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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강세…PCE 확인 후 월말 분위기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물가 지표를 확인한 후 월말 장세가 펼쳐지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6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5.551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4.919엔보다 0.632엔(0.44%)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580달러로, 전일 종가 1.10756달러보다 0.00176달러(0.16%)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60.93엔으로, 전일 종가인 160.50엔보다 0.43엔(0.2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종가 101.387보다 0.213포인트(0.21%) 상승한 101.600을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1.31600달러보다 0.00280달러(0.21%) 하락한 1.3138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 수준에 대체로 부합했다.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로는 2.6% 오르며, 전월치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에너지와 식음료 가격을 포함한 7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5% 상승했다.
7월 PCE 가격지수는 크게 예상 밖의 수치가 나오지 않으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줬다. 디스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 힘을 더욱 실어준 셈이다.
다만, 외환시장의 반응은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일어났다.
PCE 가격지수 발표 직후 달러화 지수는 상승 폭을 확대해갔다.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은 흔히 달러화 약세 재료로 인식되지만, 달러화는 되려 강세를 보인 것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는 PCE 지표를 확인한 후 월말 장세가 펼쳐진 영향으로 해석했다.
변동성이 컸던 8월 거래의 마지막 거래일이기도 하고, 다음 주 노동절 연휴로 인한 롱 위캔드(긴 주말)를 앞두고 달러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ING의 프란시스코 페솔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달러화는 크게 약세를 보일 만한 상황은 아닌 듯하다"며 "시장은 이미 연준의 완화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고, 이에 따른 달러화의 약세는 대부분 벌써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의 노동절 휴일이 가까워진 점은 이날 달러화가 레인지 장세를 펼치게 할 가능성을 더욱 증폭시킨다"고 말했다.
美 7월 PCE 물가 전년대비 2.5%↑…전월 대비 0.2%↑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였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모두 부합하는 상승률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으며,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2.7%)를 밑돌았다.
미국 상무부는 7월 명목 PCE 인플레이션이 +0.2% MoM, +2.5% YoY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과 동등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조정한 근원 PCE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는 +0.2% MoM, +2.6% YoY를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 +2.7%를 하회했고 / 전월 +2.6%와 동등했다. 개인소득은 +0.3% MoM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 +0.2%를 소폭 상회했고 / 개인지출은 +0.5%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자료는 9월 금리인하 선회 전망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
"중증수술·마취 보상 올리면 환자 본인부담도 다소 늘어나"[의료개혁 Q&A]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필수·지역의료의 붕괴 위기와 초고령사회 전환을 목전에 둔 지금이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와 질적 성숙을 견인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30일 열린 제6차 특위에서 심의·의결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발표하고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 주역 양성의 핵심이나 국가적 지원이 미흡했던 의대 교육과 전공의 수련의 획기적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무엇보다 중증·필수 분야 의료진들이 불충분한 보상 속에 현장을 떠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필수의료 저보상을 종식시키는 것은 의료계도 공감하는 개혁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개혁 실행방안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과감한 재정투자와 법·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의료계도 특위 논의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조 장관, 노 위원장, 복지부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올해 의료개혁 수급추계기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2026년도 의대 증원에 대해서도 재논의할 수 있는지.
▲(조규홍 장관) 2026년 의대 정원의 경우 이미 정부가 대학 입학 시행계획을 발표했고, 단기간 내에 여건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의료계가 추계 조정시스템 활용에 동의하고 2026년 정원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면 이러한 추계시스템을 활용한 논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료개혁특위에 불참하면서 별도의 논의 기구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의협이 요구하는 새로운 협의체 구성에 대한 정부 입장은.
▲(조 장관) 그간 의협, 대한의학회, 전공의단체 등에 특위 참여를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응답은 없는 상황이다. 의료개혁특위 논의에 조속히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 의료계가 원할 경우 의료개혁특위 논의도 진행해 나가면서 별도의 양자협의도 진행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국가 지원 강화가 전공의 복귀의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지
▲(노연홍 위원장) 오늘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는 수급추계기구 설치,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대응,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전문의 인력 증원 등 그간 전공의가 요구해 왔던 내용들이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2025년도에는 지도전문의 지원을 위해서 약 3000억원 정도를 포함해서 수련 관련 예산을 약 4000억원 정도를 편성했다. 내년도 집행 과정에서 수련병원 등 현장에서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씀드린다.
-의협 등 의사단체가 의료개혁특위 참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의사인력 수급추계전문위원위의 의사직역 대표 50% 확보가 가능한가.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 수급추계전문위원회는 의료계에서 추천받은 분들이 과반수 참석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9월 중에는 전문가 추천을 요청할 거고, 직역 대표들의 위원 추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 중증 암과 응급진료 후속 수술 등 저보상 의료행위의 현재 보상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인상 폭은 얼마나 되는지.
