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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20 2024/11/09 12:05
수정 2024/11/1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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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률, ‘췌장암’ ‘아프리카’ ‘남성’일수록 높아… 2050년에 암 사망자 더 늘어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50년까지 전 세계 암 환자가 크게 증가하며 국가 간 격차가 지금보다 더 벌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찰스스터트대 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암 발병률과 사망률을 예측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세계암관측소( GCO)의 데이터를 활용해 185개 국가에서 발생하는 36가지 암 사례를 분석했다. 데이터는 연령, 성별과 같은 인구 통계적인 요인과 국가의 건강, 교육, 소득 관련 지표를 반영하는 인간개발지수( HDI)를 기준으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2022년 전 세계 암 평균 사망률은 46.6%로 나타났다. 진단된 암 중 거의 절반이 사망으로 이어진 것이다. 암 사망률은 몇몇 요인에 따라 높게 나타났는데 남성(51.7%), 75세 이상(64.3%),  HDI가 낮은 국가(69.9%), 아프리카 지역(67.2%), 췌장암(89.4%) 등에서 높았다.

전 세계 암 발병 사례는 2022년 약 2000만 건에서 2050년 3530만 건으로 7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약 970만 명에서 2050년 1850만 명으로 89.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암 발병과 사망은 국가별  HDI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HDI가 낮은 국가들에서는 2050년까지 암 발병 사례는 142.1% 증가하고 사망자 수는 14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HDI가 높은 국가들에서는 발병 사례가 41.7% 증가하고 사망자 수는 56.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유럽은 암 발병률(24.6%)과 사망률(36.4%)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HDI가 높은 국가의 사람들은 진보된 의료 인프라에 의해 조기 발견 및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 생존율도 더 나을 것이라 내다 봤다.

연구팀은 “암 예방, 조기 진단, 관리 및 치료에 있어서 의료 시스템을 강화해 임상 결과를 개선하는 게 예상되는 결과를 늦추는 데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HDI는 한 국가의 개발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유엔 산하 유엔개발계획이 고안한 지표다. 과거의 경제개발지수에 평균 수명 및 고용, 교육, 건강, 환경 등 요소를 더해 ‘인간다운 삶’을 나타내는 척도로 사용한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는 0.929점을 받아 193개 국가 및 지역 가운데 19위로 평가됐다. 2009년 26위에 오른 이래 2010년과 2012년 전체 12위를 기록하는 등 줄곧 최상위 국가군에 포함돼 왔다.

1위는 0.967을 받은 스위스였다. 노르웨이(0.966), 아이슬란드(0.959), 홍콩(0.956), 덴마크(0.952), 스웨덴(0.952), 독일(0.950), 아일랜드(0.950), 싱가포르(0.949), 호주(0.946), 네덜란드(0.946)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20위, 일본은 24위, 중국은 75위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 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암 백신까지 나오는 시대...암 치료 테마에 주목하라
[WEEKLY BIZ] [Biz&Investments] 바이오 혁신 기업, AI로 암 극복할 기술 발전 속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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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든 톰슨 켄드리엄 포트폴리오 매니저. 켄드리엄의 종양학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켄드리엄 제공
린든 톰슨 켄드리엄 포트폴리오 매니저. 켄드리엄의 종양학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켄드리엄 제공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켄드리엄은 암 예방, 진단,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구성된 ‘종양학( Oncology)’이란 테마(투자 주제)에 주목합니다. 왜 일까요.

글로벌 고령화 추세로 암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암은 심혈관 질환에 이어 사망 원인 2위입니다. 그런데 2040년 암 환자 수는 지금보다 72%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데, 세계적으로 빠른 고령화 추세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음주나 흡연, 비만과 가공식품 과다 섭취 등으로 젊은 암 환자 역시 늘고 있습니다.

