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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감 매매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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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4 2024/10/25 15:52
수정 2024/10/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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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12,497주 (제이피 모간 매도 8,300주 메릴린치 매도 262주)



개인 매수                                                  12,546주


기관 매도                                                      48주 (증권 48주)


기타법인 매도                                                   1주


프로그램매도                                               12,496주 


공매도                                                           49주 (평균단가 4,295원)


대차체결                                                          0주


대차상환                                                       100주


대차잔고                                                 2,115,677주   



“민간주도 가축방역 전환 절실”

인터뷰]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 
지자체는 수의직 공무원 부족 
우수방역 농가 우대방안 제시

“가축전염병 다양화, 가축방역 인력 부족 등 방역 여건이 변화하면서 정부 주도의 방역만으로는 성과를 보장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민간 주도로 방역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농민신문’과 인터뷰에서 “민간 주도 방역체계로 전환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정부가 다양한 방역정책을 수립·추진하는 것은 변함없을 것”이라면서 “정책 수립 과정에 민간이 참여하고 현장에서도 민간이 주체적으로 방역관리 역할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 적극적인 방역 조치를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확산을 최소화하는 데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또한 방역 조치에 협조한 농가들을 위해 소득안정비용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에도 나섰다. 하지만 관 주도 방역의 한계 또한 명확히 드러났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최 국장은 “방역업무가 크게 늘어났지만 지방자치단체 수의직 공무원 등 현장 방역 인력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질병 발생 농장을 조사해보면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문제가 불거진 곳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강력한 방역 의식에 기반한 민간 주도 방역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시 발생하는 가축전염병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방역 우수 농가에 대한 우대책 제공을 추진 동력으로 제시했다. 방역관리를 잘하는 농가는 예방적 살처분과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방역 의지를 더욱 북돋울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계열화사업체 부담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초기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결국 강화된 방역체계가 정착되면 관리비용을 줄여 장기적으로는 업체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수의사 업계 등과의 공조 의지도 내비쳤다. 최 국장은 “지금까지 수의사 역할은 가축전염병 발생 때 긴급 사후관리에 집중된 측면이 있었다”며 “민간 주도 방역에서는 농장의 방역 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컨설팅 등 사전 예방이 중요해지는 만큼 수의사들의 역할 또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산자단체 등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최 국장은 “정부는 축산농가 등의 방역 책임을 강화해나갈 때 생산자단체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민우 기자

美코넬대 교수 "팬데믹은 다시 온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데이비드 글리디쉬 미국 코넬대학교 수의대 교수
“미래에 무엇인가 나타날 것이다”

일본의 하디 카키모토 힐리오스 대표의 경고다. 재생의료 분야 권위자인 그의 말마따나 코로나19 이후 신변종 감염병이 초래할 새로운 팬데믹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4일 전라남도 화순에서 열린 2024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포럼은 다음번 팬데믹 발생에 대한 세포·바이러스·백신·면역치료 전문가들의 ‘우울한’ 전망(혹은 경고)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그들의 견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다음번 팬데믹도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하나와, 코로나19의 경험을 통해 우리의 대응 속도가 반 발짝은 빨라졌다는 것 정도였다.


데이비드 글리디쉬 미국 코넬대학교 수의대 교수는 미지의 질병X(disease X)는 코로나 바이러스(coronavirus, CoV)로 인한 발생이 유력할 것이라 전망하는 학자 중 한 명이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 가닥의 RNA를 유전물질로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로, 코로나바이러스과(Coronaviridae)에 속한다. 동물과 사람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알파코로나바이러스 ▲베타코로나바이러스 ▲감마코로나바이러스 ▲델타코로나바이러스로 분류된다. 이 중 알파 및 베타 코로나바이러스군에 사람을 감염시키는 사람코로나바이러스(HCoV)가 속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포유류를 감염시켜 호흡기·위장관·중추신경계·간·생식관 등에 영향을 주며 주로 위장질환을 일으킨다. 2002년 중국 광동지역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 이하 사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에게서 발견된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2019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2019-nCoV) 등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다.

