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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83 2024/08/25 13:26
수정 2024/08/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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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으로 들여다보니... '대장암 씨앗' 용종 쏟아졌다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니... ‘대장암 씨앗’ 용종 쏟아졌다 (chosun.com)

4인 가족 잇따라 간암 사망…원인은 ‘나무젓가락’ 오랜 재사용


나무젓가락. 123rf
나무젓가락. 123rf


나무젓가락을 너무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고 재사용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최근 대만 린커우 장궁병원의 임상독성학과 탄던쯔 수간호사는 TV 의학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무젓가락을 세척하고 교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2013년 중국에서 4인 가족이 잇따라 암에 걸려 사망한 사례였다.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이 가족은 곰팡이가 핀 조리 도구를 장기간 사용해 1급 발암 물질인 아플라톡신(Aflatoxin)을 증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장기간 발암 물질을 섭취한 것이 결국 일가족의 간암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탄던쯔는 이 가족이 젓가락에 곰팡이가 생겼는데도 계속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경고하며, 자신은 나무젓가락에 틈이 생기거나 갈라지면 반드시 쓰던 젓가락을 버리고 새것으로 교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젓가락을 깨끗이 씻는 법도 안내했다. 특히 대나무 젓가락은 윗면에 무늬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 무늬를 따라 꼼꼼하게 씻어야 하며, 그렇지 않고 통째로 문지르면 사실상 깨끗하게 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나무젓가락. 아이클릭아트
나무젓가락. 아이클릭아트


젓가락 재질 또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데 멜라민이나 플라스틱 젓가락은 열에 약해 변형되기 쉬워 뜨거운 국물 등에 담가서는 안 되며, 열에 의해 간과 신장에 해로운 물질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탄던쯔는 열에 강하고 쉽게 변형되지 않는 스테인리스 젓가락을 즐겨 쓴다고 전했다.

정부, 안성 등 9개 시군서 럼피스킨 방역 점검

'럼피스킨 막아라'…축산농가 백신 접종
'럼피스킨 막아라'…축산농가 백신 접종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럼피스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방역 관리 점검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점검 지역은 앞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지역과 그 지역의 인접지를 합친 9개 시군이다.

9개 시군은 인천 강화군, 경기 안성시·이천시·용인시·오산시, 충북 진천군, 충남 천안시, 전북 익산시, 전남 영암군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행정안전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시·도와 함께 점검반을 편성해 시·군별 방역 관리와 농가의 차단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

점검반은 시군별 백신 접종, 접종 기록 입력, 방역관리 방안 마련·시행 여부 등을 살피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서해안에 위치한 인천항, 목포항 등 항만 9곳에서는 전문방제업체의 방제 추진 실태를 점검한다.

sun@yna.co.kr

2024년 08월 넷째 주 생태계 관련 정책




자연·생태계와 함께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살아 온 인류. 인간이 대자연 속에서 아름답고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해 알아야 할 생태계 관련 정책을 보기 쉽게 모았습니다. <2024년 08월 넷째 주 생태계 정책브리핑>


● 농림축산식품부

- 럼피스킨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는 전국 모든 소 사육 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 및 매개곤충 방제 등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하고 있으며, 시군구별로 소독·예찰 및 매개곤충 방제조치를 포함하는 「럼피스킨 특별 방역관리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중수본은 전국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경북 모든 농장에 대하여 도축장 출하 등 돼지 이동 시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럼피스킨은 주로 매개곤충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광범위한 지역에 급속하게 전파될 우려가 있으므로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지자체가 경각심을 갖고 백신접종과 매개곤충 방제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농가들은 럼피스킨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아울러 올해 경북지역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다수 발견되고 있고,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농장도 경북지역에서만 5건이 발생하는 등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돼지농장의 방역 수준이 아직 미흡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온정주의에 얽매여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하여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해야 한다.


한편, 8월 중순 이후 소고기와 돼지고기 공급 여건은 추석 성수기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럼피스킨 발생농장의 소 살처분 마릿수는 전체의 0.0001% 수준(343만 마리 중 6마리)이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체의 0.01% 수준(1,201만 마리 중 1,490여 마리)으로 추가 확산이 없을 경우 살처분이 국내 소고기 및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회복세 보이는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 시 유의사항은?