동시에 암 관련 의료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진단 분야에선 혈액 검사로 각종 암을 찾아내는 기술이 완성 단계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혈액 검사로 초기 직장암을 진단하는 기술은 미국 내에서 허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치료 부문에선 일본의 다이이찌산쿄를 비롯한 제약사들이 개발하는 항체 약물 접합체( ADC)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암 세포 표면에 있는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와 치료 약물을 결합해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한 항암제입니다. 암 백신 분야도 최종 단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피부암 재발을 막는 백신 등이 대표적입니다.

인공지능( AI) 발전으로 기술 발전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AI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부작용이 적고, 다른 약과 같이 먹어도 이상이 없는 최적의 항암제를 골라내는 걸 도와줍니다. 진단의 정확성도 높이고,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에도 도움을 줍니다. 종양학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로서 중국 제약회사의 기술 수준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미국 기업의 기술력이 가장 앞서 있지만, 중국 정부의 기초 과학과 바이오 산업에 대한 지원 속에 중국 제약사들이 ‘차세대 항암제’ 연구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암 예방·진단·치료 분야는 가장 많은 투자가 몰리는 분야고,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종양학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게 바이오 기업 중 가장 혁신적인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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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가슴 모두 없다"...암 걸려 유방 절제한 女, 상의 탈의 한 이유는?
유방암 진단 후 양측 유방 모두 절제한 여성…유방암에 대한 인식 높이고 어떤 모습이든 괜찮다는 메시지 전하고파
유방암 진단 후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여성이 일부 부정적인 시선에도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 진단 후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여성이 일부 부정적인 시선에도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 진단 후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여성이 일부 부정적인 시선에도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더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브리스톨에 사는 다니엘 무어(34)는 2020년 11월 아들에게 모유수유를 하던 중 가슴에 혹이 만져지는 것을 알게 됐고,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암은 이미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였다. 유방암 치료를 위해 그는 지난 해 선택적 양측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후 1년 동안은 암이 남긴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가족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니엘은 SNS를 통해 유방암 치료 여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용기에 응원을 보내는 반면, '남자처럼 보인다'며 부정적인 댓글을 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는 "나의 몸을 사랑하는 여정이 힘들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지만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삶에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있으며, 다른 모습이더라도 괜찮다는 것을 깨닫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에 관한 캠페인 참여의 일환으로 영국 타블로이드지 페이지 3(Page 3)에 상의를 탈의한 모습을 공개했다.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신체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캠페인이었다고 평가한 다니엘은 이번 경험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완벽해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싶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 몸 긍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르게' 보이는 신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정상으로 여겨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모든 몸은 아름답다는 자기 몸 긍정주의

자기 몸 긍정주의란 사회나 미디어가 이상적이라고 판단하는 외모, 체형 등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자신의 몸에 대해 긍정적인 신체상을 가지자는 움직임이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지며, 결점이 있어도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자는 것이다.

처음에는 여성에 대한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에 도전하던 이 운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신체는 아름답다'는 메시지로 바뀌기 시작했고,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큰 인기를 끌며 주목을 받았다.

사람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가지는 주관적인 인식은 실제 보여지는 모습과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자신의 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면 우울증, 낮은 자존감, 섭식장애 위험 등 정신과 몸의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긍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가진 사람은 우울증 위험이 낮고, 자존감이 높으며,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기 몸 긍정주의는 사람들이 갖는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가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도록 도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지방청간 허가기간 차이 크다"...식약처, "허가기간 단축할 것"

장종태 의원, 보완자료 요구시 사유 적시 등 필요 지적

국회의 지방식약청간 허가기간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지적에 대해 식약처가 최대한 허가기간 단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장종태 의원이 최근 서면질의한 의약품-의약외품 허가기간이 지장청별로 차이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식약처는 지방청별 허가심사 소요기간 차이는 허가를 신청한 업체별로 제출하는 허가 요건자료의 준비 정도 차이, 현장 실태조사 필요 유무와 그에 따른 보완요청 여부, 업체가 보완을 준비하는 기간 차이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정 안내 등을 통해 푸목허가(신고)를 신청하는 업체가 허가신청 서류요건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해 허가기간을 전체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업체의 제출자료가 규정에 적합하지 않아 자료보완을 요청할 경우 필요한 보완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지방청별 업무 수행시 해당 규정이 준수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속보] 철원서 ASF 의심축 신고

강원도 철원 소재 모돈 650두 규모 양돈장에서 9일 오전 ASF 의심축 신고를 했다. 

