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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내면 새벽에도 프로포폴 무제한 투약…의사 등 32명 적발
수면·환각 목적 '묻지마' 제공…하루 10시간 투약한 사례도
7개월간 15억원 판매…폭력조직원까지 상주하며 중독자 관리
프로포폴 중독자를 위한 전문 시설을 갖춰놓고 무제한 불법 투약을 해준 혐의로 서울의 한 병원이 적발됐다. 프로포폴 중독자들이 이 병원에서 7개월간 투약한 프로포폴과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는 14억6000억 원어치에 달한다.
20일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수사한 결과 의료용 마약류 프로포폴을 불법 판매·투약한 A 병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병원 의사와 사무장, 상담실장, 간호조무사 등 6명을 마약류관리법,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프로포폴 중독자 등 5명을 마약류불법거래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A 병원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417회에 걸쳐 프로포폴, 에토미데이트 14억6000만 원어치를 불법 판매·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은 평범한 의료시설 외관을 갖춰 놓고 내부에 아예 프로포폴 중독자를 위한 전문 시설을 만들어 한 번에 최장 10시간 넘게 투약을 시켜주는 등 무제한으로 의료용 마약류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범행 총책 A(47) 씨가 프로포폴 중독자를 타깃으로 한 병원을 만들 계획을 하고 병원을 제공해 줄 사람, 프로포폴 오남용 병원 출신 상담실장과 간호조무사, 그리고 의사, 사무장, 자금관리를 할 조직 폭력원 등을 모집했다고 보고 있다. 이 병원 상담실장은 이전 병원에서 확보한 프로포폴 중독자 명단을 토대로 영업 및 관리를 하고 간호조무사들은 직접 투약을 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이 병원 의사 B(64) 씨는 마약류 취급자 면허를 제공해 병원이 프로포폴을 공급받을 수 있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B 씨는 제3자에게 프로포폴을 정상적으로 처방·투약한 것처럼 식약처에 873회 허위 보고한 혐의도 받는다. B 씨는 병원 관계자들이 확보한 260명의 인적사항을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입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사람들은 지난 7개월간 수십 차례에 걸쳐 적게는 약 180만 원, 많게는 2억 원 상당의 프로포폴과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병원 관계자들은 프로포폴을 원하는 중독자들에게 프로포폴과 유사한 에토미데이트를 다른 마취제 등과 섞어 판매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검찰은 최근 의료용 마약 투약 사건이 자주 일어나자 지난 2월 식약처와 함께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을 꾸렸다. 프로포폴 오·남용 제보가 많았던 한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중독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번 범행 정보를 확보했다. 이후 범행 장소를 특정한 뒤 인근 도로 CCTV를 분석하고 현장을 탐문해 관계자를 특정하고 검거, 압수수색에 나섰다.검찰 관계자는 “의료용 마약류의 종류별 오남용 형태, 유통시장 특성, 수사사례 및 연구 결과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있다”며 “대규모 증거 분석용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아직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에토미데이터를 지정해달라고 국회 등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 가축전염병 대처상황
<조류인플루엔자(AI)> ※ 위기경보 ‘심각’(’24.10.9.~)
- 발생현황(11.19.): (가금) 없음 (야생조류) 1건(경기 고양)
※ 확진(누계): 가금 3건(강원1, 충북1, 인천 1), 야생조류 9+1건(경기 5+1, 전북 2, 제주 1, 울산 1)
- 조치사항: (농식품부·지자체) 인천 강화(육용종계농장)관련 일시이동중지명령*(11.18. 19:00~11.19. 19:00), 예방적 살처분**(11.19.~) 등 추진
* 전국 닭 사육농장 관련 농장·축산시설·차량 ** 500m이내(1농가 17천수)
(행안부) 재난안전특별교부세 긴급 지원(15개 시도 총 60.55 억원)
※ 철새도래지 방역,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운영 등 자치단체의 차단방역 지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 위기경보 ‘심각’(’19.9.17.~)
- 발생현황(11.19.): (양돈) 없음 (야생 멧돼지) 3건(충북 제천)
※ 확진(누계): 양돈48건(경기19, 강원19 등), 야생 멧돼지4,187+3건(강원1,925, 경북1,028, 경기675, 충북516+3 등)
행안부, 15개 시·도에 긴급 재정 지원 결정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 방역 조치가 필요한 15개 시·도에 재난안전특교세 총 60억55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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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방역 조치가 필요한 시도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다.