투자자, 파이프라인 적정 가치 및 권리 보호 사항 확인 '필수'
투자유치 기업…중소·벤처기업 지위 유지 및 경영 참여 검토해야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제약바이오 섹터가 회복세를 보이며 얼었던 투자 심리가 녹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기술이전과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외 벤처캐피탈(VC)들도 유망한 바이오기업을 선별해 투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유망한 플랫폼 기술이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아 매각하거나 혹은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제약바이오 섹터는 산업의 특성상 투자 형태나 단계별로 검토할 부분이 많은 편이다.

그렇다면 제약바이오 섹터에 관심이 있는 잠재 투자자와, 이들을 끌어 모아 투자 유치를 하고자 하는 기업은 투자 거래 진행 시 각각 어떤 사항들을 고려해야 할까. 법무법인 세종의 최정은 변호사가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슈 리포트를 통해 강조한 내용들을 살펴봤다.


게티이미지
제약바이오 산업의 투자 형태는 여러 기준에 따른 분류가 가능하나, 거래 목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내부 의사결정을 장악할 수 있는 수량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경영권 인수거래'와 기존 대주주의 경영권은 유지하되 기업공개(IPO)나 재매각을 통한 차익 실현 및 사업 제휴 등을 목적으로 소수 지분만을 인수하는 '소수지분 투자거래'로 나뉜다.

각각의 투자 목적과 형태에 따라 투자자가 점검할 사항이나 계약 협상에서 고려할 사항이 달라질 수 있다.

우선 투자자 입장에서 살펴봤을 때, 투자 검토 단계에서는 제약사들이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판매하는 '라이선스 아웃(License out)' 모델의 경우, 다음의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라이선스 아웃 모델 기업에 투자 시 검토사항

■ 마일스톤·로열티 등 대가 수취에 대한 안정적 권리가 확보되어 있는지?
■ Licensee(소유주로부터 사용 허락을 받은 권리 사용자)가 기술을 사장시키지 않고 상용화에 이를 수 있도록 성실개발의무를 부과하고 있는지?
■ Licensee가 당사자의 경쟁적 행위를 제한하고 있는지?
■ 여러 Licensee가 권리 충돌 가능성이 없도록 라이선스 범위가 설계되어 있는지?
■ 임의해지권 등 계약 존속에 대한 불확실성 요소는 없는지?
■ Licensor(소유자 또는 권리자)의 경영권 변동 시 Licensee에게 어떠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지?
■ Licensor가 제품 제조 및 공급 권한을 갖는지?

특히 외부에 발표되는 라이선스 아웃 계약규모는 개발과 상용화가 성공해 마일스톤 및 로열티를 모두 수취한다는 전제로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라이선스 아웃 모델을 채택한 투자대상 회사에 대해서는 관련 계약 검토가 중요한 실사 항목이며, 기존 계약상 비밀유지의무에 따른 제약이나 영업비밀 관련 이슈가 있을 수 있어 실사 범위에 대한 조율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창업자 및 이해관계인의 경업 금지나 출구 전략(EXIT) 메커니즘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약바이오 M&A에서는 창업자나 이해관계인의 경업 금지의무의 범위와 기간 설정이 민감한 협상 항목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경업 금지의무란 대상자가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에 취업하거나 스스로 경쟁업체를 설립하는 등 경쟁 행위를 하지 않을 의무를 뜻한다.

창업자가 잔여 지분 매각 보장을 위한 여러 장치(동반매도참여권, 풋옵션 등)를 요구할 수도 있으며 이에 대해 투자자도 창업자의 잔여 지분에 대한 동반매도청구권, 우선매수권, 콜옵션 등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다.

다음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투자유치자의 관점에서는 M&A 시 중소·벤처기업 지위 유지 관련된 사항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바이오벤처 기업은 참여자격이 중소·벤처기업으로 제한되는 정부과제 참여나 대기업 입찰참여 제한사업 등을 통해 사업초기 매출과 R&D 자금 조달에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대기업과의 M&A를 통해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되면 이러한 요건을 미충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보고서는 "회사의 사업계획과 수익모델을 고려해 중소·벤처기업의 지위 상실로 인한 영향을 분석하고 인수주체나 거래구조의 조정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잇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존 투자계약에 대한 정비도 살펴봐야 한다. 바이오벤처 기업은 여러 라운드에 걸쳐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존 투자계약과 우선순위나 상충 가능성에 대한 조율 없이 계약이 체결됐을 수 있는데, 기존 투자자들의 권리 간 상충·분쟁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계약을 대체하는 통합 계약을 체결하거나 권리포기 확약서 등을 받는 방법을 미리 교통정리를 해 놓는 편이 안전하다.