11월 9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의 한 양돈장에서 ASF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농장에서는 어제까지 특별한 증상들은 없었으나 오늘 오전 모돈 3두가 같은 돈방 내에서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가축전염병 대처상황                  ※ 럼피스킨(LSD) 발생 없음(11.8.)

<조류인플루엔자(AI)>                         ※ 위기경보 ‘심각’(’24.10.9.~)

- 발생현황(11.8.): (가금) 1건(충북 음성)  (야생조류) 없음

     ※ 확진(누계): 가금 2+1건(강원 1, 충북 1+1), 야생조류 6건(경기 2, 전북 2, 제주 1, 울산 1)

     * 11.7. 충북 음성군 육용오리 농장(23,500수) 농장주 폐사 증가로 신고 → 11.8. 확진 판정

- 조치사항: (농식품부, 지자체 등) 발생 농장 살처분(11.8.), 중수본 회의(11.8.), 일시이동중지 명령*(11.7. 23:00~11.8. 23:00), 인근 가금농장과 철새도래지 주변 소독 등

     * 전국 오리농장 및 관련 축사시설(사료농장, 도축장 등), 축산차량

<아프리카돼지열병(ASF)>                     ※ 위기경보 ‘심각’(’19.9.17.~)

- 발생현황(11.8.): (양돈) 없음  (야생 멧돼지) 3건(충북 제천)

     * 확진(누계): 양돈48건(경기19, 강원19 등), 야생 멧돼지4,177+3건(강원1,925, 경북1,027, 경기675, 충북508+3 등)



축산을 혁신한다....2024 유로티어 오는 12일 개막

EuroTier 2024 행사, 11.12-15 독일 하노버서 개최...축산을 혁신한다라는 주제로 2200개 이상 전시부스와 다양한 이벤트 예정



세계 최대 축산 관련 무역 박람회인 '유로티어(EuroTier) 2024' 행사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하노버에서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축산을 혁신한다(We innovate animal farming)'라는 주제로 51개국 2,200개 이상의 전시부스가 관람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전 세계 축산인을 비롯해 유통업체, 계약자 및 과학 및 실무 분야의 전문가 등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요 초점 분야는 동물복지, 동물건강, 지속가능성, 온실가스, 번식, 가축관리, 사료공급, 디지털화, 농장관리, 가공 및 마케팅 등입니다. 전시 회사는 돼지를 비롯해 소 및 가금류 농장을 위한 기술 솔루션을 포함하여 혁신과 확립된 표준에 대한 완전한 개요를 제공합니다. 

 

유로티어 행사는 매 2년마다 열립니다@유로티어(DLG)
▲ 유로티어 행사는 매 2년마다 열립니다@유로티어(DLG)

 

행사 기간 전시뿐만 아니라 주요 주제에 대한 컨퍼런스와 토론회가 열립니다.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고품질 기술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대표적으로 돼지와 관련해서 '꼬리 안자르기(curly tail)'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과 모범 사례가 공유됩니다. 새로운 이동식 도축 장치도 선보입니다. 투자자 유치를 위한 스타트업 기업 소개도 있습니다. 점차 중요해질 로봇을 이용한 축산도 엿볼 수 있습니다. 미래의 식품 시스템과 사료 원료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미 CDC “젖소 통한 고병원성 AI 감염자, 더 많을 수도”


美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 보고서
“낙농업 근로자 115명 중 8명, H5N1 감염
수천명이 감염에 노출…전역에 확산됐을 것”

