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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외신 코미팜 질병청, 전국 농가 AI 예방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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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9 2024/10/17 09:15
수정 2024/10/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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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프리카 르완다인이 외쳤다... "한국산 동물의약품 사고 싶어요"


[K동물의약품이 간다]
농식품부 시장개척단, 동아프리카 파견
축산업 급속 성장에도 의약품 부족 호소
韓동물의약품 수출 '불모지'? '기회의 땅!'
한국 전시 북적… 550만 달러 실적 예상

아프리카 축산업 무역허브로 자리매김한 '2024년 VIV 아프리카 박람회'가 열린 1일(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 전경. 키갈리=이유지 기자

아프리카 축산업 무역허브로 자리매김한 '2024년 VIV 아프리카 박람회'가 열린 1일(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 전경. 키갈리=이유지 기자

"여기가 아프리카라고?"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는 흔히 영화 '호텔 르완다'(2006)로 연상되는 대학살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아프리카의 싱가포르'로 발돋움하고 있다. 깨끗한 거리, 화려한 건물에선 불과 30년 전 식민지배 분열통치 여진으로 발생한 내전에 80만 명, 인구 10분의 1이 스러진 국가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기가 넘쳤다.

4일(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에서 냐마타로 넘어가는 길에 나타난 전경. 키갈리 도심과의 개발 격차가 현저하다. 냐마타=이유지 기자
4일(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에서 냐마타로 넘어가는 길에 나타난 전경. 키갈리 도심과의 개발 격차가 현저하다. 냐마타=이유지 기자

도심을 벗어나자 르완다의 민낯이 나타났다. 키갈리에서 40㎞를 달려 축산농가를 찾아가는 길, 얼기설기 지은 판자촌을 지나 울퉁불퉁한 붉은 흙길이 이어졌다. "여기가 아프리카였지." 농림축산식품부가 꾸린 아프리카 시장개척단과 함께 4일(현지시간) 방문한 현지 산란계장에선 동물용의약품이 미비한 아프리카 축산업의 현주소를 마주할 수 있었다.

죽어 나가는 닭들... "돈 있어도 백신 못 구해"

르완다 냐마타에 위치한 힐탑농장의 산란계. 냐마타=이유지 기자

르완다 냐마타에 위치한 힐탑농장의 산란계. 냐마타=이유지 기자

'1,000개의 언덕'이란 별명답게 굽이진 오르막길 끝에 힐탑, 플래티넘 농장이 자리했다. 풀어놓고 기르는 평사 사육장에 산란계 수천 마리가 모이를 쪼고 있었다. 언뜻 건강해 보이지만 온전히 길러내기엔 시련이 많다. 벨기에에서 병아리가 수입되는 과정부터 이미 쇠약해져 교배는 언감생심, 전염병이 돌면 손쓸 틈 없이 폐사하기 일쑤다.

르완다 냐마타에 위치한 힐탑 농장주 알리 비봉게가 4일(현지시간) 조류 인플루엔자(AI) 백신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설명하고 있다. 냐마타=이유지 기자

르완다 냐마타에 위치한 힐탑 농장주 알리 비봉게가 4일(현지시간) 조류 인플루엔자(AI) 백신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설명하고 있다. 냐마타=이유지 기자

가장 골머리를 앓게 하는 건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다. 산란계 5,000마리를 키우는 힐탑 농장주 알리 비봉게(41)는 "지난해 2월 AI로 산란계 700마리가 죽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루아침에 농장 10분의 1 규모 닭을 폐사할 수밖에 없었다. 저병원성 AI는 한국에선 싸고 질 좋은 다양한 자체 백신이 개발됐고, 공급이 충분히 이뤄져 피해가 현저히 낮아진 질병이다.

문제는 돈이 있어도 백신이 부족해 구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비봉게는 "르완다에서 가장 큰 수입업체에 요청해도 유럽에서 백신을 가져오는 데 3, 4개월이 걸린다"며 한숨을 쉬었다. 플래티넘 농장주 바토니 플로렌스(47)도 "2021년 백신이 없어 AI로 수백 마리를 폐사했다"며 "질병에 걸리면 항생제, 영양제를 투여해 기운을 차리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르완다 냐마타에 위치한 플래티넘 농장 전경. 냐마타=이유지 기자

