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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85 2024/08/30 11:57
수정 2024/08/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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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규제과학혁신단 설치...의약품 신속 제품화 등 추진


29일 관련 규정 제정...규제과학혁신법 개정 등 업무 수행

식약처가 의약품 등의 안전한 사용과 신속한 제품화를 위한 규제과학혁신단을 설치한다. 

식약처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훈령 '자율기구 규제과학혁신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조직 설치요건은 주요 언론 우려 표명 등 전 국민적인 관심이 고조된 중요한 사안이나 국민의 안전 등과 관련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사안이나 긴급한 국정현안 처리, 식약처 소관 국정과제 및 중점과제로 추진 필요사항, 한시적으로 업무가 급격히 증가해 기존 조직으로 대응에 한계가 있는 사안 등을 검토해 규제과학혁신단을 두도록 했다. 

규제과학혁신단은 규제과학현실법의 개정 및 운영, 식의약규제과학혁신 기본계획, 시행계획 및 실천전략 등 중장기 정책 개발에 관한 사항, 식의약규제과학혁신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사항, 국가 R&D 규제정합성 검토 제도의 운영에 관한 사항, 규제과학혁신법에 따른 연구개발사업 추진, 제품화 지원,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 실태조사 관련 업무 총괄 기획-조정 및 혁신 방안 수립과 추진에 관한 사항 등을 맡게 된다. 

더불어 과학곽 근거 기반 식의약 정책수립을 위한 업무지침 개발 및 정착에 관한 사항, 식의약규제과학혁신 관련 홍보와 범정부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국내외 교류 협력, 위해예방정책과 소관 사무 등이 포함된다. 

조직 구성은 단장과 직원으로 구성하며 필요시 분야 전문지식과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운영할 수 있으며 단장은 업무를 총괄하며 식약처 4급 상당 공무원으로 임용하도록 했다. 

직원은 식약처 공무원으로 구성하며 필요시 관계 행정기관, 공공기관, 업무와 관련된 민간기업 등에서 파견된 자를 참여시킬 수 있다. 

한편 이번 훈령은 8월29일부터 시행되며 법령이나 행정여건 등의 변화를 검토해야 하는 시점은 내년 2월28일까지 그 효력을 가진다. 



다음달 3일 국회서 정부 ASF 차단울타리 효용성 여부 다툰다

9월 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ASF 방역 관리실태 진단 및 야생동물 피해대책 방안 마련' 토론회

다음달 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ASF 방역 관리실태 진단 및 야생동물 피해대책 방안 마련'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립니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경기 김포갑), 이기헌(경기 고양병), 임호선(충북 증평·진천·음성) 의원 등이 주최하며, 한국환경생태학회와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이 공동 주관해 진행됩니다. 

 

다음달이면 국내 ASF 사태는 만 5년을 맞습니다. 그간 정부는 야생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상시 포획 및 수색 활동 외 5단계에 걸쳐 광역 단위 차단울타리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 

 

현재 차단울타리는 그 기능을 다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울타리 경계 너머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흔하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환경부도 일찌감치 추가 울타리 건설을 포기하고 야생멧돼지용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ASF 재확산을 이유로 여전히 차단울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겨울 천연기념물 산양 5백여 마리가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차단울타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일부 울타리 구간을 시범 개방하고 야생동물의 이동 등 생태 단절 영향 조사를 추진 중입니다. 또한, 'ASF 차단울타리 효과 분석 및 관리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입니다(관련 기사). 