존스 홉킨스 보건안보센터의 케이틀린 리버스(Caitlin Rivers) 교수는 “보고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수천 명의 낙농업 종사자가 감염된 가축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픽사베이

존스 홉킨스 보건안보센터의 케이틀린 리버스(Caitlin Rivers) 교수는 “보고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수천 명의 낙농업 종사자가 감염된 가축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픽사베이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고병원성( H5N1 )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농장에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 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가 발표한 ‘질병과 사망 주간 보고서(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에 따르면, 미시간주와 콜로라도주에서  H5N1  바이러스에 노출된 낙농업 근로자 115명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그중 8명이 최근  H5N1 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7%에 달하는 감염률이 확인된 것이다.

미국에는 지금까지 46건의  H5N1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45건이 가금류·소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존스 홉킨스 보건안보센터의 케이틀린 리버스( Caitlin   Rivers ) 교수는 “보고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수천 명의 낙농업 종사자가 감염된 가축에 노출됐을 것”이라며 “수십 개 주에서 유제품 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주 또는 모든 주에서 인간 감염 사례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5N1  바이러스는 인체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조류 인플루엔자인 A형 인플루엔자의 변이종이다. 표면에 있는 헤마글루티닌( HA )과 뉴라미니디아제( NA )가 각각 5형, 1형이어서  H5N1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HA 는 바이러스가 사람 호흡기 세포에 달라붙는 열쇠 역할을 하며,  NA 는 증식 후 세포를 뚫고 나오게 해준다. 바이러스는 숙주를 여럿 감염시키며 두 단백질의 형태를 바꾸는 쪽으로 진화한다. 세계보건기구( WHO )에 따르면  H5N1  바이러스는 2003년부터 유행해 올 9월까지 46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미국에서 젖소를 통해  H5N1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들은 모두 농장 근로자였다.  CDC 는 이들 모두 젖소를 짜거나 젖 짜는 공간을 청소한 경험이 있었다며, 이러한 활동이 더 높은 위험을 동반한다고 지적했다.  CDC 는 이들 근로자에 대해 안전 고글과 호흡기 보호 장비 등을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CDC 는 노출된 농장 근로자에 대한 검사를 늘릴 계획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CDC 는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 더 잘 퍼진다는 증거는 아직 없어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 자료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2024),  https : / / www.cdc.gov / mmwr / volumes /73/ wr / mm7344a2.htm


일본 ‘고병원성 AI’ 확산…미국에선 돼지도 첫 확진


시마네현 등 가금농장 4곳 발생 
日, 지침 개정…사후관리 강화 
美, 젖소·사람 이어 감염 잇따라
8면_일본 고병원성ai
양계장에서 방역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일본 시마네현 

올가을 들어 일본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농장이 4곳으로 확대됐다. 미국에선 젖소에 이어 돼지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10월17일 홋카이도 아츠마초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11월5일까지 지바현 가토리시, 니가타현 조에쓰시, 시마네현 오다시 가금농장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자토 야스히로 농림수산상은 10월31일 시마네현 오다시에 있는 가금농장에서 올가을 네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선 발생 농장에서 사육하던 산란계 40만마리를 살처분했다. 단일 농장 단위로는 올들어 최대 살처분 규모다.

방역 강화를 위한 일본 방역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일본농업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수성은 고병원성 AI 방역 지침을 개정했다. 개정 지침은 AI 발생 구역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가금류·달걀의 이동·반출이 제한된 구역에 대해서는 해당 제한이 풀린 뒤에도 ‘감시강화구역’으로 지정해 추가 관리를 한다.

기존 규정에 따르면 AI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는 이동제한구역, 3∼10㎞에서는 반출제한구역으로 지정해 달걀·가금류·배설물 등의 이동·반출을 금지한다. 반출 제한은 방역 조치 완료 이후 10일, 이동 제한은 21일 지나야 해제된다.

