 치료 전부터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다고 한다. 전쟁 시작 후 3년째가 되어 가는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수퍼 박테리아’가 대거 출현하고 있다./게티이미지 우크라이나 군인 안톤 수슈코(40)는 지난 9월 왼쪽 허벅지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이 항생제를 투여했지만, 그의 상처는 쉽게 낫지 않았다. 그가 감염된 세균(박테리아)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수퍼 박테리아’였기 때문이다. 감염이 잡히는 데만 3주 넘게 걸렸다. 이 병원의 외과장인 세르기 코술니코프는 AFP에 “부상을 입은 군인의 50%가 치료 전부터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다”며 “항생제를 쓰려고 할수록 내성이 더 세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럽과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수퍼 박테리아가 전장에서 대대적으로 출현하고 있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약이다. 1928년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이 발견되면서 세균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 100년간 항생제가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면서 항생제로도 죽지 않는 세균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전쟁이 발발하면 부상 치료를 위해 항생제가 대량으로 사용되고, 수퍼 박테리아가 대거 나타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픽=송윤혜 ◇수퍼 박테리아 키우는 전쟁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2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년째에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항생제에도 견딜 수 있는 수퍼 박테리아의 번식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박테리아는 ‘클렙시엘라 폐렴균’이다.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세계에서 매년 약 500만명이 사망하는데, 그중 약 20%가 이 폐렴균이 사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이 25일 국제 학술지 ‘감염 저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클렙시엘라 폐렴균 중 4분의 1은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티안 리스벡 교수는 “이 박테리아로 인한 감염은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며 “환자들이 제대로 격리되고 치료받지 못하는 한, 감염 확산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역시 수퍼 박테리아의 온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도상구균을 포함한 다양한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들이 병원과 상하수 등에서 발견된 것이다.
수퍼 박테리아가 생겨나는 가장 큰 원인은 항생제 오남용이다. 세균들이 지속적으로 항생제에 노출되면서 내성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전쟁은 수퍼 박테리아가 번식되기에 최적의 환경으로 꼽힌다. 전장에서는 병사들이 자주 부상을 입는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세균 감염을 막겠다며 적절한 검사 없이 항생제를 남발하다 보니 수퍼 박테리아가 번식하게 된다.실제로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라는 수퍼 박테리아가 많이 검출됐다. 이 박테리아는 2003년에는 12%가 주요 항생제에 내성이 있었지만, 변이를 거듭해 2015년에는 내성률이 99.2%로 급증했다.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은 이미 세계적으로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2022년 국제 학술지 랜싯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2019년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사망한 사람은 495만명에 달한다. 폐암(204만명)이나 치매(162만명)보다 더 치명적인 셈이다.
전쟁에서 자라난 수퍼 박테리아들이 외부로 퍼져나가면 항생제를 무력화시키고 글로벌 보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전쟁을 피해 도망치고, 부상당한 군인과 민간인이 긴급 의료를 위해 대피하면서 수퍼 박테리아는 국경 너머로 퍼지고 있다”며 “최소 6개 유럽 국가와 일본에서 발견됐다″고 경고했다.
