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의 유행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여러 가축전염병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 등 복합 재난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가상훈련을 성공리에 마쳤다.
농림축산식품부, 전북도, 익산시는 고병원성AI 발생에 대비한 가상방역훈련(CPX)을 익산에서 실시했다. 또 충남도는 논산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FMD) 발생 시 신속 대응을 다짐, 실천 결의를 다졌다.
농식품부는 전북도, 익산시와 함께 지난 10일 익산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2024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재난대응 가상 방역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에는 환경부, 질병관리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농협 등 여러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이날 훈련은 군산시 금강하구에서 발견된 철새 폐사체에서 고병원성AI가 확진된 후 익산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진행했다.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단계별 상황 파악 및 방역 조치 과정에서 각 기관의 위기관리 능력과 협력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추후 훈련과정에서 드러난 미비점은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충청남도는 지난 5일 논산시와 함께 ASF와 구제역 발생에 대비한 가상방역훈련을 논산시 부적면 거점소독시설에서 실시했다. 도와 시군 담당 공무원, 관계기관, 생산자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훈련은 결의문 낭독, 방역 상황 보고, 훈련 개요 설명, 현장 방역 훈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ASF와 구제역 같은 재난형 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의하며, 철저한 차단 방역을 다짐했다.
논산시 축산과 방역팀이 ASF 의심 신고를 접수한 상황을 가정해 대응 절차를 시연했다. 야생 멧돼지로부터 ASF 항원이 검출된 후 논산시 연무읍 양돈장에서 폐사가 잇따르는 상황을 설정했다. 또 구제역이 함께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상해 복합 재난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했다.
또한 대규모 살처분에 따른 인력·장비 동원 계획, 관계기관 및 업체 간 협력체계 점검, 초동 방역팀 출동 및 시료 채취, 위험도 평가에 따른 살처분 범위 설정, 통제초소 및 소독시설 설치 등 다양한 방역 절차가 시연됐다. 훈련 과정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했다.
조수일 충남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이번 훈련이 방역 의식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관계기관 간 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도민 모두가 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가상방역 훈련은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관계기관,지자체, 참여 기관 간의 역할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가축전염병 발생 양상을 반영한 상황별 재난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끊임없이 점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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