르완다 냐마타에 위치한 플래티넘 농장 전경. 냐마타=이유지 기자


르완다 냐마타에 위치한 플래티넘 농장주 바토니 플로렌스가 4일(현지시간) 산란계가 전염병에 감염됐을 때 투여하는 영양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냐마타=이유지 기자

르완다 냐마타에 위치한 플래티넘 농장주 바토니 플로렌스가 4일(현지시간) 산란계가 전염병에 감염됐을 때 투여하는 영양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냐마타=이유지 기자


르완다 냐마타에 위치한 플래티넘 농장주 바토니 플로렌스가 4일(현지시간) 한국 동물용의약품 업체 우진비앤지의 제품 소개를 살펴보며 감탄하고 있다. 냐마타=이유지 기자

르완다 냐마타에 위치한 플래티넘 농장주 바토니 플로렌스가 4일(현지시간) 한국 동물용의약품 업체 우진비앤지의 제품 소개를 살펴보며 감탄하고 있다. 냐마타=이유지 기자

르완다 정부는 백신 접종 시기, 종류를 안내할 따름이다. 동물 질병 관리는 주로 민간에 위임됐다. 전염병이 의심돼도 우간다 등 거리가 먼 연구소에 검체를 보내야 정밀 검진을 받을 수 있는데, 몇 달 뒤 결과가 나올 때쯤엔 이미 피해가 막심하다. 비봉게는 "알아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한탄했다.

마을·농장 수의사가 증상을 토대로 내준 간이 진단에 맞춰 농장주가 약을 사는 식이고, 한국에선 유해성이 커 금지된 성분이 포함된 약품도 쓰인다. 그마저도 제때 구하기 어렵다. 한국 기업 제품을 살피던 플로렌스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백신은커녕 비타민C도 없다"며 "꼭 한국 의약품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청했다.

아프리카 무역 박람회 '한국관' 첫 등판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1일(현지시간) 열린 '2024년 VIV 아프리카 박람회'에 한국관을 소개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한국의 VIV 아프리카 박람회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키갈리=이유지 기자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1일(현지시간) 열린 '2024년 VIV 아프리카 박람회'에 한국관을 소개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한국의 VIV 아프리카 박람회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키갈리=이유지 기자

현지 농장주들의 한탄과 요청이 농식품부와 한국동물약품협회, 국내 업체들이 이곳 르완다에 모인 이유다. 축산업 성장이 빠르지만 동물의약품 공급이 부족한 동아프리카 불모지 개척에 뜻을 모았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경쟁력을 발휘해 '수출 4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한국 동물의약품 수출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2021·2022년 잠시 3억 달러를 넘겼다 지난해 2억5,000달러 규모로 위축돼 판로 다변화가 절실하다.

한국 동물용의약품 수출 현황. 그래픽=신동준 기자

한국 동물용의약품 수출 현황. 그래픽=신동준 기자

그 첫걸음을 1~3일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VIV 아프리카 박람회' 전시에서 뗐다. 올해 4회째인 이 박람회는 사하라 이남 가금류·산란계 산업의 세계적 공급업체가 모이는 무역 허브다. 35개국 150개 이상 업체가 참여, 60개국 1,732명 이상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아프리카 축산시장 통로로 자리 잡았다. 한국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탈리 테일러 VIV 총괄은 "한국 참여는 매우 고무적인 일로 그 자체가 아프리카 축산업의 잠재력을 증명한다"고 했다.

협회와 녹십자수의약품(가나다순)·대성미생물연구소·메디안디노스틱·우진비앤지·코미팜 등 5개 업체가 차린 한국관엔 하루 수백 명씩 관람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바이어들은 "왜 아프리카에서 한국 동물의약품을 찾을 수 없나", "어떻게 구매할 수 있냐" 등 긍정적 반응 일색이었다. 이글벳 등의 한국 제품을 써봤다는 수입업체 관계자는 "유럽산과 비교해도 질적 경쟁력이 있다"며 "가격도 유럽이 100%, 중국이 50%라면 한국은 70% 정도라 합리적"이라고 평했다.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VIV 아프리카 박람회' 한국관에서 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바이어가 코미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키갈리=이유지 기자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VIV 아프리카 박람회' 한국관에서 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바이어가 코미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키갈리=이유지 기자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VIV 아프리카 박람회' 한국관에서 3일(현지시간) 문성철(왼쪽 두번째) 코미팜 대표 등이 아프리카 바이어들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상담을 해주고 있다. 키갈리=이유지 기자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VIV 아프리카 박람회' 한국관에서 3일(현지시간) 문성철(왼쪽 두번째) 코미팜 대표 등이 아프리카 바이어들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상담을 해주고 있다. 키갈리=이유지 기자