유방암도 서러운데… 수술 후 5명 중 1명, 팔다리 붓는 ‘림프부종’ 겪는다
삶의 질 개선 위해 적극 관리·치료를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는 지난 2019년 19만6055명에서 2023년 25만2196명으로 5년 새 28% 증가했다.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유방암의 조기 진단과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문제는 수술 후에 나타나는 합병증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팔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은 유방암 환자 5명 중 1명이 경험하는 흔한 부작용이다. 난소암이나 자궁경부암 등 다른 여성암 수술 후에도 다리에 림프 부종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며,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암 치료 과정에서 림프절 손상돼 발생 여성암 수술 후 림프부종은 치료 과정에서 림프절의 손상 또는 제거로 인해 나타난다.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홍기용 교수는 “유방암 수술을 할 땐 유방만 절제하는 게 아니라, 겨드랑이에 있는 림프절도 같이 절제한다”며 “손끝에서부터 팔을 지나 몸속 혈관으로 들어가는 림프관이 손상되면, 팔에 림프액의 흐름이 저하돼 축적되면서 팔이나 손이 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여성암을 치료하고 난 후에 ▲평소 잘 맞던 반지나 신발이 들어가지 않거나 ▲손가락으로 피부를 꾹 눌렀을 때 금방 원상태로 되돌아오지 않는다면 림프부종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땐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홍기용 교수는 “양쪽 팔 둘레가 2cm 이상 차이 날 때 림프부종이라고 본다”며 “심한 경우 팔이 2배 이상 굵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림프부종이 생기면 옷을 입을 때는 물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장시간 앉거나 서 있기가 어렵고, 피부색이 변하고 심한 가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엔 지방 조직 섬유화, 피부 궤양, 연부조직 감염 등이 나타난다. 이는 우울감이나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인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압박스타킹, 재활 치료 도움… 평생 관리해야 림프부종은 흔하면서도 치료하기 까다로운 합병증으로 알려졌다. 림프부종 치료는 재활치료가 우선이다. 재활의학과에서는 대부분 부종이 생긴 부위에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게 하거나 ▲림프순환마사지 ▲운동 ▲약물(순환개선제) 등으로 부종을 줄이는 치료를 진행한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신현이 교수는 “특히 유방암 수술 후 팔에 끼는 압박스타킹은 그 자체로도 림프부종 예방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림프부종은 수술 후 12~30개월 뒤에 나타나지만, 5~10년이 지난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서다. 신현이 교수는 “일상생활은 하되, 수술받은 쪽 팔을 무리해서 쓰지 말아야 한다”며 “무거운 시장바구니를 팔이나 손목에 걸치거나, 무리한 설거지 등은 팔의 림프 순환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잘 때도 베개에 팔을 올리고 자는 게 림프부종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신 교수는 “림프부종은 한 번 발병하면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계속 관리해야 한다”며 “림프부종이 오래 지속되다가 20~30년 후에 괜찮아지는 환자도 많다”고 말했다.
◇회복 더딜 땐 성형외과 수술 고려도 재활치료를 해도 회복되지 않는 심한 경우들이 꽤 있다. 이때는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홍기용 교수는 “예전에는 재활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으면 참고 지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지만, 10년 전쯤부터 성형외과에서 림프부종 수술을 하고 있다”며 “수술 후 2~3년 내 초기에 재활치료와 함께 수술하면 치료 효과가 더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법은 ▲림프정맥문합술 ▲림프절이식술 ▲지방흡입 세 가지다. 물론 수술 후에도 관리는 계속 해야 한다.
‘림프정맥문합술’은 손상된 림프관을 주변 정맥에 이어 림프액 순환을 도와주는 수술이다. 일종의 우회로를 만들어 물을 빠지게 하는 것. 홍기용 교수는 “0.3mm 정도의 굉장히 얇은 림프관을 배율 높은 현미경으로 보면서 혈관에 연결하는 정밀한 수술”이라며 “2~3개의 혈관에 연결하면 더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세 군데까지 보험 적용도 가능하다. 지난 2018년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재활의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림프정맥문합술을 시행했을 때 팔 림프부종은 100%, 다리 림프부종은 77%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림프절 이식술’은 몸의 다른 부위에서 정상적인 림프절을 떼어 내 부종이 있는 부위에 이식해주는 수술이다. 다만, 떼는 행위로 다른 부위에 새로운 림프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홍 교수는 “다리의 경우 사타구니 옆쪽의 서혜부 림프절을 떼는데, 그럼 다리에 또 다른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요즘에는 뱃속에 있는 림프절을 떼서 겨드랑이에 심는 등의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치료법은 지방흡입이다. 림프액이 오랜 기간 차 있으면 팔과 다리에 물뿐 아니라 지방도 쌓인다. 그래서 지방흡입술을 통해 축적된 지방과 섬유 조직을 물리적으로 제거해 가늘고 가볍게 만들어준다.