이외에도 투자 유치 이후에 회사의 경영권에 과도한 제한을 받지 않도록 투자자의 경영 참여, 감시 권한이나 상장 의무 등을 협의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보고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잠재력 있는 후보물질과 기술력을 갖췄지만 투자시장 위축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투자 위축 요인으로는 기술 복잡성, 전문지식 부족에 의한 투자 진입장벽, 투자 회수 불확실성 등을 꼽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산업 및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리스크 분석을 통해 투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투자자와 투자유치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홍보 창구와 투자 지원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증·비응급환자가 응급의료센터 진료시 본인부담 90%로 향상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
KTAS 기준 4~5 순위 질환 대상 예상
감기·장염·설사·열상 등으로 내원시 진료비 폭탄..상종 20만원대 상승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경증·비응급환자가 권역·전문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내원시 본인부담을 기존 50~60%에서 90%로 향상하는 방안이 정부에서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오는 30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개정령은 구체적으로 한국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기준(KTAS)에 따른 경증응급환자 및 비응급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등을 내원한 경우 응급실 진료비의 본인부담률을 90%로 적용하기로 규정했다. 다만 의료법 제3조의 4에 따른 상급종합병원 진찰료는 포함되지 않는다.

KTAS 중증도 분류 기준에 따르면, 4순위인 준응급의 대표적인 증상은 38도 이상의 발열을 동반한 장염이나 복통을 동반한 요로감염을 뜻한다.

5순위인 비응급의 대표적인 증상은 감기, 장염, 설사, 열상(상처) 등이다.

비응급 환자의 본인부담이 90%로 향상되면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내원시 20만원대로, 종합병원은 10만원 수준으로 올라간다.

복지부는 입법예고를 통해 "응급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하여 경증 응급환자 및 비응급환자의 응급실 진료 본인부담을 상향 조정하는 등 현행 제도의 일부 미비점을 개선 및 보완하려는 것"이라고 개정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가산 수가를 100%에서 150%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추진 될 경우 다음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2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응급실 전문의가 진찰하는 경우에 지난 2월부터 적용한 진찰료 100% 가산금액에서 추가 상향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간헐적 단식 후 ‘□□’ 먹으면 대장암 위험 껑충

동아 DB.
동아 DB.

간헐적 단식은 장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대장암 위험도 함께 키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한된 시간 동안만 음식물을 섭취하고 나머지 시간은 굶는 간헐적 단식은 지난 몇 년 간 가장 인기 있는 다이어트 방법 중 하나다. 체중 감소 외에 혈당·혈압·콜레스테롤 수치, 인슐린 민감성 개선 등 건강상 이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간헐적 단식 열풍을 뒷받침 했다. 반면 최근 들어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 증가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상반된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간헐적 단식이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아직 부족한 가운데,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이 장 줄기세포 재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장 줄기세포는 신체에서 가장 활발한 세포 중 하나로, 장의 내벽을 5일에서 10일마다 교체하기 위해 빠르게 분열한다. 세포 재생은 장에 도움이 된다. 문제는 이러한 빠른 분열로 인해 향후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전암성 세포를 가장 많이 발생하는 원천 중 하나가 장 줄기세포라는 점이다.

연구팀은 세 그룹의 쥐를 관찰했다. 첫 번째 그룹은 24시간 동안 금식 후에도 계속 굶겼다. 두 번째 그룹은 24시간 동안 금식 후 그 다음 24시간 동안 제한 없이 먹을 수 있게 했다. 세 번째 대조군은 실험 기간 내내 자유롭게 먹였다.

네이처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4시간 단식 후 먹이를 섭취한 쥐들의 세포가 가장 빠르게 증식했다.

연구진은 의료전문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장 줄기세포는 정상 생리와 손상 후 장 상피를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 세포다. 이번 논문에서 사용한 방사선 조사 모델에서 발견한 바와 같이, (단식 후)재공급은 이러한 세포의 재생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특히 손상된 조직에서 장 조직 재생에 매우 유익하다”라고 설명했다.