 

정부의 차단울타리가 산양의 이동을 막고 있다고 지적하는 언론 기사들@유튜브 갈무리
▲ 정부의 차단울타리가 산양의 이동을 막고 있다고 지적하는 언론 기사들@유튜브 갈무리

 

이에 이번 토론회에서는 환경부의 차단울타리가 주요 쟁점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행사 당일 먼저 'ASF 방역대응 종합진단 및 개선방안(오연수 교수,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생태학적 관점에서 본 ASF 방역대응 고찰(김산하 대표, 생명다양성재단)' 등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본격 토론회는 박영철 교수(강원대학교 산림환경과학대학)을 좌장으로 조호성 교수(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조영석 교수(대구대 생물자원과), 고은경 기자(한국일보), 정인철 국장(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모임), 김정주 과장(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 정윤환 과장(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팀), 임종덕 과장(국가유산청 동식물유산과) 등이 토론자로 나섭니다. 

 

토론회는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관련 문의는 이기헌 의원실(002-784-5750)으로 연락하면 됩니다. 





'북한 ASF, 올해 다시 심각 상황....럼피스킨도 확산 중'

조현 소장(굿파머스연구소), 자유아시아방송 인터뷰 통해 북한 가축전염병 확산 상황 소개...돼지고기 '19년 가격 대비 두 배 이상으로 폭등 주장

최근 북한에서 ASF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조현 소장(굿파머스연구소)이 지목한 북한의 ASF 발생지점(파란 풍선)@구글지도
▲ 조현 소장(굿파머스연구소)이 지목한 북한의 ASF 발생지점(파란 풍선)@구글지도

 

지난 23일 미국이 운영하는 국제방송국, 자유아시아방송(이하 RFA)과의 인터뷰에서 사단법인 굿파머스연구소 조현 소장은 이 같이 전하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해당 기사). 

 

조 소장은 최근 북한의 평안남도 안주, 북창, 문덕, 개천 등에서 ASF가 발생해 이들 지역과 인접한 평안남도 6곳과 평안북도 8곳의 축산시설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환율 문제에 더해 돼지고기가 kg당 지난 4월 1만5~6천원에서 7월 2만원, 8월 2만4천원으로 빠르게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가격은 북한에서 ASF가 처음으로 발생한 해인 지난 2019년 돼지고기 가격 1만원의 두 배 이상 수준입니다(관련 기사). 

 

조 소장은 '돼지와사람'과의 통화에서 "북한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2019년 돼지가 ASF로 많이 죽었다가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로 있었는데 지금 다시 재유행하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엄청 심하다"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ASF 진단은 북한에서 개발한 진단키트를 사용하지 않고 증상이나 폐사율 등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RFA 인터뷰에서 조현 소장은 이달 경기도 안성 소에서 재발생한 럼피스킨이 북한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약 1.5배 수준이며, 지난해 9월 첫 발병 이후 올해 7월까지 전국 확진 사례가 207건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당국이 럼피스킨을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벌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美 최고 의사’ 김의신 박사 “한국서 암 폭증하는 결정적 이유는…”

세계 최고 암전문기관 MD앤더슨 암센타의 전설 김의신 박사. 한국 암환자들의 특성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근심과 걱정이 많다는 것이라고 했다. /클리닉 저널
세계 최고 암전문기관 MD앤더슨 암센타의 전설 김의신 박사. 한국 암환자들의 특성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근심과 걱정이 많다는 것이라고 했다. /클리닉 저널

세계적인 암 전문의로 꼽히는 김의신 박사가 유독 한국에서 암 환자들이 폭증하는 이유로 ‘스트레스’와 이를 해소하려는 안 좋은 식습관, 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꼽았다.

김 박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서 공개한 ‘84세 암 치료 권위자의 양심고백’ 영상에 출연했다. 김 박사는 세계 최고 암 치료기관인 미 MD앤더슨 암센터에서 32년간 종신교수로 일하면서 ‘미국 최고의 의사’에 11차례나 선정됐다. MRI를 통한 암진단 기법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핵의학계 선구자라는 호칭을 얻었다.