림프부종은 생각보다 모르고 방치하거나,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이 서서히 망가지는 질병으로, 여성암 수술 후 10년 이상 지난 뒤에는 림프관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홍기용 교수는 “요즘은 유방암 발병률이 워낙 높고, 수술이 끝이 아닌 어떻게 건강하게 사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만인 사람 간암·대장암 위험 상승
건강체중이라도 대사이상 있으면 췌장암 위험 증가
日 연구팀, 대규모 역학조사결과 해석
비만이나 대사이상이 암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쿠시마대 대학원 의치약학연구부 연구팀은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조사데이터를 해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부위별로는 비만인 사람에서 간 및 대장암 위험이 높아지고 고혈당 등 대사이상이 있으면 정상체중이라도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전국 대학과 암센터가 집계한 약 5만3000명 환자의 역학조사결과를 해석했다. 그 결과 비만인 사람은 간암에 걸릴 위험이 139% 증가하고 대장암 위험은 41%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고혈당, 지질이상, 고혈압 중 1개 이상이 있는 대사이상인 경우에는 전반적인 암 위험을 15% 증가시켰다.
특히 여성에서는 비만이 유방암 위험을 45% 높이고 여기에 대사이상이 추가되면 위험을 63% 증가시켰으며 자궁체암 위험은 95%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건강체중으로 대사이상만 있는 경우 췌장암 위험은 60%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유럽에서는 비만인 사람의 암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일본인에는 비만의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본인이 어떠한 암에 걸리기 쉬운지 인식하고 식사조절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한 30대 여성이 피부 가려움증을 겪다가 호지킨 림프종을 진단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테일러 디앤 로이(32)는 수년 동안 극심한 피로와 숨 가쁨, 피부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겪었다. 그는 피부 가려움증으로 물집이 생겼고, 습진을 진단받기도 했다. 테일러 디앤 로이는 “항상 피곤하고 살이 빠졌지만, 그냥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노화 현상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목에 덩어리가 느껴져 병원을 방문했다. 초음파 검사 후 조직검사 결과, 지난 10월 호지킨 림프종 4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암이 폐와 척추까지 퍼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테일러 디앤 로이는 “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줄 알았다”며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치료를 받는 그는 매일 심각한 통증과 메스꺼움, 탈진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 테일러 디앤 로이는 “평소 아무 생각 없이 했던 간단한 작업이 이제는 거의 불가능할 때도 있다”며 “가장 힘든 부분은 독립성을 잃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후회되는 것은 조금 더 빨리 진단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림프종은 림프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조직 형태에 따라 비호지킨 림프종과 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 호지킨 림프종은 특징적인 조직 양상과 올빼미 눈을 닮은 특이한 암세포를 보인다. 호지킨 림프종은 주로 림프 조직에 국한되어 발생한다. 하나의 림프절에서 시작해 옆 림프절에 영향을 주고 점점 인접한 림프절을 타고 신체 전체 림프절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다.
호지킨 림프종이 발생하면 환자들은 대부분 경부(목 부위) 림프절 비대를 겪는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의 림프절이 붓는 경우도 있다. 림프절은 서서히 커지고 단단해지지만, 환자들이 통증을 겪는 일은 드물다. 병이 많이 진행되면 원인 불명의 발열과 체중 감소를 겪을 수 있으며, 피부가 간지럽고 따갑거나 가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slot name="cont-read-break"></slot>
호지킨 림프종은 백혈구가 과도하게 생산됐을 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후천적인 유전자 변이가 백혈구의 과성장을 일으킨다고 추정한다. 호지킨 림프종은 AIDS 등을 치료하기 위해 면역이 억제된 환자나 자가면역질환 환자 등이 걸리기 쉽다. 이 외에도 가족 중 호지킨 림프종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발병률이 약 3~7배 높다.