동아 DB.
동아 DB.


다른 실험에서, 연구진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자를 활성화하여 쥐의 종양 발생 확률을 높였다. 똑같이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반복한 결과, 단식 후 음식을 섭취한 쥐가 정상적으로 먹거나 단식만 한 쥐보다 장에 전암성 용종 발생 위험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급식 중에 발생한 암 관련 돌연변이는 단식 중에 발생한 돌연변이보다 전암성 용종으로 발전할 위험이 더 컸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아일랜드 ATU 슬리고 대학(Atlantic Technological University Sligo)의 이몬 레어드 교수는 “단식 후 급식을 하면 줄기세포 중심의 재생이 급증하고, 이렇게 재생된 줄기세포가 유전적 변형에 노출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자원이 풍부한 환경에 갑자기 노출되면 갑작스럽고 광범위한 재생으로 이어져 세포가 매우 취약해질 수 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말했다.

연구 저자들은 이러한 결과가 쥐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단식 직후 불에 탄 고기 조각과 같은 돌연변이 유발 식품을 섭취하면 암 병변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MIT의 생물학 부교수이자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오메르 일마즈 박사는 “이 연구는 모두 쥐를 대상으로 매우 명확하게 정의된 암 돌연변이를 사용하여 진행했다. 인간에게 적용하면 훨씬 더 복잡한 상태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것은 다음과 같은 개념으로 이어진다. 단식은 매우 건강하지만, 단식 후 재급식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 예를 들어 잘 구워진 스테이크 등에 노출되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병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실제로 증가할 수 있다”라고 영국 데일리 메일에 말했다.

암 유발 위험이 있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초가공식품, 가공육, 튀긴 음식, 과도하게 익힌 음식, 당 함량 높은 식음료, 알코올 등이다.

참고로 주요 건강 기관의 권장 식이 지침은 다음과 같다.
-매일 5회분의 과일과 채소 섭취.
-식사는 쌀, 감자, 파스타 등 전분이 많은 탄수화물(통곡물이 이상적)을 기본으로 한다.
-하루 30g의 섬유질(식이섬유) 섭취.
-저지방·저당 유제품이나 대체품(두유 등) 섭취.
-콩류, 생선, 계란 등 단백질 식품 섭취하되 매주 2차례 생선 섭취(그 중 한 번의 기름진 생선).
-하루 6~8잔의 물 섭취.
-성인은 하루 소금 6g이하, 여성은 포화지방 20g이하·남성은 30g 이하 섭취.


암은 성격을 따라옵니다

암은 외과적 수술이나 약물·방사선만으로 완전히 없애기 힘듭니다. 근본적인 마음의 문제와 생활습관을 고쳐야만 암이 잘 치료되고 재발하지 않습니다. 심신안정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암 맘 다스리기’ 칼럼을 연재합니다. 암 치료에 심신의학을 접목해 국내에 처음 소개한 김종성 목사의 칼럼입니다. 몸과 마음의 조화를 이뤄 질병을 개선하고 예방하는 학문인 심신의학 전문가이기도 한 김종성 목사의 칼럼을 통해 마음과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 가져보세요!


[아미랑] 암은 성격을 따라옵니다

사람의 성격과 질병 간에 연관이 있을까요? 그 관련성은 아주 깊습니다.

쓰레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꽉 묶어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곳에 두면 어떻게 될까요? 내용물이 점점 부패해 비닐봉지가 탱탱하게 부풀어 오르다가 마침내 툭 터지고 말 겁니다. 화병, 곧 스트레스가 이와 같습니다. 방치하면 우울증, 신경증, 공포 불안, 불면증, 각종 중독, 주의력 결핍장애 등 마음의 질병으로 나타납니다. 혹은 암, 심장병,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치매 등 신체적 질병으로 터질 수도 있습니다.

마음속 불덩이를 처리하는 방법에 따라 질병의 양상은 크게 달라집니다. 이 불덩이를 속에 두기 힘들어 ‘욱!’ 하며 밖으로 막 터뜨리면 주변 사람에게 불을 지르는 셈이고, 자기도 그 불속에서 함께 타버립니다. 이 병이 바로 순환기계통의 질병인 심장병과 뇌졸중일 겁니다.


