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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7 2024/10/29 12:00
수정 2024/10/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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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분야 민관협력 이끄는 범부처 기구 본격 가동


정부가 보건, 의료, 식량, 자원, 에너지, 환경 등 바이오 전 분야에 대한 민관의 협력을 이끄는 '국가바이오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구성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부가 보건, 의료, 식량, 자원, 에너지, 환경 등 바이오 전 분야에 대한 민관의 협력을 이끄는 '국가바이오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구성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부가 보건, 의료, 식량, 자원, 에너지, 환경 등 바이오 전 분야 민관의 협력을 이끄는 '국가바이오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구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보건복지부는 대통령령인 '국가바이오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이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경제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4월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연구·산업·인력·규제·거버넌스에서 국가 바이오 생태계의 대전환을 위한 혁신에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번에 의결된 대통령령은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바이오 전 분야에 대해 민·관 협력을 이용한 비전·전략을 제시하고 바이오 경제, 바이오 안보 등 지속 가능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논의·결정하는 범부처 최고위 거버넌스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위원장인 대통령과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해 40명 이내의 정부위원,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정부위원은 기획재정부, 과기정통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부,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질병관리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부처 장관(일부 처·청장 포함) 10명과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간사위원), 국가안보실 제3차장으로 구성된다.

민간위원은 바이오 분야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위촉하는 사람이 된다. 부위원장은 민간위원 중 대통령이 지명하는 사람이 된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바이오 관련 주요 정책·제도의 수립·개선 △바이오 분야의 발전과 경쟁력을 저해하는 규제의 검토·개선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 전략 및 주요 사업 투자계획의 수립·조정 △바이오 연구개발·산업 기반 확충 등에 대한 사항을 심의한다.

정부는 “국가바이오위원회를 통해 여러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진행 중인 바이오 관련 정책을 신속하게 연계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다"면서 “위원회 구성을 신속히 마무리해 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를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혀에 궤양 생겼다… 술·담배 해왔다면 癌 가능성 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박모(52)씨는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고 동료들과 술자리를 즐긴다. 어느 날 입안에 궤양이 생겼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연고를 바르고 통증을 참았다. 3주일이 지나도 입안 궤양은 낫지 않았고 곧 음식물을 삼키기까지 힘들어졌다. 심각성을 느낀 박씨는 병원을 찾았고 설암을 진단받았다.

혀의 암인 설암은 초기 증상이 단순 입병과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주로 혀의 양측에 발생한다. 초기에는 하얗거나 붉은 반점으로 시작하고, 점차 염증성 궤양으로 악화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혀 신경 주변까지 종양이 침투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음식물을 삼키거나 씹는 중 혀와 구강, 목 전체에 통증이 느껴지고, 심한 구취, 혀 출혈 등이 생기기도 한다.

설암의 발생 원인은 흡연, 음주, 불균형한 영양 섭취, 인유두종 바이러스( HPV) 감염, 유전적 감수성 등이 꼽힌다. 특히 흡연과 음주의 영향이 절대적인데,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이유도 남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높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전이 속도가 빠른 설암은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조직검사 후 설암이 확인되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PET  CT와 같은 영상검사를 시행해 설암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확인하고 암 병기를 결정해야 한다. 보통 설암의 1차 치료는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경우에 따라 최초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치료 후 구강 내 침 분비가 줄어들어 입안 건조증, 충치, 음식섭취가 어려워지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설암을 제거한 부위에는 혀가 찌그러지지 않도록 팔이나 허벅지에서 뗀 살을 붙이는 재건술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혀가 한쪽으로 너무 당기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설암은 임파선 전이가 많아 목 상부에 있는 임파선까지 예방적으로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백승국 교수는 “혀의 통증과 궤양 같은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목에 없던 혹이 만져지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며 “특히 흡연과 음주를 많이,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충치, 치주질환 예방 등 철저하게 구강위생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동물에서 인간 질병 해결책 보인다”