데이비드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다고 본다. 그는 “메르스, 사스, 코로나19와는 전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가 팬데믹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다양한 바이러스가 어떻게 결합하는지 연구를 통해 규명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재래시장과 같이 야생동물과 사람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환경은 인수공통감염 위험을 높입니다. 육류 섭취를 통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 위험을 높이게 되겠죠.”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vian influenza virus)는 다음 팬데믹을 발생시킬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해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는 야생 수조류에서 발생하는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최근 들어 가금류와 야생 조류를 넘어 포유류나 사람에게까지 전파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A형 인플루엔자 변이인 H5N1 피해가 늘고 있다. 해당 바이러스는 300종 이상의 조류와 40여 종의 포유류를 감염시켰고, 미국에서는 올해 4월부터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가 14건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오리농장 등지에서 확진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AI에 감염된 야생 조류가 포유류로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면, 포유류에서의 변이가 이뤄져 사람에게까지 전파가 이뤄진다. 조류 간 유행이 포유류로 넘어와 유전적 변이가 일어나고 이것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교수는 AI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감염된 사례가 많지 않고 대부분 경미했던 점을 들어 현재로선 “위험이 크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고병원성 조류독감에 대해서는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우려했다.<slot name="cont-read-break"></slot>

그는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라며 “조류-포유류-사람으로 이어지는 감염 경로를 차단할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등 여러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제약기업 등과 협력하되, 백신의 보급과 접종 참여는 별도의 문제”라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공통점은 동물에서 동물로, 다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점이다. 데이비드 교수는 이러한 감염 경로 차단이 급선무라고 했다.

“바이러스는 매우 잘 확산하기 때문에 어떻게 확산을 억제할지가 다음 팬데믹 대비의 핵심입니다. 백신 개발 기술과 생산을 위한 더 많은 준비와 함께 감염 경로의 차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가 코로나19의 경험으로 팬데믹 발생에 대한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이죠.”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조금 피곤했을 뿐인데” 30대에 암4기…전조증상은 이랬다


유튜버 정호영씨는 신장암 환자가 되기 전 과한 피로감과 급격한 체중감소, 물리적 통증 등 3가지 증상이 있었다고 말했다.[유튜브 유한한삶_호영]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약간의 피로감도 암의 전조증상이 될 수 있다. 신장암 4기 진단을 받고 5년째 투병 중인 30대 유튜버가 암에 걸리기 전 겪었던 전조증상에 대해 밝혔다.

유튜브 채널 ‘유한한삶_호영’을 운영 중인 정호영(35)씨는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평소보다 조금 피곤한가 싶었는데 어느 날 신장암 4기 환자가 됐다”며 “그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던 것 같았는데 지나고 보니까 증상이 있긴 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암 환자가 되기 전에 3가지 증상이 있었다. 바로 과한 피로감과 급격한 체중감소, 물리적 통증이었다.


정씨는 자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했다며 “전공이 체육인 덕분에 남들보다 몸을 더 움직이고 살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 후 전공과는 전혀 다른 마케팅 대행사에서 일하게 됐다는 그는 “퇴근을 자정 무렵에 하거나 새벽 3시에 하거나 아니면 아침까지 완전히 밤을 새는 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약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1년에 한 11만km 정도 운전을 했다”며 “그러다 보니 앉아있는 시간이 되게 길었다. 그 무렵에 허리가 되게 아팠다. 찌릿찌릿한 통증들이 있었는데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그런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을 마치고 나면 피로감을 느꼈다는 그는 나이가 들어서 운동을 너무 안 해서 그런가 생각했다면서 “달리기를 하니까 체중이 점점 빠지더라.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라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게 하루 일과인데, 어느 날 한 분이 ‘안색이 너무 안 좋고 살이 자꾸 빠지네 어디 아픈 데 있니?’라고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이후 계속된 체중 변화를 겪던 정씨는 "CT랑 내시경 검사 안 받으면 다시는 내 얼굴 볼 생각하지 마라"라는 의사의 권유에 검사를 받게 됐다. 당시 복부 CT상으로 나타난 종양의 크기는 15cm에 달했다. 그는 “가장 빠른 일정이 되는 대학병원에서 10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을 하자마자 4기 신장암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러면서 “신장암 환자의 절반 정도는 혈뇨를 보는데 저처럼 알아채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면서 “평범한 사람처럼 술도 마시고 또 당시에 정서적인 스트레스도 있어서 이게 암일 거라고 알아차리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조금 피곤했을 뿐인데” 30대에 암4기…전조증상은 이랬다