”미국에선 암을 고혈압, 당뇨처럼 생각한다”

세계적인 암 전문의로 꼽히는 김의신 박사가 한국 환자가 유독 암에 취약한 이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지식한상'
세계적인 암 전문의로 꼽히는 김의신 박사가 한국 환자가 유독 암에 취약한 이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지식한상'

김 박사는 세계적으로 암 환자가 폭증하는 이유에 관해 “오래 사니까 누구든지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특이하게 미국 환자들은 보통 암을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처럼 생각한다”며 “암을 대할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반면 “한국 사람은 자기만 암에 걸린 것처럼 생각하고, 사형선고를 받은 것처럼 느낀다”며 “약을 선택한다든가 의사가 설명할 때도 한국 사람들은 지나치게 부정적”이라고 했다.

치료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면 이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했다. 김 박사는 “미국 사람들은 멀쩡한데 한국 사람들은 다 죽어간다”며 “’이 병과 싸워서 이기겠다’는 정신적 각오가 돼야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잘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다. 그게 아주 특징적”이라고 했다.

암 치료 30년 의사 “암 걸리기 싫으면 ‘이것’만 하라”

김의신 박사는 암에 걸리지 않는 방법으로 '걷기 운동'을 추천했다. /유튜브 '지식한상'
김의신 박사는 암에 걸리지 않는 방법으로 '걷기 운동'을 추천했다. /유튜브 '지식한상'

김 박사는 “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질병에 대처하려면 그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동에는 운동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김 박사는 그중에서도 ‘걷기 운동’을 최고로 꼽았다. 특히 “나이 든 사람에게 걷기가 좋다”며 “누구든지 60세가 넘으면 사코페니아(근육량과 근력이 정상보다 떨어지는 질환)가 생긴다”고 했다.

그는 “허벅지 근육량이 적어지고 탄력성이 확 떨어져서 딱딱해져 버린다”며 “그러면 조금만 넘어져도 고관절이 부러지게 된다”고 했다. 고관절이 부러지면, 그 안의 골수에서 피가 나오게 되고, 이게 혈전이 되어 폐나 뇌로 가면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김 박사는 “넘어지지 않으려면 다리가 튼튼해야 한다”며 “평소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 기본적인 건 걷기다. 걷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경쟁적인 한국 사회,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 가져야”

김의신 박사는 병에 걸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작은 일에 감사하는 마음과 생각'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튜브 '지식한상'
김의신 박사는 병에 걸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작은 일에 감사하는 마음과 생각'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튜브 '지식한상'

김 박사는 또 암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그는 “특히 한국 사회는 굉장히 경쟁적”이라며 “스트레스 없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한국인 4명 중 1명 꼴로 우울증을 겪고 있다며 “한국 젊은 친구들은 담배, 소주, 삼겹살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 그 세 가지는 스트레스를 훨씬 악화시켜 버린다”고 지적했다.

정신이 건강해야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며 몸에 좋지 않은 고기나 술을 먹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김 박사는 설명했다.

김 박사는 그 첫 번째 단계인 정신 건강에 관해 “한국 사람들은 욕심이 많다”며 “욕심이라는 건 상대적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행복은 누가 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며 “경쟁사회에서 행복해지려면 작은 일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과 생각이 습관화 돼야 한다”고 했다.

김 박사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안 돼도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제한된 삶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를 생각하다 보면 돈을 못 벌고,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도 나름대로 한두 가지 작은 일에 감사할 수 있다” “그러면 행복할 수 있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장암 예방 위한 아스피린 복용, 출혈 조심해야

아스피린 복용의 대장암 예방 효과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위장관 출혈, 뇌출혈 등의 출혈 위험이 1.44배에서 1.7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대장암을 예방하려고 아스피린을 복용한다면 출혈을 조심해야 한다는 NECA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한 아스피린 복용의 대장암 예방 효과도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 원장 이재태)은 대장암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복용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결과가 매우 좋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최근 들어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있다.