새롭게 도입된 감시강화구역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모두 해제된 뒤라도 농장은 가축 폐사마릿수 등을 지자체에 매일 보고해야 한다. 감시강화구역은 살처분 등 방역 조치 완료 후 28일이 지난 뒤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벗어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선 고병원성 AI가 돼지에서도 나타났다.

미 농무부(USDA)는 서부지역 오리건주의 한 소규모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0월30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 농장은 가금류·돼지를 함께 키우는 곳으로 알려졌다.

올해 미국에선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젖소농장 400곳가량에서 확인됐고, 3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자 중 35명은 감염된 동물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 농장 근로자였다. 




[트럼프 재집권] 마약·절도에 지친 캘리포니아…진보 외면 '우향우'



트럼프, 민주 텃밭서 득표율 40%로 약진…범죄 처벌 강화 법안에 70% 지지

진보 성향 민주당 LA 검사장·샌프란시스코 시장, 재선 실패

지난 10월 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정 당국 요원들이 노숙자를 이동시키는 모습
지난 10월 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정 당국 요원들이 노숙자를 이동시키는 모습

[Gabrielle Lurie/San Francisco Chronicle/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에서 진보·자유주의자들의 요새로 여겨지며 '민주당 텃밭'으로 불린 캘리포니아주가 뚜렷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느슨한 사법·형벌 제도 아래 주요 대도시에서 범죄와 마약이 활개를 치면서 이에 지친 많은 주민이 범죄자 대응에 보다 강경한 공화당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州)정부의 11·5 대선 개표 현황 집계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캘리포니아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의 득표율은 57.5%,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39.8%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이미 선거인단 295명을 확보해 당선이 확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에서도 40%에 달하는 상당한 지지를 얻은 것이다.

4년 전인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이 63.5%의 득표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당시 득표율 34.3%)을 29.2%포인트 차로 압도한 것에 비하면 양당 후보 간의 득표율 차가 4년 만에 절반 수준(17.7%포인트)으로 좁혀졌다.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환영하는 LA 지지자들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환영하는 LA 지지자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주민 발의로 '특정 마약 및 절도 범죄에 대한 중범죄 적용 허용 및 형량 증가' 법안이 투표에 부쳐졌고, 현재 70.1%의 찬성표를 받아 통과가 확실시된다.

이 법안은 2회 이상의 절도 전과가 있는 사람이 950달러(약 133만원) 이하의 절도 범죄를 저지른 경우나, 마약 전과가 있는 사람이 특정 마약을 소지하다 적발된 경우 기존에 적용한 경범죄가 아니라 중범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이 법안이 발효되면 해당 범죄자는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주가 2014년 마약 및 재산 범죄를 중범죄에서 경범죄로 분류한 조처를 일부 되돌리는 것으로, 주요 도시에서 950달러 이하의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피해가 극심해진 소매업체 점주 등이 나서서 발의한 법안이다.

이 법안 통과 운동을 주도한 새너제이 시장 매트 메이핸은 "이 법안 통과는 캘리포니아에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우리가 고질적인 노숙자, (마약)중독, 절망의 시대를 끝낼 수 있도록 대대적인 치료의 시대를 여는 데 필요한 도구를 쥐어준다"고 말했다.

LA 시내의 노숙자 텐트촌
LA 시내의 노숙자 텐트촌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그동안 노숙자와 범죄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응해 비판받아온 공직자들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했다.

그동안 진보적인 성향을 나타낸 민주당 소속 조지 개스콘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지방검사장은 재임에 도전한 이번 선거에서 38.5% 득표에 그쳐, 도전자인 보수 성향의 검사 네이선 호크먼(61.5%)에게 패배했다.