스위스 취리히대 동물병원, 원헬스 연구소
사람과 동물, 자연 건강 연결된 원헬스
동물 진료 바탕으로 항생제 내성도 연구 중

“전 세계 항생제 중 73%가 가축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과도한 항생제 사용은 내성균 문제를 일으킨다. 큰 문제는 가축에서 발견되는 항생제 내성균이 사람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토마스 반 뵈켈 취리히대 동물병원 원헬스 연구소(( One   Health   Institute ) 교수는 29일(현지 시각)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901곳에서 2만8500개의 시료를 수집해 가축 항생제 내성 지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취리히대 동물병원에 한국과 스위스의 연구자들이 모였다. 입구는 반려견과 사람이 진료를 기다리는 평범한 동물병원의 모습이지만, 이 곳에는 특별한 연구소가 있다. 유럽 최초로 대학이 중심이 돼 설립한 원헬스 연구소다. 뵈켈 교수는 전 세계 연구자들과 협력해 가축, 담수에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 데이터를 수집하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대 동물병원의 중환자실. 취리히대 동물병원은 '원헬스 연구소'를 지난해 설립하고 동물 진료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사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스위스(취리히)=이병철 기자
스위스 취리히대 동물병원의 중환자실. 취리히대 동물병원은 '원헬스 연구소'를 지난해 설립하고 동물 진료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사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스위스(취리히)=이병철 기자

원헬스는 사람과 동물, 자연의 건강이 서로 연계돼 있어 사람의 건강을 지키려면 다차원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동물과 자연에서 사람 질병을 치료할 단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헬스 개념은 야생동물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더 주목 받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미지의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원헬스를 연구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원헬스를 통해 항생제 내성균, 인수공통감염병을 비롯한 보건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뵈켈 교수는 “취리히대 원헬스 연구소는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와 협력해 과일, 채소, 가축에서 발견된 항생제 내성균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플랫폼 ‘레지스트뱅크’를 운영하고 있다”며 “최종 목표는 동물에 대한 의료 서비스가 열악한 ‘의료 사막( desert)’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헬스 연구소는 취리히대 수의학부, 의학부, 과학부가 모여 지난해 설립했다. 설립 목표는 원헬스를 통한 공중 보건 증진 방안을 찾는 것이다. 뵈켈 교수의 연구도 그중 하나다. 원헬스 연구소의 핵심적인 역할은 동물병원이 맡고 있다. 동물병원은 이 곳에 모인 동물에서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됐거나 인수공통감염병을 가진 사례를 수집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대 원헬스 연구소 연구진이 수집한 전 세계 가축의 항생제 내성 지도. 빨간색이 진할수록 항생제 내성균 발생 위험이 크다. 한국은 아직 데이터가 수집되지 않은 상태다./레지스트뱅크
스위스 취리히대 원헬스 연구소 연구진이 수집한 전 세계 가축의 항생제 내성 지도. 빨간색이 진할수록 항생제 내성균 발생 위험이 크다. 한국은 아직 데이터가 수집되지 않은 상태다./레지스트뱅크

취리히대 동물병원 내부로 들어서자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는 진료를 앞둔 동물의 혈액 채취를 할 수 있는 실험실이 있었다. 사람을 치료하는 병원처럼 넓은 복도를 따라서 진료실과 함께 사람도 사용할 수 있는 대형 자기공명영상( MRI) 촬영 장치도 마련돼 있다. 동물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을 연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위층으로 올라가자 컴퓨터단층촬영( CT)실과 함께 내과, 피부과, 중환자실 등 다양한 진료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스테판 운터러 취리히대 동물병원 소동물 클리닉 소장은 “동물에서 나타나는 항생제 내성균은 인간의 건강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영상의학, 피부 질환, 대사 질환 등 대부분 연구가 원헬스와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항생제 내성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 연구 분야”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항생제 내성균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MRSA) 중 일부는 사람과 돼지에서 모두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돼지에 항생제를 오남용하면서 내성균을 만들었고, 사람에게 옮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질병의 해결책을 동물에서 찾을 수도 있다. 당뇨병은 사람과 고양이, 개 모두에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동물을 치료한 경험을 통해 사람의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사람용 당뇨병 치료제를 통해 동물을 치료할 수도 있다.

스위스와 한국 연구진이 스위스 취리히대 원헬스 연구소에 모여 협력 방안을 의논했다. 스위스 연구진은 글로벌 데이터 수집을 위해 한국 연구진의 참여를 요청했다./스위스(취리히)=이병철 기자
스위스와 한국 연구진이 스위스 취리히대 원헬스 연구소에 모여 협력 방안을 의논했다. 스위스 연구진은 글로벌 데이터 수집을 위해 한국 연구진의 참여를 요청했다./스위스(취리히)=이병철 기자

한국과 스위스 과학자들이 협력 방안을 찾는 ‘한-스위스 혁신 주간’ 행사를 위해 모인 만큼 이날 원헬스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은 생물학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 원헬스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없다. 스위스 전문가들은 한국의 연구자들에게 원헬스 시스템 구축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로라 투쇼스 루딘 원헬스 연구소 교수는 “유럽에도 원헬스라는 이름을 가진 기관이 3~4곳에 불과하지만,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원헬스는 전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한 만큼 협력 네트워크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원헬스 연구소가 구축하고 있는 항생제 내성균 데이터베이스도 북한 지역의 데이터는 확보했으나, 한국은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사람에서 발견되는 항생제 내성균 관리 체계는 우수하다고 인정 받고 있으나, 동물이나 환경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뒤쳐진 셈이다.