특히 높은 기술력이 주목받았다. 코미팜은 4년간 연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개발을 코앞에 뒀다. 앞서 베트남 개발 백신은 부작용이 컸기에 성공하면 사실상 세계 최초다. 코미팜 백신을 맞은 돼지는 감염된 돼지와 동거해도 안전했고, 백신 접종 돼지 혈액을 미접종 돼지에 투입해도 감염되지 않았다. 접종 돼지 태아에게까지 면역 항체가 전달됐다. 최종 야외 농장 시험에 대한 정부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 탄자니아 바이어는 "과학계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게임 체인저"라며 "다른 곳과 계약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VIV 아프리카 박람회' 한국관에 2일(현지시간) 메디안디노스틱의 가축 질병 진단키트가 전시돼 있다. 키갈리=이유지 기자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VIV 아프리카 박람회' 한국관에 2일(현지시간) 메디안디노스틱의 가축 질병 진단키트가 전시돼 있다. 키갈리=이유지 기자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VIV 아프리카 박람회'에서 2일(현지시간) 오진식(맨 오른쪽) 메디안디노스틱 대표가 가축 질병 진단키트에 대해 아프리카 바이어에게 설명하고 있다. 키갈리=이유지 기자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VIV 아프리카 박람회'에서 2일(현지시간) 오진식(맨 오른쪽) 메디안디노스틱 대표가 가축 질병 진단키트에 대해 아프리카 바이어에게 설명하고 있다. 키갈리=이유지 기자

진단키트 제조업체 메디안디노스틱 전시관도 북새통을 이뤘다. 진단 시스템이 미비한 아프리카에 가축 질병 진단키트가 보급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입·제조업체 관계자는 구제역 진단키트를 보곤 "실험실, 연구비를 다 대줄 테니 (남아공에) 와서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국 구제역 방역 프로그램 설명을 들은 그는 자국 정부에 제안,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번 전시로 시장개척단에 참여한 5개 업체는 17개국 48개사 바이어와 진지한 상담을 나눴다. 계약 성사 시 549만 달러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

10년간 13개국 개척… 'K동물의약품' 수출 날개

키갈리 한 호텔에서 3일(현지시간) 열린 한국동물약품협회 주최 '한국-르완다 축산업계 이해관계자 간담회'에서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키갈리=이유지 기자

키갈리 한 호텔에서 3일(현지시간) 열린 한국동물약품협회 주최 '한국-르완다 축산업계 이해관계자 간담회'에서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키갈리=이유지 기자


키갈리 한 호텔에서 3일(현지시간) 열린 한국동물약품협회 주최 '한국-르완다 축산업계 이해관계자 간담회'에서 참여자들이 양국 현황 발표를 듣고 있다. 키갈리=이유지 기자

키갈리 한 호텔에서 3일(현지시간) 열린 한국동물약품협회 주최 '한국-르완다 축산업계 이해관계자 간담회'에서 참여자들이 양국 현황 발표를 듣고 있다. 키갈리=이유지 기자

3일 열린 '한국-르완다 축산업계 이해관계자 간담회'에도 르완다·케냐·탄자니아·우간다 등에서 약 30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정병곤 동물약품협회장은 "한국은 반세기 만에 큰 경제 성장을 이뤘고 축산·제약산업도 세계적 수준"이라며 "아프리카 역시 최근 급격한 경제 성장에 축산업이 발전하고 있어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클로드 시리무무 르완다 양돈협회장은 "필요한 만큼 조달받지 못하는 백신, 축산 기술 역량 강화 등 문제 해결 방안을 같이 모색하자"고 환대했다.