유튜버 정호영씨는 "술도 마시고 정서적인 스트레스도 있어서 이게 암일 거라고 알아차리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유한한삶_호영]

콩팥으로도 불리는 신장은 횡격막 아래 척추 좌우에 존재하는 장기다.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신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하기 어렵다. 증상을 느낀 경우에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혈뇨, 옆구리 통증, 복부에 만져지는 혹 등이 신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신장암이 발병하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있지 않지만 흡연, 비만, 고혈압, 만성 콩팥병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흡연은 신장암 발생률을 2배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나는 술, 담배도 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혈압도 정상인데 신장암에 걸렸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있다”며 “유전자 변이와 같은 원인으로 신장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몸 관리를 아주 잘하고 있어도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럼피스킨 백신 접종 현장에선 볼멘소리


유사산·폐사 사례 다발
실질적 피해 보상 없어
‘밀어붙이기 정책’ 불만

 

연이은 럼피스킨 발생 원인으로 백신 미접종이 지목된 가운데 현장에서는 백신접종과 관련한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백신접종에 따른 유사산과 폐사로 인한 실질적 농가 피해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백신 정책을 밀어붙이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8월 12일 경기 안성을 시작으로 지난 19일 경북 상주시까지 10차례 럼피스킨이 발생하면서 축우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럼피스킨 긴급접종 이후에도 발생했다는 것과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들을 근거로 발생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워, 현장 농가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럼피스킨 발생 원인을 백신 미접종에 무게를 두고 발생 지역과 인근지역에 추가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백신 유예 개체에 대해서도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백신을 접종하는 모든 지자체는 축산농가가 럼피스킨 백신 자가접종 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반복 교육·홍보하고, 소규모 사육 농가(50마리 미만)에 대해 접종하는 공수의도 접종 요령에 따라 접종할 수 있도록 점검해 줄 것”과 “갓 태어난 송아지 및 임신말기 소 등 접종 유예 개체도 추후 접종이 빠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양성축이 7개월령 이하 송아지와 가임 암소로 확인되면서 백신접종을 기피한 개체에서 발생했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백신 미접종 및 농가접종명령 위반시에는 살처분 보상금 5%를 감액하는 한편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접종 유예 개체라 하더라도 올해에는 전수 긴급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접종 지침을 변경하면서 11월 30일까지 거래되는 소에 대해 럼피스킨 백신접종 증명서 휴대 의무화를 시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송아지 등 거래소에 대한 럼피스킨 백신접종 증명서 의무화로 송아지 접종 누락방지 및 전파 위험도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증명서 휴대 의무화를 시행했으며 향후 이력제 공개 정보에서 소 개체번호로 조회 시 럼피스킨 백신접종 일자 등 관련 정보가 확인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백신접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럼피스킨이 첫 발생한 지난해 백신접종으로 인해 유사산 등의 피해를 입은 농가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한우농가는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접종을 당연히 해야 하나, 실제로 한우농가에서 입는 피해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접종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당연하다”라면서 “소규모 번식농의 경우 백신접종으로 인한 후유증과 피해가 생계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백신접종에 따른 피해 상황도 정부에서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예방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백신접종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지 않은 개체들이 유·사산이나 어미까지 폐사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적절한 보상이 동반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농가가 백신접종을 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방역 정책을 따른 농가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 정책을 따라 백신 정책에 동참한 농가에서 나타나는 피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보상과 대책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살처분 보상과 관련해서 용어 정리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흔히들 살처분 보상금이라고 표현하다 보니, 축산농가에서 질병 발생으로 인해 실제 피해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보상받는 것과 같은 사회적 인식이 심어져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살처분 보상금으로 지급된 금액을 따져보면 미미한 수준인데, 구제역 첫 발생에 따른 천문학적인 살처분 보상금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 살처분 보상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하다”라면서 “실제 살처분 농가가 100% 보상받기도 어려운 구조로 보상금 지급 기준이 설정돼 농가 손실이 막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살처분 보상금을 살처분 평가금액 등 현실적인 단어로 변경하고 100%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 대전서 개막..3일간 세계 수의사 축제 이어진다

국내외 78명 초청연자, 수의학계 최신 지견 공유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가 대전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 전통 대북공연으로 문을 연 FAVA 2024는 보다 따뜻하고 인도적인 동물의 삶을 만들어가는 세계의 수의사들을 환영했다.