성격과 질병의 관계를 연구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의사이자 심신의학자인 마이어 프리드먼과 로이 로젠먼 박사에 따르면, 심장병과 관련 있는 사람은 급하고 화를 잘 내며 경쟁적이고 적개심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런 성격을 ‘A형 성격(Type A)’이라 명명하며, 다른 성격에 비해 순환기질환에 걸릴 확률이 6배 높다 말했습니다.<slot name="cont-read-break"></slot>

화가 날 때 옆 사람에게 막 화를 내거나 터뜨리면 속이 시원하신가요? 처음에는 화를 조금만 내야지 했던 것이, 점점 화가 더 나면서 나중에는 도저히 걷잡을 수 없는 경험을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처음에는 아드레날린이 조금씩 나오다가, 점차 심해져 화가 더 치밀어 오르는 탓입니다.

A형 성격과 달리, 분노의 불덩이를 속에 묻어두고 끙끙거리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불덩이를 가슴속에만 두다보니 속이 다 타버리고 맙니다. 속이 타버리고 남은 병은 암입니다. 이런 성격은 암에 걸릴 위험이 5배로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대 심리학자 리디아 테모쇼크와 그의 제자 앤드류 나이어 박사는 이런 성격을 ‘C형 성격(Type C)’, 곧 ‘암 성격’이라 명명했습니다.

이 성격의 특징은 순종적이고 온화하며, 가슴에 맺힌 것을 풀지 못해 안팎으로 갈등을 겪습니다. 암 환자는 대체로 온화해 속에 불이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이미 불이 다 타버려 하얀 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처음에는 A형 성격처럼 화를 밖으로 터뜨려 봤었지만, 후폭풍이 너무 크다보니 결국 불을 속으로 쑤셔 박고 말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직도 속에 잔불이 남아 있는데, 이 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런 성격에 충격적인 스트레스 사건이 겹치면 삶의 의미를 잃게 돼 절망감, 체념 같은 속수무책의 상태에 빠집니다. 이 마음 환경이 암을 일으키는 최적의 장소가 됩니다.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자 심신의학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암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순응 같은 복잡한 감정들이 차례로 나타나다가, 점점 이것저것이 뒤얽혀 최악의 환경을 만든다 했습니다. 마치 더러운 쓰레기더미를 마음속에 마구마구 쌓아두는 것과 같습니다.


암 환자들을 살펴보면, 무표정한 얼굴에 의심과 두려운 정서가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그간 많은 상처를 받아왔다는 뜻입니다. 겉으로 느긋하고 화를 잘 내지 않지만, 속으로 분노가 끓는 것을 그냥 억누를 뿐입니다. 인간관계가 순조롭고 안정적인 것 같지만 불을 처리하는 법을 몰라 내심 절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속을 감추는 데 힘을 허비하다 보니, 정작 암을 제압할 힘은 그만큼 약해지는 것입니다. 혼란한 정서는 암을 발생시키는데 최적의 토양이 됩니다.

지금 내 마음을 확인해 봅시다. ▲요즘 뭘 하든 별 재미가 없다 ▲짜증이 많고 작은 일에도 화가 잘 난다 ▲밥맛이 없다 ▲쉽게 잠이 오지 않고 잠에 빠지면 일어나기 귀찮다 ▲정신이 집중되지 않는다 ▲이전과 다르게 교회(절, 모임)에 가기 싫다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이 없어졌다 등 7문항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면 마음관리를 속히 시작해야 합니다.

미국 스탠포드대 의대 데이비드 슈피겔 박사가 ‘암 환자에게 심리가 큰 도움이 된다’는 버니 시걸 박사의 이론을 논박하기 위해 실험을 했습니다. 1976년부터 자신의 유방암 환자 861명을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눴습니다. 한 그룹은 외래치료만 다녔고, 다른 그룹은 외래 후 매주 1회 두 시간씩 환자끼리 모여 잡담하는 시간을 가지게 했습니다. 의학 정보뿐 아니라 일그러진 몸, 남편에게 서운한 것, 자녀 문제, 죽음과 두려움 등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게 했습니다. 5년 후 비교해 보니, 잡담을 나눴던 그룹이 외래치료만 받은 그룹에 비해 암 재발이나 전이가 5배 수준으로 적었고, 수명이 평균 2배 이상으로 길었습니다. 결과를 본 슈피겔 박사는 너무 놀라 “의자에서 굴러 떨어질 뻔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금 세계적 심신의학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건강 회복을 위해 밖으로 나오세요. 지금 가지고 있는 그 마음을 혼자서만 끙끙거리며 해결하려하지 마세요. 암 환자 모임이든 가족 모임이든 어디에라도 참여해 보길 권합니다. 작은 변화이지만, 성격을 조금씩 바꾸면 몸도 바뀌기 시작할 겁니다!


