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충북 충주시 소재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28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전국의 럼피스킨 확진 사례는 15건으로 늘었다. 충주에서는 지난달에도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농장에서 기르던 소 216마리 중 감염된 소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한다.
농식품부는 또 충주시와 인접 6개 시·군(충북 제천·괴산·음성, 경기 여주, 강원 원주, 경북 문경) 소재 축산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오는 29일 오후 7시까지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퇴근 후 맘 편히 주식”…국내 첫 ‘대체거래소’, 이렇게 운영된다는데
‘최선집행의무’ 효율적 이행 위해 ‘
SOR’ 고도화 필수
고객·증권사별 특성 고려한 운용체제 마련…
AI 활용도
“선진국 사례로 시행착오 최소…
SOR 경쟁 시대 코앞”
내년 초 출범을 앞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이날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SOR 글로벌 세미나‘를 개최했다. (왼쪽부터)백종흠 키움증권 대체거래소대응 TF 팀장, 프랭크 데이비스 클리어 스트리트 상무,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써니 정 로버트 베어드 상무, 조지 테멜리스 드라이브웰스 아시아태평양 인바운드 트레이딩 본부장, 허태형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부대표. [사진 = 김민주 기자]대체거래소(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 출범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 향후 펼쳐질 복수 거래 시장의 모습과 현재까지의 준비 현황을 들여다보는 장이 마련됐다.
내년부터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거래가 가능해지고, 호가 유형이 다양해지며 수수료 경쟁에 따라 거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쏠린다.
28일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SOR(SmartOrderRouting) 글로벌 세미나’를 개최했다. SOR은 각 시장별 비교를 통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시장으로 주문을 집행해주는 자동주문전송 시스템이다.
이미 복수 거래소 시장을 일찍이 경험한 해외 선진국의 강연자들은 “복수 거래시장에서 증권사에 부여되는 ‘최선집행의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SOR 운용전략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선집행의무는 투자자의 주문을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해야 하는 의무다.
이날 강연자들은 해외 선진 사례를 예로 들며 효율적인 SOR 운용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먼저 써니 정 로버트 베어드 상무는 SOR을 통해 호가창(오더북) 상단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의 주문이 대기열 상단에 위치할수록 채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써니 정은 “대기열이 짧을 경우 주문이 하단에 있어도 긴 대기열 줄의 중간열보다 채택될 확률이 높아지므로, 대기줄이 짧은 곳에 주문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프랭크 데이비스 클리어 스트리트 상무는 “SOR은 알고리즘 트레이딩 중 하나”라며 “실시간 데이터를 반영하는 SOR 시스템을 이용한 주문 전송과 알고리즘을 이용한 SOR 고도화를 바탕으로 증권사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시로 주문의 속성과 시장상황을 분석해 공개·비공개 시장에서 주문을 탐색하고, 주문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취소(Flashlight) 또는 계속 체결될 수 있도록 호가창에 남겨두는(Flashlight-post) 방식을 제시했다.
이날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가 ‘SOR(SmartOrderRouting) 글로벌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 = 김민주 기자]이날 세미나에선 증권사별 특성을 고려한 SOR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총대가 중심 최선집행기준을 제시하고 별도지시 가능 항목 최소화해야한다”며 “일반투자자 중심의 증권사는 고객이 별도 지시할 수 있는 항목을 최소화하고, 일반투자자 중심이되 투자 여력을 보유한 증권사는 다양한 별도 지시 가능 항목을 제시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주문유형 및 주문체결 조건 다양화, 거래비용 절감, 유동성 증가, 암묵적 거래비용 감소(다양한 요인 고려 최선집행), 거래관련 기술 혁신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거래자료 분산, 거래 복잡성 증가, 시스템 구축 비용 발생 등은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SOR 고도화 방안도 제시됐다.