한국 수의계 인사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장우 대전시장,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세계수의사회 존 데용(John de Jong) 회장과 쿠라우치 이사오 차기 회장 등이 자리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영상으로 축전을 전하기도 했다.

 

1978년 창립된 FAVA는 격년으로 총회를 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물보건과 동물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은 1982년, 2004년에 이어 세 번째로 FAVA 총회를 주최한다. 아시아, 미국, 호주를 포함한 3,500여명의 수의사들이 대전에 모인다.

3일간에 걸쳐 동물 축종별 임상과 함께 국경을 넘나드는 주요 감염병, 항생제 내성, 수의학 교육, 수의윤리, 수의보조인력까지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이어진다. 16개국에서 모인 320여 초록으로 국제적인 연구현황을 공유한다.

정인성 조직위원장은 “‘A Way Forward : One for All, Asian Vets’를 주제로 열릴 이번 대회는 수의사들이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며 “수의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내실 있는 통찰과 수의학계의 최신 정보를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박용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등 원헬스 과제에 대한 국제적 대응 노력을 조명했다.

 
(왼쪽부터) 정인성 FAVA 2024 조직위원장,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존 데용 세계수의사회장

송미령 장관은 “조류인플루엔자가 남극까지 확산되고 물개, 젖소 등 포유류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가축전염병은 더 이상 한 국가, 한 축종에 그치지 않는 전세계 동물과 인류의 문제가 됐다”며 “원헬스 차원의 대응이 요구되는 이 때 FAVA 2024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물의료 파트너십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정부도 동물의료체계 개선,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 유실·유기동물 구조·보호역량 개선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의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송 장관은 “동물진료는 물론 방역, 검역, 축산물 위생관리 등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땀흘리는 모든 대한민국 수의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수의사의 국민을 위한 활동을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존 데용 세계수의사회장은 수의사가 동물 진료는 물론 식품안전과 식용동물 생산, 공중보건, 교육, 인간동물관계와 원헬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 보다 존중받는 전문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존 데용 회장은 “전세계 수의사의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며 “수의사가 강력히 단합할수록 사회와 정부에게 수의사의 역할을 알리고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FAVA 쿠라우치 이사오 회장, 허주형 차기 회장

이날 쿠라우치 이사오 FAVA 회장은 차기 회장인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에게 FAVA기를 전달했다.

허주형 신임 FAVA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동물질병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인지했다”면서 공중보건과 지구환경 보전에 수의사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허 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요 인수공통감염병이 창궐하는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광견병 조기 박멸,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퇴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물 방역이 열악한 지역을 위한 FAVA 차원의 지원도 천명했다.

허 회장은 “수의사 간 교류를 통해 아태지역 동물진료 역량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며 “종교, 이념, 정치를 떠나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팔로의 젖소 원조 프로젝트에 힘을 보탠 김영찬 원장(오른쪽)에게 FAVA 특별상이 수여됐다

감동적인 시상식도 진행됐다. FAVA는 국제개발기구 헤퍼코리아가 네팔로 젖소 101마리를 원조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소 임상수의사 김영찬 서울우유 파주진료소장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김영찬 원장은 “한국전쟁 이후 헤퍼 인터내셔널에서 한국을 10여년간 원조했다는 사실을 몰라 창피하고 미안했다”며 “시집가지 않고 젖소를 키워 번 돈으로 공부하겠다는 네팔 소녀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돕지 않을 수 있겠나”고 말했다.

FAVA 2024는 10월 27일(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이어진다. 25일(금) 저녁에는 공식 만찬(Welcome Reception)이, 26일(토)에는 골프 토너먼트 등의 이벤트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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