"10조원이 묶여 있다"…개미 '피눈물'


거래정지, 평균 기간 438일…발만 '동동'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거래정지 상태에 놓인 상장사가 100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10조원이 넘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상장사는 총 100곳으로, 코스닥 기업이 74개사, 코스피 21개사, 코넥스 5개사 순이다. 이들 100개사의 시가총액을 더하면 10조8천549억원 규모다.

이들 기업의 평균 거래정지 기간은 438일로, 1년 이상 거래정지가 된 경우도 전체 절반에 달하는 50개사로 나타났다. (▲ 4년 이상 거래정지 3개사 ▲ 3년 이상∼4년 미만 6개사 ▲ 2년 이상∼3년 미만 9개사 ▲ 1년 이상∼2년 미만 32개사 ▲ 1년 미만 50개사)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거래정지가 장기화한 각종 종목 토론방에는 "돈 묶어두고 이자는 붙여주느냐", "거래재개든 상장폐지든 빨리 팔고만 싶다" 등 토로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현행 거래정지 제도가 투자자 보호라는 본래 취지 보다도 증시 활력 저해와 투자자의 과도한 재산권 침해 소지가 더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거래재개와 상장폐지 절차를 단축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심사에 소요되느 기간을 최장 4년에서 2년으로, 코스닥의 경우 현재 3심제에서 2심제로 단축하는 방안이 골자인데, 최종 대책은 올해 안으로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거래정지는 투자자의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그 필요성은 충분히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이 개선 방향으로 향해서 시간을 더 주는 것이면 괜찮은데, 좀비 기업인데 계속 시간만 끌고 가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며 "이런 경우라면 과감하게 상장폐지로 유도해 시장의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위원은 "거래정지 이후에도 기업 개선 가능성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신속한 상장폐지를 통한 정리매매로 종목을 정리할 기회를 부여하는 게 투자자들에게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투세 반대…기업 자금흐름 도움되는 국민 혜택 줘야"



두산 인수합병 "대부분 나라 '시가' 합병 아닌 '공정가치' 평가" 재차 지적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도입 반대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장윤석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도입 반대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장윤석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도입 반대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이 원장은 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당연히 '소득 있는 곳에 과세하고 있다'는 대원칙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성장자본, 미래성장 가능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과 달리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등 기업들의 투자에도 세제 혜택을 주는데, 국민들의 투자에 대해서도 산업의 미래 성장과 자금 흐름에 도움 되는 점에서 도움을 드리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현행 설계된 금투세에 이런 철학이 반영됐는지 고려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금투세 도입에 과세철학이 반영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이 원장은 두산이 추진 중인 계열사 간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과거 합병 비율 등을 보면 대부분 나라는 공정가치를 평가하고 있다"며 "시가 합병보단 공정가치를 평가하도록 하고 (주주) 불만이 있는 경우 사법적 구제를 요청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가를 기준으로 한다 해도 현행법상 할증이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주주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IR(기업설명회) 활동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해외에선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와서 주주들과 소통한다"면서 "두산은 과연 하셨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7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공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시가를 기준으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이 1대 0.63으로 결정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금감원은 지난달 두산이 낸 증권신고서에 정정을 요구했다. 이 원장은 관련해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막 살아도 암에 절대 안걸린다”···특별한 건강 비결 있다는 이들 정체는?