NECA는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출간된 체계적 문헌고찰 19편을 일반인, 대장암 유발 위험이 높은 질환이 있는 집단(고위험군),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환자군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인에서 아스피린이 대장암 발생을 막는 효과를 입증할 만한 근거가 부족했다. 또한 과거 대장선종을 진단 받았거나 용종 제거술을 받은 대장암 고위험군은 아스피린을 복용했을 때 대장선종의 재발 및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아울러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이나 린치증후군 같은 유전적 고위험군의 경우, 일부 연구에서 아스피린 복용 후 대장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

이와 함께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대장암 발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없었다.

이어 대장암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환자가 아스피린을 복용했을 때 대장선종의 재발 위험이 감소한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확인되었다.

종합한 결과, 이번 평가에 포함된 대부분의 연구에서 아스피린 복용이 대장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웠다.

한편, 대장암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복용이 안전한지를 검토한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일반인 및 고위험군 포함)이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연구별로 1.44배에서 1.77배까지 위장관 출혈, 뇌출혈 등의 출혈 위험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만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일 경우 아스피린 복용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 김민정 본부장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낮은 일반인에게는 대장암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며 “대장암 고위험군이거나 치료 중 또는 완치된 환자의 경우에도 개인의 위험요인과 출혈 부작용에 대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아스피린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보고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누리집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머크, 키트루다 초기 폐암·피부암 임상 중단… “효과 입증못해”

적응증 확대 실패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자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적응증 확장에 실패했다.

머크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임상 3상에 진입한 프로젝트 2건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키노트-867’과 ‘키노트-630’으로, 각각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와 국소 진행성 피부 편평 세포 암종에 관한 임상 연구다.

키노트-867은 절제되지 않은 1기 또는 2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 키트루다와 정위체부 방사선치료(SBRT)를 병용했을 때 효과를 관찰한 연구다. 436명의 환자가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분류됐다. 실험군은 최대 1년간 3주에 한 번 키트루다를 투여하고, 약 2주 동안 3일에 한 번 SBRT 치료를 받았다. 대조군은 키트루다 대신 위약을 투여했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SBRT 병용 요법은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의미 있는 생존율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임상의 주요 유효성 지표였던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율(OS)에서 실험군과 대조군 간 큰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실험군에서 사망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부작용이 관찰됐다.


키노트-630은 절제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마친 고위험 국소 진행성 피부 편평 세포 암종 환자에게 보조 요법으로 키트루다를 투약한 연구다. 피부 편평 세포 암종은 표피 바깥에 있는 편평 세포에 종양이 생긴 것으로, 비흑색종 피부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암종이다.

이 연구에서는 430명의 환자가 최대 1년 동안 6주마다 키트루다 또는 위약을 투여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정도의 부작용은 없었지만, 주요 유효성 지표인 ‘재발 없는 생존율(RFS)’에서 키트루다 투여군과 위약군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에 독립 임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는 해당 연구를 지속했을 때 이점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임상 중단을 권고했다.

마조리 그린 머크 수석 부사장(종양학 부문 개발 책임자)은 “이번 임상 중단 결정과 상관 없이 최종 임상 데이터를 정리해 규제 기관이나 의학계와 공유할 것”이라며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암에 대한 머크의 탐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몸에 혹 생기더니, 몇 주 뒤 ‘이 암’으로 돌연 사망 70대… 사연 보니?


[해외토픽]

런던 출신의 70대 남성이 몸에 생긴 혹을 발견한 후 불과 몇 주 만에 사망했다./사진=더 선

런던 출신의 70대 남성이 몸에 생긴 혹을 발견한 후 불과 몇 주 만에 사망했다./사진=더 선

런던 출신 70대 남성이 몸에 생긴 혹을 발견한 후 불과 몇 주 만에 사망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브(77)는 작년 5월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다리에 통증이 심했고, 허벅지에 혹이 생기기도 했다. 스티브의 아내 준은 “매일 개와 함께 걸었던 그가 피곤함을 심하게 느꼈다”며 “허벅지에 생긴 혹도 점점 커졌다”고 말했다.