▲(정 단장) 저보상된 대표적인 분야는 중증 수술 같은 경우에는 뇌암, 두경부암, 췌장암과 같은 중증 암을 중심으로 한 수술과 그에 수반되는 마취 수가다. 질환마다 원가 대비한 보상 수준이 조금 다르기는 한지만 평균적으로 85% 정도라고 보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다빈도로 시행하는 고도의 중증 수술 수가와 마취 수가를 먼저 올려서 원가에 가깝게 올리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준과 일정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논의를 거쳐서 발표할 예정이다.
-중증 등 수가를 인상하게 되면 환자들의 진료비 부담도 커지나.
▲(정 단장) 중증 수가에 딸려있는 본인부담제도가 있기 때문에 수가가 오르면 기본적으로 환자 본인 부담은 늘어날 수 있다. 주로 중증 암수술 및 수반되는 마취 중심이다. 여기 해당되는 환자분들은 대부분 산정특례 적용대상으로 본인부담을 5~15% 정도로 소규모로 본인 부담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본인부담 상한제나 재난적 의료비제도 등 부담을 낮춰주는 여러 제도가 있기 때문에 수가가 오르는 만큼 본인 부담이 오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수가 인상 관련 예산 규모는 얼마나 되고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계획인지.
▲(이중규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필수의료와 관련해서 건강보험 재정으로 5년간 10조 원 정도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10조 안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추가로 필요한 경우에는 재원을 더 투입할 수 있다. 재원은 기존 평균 보험 인상률 1.49% 이내에서 재정 추계를 했고, 이 범위 내에서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발표한 방안은 병원, 의사 등 의료계의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협력을 이끌어낼 방안은.
▲(정 단장) 발표한 대책이 의료계에서 관심이 많으신 여러 가지 공정보상이라든지, 의료사고에 대한 부분 등이 주요 골자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의료계도 굉장히 중요한 제도들이라고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개혁특위와 또는 특위 밖에서라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시고, 앞으로 실행 과정에서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참여해주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
-의료계와의 역할과 협조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참여도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협조를 구할 것인지.
▲(정 단장) 특히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상급종합병원을 중증환자 위주로 운영하고 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중증의 응급환자 위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의료기관에서 그렇게 환자를 진료하는 방향으로 간다 하더라도 경증의 환자들이 동네의 병원을 이용하지 않고 대형병원, 수도권의 병원을 이용하시는 상황이 계속된다고 하면 의료전달체계 개선은 요원하다. 소비자들이 의료기관 또는 의료인에 대해서 잘 알고 선택하실 수 있는 정보 제공을 대폭 늘리고, 한편으로는 경증환자들이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실 때는 비용 부분 등도 일부 재설계하면서 제도화해 나가겠다.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이화여대목동병원의 남궁인 응급의학과 교수는 중증환자 5명을 동시에 홀로 책임진 응급실 상황을 전하며 “그분들은 운이 좋아서 살아난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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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남궁 교수를 보곤 진행자가 “정상적으로 인터뷰가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얼굴이, 지금 잠을 못 주무신 모습이고 굉장히 체력적으로 힘에 부쳐 보인다”고 말했다.
남궁 교수는 “권역센터는 지금 서울에서 가장 중증환자를 받는 곳이다. 그래서 적어도 의사가 2, 3명 정도 동시에 근무해야 제대로 된 진료가 이뤄지는데 지금은 저 혼자다. 올해 2월부터 계속 혼자 당직을 서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어제 있었던 일인데, 저 혼자 당직 서고 있는데 심정지 환자 둘이랑 뇌출혈 환자 하나, 뇌경색 환자 하나랑 심근경색 의증 환자가 한 명 왔다. 모조리 1시간 내로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칙대로라면 이 5명을 적어도 (의사) 둘이나 셋 정도가 나눠서 봐줘야 된다”며 “그런데 (그 환자들이) 다 살아나긴 했다. 운이 좋아서다. 돌아가셨어도 사실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제가 어떤 환자를 보고 있으면 다른 환자는 못 보니까”라고 덧붙였다.
남궁 교수는 “아주 위험한 의료행위를 지금 하고 있다”며 재차 “그분들은 운이 좋아서 살아난 거다”라고 했다.
‘어제만 그런 일이 있었나? 아니면 최근에 그런 일이 벌어진 건가?’라는 질문엔 “원래 권역센터는 그렇게 (환자들이) 오는 데다. 사람들은 시간을 정해서 다치거나 죽지 않으니까”라며 “그럴 때를 대비해서 의사 5명이 있어야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어제 13시간 반 동안 당직을 섰는데 그렇게 열심히 혼자 뛰었어도 애초에 받은 환자보다 못 받은 환자다 더 많다”며 “충청도, 강원도에서도 연락이 온다. 환자들 이동거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남궁 교수는 ‘실제 현장과 정부 인식 사이에 온도 차’와 관련해 “저는 그냥 직장인이니까 직장 못 그만둬서 다니고 있다. 의사가 부족한데 사람이 죽어가니까 몸 갈아서 지금 일하고 있는 거다. 의료개혁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또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는지 딱 2시간만 와서 보면 엄청나게 문제 있고 사람들이 대단히 많은 불편을 겪고 있고 실제로 아주 위험한 의료행위를 어떻게든 이 사람들이 버티고 있구나 알 수 있을 거다”라고 말하며 한숨 쉬었다.