호지킨 림프종은 비호지킨 림프종보다 예후가 좋다고 알려졌다. 환자들은 주로 항암 화학 요법 치료를 진행한다. 방사선 치료를 할 경우 발병 부위만 국소적으로 치료하는 편이다. 환자에 따라 조혈모세포 이식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은 대부분 완치된다. 다만, 재발한다면 조혈모세포 이식을 진행한다.
By Teresa Rivas
도널드 트럼프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다른 헬스케어 회의론자들의 지명으로 투자자들이 이 섹터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 이는 이 주식들에 주목해야 할 때라는 의미다.
트럼프의 당선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축제 분위기였고, S&P 500 지수는 11월에만 거의 5% 상승했다. 하지만 헬스케어 주식은 그렇지 않았다 -- Health Care Select Sector SPDR 상장지수펀드(종목코드: XLV)는 이번 달에 약 2% 하락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자금을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반영한다. 화요일에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최신 자금 흐름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이 회사의 고객들은 3주 연속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자금 유입은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가속화됐다. 그러나 헬스케어 ETF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고객들이 피하고 있는 유일한 섹터 ETF였다. 개별 기업들 중에서는 헬스케어 주식들이 5주 만에 처음으로 자금 유출을 경험했으며, 부동산과 함께 순매도를 경험한 두 개의 섹터 중 하나였다.
투자자들이 왜 이렇게 불안해하는지 이해하기 쉽다: 새로 들어서는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 변화와 다양한 잠재적 임명자들로 인해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를 이끌 데이브 웰던과 앞서 언급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RFK 주니어는 일부 과학적으로 받아들여진 사실들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들의 이전에 공개된 입장들로 인해 투자자들은 백신에서부터 이전에 인기 있었던 체중 감량 약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단기적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월가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많은 명확성이 생길 때까지 단기적으로는 인기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보상이 위험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수 있으며, 헬스케어 주식들은 관심을 끌기 시작할 만큼 충분히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 Health Care ETF는 주가수익비율(PER) 17.8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8월 말의 19.9배에서 하락한 것이며 올해 최저 수준에 가깝다.
만약 규제 조치가 최근의 우려보다 덜 부담스러운 것으로 판명된다면 이러한 가치평가는 특히 매력적일 것이다. 구겐하임의 애널리스트 데브짓 차토파디야이는 그의 업계 관계자들이 "2026년 중간 선거를 앞둔 상대적으로 제한된 시간 프레임, 트럼프 어젠다의 더 넓은 목표, 그리고 광범위한 변화에 대한 트럼프와 의회의 지지 및 관심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더 넓은 기관 및 잠재적인 약물 개발 변화의 범위에 대해 일부 회의적"이라고 표현했다고 언급한다.
그는 또한 특히 백신과 관련된 변화가 "힘든 싸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보건복지부 장관은 여전히 기존의 인프라 "와 주 정부의 권한을 그의 행동에 대한 가드레일로 삼아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 섹터의 펀더멘털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Trivariate Research의 창립자 아담 파커에 따르면, 헬스케어 주식들의 매출은 내년에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술을 제외한 어떤 섹터보다도 좋은 실적이다. 54%의 총이익률은 역사적으로 93번째 백분위수에 해당한다. 이는 지속되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모순되어 보이며, 특히 대부분의 다른 섹터들이 역사적 평균에 비해 더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더욱이 많은 투자자들은 새 행정부 하에서 인수합병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잠재적 인수 대상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고 파커는 설명한다. 그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0개 헬스케어 주식 중 약 5.5%가 매년 공개매수 제안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압승 이후 우리가 목격한 것처럼 인수합병 증가에 레버리지를 가진 주식들의 가격을 올리면서 -- 일부 헬스케어 주식들의 가치평가도 확대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결론짓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고 그는 쓴다.
결국, 2025년과 그 이후의 헬스케어 정책이 어떤 모습일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는 성장 섹터를 죽은 것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
FDA, 희귀질환 유전자 치료제 '스카이소나' 혈액암 부작용 조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희귀질환 유전자 치료제의 혈액암 부작용 위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FDA는 미국 제약사 블루버드바이오의 희귀 신경계 질환 유전자 치료제 '스카이소나(성분명 엘리발도진 오토템셀)'에 대한 부작용 사례를 접수받고, 규제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카이소나는 2022년 FDA로부터 뇌부신백질이영양증 치료제로 가속 승인을 받았다. 출시 당시 가격은 약 300만달러였다.