그의 몸에 생긴 혹을 검사한 결과, 뼈나 조직에서 자라는 암의 일종인 육종을 진단받았다. 이후 정밀 분석을 기다리는 동안 스티브는 병원에서 일주일을 지냈고, 집으로 가라는 병원의 요청에 귀가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온 그는 최악의 상황을 겪게 됐다. 준은 “스티브가 고통스러워서 비명을 질렀고, 그의 배가 딱딱해졌다”며 “허리 아래부터 아무런 감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준은 의사를 불렀고, 의사는 스티브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를 돌보기 위해 간호사들이 스티브의 집을 찾았지만, 그는 집으로 돌아온 지 11일 만에 사망했다. 이후 그가 지방육종을 앓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준은 “스티브가 더 일찍 진단을 받았다면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며 “육종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혹을 발견한 사람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육종은 몸 전체에서 발견되는 지방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몸통, 사지, 후복막에서 발생한다. 또 지방육종은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는데,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두 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육종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몸에 새로운 혹이 생기고, 계속해서 자라거나 그 주변 부위가 아플 때 ▲대변에 피가 섞여 있거나 검은색으로 변했을 때 ▲토에서 피가 함께 나올 때 ▲복통이나 경련이 있을 때 등이다.


"한쪽 가슴 점점 부풀더니"… 유방에서 19cm 덩어리 나와, 정체는?


[해외토픽]

모자이크된 환자 앞모습, 옆모습
가슴에 엽상종이 발생하면서 한쪽 유방이 과도하게 커진 모습./사진=국제외과저널사례보고
한쪽 가슴이 이유 없이 갑자기 확연히 커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종양 때문일 수 있다. 가슴에서 갑자기 자라는 종양 중에는 암이 아닌 양성 종양도 있다. 실제 50대 여성의 왼쪽 유방에 거대한 크기로 자라난 양성 엽상종 사례가 해외 저널에 실렸다.

싱가포르 KK 여성·어린이 병원 의료진은 54세 여성 A씨가 6개월 사이에 왼쪽 가슴 안쪽 덩어리가 커지고, 가슴이 불편해지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유방암일 때 나타나는 젖꼭지 분비물이나 피부가 함몰되는 등의 변화는 없었다. 과거 암 병력도 없었으며 평생 술이나 담배도 하지 않았다. CT 촬영을 했더니 왼쪽 가슴에서 약 17cm 크기의 덩어리가 보였다. 암일 가능성이 있어 덩어리를 완전히 몸에서 절제해내는 수술을 해야 했다. 덩어리 크기가 너무 커서 제거 이후 왼쪽 허벅지 등의 피부를 일부 이식해야 했다. 다만, 다행히도 최종 조직학적 검사에서 덩어리가 암이 아닌 '양성 엽상종'으로 드러났다. 정확한 부피는 18cm x 19cm x 8cm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양 제거 수술 후 A씨는 다행히 잘 회복됐고, 수술 후 5일째에 집으로 돌아갔다.

​가슴에 엽상종이 발생하면서 한쪽 유방이 과도하게 커진 ​환자의 CT 사진./사진=국제외과저널사례보고
A씨에게 나타난 유방 엽상종은 전체 유방 종양의 약 1%도 안 되는 드문 질환인데, 짧은 기간에 빠르고 크게 자란다는 특징이 있다. 불완전하게 절제하면 국소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덩어리가 단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경계가 분명하고, 부드럽게 만져진다. KK병원 의료진은 "42~45세 여성에게 가장 흔히 발생한다"고 말했다. 지금껏 보고된 엽상종 중 가장 큰 것은 50cm에 달하지만, 평균은 4cm 정도다. 의료진은 "엽상종은 중년 여성에서 통증 없는 유방 덩어리가 빠르게 커질 때 의심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라며 "진단을 위해 핵심 생검이 필요하지만, 확실한 진단 결과는 절제 후에만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사례는 '국제외과저널사례보고'에 발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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