호크먼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LA는 무법천지인 디스토피아로, 검찰의 강력한 손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LA경찰국의 일부 경찰관들은 개스콘 검사장의 정책이 범죄자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불만을 제기해 왔고, 어떤 때는 그가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범죄자를 체포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LA와 함께 캘리포니아의 최대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현역인 민주당 소속 런던 브리드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재임에 실패했다.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장 당선인 대니얼 로리의 기자회견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장 당선인 대니얼 로리의 기자회견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의 새 시장을 맡게 되는 대니얼 로리 당선인은 세계적인 의류기업 리바이스 창업주의 상속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 처음 선거에 출마해 노숙자와 마약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캘리포니아의 이런 선거 결과에 대해 "유권자들이 범죄와 노숙자에 지쳤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캘리포니아주가 오른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LA의 한 월마트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트리스탄 폰테인(36)은 자신이 한때 버락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뽑았지만, 경제 문제와 주택 임대료 상승, 지역의 범죄 증가 등을 보면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져 이번까지 3차례의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월마트에서 수많은 절도 범죄를 목격했다는 그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많은 물건을 훔쳐 가는데도 아무런 처벌 없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꿈의 항암제’, 일부 환자에 심근염 일으켜...원인 밝혀냈다

조만간 예방 기대…“면역항암제, 독특한 면역반응 촉진해 심장근육에 염증 일으켜”

면역항암제가 일부 암 환자에게 부작용으로 심근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규명됐다. 머지않아&#160; 이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면역항암제가 일부 암 환자에게 부작용으로 심근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규명됐다. 머지않아  이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꿈의 항암제'로 떠오른 면역항암제(항암면역요법)가 일부 암 환자에게 심근염을 일으키는 원인을 밝혀내,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연구팀은 면역항암제가 심장 조직에서 특정 면역반응을 촉진해 심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Immune responses in checkpoint myocarditis across heartblood and tumour)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연구팀에 의하면 항암면역요법을 받는 환자의 약 1%가 암 치료의 부작용으로 심근염을 앓는다. 두 가지 이상 약물의 병용 치료를 받을 경우엔 부작용 비율이 약 2%까지 올라간다. 심근염의 약 50%는 불규칙한 심장박동, 심부전 등 위험한 심장병으로 이어진다. 심근염에 걸린 이들 환자의 약 3분의 1은 숨진다.

연구의 공동 책임 저자인 케리 레이놀즈 박사(종양학)는 "면역항암제 치료에 따른 심근염 발생의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조만간 이 치명적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암 환자 치료에는 수술, 방사선치료(항암방사선요법), 화학항암제(항암화학요법), 면역항암제(항암면역요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쓰인다. 면역항암제는 정상 세포까지 마구 죽이는 화학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암 환자의 약 3분의 1은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할 수 있다. 이는 신체의 면역체계에서 제동을 걸어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은 뒤, 집중 공격할 수 있게 해주는 약물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면역항암제에 의해 방출되는 특정 유형의 면역세포가 심장을 약화시키는 염증성 질환인 심근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장에서의 이런 면역반응은 사람의 암을 공격하는 면역 반응과는 구별되며, 이는 항암면역요법이 심장을 해치지 않고 암세포를 더 직접적으로 공격하게 충분히 조절할 수 있음을 뜻한다. 레이놀즈 박사는 "이는 각종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근원을 밝혀내는 길을 열어준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항암면역요법을 받는 동안 심근염이 발생한 사람들의 혈액, 심장조직, 암세포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항암면역요법이 염증과 관련된 심장의 면역세포를 결집하고 유지하는 것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심장에서 활성화하는 면역수용체는 암과 싸우기 위해 활성화하는 면역수용체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의 공동 책임 저자인 스티븐 블룸 박사(종양학)는 "종양과 심장의 반응이 사뭇 다르기 때문에, 조만간 이 둘을 분리해 따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혈액 내 면역세포의 패턴을 보면 어떤 사람이 심근염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지 알 수 있다. 따라서 심장 합병증 위험이 높은 환자를 찾아내는 혈액검사도 개발할 수 있다. 연구팀의 알렉산드라-클로에 빌라니 박사(면역염증질환센터)는 "면역항암제는 숱한 암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기적의 약이다. 이 점을 잊고 부작용을 지나치게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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