뇌부신백질이영양증은 뇌에 염증이 생기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으로, 부신백질이영양증(ALD) 중 가장 치명적이다. 뇌와 척수에 독성이 축적돼 발생하는 유전적 돌연변이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2만~5만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3~12세의 남아에게서 발생한다. 치료를 방치할 경우 증상 발현 5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FDA는 스카이소나로 치료받은 초기 활동성 대뇌 부신백질이영양증 환자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급성골수성백혈병 사례를 포함한 혈액암이 추가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골수이형성증후군은 골수에서 건강한 혈액세포 대신 미성숙한 혈액 세포가 생성될 때 발생하는 암이다. FDA에 따르면 이번에 파악한 사례는 임상시험에서 치료 후 14~92개월 사이에 진단된 사례로, 스카이소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입원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필요성 ▲사망과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혈액암 위험을 조사하고 있으며, 규제 조치의 필요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은 스카이소나 치료를 결정하기 전, 적절한 기증자로부터 줄기세포 이식과 같은 대체요법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카이소나의 처방 정보에는 백혈병과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을 비롯한 혈액암에 대한 경고 문구가 이미 포함돼 있다. 스카이소나로 치료를 받는 환자와 임상시험 참가자는 모두 혈액암 발병 여부를 평생 확인해야 한다.
미국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 에릭 슈미트 분석가는 "최근 논문에 게재된 연구를 고려할 때, 이번 FDA의 조사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예후가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FDA가 스카이소나의 위험성이나 이점 모두 긍정적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암 환자 가족이라면 꼭 알아야 할 ‘미인대칭’의 기적
절망의 한 가운데 서 있는 환자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가족입니다. 암 환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처지를 결부시키고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싶어 합니다. 이때 가족이 함께 한다면 그 작은 희망의 씨앗이 커져서 결국에는 암 극복의 문이 열립니다.
암 환자를 둔 가족은 늘 ‘미인대칭’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미인대칭이란, 미소 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하는 삶을 말합니다. 환자를 변화시키는 건 이해와 사랑입니다. 수십 년 동안 몸에 밴 버릇이나 습관은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가족을 바라보는 방식, 사랑하는 방식 등 남은 삶을 아름답게 살기 위해 환자도 가족도 모두가 많이 인내하고 변해야 합니다.
이병욱 박사의 작품.
하루에도 수십 번 미인대칭을 실천하세요. 하나하나를 떼어놓고 보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환자를 지긋이 바라보며 웃어주고, 잘 잤느냐며 인사하고, 하루의 일과에 대해 얘기하고, 밥을 잘 먹는다며 칭찬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환자는 어느새 꼭 낫고 싶다는 의지와 나을 것 같다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그렇게 희망을 품을 환자 곁에서 다음으로 해주어야 할 일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환자에게 맵고 짠 음식이 안 좋다는 것을 알았다면 가족부터 그런 음식을 멀리해야 합니다. 환자에게는 싱거운 환자식을 주면서 다른 가족은 짜고 달고 매운 음식을 먹는다면 환자는 이내 다시 침울해집니다. ‘내가 환자였지’하며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가족으로부터 소외감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가 담배나 술을 하고 있다면 환자를 위해서라도 가족이 먼저 금연과 금주해야 합니다. ‘가족들이 저렇게까지 나를 위해 애쓰는데 내가 안 끊으면 안 되지’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합니다.
운동이 좋다고 해서 환자를 혼자 산책하도록 내보내는 것도 안 됩니다. 텔레비전을 끄고 환자와 같이 미인대칭하며 산책을 나서세요. 이렇게 환자를 적극적으로 도울 때 환자도 건강해지고, 그 섬김을 통해 가족 전체가 건강해집니다.