막스 가스만 취리히대 수의생물학연구소 소장은 “한국 과학계도 원헬스에 관심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 연구기관 설립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감염병 예방과 보건 증진을 위해서는 전 세계 연구자들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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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럽ㆍ미국 경제지표와 일정

10월 29일 (화요일)
1.유럽 경제지표 및 연설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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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 독일 11월 GfK 소비자신뢰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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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 경제지표 및 연설일정
─────────────────────────────────────
▲2130 미국 9월 도매재고
▲2130 미국 9월 소매재고
▲2155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2200 미국 8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2300 미국 9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0530(30일) 미국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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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암 재발·전이 주범인 ‘특이 DNA’ 찾았다

김훈 성균관대 교수, 네이처 제네틱스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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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하는 과정에서 ‘염색체외DNA(ecDNA)’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성균관대

국내 연구진이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조직으로 전이하는 과정에서 ‘염색체외DNA(ecDNA)’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성균관대는 김훈 약학과 교수와 로엘 버락 미국 예일대 의대 교수 공동 연구진이 전이암에서 edDNA가 암의 확산을 촉진하는 핵심 요소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4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에 실렸다.

ecDNA는 염색체 외부에 있는 원형 DNA다. 다양한 종양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모든 DNA가 따르는 멘델의 유전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그 결과 종양이 다른 세포와 다른 성격을 갖도록 만들고(이질성) 유전자 발현을 증폭시킨다. 연구진은 이미 2018년과 2020년, 교모세포종을 포함한 난치암에서 ecDNA가 높은 비율로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암이 처음 생긴 환자(원발암)와 전이암 환자 9000여 명의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대규모 전장유전체 빅데이터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분석했다. 그 결과 원발암보다 전이암에서 ecDNA가 더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화학치료 후 전이가 발생한 환자들이 ecDNA를 다수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암 재발과 전이가 일어난 다수 환자의 암 조직에서 ecDNA가 보존되는 양상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ecDNA가 암 재발과 전이 과정에서 중요한 구동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ecDNA 연구는 암 진행과 전이 과정에서 암세포가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메커니즘을 밝힐 수 있다”며 “난치암 극복을 위한 핵심 연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 주요 연구기관에서도 이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해 대규모 연구를 선도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ecDNA가 난치암 치료의 중요한 기전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고 자료

Nature Genetics(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88-024-01949-7


처·자식 앞세워 마약 대거 들여온 30대 남성…그 양이 무려


 [사진출처=서울 강남경찰서]

[사진출처=서울 강남경찰서]아이를 데리고 가족 여행을 다녀오는 척 필리핀에서 30만명 투약 분량의 마약류를 배낭에 숨겨 들어온 30대 남성과 유통·운반책 등이 적발됐다.

2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한 A(33)씨와 이를 국내에 유통한 B(45)씨 등 2명, 운반책 C(21)씨 등 4명을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필로폰 6.643㎏, 케타민 803g 등 30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류 수십억원어치를 4차례에 걸쳐 필리핀에서 국내 밀반입한 뒤 일부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통되지 않은 필로폰 3.18㎏과 케타민 803g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아내, 아이들과 함께 여행객인척 필리핀으로 출국, 현지에서 마약류가 담긴 배낭을 전달받아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 등 유통책은 이를 1g씩 소분해 개별 포장하고 C씨는 서울·경기·충청 등 지역 주택가에 숨겨놓고 찾아가도록 하는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했다.

이들은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했으며 서로 단절된 채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총책의 지시를 받고 역할에 따라 전국을 무대로 마약류를 유통했다.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20대 접객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총책 등 윗선과 나머지 운반책, 매수·투약자를 쫓는 한편 범죄 수익금이 흘러간 경로도 추적 중이다.

김동수 강남서장은 “가족여행을 가장해 해외로 나가 마약류를 국내에 들여오고 유통한 것을 직접 확인한 사례”라며 “국민의 평온한 삶을 파괴하는 마약류 범죄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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