허태형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부대표는 “SOR을 운용하는 AI를 강화학습을 통해 여러 시장을 비교해 가장 좋은 체결가격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AI의 도입은 증권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이 업계 대표로 나서 증권사의 대체거래소 대응 현황도 공개했다.
키움증권은 대체거래소 매매 종목의 경우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SOR이 시장을 선택하고 중간가 호가도 SOR을 제공할 계획이다. SOR 서버에서 주문내역, 판단조건, 주문시점 통합시세 현황 등 증적내역을 원장이 수신해 3개월 마다 최선집행을 점검하고 최선집행의무 준수를 위해 10년간 보관하고 증적 요구시 내용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선진국 사례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되 한국 시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해야한다”며 “머지않아 투자자의 주문 효율화와 수익률 제고 등을 목표로 각 증권회사가 경쟁하는 ‘SOR 경쟁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초 ‘구제역 백신 항원 플랫폼’ 개발했다
검역본부, 국내외 특허출원·등록…“‘K-구제역 백신’ 국제 동물용의약품 시장 선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케이(K)-구제역 백신 항원 플랫폼' 기술을 개발, 국제 동물용의약품 시장 선도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는 ‘차세대 케이(K)-구제역 백신 항원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백혈구의 일종인 ‘B 세포’는 항원의 자극을 받아 항체를 만들어 낸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B 세포를 직접 자극하는 보체(혈청단백질, C3d)를 구제역 항원 표면에 융합시켜 면역반응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백신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백신 접종으로 어미(母體)에 생성된 항체가 초유 섭취를 통해 송아지나 새끼 돼지에 전달되면, 이 새끼(어린 개체)들은 백신을 접종해도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는 ‘백신효과 간섭현상’이 축산 현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이러한 현장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검역본부는 앞서 2022년 6월, 해당 기술의 과학적·기술적 우수성을 인증받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NPJ Vaccines’에 논문을 게재했다.
한편, 올해 5월에는 미국, 일본, 베트남, 태국 4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8건)하고 10월에는 그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아 국내특허(2건)의 등록 통보를 받았다.
김정희 농림출산검역본부장은 “차세대 백신 항원 플랫폼 기술 개발을 통해 케이(K)-동물용의약품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R&D 연구개발 고도화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적 동물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횡성서 엽총 오발사고로 인한 중상자 속출 전국 수렵용 총기 사고 40건…15명 목숨 잃어 지자체 별도 포상금 제공 이후 미숙련 엽사 늘어 “면허 자격 강화와 열화상 드론 보급 확대 필요”
속보=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고자 지자체가 앞다퉈 야생동물 포획 포상금제를 도입한 이후 미숙련 엽사들의 오발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 이어 횡성에서 또다시 엽총 오발사고로 인한 중상자가 발생하면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8시52분께 횡성 갈풍리 마을회관 인근 야산에서 유해조수 구제 활동 중이던 A(65)씨가 쏜 엽총 산탄에 동료 B(58)씨가 허벅지를 맞았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멧돼지 쪽으로 뛰어들어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7월8일 밤 11시10분께에도 횡성 부창리 마을회관 인근 산에서 C(57)씨가 유해조수 구제 활동 중 동료가 쏜 엽탄에 안면부를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발생한 수렵용 총기 사고는 총 40건으로 전체 총기 사고(58건)의 69%를 차지했다. 이들 사고로 총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엽총 오발사고가 늘어난 이유는 지난 2019년부터 지자체가 ASF 확산을 막기 위해 환경부와 별도로 최대 40만원 이상의 포상금을 제공하면서 이를 노리는 미숙련 엽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민들 사이에서는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엽사들이 필요하지만 면허 요건 강화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30년 경력의 엽사 D씨는 “예전에는 별도의 포상금이 없다 보니 무리하게 수렵에 나서는 경우가 적었다”며 “지자체 포상금이 생긴 이후 부업이나 취미 활동으로 수렵에 나서는 미숙련 엽사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강원지역 1종 수렵면허시험 합격자는 2022년 84명에서 지난해 58명으로 줄었다가 올해 들어 28일까지 72명으로 다시 늘고 있다.