이런 수요에도 한국 동물의약품의 아프리카 수출은 지난해 175억 원에 그쳤다. 동아프리카 중엔 케냐(33억 원), 탄자니아(14억 원), 우간다(12억 원), 에티오피아(2억 원) 등에 화학제 일부를 공급하는 정도다. 까다로운 온도 관리가 필요한 백신은 동아프리카 수출 실적이 전무하다. 역으로 개별 기업의 자력 진출이 쉽지 않았을 뿐,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시장개척단 방문 국가 최근 5년 수출액. 그래픽=신동준 기자

시장개척단 방문 국가 최근 5년 수출액. 그래픽=신동준 기자

그래서 정부가 나섰다. 농식품부 시장개척단은 동물의약품 수출 역량 증진이 기대되는 국가에 국내 제조업체를 동반 파견해 시장을 조사, 인적 자산을 구축해왔다. 2014년 남아메리카 칠레, 페루를 시작으로 13개국 시장을 개척했다. 시장개척단이 활로를 튼 국가의 최근 5년 수출액은 약 1,586억 원에 이른다. 르완다를 전진기지로 삼은 이번 동아프리카 파견이 이뤄낼 성과에 눈길이 쏠린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국가별 맞춤형 수출시장 개척 기회를 만들고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아프리카 축산업은 발전 초기 단계라 민간 수출이 쉽지 않아 시장개척단 파견 형태의 민관 협업을 통한 현지 정보망 구축이 더욱 중요하다"며 "한국 동물용의약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키갈리·냐마타(르완다)= 이유지 기자

이탈리아 내 ASF가 올해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 양돈산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돼지건강정보센터 10월 글로벌 질병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에서 ASF가 계속 확산되면서 올해만 24개 양돈장에서 수만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지역별로는 롬바르디아 18건, 피에몬테 5건, 에밀리아 로마냐 1건 등으로 집계됐다. 정확한 통계는 잡히지 않지만 여름에만 4만1천여마리 이상 도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2년 북부지역서 ASF 멧돼지가 처음 발견됐다. 그전까지 사르데냐 섬에서 풍토병으로 발생해오던 ASF와는 유전자형도 달랐다. 이후 ASF 추가 확산 억제 노력에도 ASF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롬바르디아주에 위치한 파비아의 경우 지난 1년 사이 돼지 두수가 23만마리에서 10만마리로 급감하는 등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ASF 멧돼지가 발견되는 지역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파르마시와 불과 25㎞ 떨어진 포르노보시에서도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됐다. 파르마시는 이탈리아 유명 햄 프로슈토 햄의 본고장이다. 이미 프로슈토 햄의 원료인 돼지 뒷다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탈리아 내 돼지 사육두수는 올 5월 기준 806만마리로 전년 대비 3.6%, 지난 22년 동기에 견주서는 8%가 줄었다.

[표] 오늘 유럽ㆍ미국 경제지표와 일정

10월 17일 (목요일)
1.유럽 경제지표 및 연설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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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확정치)
▲1900 유로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2115 유로존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
▲2145 유로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기자회견
▲0015(18일) 유로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팟캐스트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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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 경제지표 및 연설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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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0 미국 9월 소매판매
▲2130 미국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2130 미국 10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2130 미국 주간곡물수출
▲2215 미국 9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2215 미국 9월 제조업생산
▲2300 미국 10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2300 미국 8월 기업재고
▲2330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천연가스재고
▲0000(18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0000 미국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053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할인창구대출
▲0530 미국 외국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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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AI 걸릴 수 있어”… 인체감염증 감시 체계 강화


질병청, 전국 농가 AI 예방 교육
국내 사례 없지만 해외 464명 사망
여우-소 등 포유류 감염 증가 추세… 향후 변이 통해 대유행 유발할 수도
아직은 백신 없어 독감용으로 접종… 질병청 “생산 가능 체계 마련 노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 도래지에서 제주도 당국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 도래지에서 제주도 당국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뉴시스“조류인플루엔자(AI)는 동물만 감염되는 줄 알았습니다.”

전북 남원시에서 가금류 사육 농장을 운영하는 박영희 씨(64)는 지난달 질병관리청이 진행한 AI 인체감염증 예방 교육을 듣고 “AI에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는 걸 새로 알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예방교육에서 질병청 직원들은 전국 농가 등을 방문해 AI의 특성과 감염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및 예방 수칙에 대해 알려줬다. 박 씨는 “교육받은 대로 AI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받고 손 씻기 같은 기본적 위생 수칙도 잘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유행이 확산되면서 국내 방역 당국이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AI는 철새, 닭, 오리 등 조류에게 발병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다. 드물지만 사람도 AI에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는데 이를 ‘AI 인체감염증’이라고 부른다. 질병청은 제1급 감염병인 AI 인체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 “AI가 다음 팬데믹 될 수도”

AI는 202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조류뿐 아니라 여우, 소 등 포유류의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과 밀접하게 교류하는 고양이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동물 보호시설에서 AI에 감염된 고양이 43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사람도 AI에 감염된 동물 또는 감염 동물의 분변 등과 접촉하면 AI 인체감염증에 걸릴 수 있다. 급성호흡기감염병인 AI 인체감염증의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결막염 등이다. 200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세계적으로 총 908명이 AI 인체감염증(H5N1형 바이러스 기준)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고 이 중 464명은 사망했다. 다만 국내 AI 인체감염증 감염자는 현재까지 없다.