죽을 듯이 먹어대도,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도, 이 녀석은 좀처럼 아픈 법이 없습니다. 방탕하게 살아도 튼튼하기가 그지없지요. 노년에 접어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나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에 절대 걸리지 않는 걸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가 암에 쉽게 노출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녀석의 정체는 ‘코끼리’. 우람한 몸집에 코로 먹이를 먹는 모습이 귀여움을 자아내지만, 사실 이 녀석의 강점은 믿을 수 없는 건강함에 있습니다. 큰 몸집일수록 암세포가 생길 가능성이 큰 것이 의학적 상식. 어찌된 일인지 이 녀석은 암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만물의 영장으로 자칭하는 우리 인간이 암으로 고통받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조물주가 이 녀석에 엄청난 은총이라도 내려준 걸까요.

 “암 그게 뭐예요.” 아프리칸부시코끼리. [사진출처=Muhammad Mahdi Karim]

“암 그게 뭐예요.” 아프리칸부시코끼리. [사진출처=Muhammad Mahdi Karim]

세포가 많으면...암세포도 많다

“세포가 많을수록 암에 걸릴 확률도 높다”

기존 과학계는 몸집이 큰 동물들이 암에 걸릴 확률도 높다고 여겼습니다. 세포가 많을수록, 그만큼 암세포로 변이될 여지가 많다는 분석이 기반이었습니다. 발암 확률이 세포 전체에서 일정하다면, 아무래도 고래와 같은 큰 동물들이 인간보다 더 암세포가 생길 확률이 높겠지요.

우주에서 미사일(암)이 무작위로 떨어졌을 때 태평양 작은 섬나라(작은 육체) 보다 광활한 러시아(큰 육체)가 맞을 확률이 더 높은 것처럼요.

 개의 경우 몸이 큰 종일 수록 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메리 블룸, 미국애견협회

개의 경우 몸이 큰 종일 수록 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메리 블룸, 미국애견협회영국의 의학통계학자 리차드 페토의 생각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개를 봐도 그렇습니다. 소형 품종보다 대형 품종이 암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증명됐습니다.

우리 인간을 보더라도 다른 환경적 요인을 통제한 뒤 실험한 결과, 키 큰 사람이 키가 작은 사람보다 암에 더 잘 걸린다는 사실이 드러났었지요(작은 키는 더 이상 루저가 아닙니다). 키와 암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발견된 셈입니다.

 “큰 키가 뭐 어쩌고 저째.” 20세기 초 미국인 로버트 와들러는 키가 254cm 였다.

“큰 키가 뭐 어쩌고 저째.” 20세기 초 미국인 로버트 와들러는 키가 254cm 였다.

덩치 큰 동물 이상하게 암에 안걸리네?

하지만 연구를 진행할수록 통념과 반대되는 결과들도 잇달아 도출됐습니다. 세포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실험용 쥐가 인간보다 훨씬 높은 빈도로 암이 발생하는 것이었지요. 쥐의 암 발병 빈도를 인간에게 적용했다면 우리 대부분이 어린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을 정도였습니다.

 “저 덩치 큰 놈들은 어떻게 저리 건강하댜...” [사진출처=Amirekul ]

“저 덩치 큰 놈들은 어떻게 저리 건강하댜...” [사진출처=Amirekul ]실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코끼리나 고래와 같은 거대한 동물들의 암에 전혀 걸리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같은 종끼리는 신체가 클수록 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데, 다른 종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신체 크기와 암 발생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었던 것입니다. 1975년 이를 처음 발견한 학자 페토의 이름을 딴 ‘페토의 역설’(Peto’s paradox)입니다.

 “암은 인간들이나 걸리는 것이지~ ” 고래도 암에서 자유로운 동물로 여겨진다. 남방긴수염고래. [사진출처=Michael Catanzariti]

“암은 인간들이나 걸리는 것이지~ ” 고래도 암에서 자유로운 동물로 여겨진다. 남방긴수염고래. [사진출처=Michael Catanzariti]

암에서 자유로운 코끼리에는 특별한 유전자가 있다

“그들에겐 특별한 비결이 있다.”

이 역설을 설명할 요인을 찾기 위한 학자들의 연구가 줄을 이었습니다. 2015년 마침내 페토의 역설을 설명할 유의미한 논문이 발표됩니다. 유타 대학교 소아 종양학과 조슈아 쉬프만이 주도한 연구팀에 의해서였습니다. 동물원에 찾아간 연구팀은 코끼리 혈액 표본을 구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건강관리? 그까이꺼 대충~” [사진출처=Muhammad Mahdi Karim]

“건강관리? 그까이꺼 대충~” [사진출처=Muhammad Mahdi Karim]이들은 한 유전자를 주목합니다. ‘TP53’으로 불리는 녀석이었습니다. 1979년 발견된 TP53은 신체 종양을 억제하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포나 DNA가 손상을 입으면 작동해 세포를 복구하거나 이상세포를 제거합니다. 우리 신체 내에서 병원 역할을 하는 셈이지요. ‘게놈의 수호자’로 불리는 배경입니다.