최진호 야생생물협회 이사는 “필기시험 점수를 60점 이상 받고 4시간 분량의 강습만 수강하면 누구나 1종 수렵 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다. 자격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멧돼지 위치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열화상 드론 보급을 확대하고 안전교육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암을 대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공존의 지혜를 깨닫게 됩니다. 친구뿐 아니라 적과도 어울려야 할 때가 있는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질병과도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지요. 질병이 없는 사회란 과거에도 없었고, 현대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을 것입니다.
어느 날 난데없이 집에 강도가 들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냥 다 가지고 가세요!”하며 순순히 모든 걸 내줘 버리면 몸을 다칠 일은 적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암이 찾아왔을 때에도 대항하기보다 순순히 달래고 지혜롭게 대응하면 목숨을 지킬 수 있습니다. 물론 암이 별로 달갑지 않은 손님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쫓아내버리면 ‘과연 순순히 내 몸에서 나갈까?’ ‘혹시 나가면서 난동을 부리고 가지는 않을까?’하고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암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 아닌 만큼, 치료 방법도 한 가지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암을 몰아내겠다며 암세포 자체만 공격하기도 어렵지만, 그런 식으로는 치료에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손에 든 무기가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부작용이 커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암 환자 중에서는 항암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얻은 각종 부작용과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심지어 암을 몰아내기 위해 의사들이 쓸 수 있는 무기도 한정돼 있습니다. 우선 메스로 암세포와 주변 조직, 림프절까지 제거합니다. 암세포가 퍼진 부분이 너무 넓거나 많을 때는 항암 치료를 합니다. 나머지는 암세포의 전이를 막거나 암세포 자체를 파괴하기 위해 특정 부위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만으로는 암의 기세를 완전히 꺾을 수 없습니다. 아주 초기일 때와 악성 지방종 같은 특정 암일 경우 수술로 완치됩니다. 대부분 수술로 제거한다고 해도 어느새 다른 조직으로 전이돼 있곤 합니다. 만약 림프절로 전이되면 수술은 별 도움이 되지 못하기도 합니다.
위, 췌장, 소장 등에 암이 생겼을 때는 암이 생긴 부분이나 장기 전체를 다 절제합니다. 하지만 여러 장기를 잘라내면 그만큼 환자에게는 수술 후 여생에 불편함이 있을 수밖에 없겠지요. 그렇다고 약물 치료를 하면 암세포 한 개를 죽이기 위해 10만개의 정상 세포를 죽이는 셈이라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집니다. 참으로 손해가 막심한 방어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방사선 치료 역시 정확하게 암세포만을 겨냥해 방사선을 조사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이나 약물 치료에 비하면 극히 제한적입니다.
이런 사실들을 고려해볼 때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암세포를 죽이려고 결사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을 버텨내게 하는 게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강도 몰아내듯 몽둥이부터 들고 나갈 게 아니라, 이미 암이 깃든 내 몸을 보살피려는 노력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이게 바로 보완통합의학의 핵심입니다. 의학적 치료를 통해 암의 활동을 최대한으로 억제하고, 동시에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진 면역력을 키워 암을 더 잘 견디게 해야 합니다. 암세포 자체를 없애는 데 치료의 목적을 두는 게 아니라, 암세포를 가진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에 목적을 둬야 합니다.
언뜻 현대의학을 부정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하지만, 현대의학의 한계를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인체의 신비를 인정한다는 자세가 바탕에 깔린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완통합의학이란, 길이 없다면 돌아가거나 새로운 길을 만들어서 질러가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몸에 암세포가 있더라도 건강한 세포의 힘이 강하면 충분히 암세포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암세포가 더 이상 내 몸에서 활개 치지 못하도록 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암에 왕도는 없어도 정석은 있습니다. 찬찬히 걸어 희망으로 가는 암 극복의 길을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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