이번 지원은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철새도래지 방역,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운영 등 자치단체의 차단방역을 지원하기 위해 결정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농가뿐만 아니라 국민 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자치단체에서는 선제적인 방역 조치에 힘쓸 것”이라며 “행안부도 농식품부, 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와 조기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등 다쳤나 했는데"...허리 통증이 10년간 '이 암' 자란 탓, 무슨 일?
등에 생긴 통증으로 10년 동안 몸속에서 자란 암을 발견하게 된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더선' 보도내용 캡처]어느 날 등에 생긴 통증으로 10년 동안 몸속에서 자란 암을 발견하게 된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미국 뉴욕에 사는 데이비드 쿡(66)이라는 남성이 신장암 진단을 받은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5월 허리 부근에 처음 통증이 생겼을 때 그는 단순히 운동 중 근육이 다친 것이라 생각해 물리치료사를 찾았고, 한 달 반 동안 스트레칭을 하면서 증상이 나아지길 기다렸다. 하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이에 척추 전문의를 만나게 됐다.
초음파 검사 결과 데이비드의 신장에서 10년 간 자란 것으로 의심되는 야구공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악성이었다. 암 진단은 그에게 큰 충격이었다. 그는 "나는 건강하며, 담배를 피우지도 술도 마시지 않는 매우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며 "나와 아내는 모든 대륙과 모든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것이 목표인데 그걸 할 수 없다는 사실이 가장 괴로웠다"고 말했다.
신장에 생기는 암은 초기에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으며, 다양한 비특이적 증상을 보여 다른 질환에 대한 검사나 건강 검진 중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데이비드의 경우 갑작스레 생긴 허리 통증으로 암을 발견할 수 있었고,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음에도 신장을 살릴 수 있었다.
의료진은 통증의 원인이 종양과 심장 아밀로이드증(cardiac amyloidosis)이라는 질환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장 아밀로이드증은 아밀로이드 피브릴(amyloid fibrils)이라는 단백질이 심장 근육에 축적되어 그 기능을 손상시킬 때 발생하는 드문 질환이다. 이 질환이 있으면 심장이 뻣뻣해지고 혈액을 펌핑할 수 없게 되어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생긴다.
의사는 허리 통증이 생긴 일이 그의 생명을 구했다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종양은 계속해서 자랐을 것이고, 나중에 발견이 됐을 때는 너무 늦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뚜렷한 증상 없어 조기 발견 어려운 신장암
신장은 횡경막 아래, 척추의 좌우에 한 쌍으로 존재하는 장기다. 체내의 노폐물 제거와 대사물질 배설에 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외에도 수분 및 전해질 균형, 산-알칼리성 유지, 여러 호르몬과 비타민을 생성해 다른 장기의 기능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신장암은 대개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어느 정도 종양이 진행될 때까지도 증상이 없어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 발견되는 경우도 흔하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옆구리의 통증, 소변의 피 섞임(혈뇨), 측복부나 상복부 혹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10~15%에 불과하며, 이러한 증상으로 검사를 한 경우에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에 우리나라에서 새로이 발생한 암 중 신장암은 6883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2.5%를 차지했다. 남녀의 성비는 2.3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9.6%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2.8%, 70대가 18.8%의 순으로 50대 이상의 환자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신장암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위험 요인으로는 크게 환경적 요인과 생활습관, 기존의 신장질환, 유전적 요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진 환경 및 생활습관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고혈압이 있다.
“4개월 간 10kg 빠졌지만 몰랐다"...쇄골에 혹 커지더니 '이 암', 무슨 일?