아직 AI 인체감염증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국내 방역 당국도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형태로 변이를 거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AI 바이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팬데믹(대유행)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AI 인체감염 감시 체계 강화”

방역 당국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고병원성 AI 발생이 많은 시기에 ‘중앙 AI 인체감염증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역학조사관과 검역소 직원 등 고위험군 3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계절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물론 독감 백신이 AI 인체감염증을 직접 예방하진 못한다. 하지만 사람이 독감과 AI 인체감염증에 동시에 감염될 경우 인체 내에서 두 바이러스가 혼합돼 새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것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도 중복 감염을 막기 위해 AI 인체감염증 고위험군에게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최근 AI 인체감염증 감시체계도 강화했다. 호흡기 증상 외에 결막염과 안구 불편감 등 안과 증상만 있어도 의심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안내했다. 최근 미국에서 AI에 감염된 젖소를 통해 감염된 사람이 호흡기 증상 없이 결막염 등 안과 증상만 보였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 “대유행 대비해 백신 비축”

질병청은 AI 인체감염증 대유행 발생을 대비해 백신 비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현재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AI 인체용 백신은 최신 유행 중인 바이러스(H5N1형)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아니기 때문에 개량을 거쳐 다시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고위험군 접종 분량인 7만5000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 백신 비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질병청은 대유행 상황에서도 백신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고 ‘100일 내 백신 생산 및 60일 내 접종 완료’가 가능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감염병 대유행은 국민의 건강뿐 아니라 교육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며 “백신 비축에 힘쓰는 한편으로 대유행 초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방역 물자도 충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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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비상진료 기간 진료실적/그래픽=윤선정
국립암센터 비상진료 기간 진료실적/그래픽=윤선정
장기화된 의료공백으로 암 환자 최후의 보루인 국림암센터의 경영난이 악화됐다. 비상진료기간 입원환자 수가 12%, 수술건수는 20%나 감소했고, 적자 규모도 확대됐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 예비비로 한시 계약직 당직·입원전담의를 고용했지만 지난 8월 이후로 정부 지원이 끊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을 위해 정부출연금으로 209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암 환자를 위해 정부의 국립암센터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상진료 기간(2월20일~9월3일) 동안 국립암센터의 입원환자 수는 8만4445명으로 전년 동기 9만6242명 대비 12.3%(1만1797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병상가동률은 88.9%에서 79.4%로 9.5%포인트(p) 줄었다. 수술건수도 4986건(일평균 37건)에서 4016건(일평균 30건)으로 19.5%(970건)나 감소했다. 외래환자 수와 신규 환자 수도 각각 2.9%(6589명), 2.7%(211명) 줄어들었다.

환자들의 진료 대기일수는 길어졌다. 올해 2월 중순까지는 평균 약 14일이었으나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인 지난 5월에는 39일까지 늘어났다. 지난 1일 기준 전체 전공의 77명 중 71명이 사직, 1명은 수료했고 5명만 근무 중이다.
국립암센터 전경
국립암센터 전경
의료인력이 부족해지자 국립암센터는 지난 3월부터 3개월 단위의 계약직 형태로 전담의 38명을 한시 고용했다. 이후 지난 8월 대기일수는 18일로 줄었지만 어려움은 지속된다. 전담의들의 인건비를 정부가 국비로 지원한 예비비를 받아 충당했는데 이마저도 지난 8월부터 지원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지원된 인건비 총액은 약 5억4700만원이다. 추가 예산을 배정받지 못하면 이마저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고용된 신규 전담의 인건비만 월 5억원 넘게 소요된다"며 "현재는 이탈 전공의 인건비 지급잔액 등을 활용하여 인건비를 충당하고 있으나 지속가능하진 않은 구조"라고 토로했다. 이어 "현행 규모 유지시 연간 63억원이 필요한데 내년부터 정부 지원이 없을 경우 차입 외 방법이 없다"며 "지속적인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국립암센터는 향후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을 위해 내년도 정부출연금으로 209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이를 예산안에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국립암센터는 "현재 의료인력 부족으로 40명 규모가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모이고,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을 위해서는 최소 97명의 인력 투입이 필요해 정부출연금을 요청했지만 미반영됐다"고 했다.