연구팀은 코끼리 신체 내에 20쌍의 TP53을 발견합니다.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1쌍보다 무려 20배나 많은 셈이지요. 코끼리 세포 수는 100조개. 인간의 37조개에 비하면 2.5배 정도 많습니다. 그에 비해 이를 보호하는 ‘병원 시스템’은 20배나 많으니 건강할 수밖에 없겠지요. 이상 세포가 발견된 즉시 TP53이 출동할 테니까요.

 “내가 신으로 숭배되는 이유가 있지 촤하하.” 힌두교 코끼리 신 가네샤. [사진출처=J.Ash Bowie]

“내가 신으로 숭배되는 이유가 있지 촤하하.” 힌두교 코끼리 신 가네샤. [사진출처=J.Ash Bowie]인간의 신체 내 병원 시스템은 코끼리에 비하면 조약하기 그지없습니다. 1쌍의 TP53이 37조개 세포를 관리해야 하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립니다. 이 한 쌍이 고장이 나기라도 하면, 인간은 난치병에 직면합니다. 실제로 암 환자 중 50%는 TP53에 이상이 생긴 경우로 추정됩니다. 메스와 청진기가 없는 의사가 환자들을 책임지는 것과 같은 셈이지요.

‘게놈의 수호자’  TP53

이제 우리 질문은 코끼리가 어떻게 수많은 TP53을 보유하게 되었나로 향합니다. 우리 인간도 그들처럼 많은 게놈의 수호자를 보유했다면 더욱 행복했을텐데요. 이 역시 ‘진화의 선물’로 학자들은 해석합니다.

세포가 더 많아지는 방식으로 진화할수록 더 많은 암세포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이를 방어할 체계 역시 함께 진화했다는 설명이지요. 실제로 코끼리의 고대 사촌 격인 매머드는 14쌍의 TP53을 보유했지만, 현생 코끼리는 더 많은 20쌍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신체 건강 측면에서는 코끼리가 만물의 영장인 인간보다 우월합니다.

 “우리 후손들이 우리보다 건강하다네 그려 허허” 코끼리 조상으로 여겨지는 팔레오마스토돈.

“우리 후손들이 우리보다 건강하다네 그려 허허” 코끼리 조상으로 여겨지는 팔레오마스토돈.우리 인간은 그러나 척박한 환경에 무릎 꿇지 않고 극복하면서 진일보해 왔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TP53을 활용한 암 치료법 연구에 나선 것이지요. 모든 세포를 사멸하는 기존의 항암 치료법은 부작용이 크지만, TP53을 재활성화하는 치료법은 신체에 무리가 덜합니다. 항암 치료에 저항성을 갖는 암세포들은 TP53에 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1689년 종양 제거 수술을 묘사한 그림. 인간은 오랜 역사동안 부단히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해왔다.

1689년 종양 제거 수술을 묘사한 그림. 인간은 오랜 역사동안 부단히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해왔다.이것도 마법의 요술봉은 아니어서 조기 노화 등의 부작용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기존 치료법보다 진일보한 건 분명하지요. 의학계에서는 TP53을 활용한 치료법이 5~10년 안에 개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가 만물의 영장인 이유는 미물에게서도 배우****** 하는 자세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류 모두가 암으로부터 해방되는 날, 인간과 코끼리가 함께 미소 짓고 있기를. 그 때까지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기를.

 “나한테 잘 배우드라고. ” [사진출처=Charles J. Sharp]

“나한테 잘 배우드라고. ” [사진출처=Charles JSharp]<세줄 요약>

ㅇ세포가 많을 수록 암에 걸릴 가능성도 높은 것과는 다르게 코끼리는 인간보다 암에 잘 걸리지 않는다.

TP53, ‘게놈의 수호자’로 불리는 세포가 인간보다 20배 많아서였다.

ㅇ암 정복의 장미빛 미래는 코끼리에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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