쉽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환자와 동화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인 ‘함께 웃고 함께 울기’를 해보세요. 울고 싶을 때 환자가 함께 엉엉 울어버리면 모두의 마음의 짐이 조금 내려갑니다. 슬픔은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보호자 중 일부러 슬픔을 참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러면 곪습니다.
환자가 치료를 고통스럽게 받으면 지켜보는 보호자도 고통스럽지요. 이때 환자 앞에서 눈물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 억지로 참기보다는 함께 울어주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환자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은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울어주는 가족이야말로 암 치료 과정 중 크나큰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환자와 가족이 모두 힘을 내서 암에 대항하더라도 문득문득 힘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힘들 때는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며 고통을 나누세요. 그런 다음 다시 미소 짓고 힘내자며 인사하고 앞으로의 여정에 대해 대화하고 지금도 잘 하고 있다며 칭찬을, 그렇게 또 한 번 미인대칭 하는 겁니다.
올해 22% 빠진 코스닥…저가매수 기회 올까
우주항공·원전·전선 업종 등 내년 유망 전망 바이오 업종 모멘텀 회복 국면 돌입 가능성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76포인트(1.95%) 내린 2455.91에, 코스닥지수는 16.20포인트(2.33%) 내린 678.19에 장을 마쳤다. 2024.11.29. scchoo@newsis.com[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올해 증시가 한달여 만을 남겨둔 가운데 코스닥 지수의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가 올 들어 22% 가까이 빠진 상황에서 내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올 들어 866.57에서 678.19로 수직 낙하했다. 올해 수익률은 마이너스(-) 21.74%에 달한다. 이는 코스피 하락률인 7.51%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 꼴찌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일부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우려, 늦어진 금리 인하 시기 등 코스닥 시장의 하락 원인으로 작용하던 요인들이 점차 해소되면서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낙관론도 나오지만, 바이오 업종을 필두로 한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톱다운' 관점에서 금투세 도입에 대한 우려는 가셨지만 높은 시장금리가 여전히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바텀업' 관점에서의 알테오젠 주가 폭락 등 바이오 업종 불안 등이 지수의 반등을 저해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내년으로 눈을 돌릴 경우 현재가 저가매수에 나설 좋은 기회라고 진단하고 있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코스닥 대형주가 부진한 것에 비해 코스닥 소형주의 낙폭은 제한되고 있어 테마 전략 관점에서는 기회가 충분하다는 조언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닥을 지배할 주요 테마 후보군인 우주항공, 원전·전선 등에 주목한다"면서 "특히 우주항공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 가장 주목되는 테마"라고 설명했다.
실제 우주항공 업종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와 함께 더 주목해야 할 테마가 됐다.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발사를 참관했는데, 이는 우주산업에 대한 지지를 시사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1기 때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우주산업에서의 민관 협력을 지지한 바 있다.
원전·전선의 경우 전력 건설투자 증가가 본격화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하 연구원은 "과거 패턴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미국건설투자: 제조업'과 '미국 건설투자: 전력'의 저점 대비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제조업 건설투자가 증가하는 시기마다 전력 건설투자도 함께 증가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전력 건설투자의 증가 속도가 과거에 비해 훨씬 더딘 상황이다. 만약 2000년대처럼 후행해서 증가하는 사이클이 이번에도 나타난다면, 전력 건설투자 사이클은 이제 시작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수난을 겪었던 바이오주 역시 모멘텀 회복 국면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중 바이오주는 4.5% 부근까지 도달했던 미국 금리 상승, 백신음모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미국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소식,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알테오젠의 극심한 주가 변동성 등 내우외환에 시달려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발 악재 기반영 등으로 밸류에이션 상 진입 메리트가 생성되고 있다"며 "1월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재료도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연말로 갈수록 개인들의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이라는 수급 노이즈 충격도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환자를 위해 무엇이든 함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미인대칭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 환자의 용기를 북돋는 이 두 가지 방법을 지혜롭게 잘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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