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전립선암의 진료인원이 13만명, 진료비가 5333억원을 넘어 주요 10대 암중에서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진료비 상위 5개 암은 1위 전립선암, 2위 신장암, 3위 췌장암, 4위 유방암, 5위 폐암순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주요 10대 암의 진료인원은 2019년 121만명에서 2023년 140만명으로 16%(19만 4172명)가 늘어났으며, 총 진료비는 2019년 5조 2686억에서 2023년 6억 8492억으로 30%(1조 5805억)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전립선암으로, 진료 인원은 2019년 9만 6953명 대비 13만 4940명으로 39.2%(3만 7987명)증가했으며, 진료비는 총 진료비 증가율의(30%) 두 배에 달하는 60.8%(2016억)가 급증해 1위를 기록했다.
주요 10대 암의 2019년 대비 2023년 진료 인원은 전립선암(39.2%), 신장암(32.9%), 췌장암(31.6%), 유방암(27.5%), 폐암(26.6%), 갑상선암(12%), 대장암(9.1%), 간암(4%), 위암(0.2%), 자궁경부암(-3.9%)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9년 대비 2023년 총 진료비도 전립선암(60.8%), 신장암(53%), 췌장암(52.1%), 유방암(44.1%), 폐암(38.8%), 갑상선암(28%), 간암(15.4%), 대장암(9.7%), 위암(7.5%), 자궁경부암(5.8%)순으로 늘어났다.
주요 10대 암 중 총 진료비가 높은 상위 5개 암은 유방암(1조 5588억), 폐암(1조 4126억), 대장암(8980억), 간암(7469억), 위암(6333억)이며, 진료 인원이 많은 상위 5개 암은 갑상선암(40만 8070명), 유방암(25만 1169명), 위암(16만 37명), 대장암(15만 5738명), 전립선암(13만 4940명)이다.
2023년 1인당 진료비는 췌장암이 1428만 2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폐암 1137만 4000원, 간암 965만 2000원, 유방암 620만 6000원, 대장암 576만 6000원, 자궁경부암 455만 8000원, 신장암 416만 7000원, 위암 395만 8000원, 전립선암 395만 3000원, 갑상선암 97만 1000원 순이었다.
남 의원은 “국가암정보센터의 연령군별 주요 암발생률(2021년 기준)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65세 이상에서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진단 시기가 늦는 경우가 많아 고위험군일수록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모든 암의 40%가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는데, 금연·금주 등 예방활동 및 자가 검진·정기 진료를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남인순 의원은 “우리나라는 국민의 사망원인 1위인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국가암검진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 국민을 대상으로 6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국가암검진 사업에 포함되지 않는 췌장암 등의 증감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제도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2024 보건복지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의 5년 상대 생존율(2010-2014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생존율은 미국, 영국, 일본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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