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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소 럼피스킨병 방역 강화…예방접종 보강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는 소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남 18개 시군 중 지난해 발병 사례, 소 럼피스킨병을 옮기는 흡혈곤충 유입 가능성이 있는 항만과 가까운 지역 등을 근거로 11개 시군을 준위험지역으로, 7개 시군은 저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18개 시군 모든 소에 럼피스킨병 예방접종을 한 경남도는 올해 11개 준위험지역 시군 모든 소(20만7천마리)에 보강 예방접종을 지난달까지 마쳤다.
7개 준위험지역은 올해 태어난 송아지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추진한다.
올해 소 럼피스킨병은 지난 8월 12일 경기도 안성시에서 발생해 7개 시도 16개 시군, 20건으로 확산했다.
경북, 대구 등 경남과 가까운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지난해 경남 1곳(창원시)에서만 소 럼피스킨병이 발병했다.
인천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대비 방역 총력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 강화군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자 인천시가 고병원성 AI 확진에 대비해 방역 강화에 나섰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강화군 화도면 육용종계 농장에서 폐사체 신고를 받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즉시 현장을 통제한 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만5천8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오염된 물건을 폐기하고 있다.
또 반경 10㎞ 안에 있는 다른 가금 농가 2곳의 닭 3만2천마리를 대상으로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고 정밀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폐사체에 대한 고병원성 여부는 이날 오후 나올 예정이다. 고병원성 AI로 확인될 경우 올해 동절기 들어 전국적으로 3번째 가금농장 발생 사례다.
지난달 29일 강원 동해시 산란계 농장과 지난 8일 충북 음성군 육용 오리 농장에서 각각 고병원성 AI가 나왔다.
시는 AI 발생 위험이 높아진 지난달부터 가금농장 내 차량 진입 제한, 축산차량과 관계자의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방사 사육금지 등 행정명령을 내려 고병원성 AI에 대비하고 있다.
축산 밀집 지역인 강화군에는 상시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해 축산차량이 농장이나 축산시설에 방문하기 전 반드시 소독을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소독 방제 차량 11대를 투입해 야생조류 출현지와 농장 진입로, 인근 소하천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소규모 농가에 축협 공동방제단을 지원 중이다.
김정회 인천시 농축산과장은 "개별 농장 방역에 빈틈이 있으면 언제든지 AI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가금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강 내 세균이 암 발병 위험 키운다
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에서 관람객들이 구강 관리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구강 내 미생물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꾸준히 밝혀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고려대 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강은주 교수 연구팀은 2002~2003년 구강검진과 건강검진을 모두 받은 성인 가운데 암 진단 이력이 없었던 20만170명을 2015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구강 건강과 암 발생에서 연관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추적 기간 중 암 진단을 받은 1만5,506명을 대상으로 치아결손 유병률을 비교했다. 그랬더니 암을 진단받은 그룹의 치아결손 비율(26.27%)은 그렇지 않은 집단(22.5%)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치아결손이 있는 성인의 경우 치아결손이 없는 이보다 암 발생 위험이 12% 안팎 높을 것으로 추산했다. 종류별로 보면 식도암 위험도 증가폭이 40%로 가장 컸고, 이어 두경부암(32%)과 담도암(28%), 폐암·췌장암(27%)이 뒤를 이었다. 강 교수는 “세균 감염으로 인한 구강 내 염증이 전신 염증을 촉진하고, 그에 따라 암 발병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조선대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구강 내 세균인 ‘푸소박테륨 누클레아튬’이 대장암 발병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들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해당 미생물의 아종(애니말리스)을 C1과 C2로 구분했다. C1과 C2는 구강 내에서 비슷한 비율로 존재했으나, 대장종양에선 C2만 발견됐다. 연구진은 C2가 산성에 대한 높은 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구강에서 위를 거쳐 장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선 C2가 종양의 일종인 선종 형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프레드허친슨암센터 다코타 존슨 박사는 “구강은 대부분의 병원균이 체내로 들어오는 관문이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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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암 걸려도 오래 사는 '슈퍼 생존자' 이유 찾는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암센터
1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NHS ) 산하 암센터 8곳이 전세계 병원 수십 곳과 협력해 암 치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장기 생존으로 이어진 환자들 찾기에 나섰다.
NHS 관계자는 가디언을 통해 “치명적인 암에 걸린 사람은 2~3년 이상 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5%는 장기간 생존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종양학이나 유전학 관점에서 무엇이 암 퇴치를 돕는지 확인해볼 예정”이라며 연구 착수 이유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40개국 이상의 암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악성 종양에 대한 상세한 생물학적 정보를 수집한다. DNA , 혈액 단백질, 미생물 및 분자 생물지표를 분석해 일부 암 환자가 장기간 살아남고 암 치료 효과가 우수한 이유를 살펴볼 예정이다.
소세포폐암, 공격성 뇌암인 교모세포종, 전이성 췌관 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이들 중 생존 기간 상위 3%에 속하는 사람들이 연구 대상이다.
NHS 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암 치료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하고 난치성 암에 대한 새 치료법을 설계할 예정이다. 일부 환자들이 유전적 특성으로 암 치료제가 잘 통하지 않는 이유, 암세포를 파괴하는 면역체계의 뛰어난 능력 덕분에 장기간 생존이 가능한 이유 등을 살펴 치료법 개발 단서를 찾겠다는 것이다.
슈퍼 생존자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생물학적 특징을 모방해 만든 치료법은 보다 많은 암 환자들의 장기 생존을 도울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10년 이상 생존하는 사람들이 희박한 암종의 새 치료법을 찾는 중요한 경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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