남궁 교수는 “(의정 갈등 상황이) 너무 강대 강이라 전공의 복귀는 전혀 가망이 없다”며 “저희 같은 필수의료라든지 중증센터가 있는 곳에 의사가 유입될 수 없다. 이 위험한 의료행위를 버티는 걸 보고 ‘나도 저기 가서 일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할 의료진 자체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전공의들이 어떻게 해서든 돌아와야 미래라든지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궁 교수가 일하는 이대목동병원은 내달부터 매주 48시간 응급실 문을 닫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실 폐쇄가 현실화될 경우 서울 대형병원 가운데 처음이며,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로는 충북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남궁 교수는 “저희 당직표에 들어가는 교수가 7명이다. 2명이 해야 하는 근무를 혼자 하고. 365일 24시간을 7명이 밤낮을 갈아서 의료행위를 해야 하는데 당직표가 안 나온다. 더 이상 이렇게 당직을 설 수가 없을 정도로 안 나온다. 그래서 하루 이틀 정도는 비워야지 그나마 저희가 숨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이걸 더 갈 거냐 말 거냐 결정하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오는 추석연휴 기간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250% 인상하는 등의 정부 대책과 관련해선 “추석 땐 무조건 150% 정도의 환자가 더 오는데 혼자서 막아내도록 지금 협의가 되고 있다. 그런데 진찰료를 조금 더 낸다 그러면 우리가 더 받으니까 기쁘다, 추석 때 열심히 일해야지 이럴까? 지금 번아웃이 다 왔는데 이게 될까?”라고 반문했다.
상급종합병원 중증환자 비율 70%로 높이고, 전공의 비중 20%로 낮춘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심의·의결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왼쪽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노연홍 위원장. 연합뉴스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출범 이후 4개월간 논의 끝에 필수·지역의료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내놨다. 과도한 전공의 의존 구조, 중증도와 상관없이 동네 병의원과 경쟁하는 상급종합병원의 구조를 개혁하고 원가에 못 미치는 중증 수술과 마취 수가를 개선하는 등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개혁안을 내놨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는 30일 위원회를 열고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4월 출범한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날 의개특위는 △의료 인력 확충 △혁신적 의료전달체계 및 지역의료 재건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보상체계 확립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개혁이다. 3차 병원으로서 중증환자 치료를 전담해야 하는 만큼, 평균 중증환자 비율을 현재 50%에서 70%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일반병상은 최대 15%를 줄여 중환자 중심병원으로 전환한다. 또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비중을 종전 40%에서 절반 수준인 20%까지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지역의료 위기 극복을 위해 권역별로 중추병원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국립대병원 등 권역 책임의료기관에 재정 투자를 확대한다. 내년 1월부터는 국립대병원의 필수의료 투자를 막았던 총액 인건비와 총정원 규제를 풀기로 했다. 또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도 시범 도입한다.
경증환자의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고 2차 병원의 의뢰서나 중증 소견이 있으면 상급종합병원에서 최우선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 제도를 시작한다. 반면 의뢰서나 중증 소견이 없으면 외래 진료비 본인 부담을 60%에서 100%로 상향해 환자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사고 발생 이후 환자와 의료진을 모두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도입한다. 우선 의료사고 발생 때 의료진과 환자가 사고 발생 경위를 충분히 들을 수 있도록 의료사고소통지원법을 법제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료분쟁조정제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환자를 돕는 환자 대변인을 신설하고 시범 운영한다.
의개특위 노연홍 위원장은 “좋은 의사 양성을 위한 수련 혁신과 함께 의대 졸업생이 지역 내에서 수련받고 정착해 지역의료가 살아날 수 있도록 지역에 전공의 배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개특위가 내놓은 의료개혁 실행방안을 이행하기 위해 과감하게 재정 투자를 확대하고 법과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 동안 국가재정 10조 원, 건강보험 10조 원 등 총 20조 원 이상의 재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예산 8000억 원 수준인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의료 격차 해소 등 사업에 대한 예산을 2배 이상 늘려 2조 원 규모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 재정 투자 중 의학교육과 전공의 수련에 5년간 4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현재 35억 원에 불과한 전공의 수련 예산을 내년부터 90배 증가한 3130억 원으로 확대하고, 지도 전문의 지도 수당 신설, 다기관 협력 수련 등으로 내실 있는 전공의 교육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필수의료지만 기피 과인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 8개 필수과목 전공의 약 5000명에 대해 연 1200만 원의 수련 수당도 신설한다.
지역의료 기반 강화를 위해 5년간 2조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내년 2조 원 규모 재정투자를 시작으로 혁신적 재정지원사업을 적극 발굴, 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국가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지역필수의사제 등 개혁의 단초가 되는 사업들은 획기적 수준으로 늘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시간째 안 나와" 화장실 가봤더니…20대 여성 행동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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