국립암센터의 재정 악화는 심화됐다. 올해 8월까지 국립암센터의 당기순이익은 26억원 적자일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당기순손실 23억원 대비 적자폭이 커진 것이다. 올해 2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진료실적 목표는 2319억5600만원이지만 실제 발생실적은 2228억6300만원으로 90억9300만원의 의료수익 차질이 발생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비용은 느는데 수익은 올라오지 않고 있어 적자 규모가 더 커질 것 같다"며 " 정부 지원 없이는 내년도 부속병원의 운영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립암센터는 지난 7월 진료역량이 한계에 다다라 기존 암 환자의 안전한 진료 유지를 위해 신규환자 진료를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명옥 의원은 "국립암센터는 암 환자 최후의 보루이므로 상시 암 환자 진료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염병 확산 예측 정확도 높인 '수학 공식'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등 전염병 확산을 예측하는 더 정확한 수학 공식이 나왔다. Jezperklauzen/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등 전염병 확산을 예측하는 더 정확한 수학 공식이 나왔다. Jezperklauzen/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염병 확산을 예측하는 더 정확한 수학 공식이 나왔다.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의료진을 배치하고 병상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김재경 의생명 수학 그룹 CI(KAIST 수리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최보승 고려대 교수, 이효정 경북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전염병 확산 예측 모델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수리 모델 기반 전염병 확산 모델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게 해준 사례다. 수리 모델 기반 전염병 확산 모델을 통해 추정한 감염재생산지수, 잠복기, 감염기 등 변수들은 질병의 확산 양상을 이해하고 방역 정책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한 명이 평균적으로 감염시키는 환자 수를 나타낸다.

그러나 기존 수리 모델 기반 전염병 확산 모델에는 한계가 있었다. 감염자와 접촉한 시점에 상관없이 모든 접촉자가 동일 확률로 감염력을 발현한다고 가정했기 때문이다. 미래 상태가 현재 상태에 의해서만 결정되고 과거 상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마르코프(Markovian) 시스템'에 기반해 미래를 추정해온 것이다.

이와 다르게 실제 환경에서는 현재뿐 아니라 과거 상태도 미래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감염자와 접촉 이후 잠복기를 거쳐 감염되기 때문에 접촉 시점이 오래된 사람일수록 감염력이 발현될 확률이 높다. 최 교수는 "현재와 과거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비마르코프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학적 추정과 모델링이 복잡해서 주로 전염병 확산을 예측할 때 마르코프 시스템을 가정하고 추정을 진행해왔다”면서 “실제 감염병 확산 양상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IBS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은 현재와 과거를 모두 고려하는 새로운 감염병 확산 모델을 개발했다. 미래의 변화를 현재의 상태만으로 설명하는 '상미분방정식' 대신, 미래의 변화를 현재와 과거의 상태를 모두 이용해 설명하는 '지연미분방정식'을 도입해 기존 모델의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진은 2020년 1월 20일부터 11월 25일까지 서울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정보를 활용해 새로 제시한 모델의 정확도를 여러 번 평가했다. 특히 초기 바이러스의 전파로 확진자가 급증했던 시기인 2020년 1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의 감염재생산지수를 계산했다. 기존 모델은 4.9, 새 모델은 2.7로 추정했다.

확진자 전염 경로를 추적해 얻은 실제 값은 2.7이었다. 기존 모델은 감염재생산지수를 2배 가까이 과대 추정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력을 과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 연구원은 “과대 예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모델은 '감염기' 등 추가 역학 정보를 사용해 값을 보정해 사용해왔다”며 “새로운 모델은 추가 역학 정보 없이도 감염재생산지수를 정확히 추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기란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김 CI는 “우리 연구진은 새로운 모델을 바탕으로 비마르코프 시스템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프로그램 ‘IONISE(Inference Of Non-markovIan SEir model)’를 개발해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공개했다”며 “향후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전염병 확산 양상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효과적인 방역 전략을 수립하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1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참고자료>
-https://doi.org/10.1038/s41467-024-53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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