심한 피로감 등을 겪던 소녀가 19살에 혈액암의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에 걸린 사연이 공개됐다. 여러 번 병원에 가도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웠던 소녀는 결국 멈추지 않는 기침 증상을 겪고 엑스레이 촬영을 한 후에야 암에 걸린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항암치료 후 현재 소녀는 완치 판정을 받고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 갈무리/SWNS ''Teenage Cancer Trust]심한 피로감 등을 겪던 소녀가 19살에 혈액암의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에 걸린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피터버러에 사는 조지아 케네디(21)는 15살부터 극심한 피로감으로 고생했다. 피로가 심해 운동 등 모든 스포츠 활동을 중단해야 할 정도였다. 피로감과 함께 목과 쇄골 사이에서 멍울도 만져졌다. 이에 여러 번 병원을 찾았지만 명확한 원인을 확인하기란 어려웠다. 당시 의료진들은 그저 성장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여기며 "괜찮아질 것"이라는 말만 했다고 조지아는 설명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목 부근의 멍울은 점점 커졌다. 그러던 중 2022년 10월, 19살이던 조지아는 기침이 멈추지 않아 병원에 갔다. 조지아의 어린 시절 기록 중 천식이 있는 사실을 확인한 의료진들은 몇 주간 흡입기를 사용해볼 것을 권했다. 그럼에도 기침이 사라지지 않자 조지아는 엑스레이 검사까지 받았다.
그 결과 의료진들은 "검사 결과가 비정상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긴급한 상황은 아니며, 크리스마스 이후에 더 자세히 촬영해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말이 무색하게, 조지아는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두고 숨쉬기 힘든 증상을 겪었다. 곧바로 응급실에 간 조지아는 다시 한번 엑스레이 촬영을 했고, 간호사로부터 기침이 감염 탓일 수 있지만 암일 가능성이 크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결론적으로 조지아는 호지킨 림프종(Hodgkin lymphoma)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의 피로감 등이 모두 암 때문이었다. 목 주변의 멍울이 점점 커지는 것도 알고보니 림프절이 부어오른 것이었다. 조지아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여름부터 체중도 감소했었다. 그는 "여름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약 10kg이 빠졌는데도 암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조지아는 6회에 걸친 항암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현재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조지아는 여행을 다녀온 후 맨체스터대에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가슴에 생긴 혹, 멍울을 확인하라는 말은 들었어도 목이나 림프절 등 다른 곳을 확인하라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며 "증상은 오랜 기간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며 혈액암의 조기 징후 등에 대해 알리고 있다.
림프 조직 주변에 발생하는 호지킨 림프종...국내 환자는 343명
호지킨 림프종은 면역 세포가 종양으로 변하면서 증식하는 림프종에 해당하는 병이다. 림프종은 조직 형태에 따라 크게 △호지킨 △비호지킨으로 구분된다. 사연 속 여성이 걸린 호지킨 림프종은 주로 림프 조직에 국한돼 발생한다. 하나의 림프절에서 시작해 옆 림프절에 영향을 주고 점점 가까운 림프절을 통해 몸 전체의 림프절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다. 올빼미 눈을 닮은 특이한 암세포가 확인된다는 특징도 있다.
비호지킨 림프종의 원인은 림프 세포의 염색체가 변화하는 것이다. 자가면역질환, AIDS 등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나 특정 약제, 방사선 노출이 심한 사람이 잘 걸린다고 알려졌다. 국내에도 흔하진 않지만 환자가 여럿 있다. 2022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국내 림프종 환자 수는 5959명이다. 이 중 호지킨 림프종은 343명(5.42%)으로 나타났다.
어린 나이에 생긴 후 서서히 성장해...특히 목 부위 림프절 커지는 증상 나타나
호지킨 림프종은 위 사연처럼 어린 나이에 생긴 후 수년에 걸쳐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서서히 자라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목 부위의 림프절이 비대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간혹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의 림프절이 붓기도 한다.
림프절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점점 커지고 단단해지지만 통증은 없다. 병이 많이 진행되면 환자는 원인 모를 발열, 피부 간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난다. 가슴 부근의 림프절이 커지면 기침이 나기도 한다. 이때는 흉부 촬영을 통해 발견될 수 있다. 다행인 점은 호지킨 림프종이 예후가 좋은 편이기에 환자 대부분은 완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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