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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56 2024/08/10 11:33
수정 2024/08/1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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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 마셔도 걸린다’ 소리 소문 없는 ‘간암’…“조기 진단 관건”

40·50대 암종별 사망률 1위... 72% B형간염·12% C형간염
알코올 고작 9%… 잘못 인식, 검진 통해 조기 발견이 중요


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에게 가장 두려운 질환은 암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간암’은 환자가 느낄 수 있는 특이 증상이 없는데도 진행이 빠르고 사망률이 높은 데다, 수술 후 재발률이 45%가 넘어 위험한 암으로 꼽힌다.

10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암 사망자 수 1위는 폐암, 2위는 간암이다. 특히 사회활동이 활발한 40대, 50대에서의 암종별 사망률 1위는 ‘간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은 간세포에서 발현한 악성 종양을 의미한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회복력이 가장 좋다고도 알려져 있지만 관리하지 않고 간경변증 등이 진행되면 간암 위험성이 증가한다.

간암은 초기뿐 아니라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도 증상이 없거나 미미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무기력감, 피로감, 오른쪽 윗배의 불쾌감, 울렁거림,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간암의 발생원인은 술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한간암학회는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으며, 알코올에 의한 직접적인 원인은 9%인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간암 환자의 80%는 간경변증을 동반한다. 간경변증은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섬유성 변화가 생기면서 간이 딱딱하게 굳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B·C형 간염, 바이러스 간염이나 간경변증 등 고위험군 환자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를 받아야 한다. C형간염의 경우엔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발병하면 반드시 치료받는 것이 좋다. 또 음주로 간손상이 있다면 반드시 음주량을 줄이거나 금주를 해야 한다.

간암은 증상만으로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질환이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검사에서 간암이 발병한 것을 확인했다면 암의 진행 정도, 간의 기능 정도, 선진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침이 정해진다. 간 기능이나 전신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간 절제술, 간 이식, 고주파 열치료, 에탄올 주입술 등의 치료가 시행된다.

원종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고령이나 간기능 저하 등 수술을 받기 어려운 환자도 작은 절개 등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암의 크기가 작을 때 미리 치료해야 다른 장기로의 전이 확률을 낮출 수 있고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위험군 환자 등은 조기 진단을 위해 3~6개월 간격으로 간암 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주일새 '빚투' 2.3조 '급감'…반대매매 대량 청산


최근 폭락장 여파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조원 넘게 급감했다.

빚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소위 '빚투'가 예상밖 증시 폭락으로 담보유지비율 등을 지키지 못하면서 대량의 반대매매가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1,268억원으로, 증시 급락 직전이었던 이달 1일 19조5,160억원과 비교해 2조3천892억원(12.2%)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9조8,132억원으로 불과 일주일새 1조1,119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코스피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0조원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 3월초 이후 5개월 만이다.

증시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담보유지비율 등을 지키지 못해 대량의 반대매매가 발생하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자신의 자금을 일부만 투입하고 나머지는 증권사로부터 대출받아 주식을 매입하는 거래를 뜻하는데, 주가가 하락해 담보유지비율에 미달하면 투자자는 추가로 담보를 납부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융자금 상환 기일 전이라도 증권사는 임의로 담보물(주식)을 처분할 수 있는데, 이를 반대매매라고 한다.

현재 신용융자에 의한 반대매매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신용거래융자와 유사한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 투자하는 미수거래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 6∼8일 3거래일간 77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블랙먼데이' 바로 다음 거래일인 지난 6일 미수금 반대매매 금액은 433억원으로, 지난해 11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폭락 당일인 5일에 전 거래일 대비 5조6천197억원이나 급증한 59조4천876억원을 기록했다가 8일 55조1천217억원으로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동남아, ASF 정보 교류의 장 만들어… ‘ASF 파트너십 플랫폼’ 출범

 TAFS 포럼 주관... ASF에 관한 경험 및 아이디어 교환

# 각국의 이해관계자 및 국제 전문가 지속적 교류 예정

▲ ASF 관리 정보 교류를 위한 ‘ASF 파트너십 플랫폼’이 출범했다. (사진 / ASF 파트너십 플랫폼)
▲ ASF 관리 정보 교류를 위한 ‘ASF 파트너십 플랫폼’이 출범했다. (사진 / ASF 파트너십 플랫폼)

동남아시아 지역의 양돈산업 이해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ASF 파트너십 플랫폼’을 출범했다. 이는 ASF 관리를 위한 정보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ASF 파트너십 플랫폼은 출범을 위한 회의를 마쳤다고 지난달 30일 공식 발표했다. 회의는 TAFS 포럼의 주관 하에 FAO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미국 국방위협감축국(DTRA),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이에 6월 12~13일 방콕에서 동남아시아 전역의 공공 및 민간 이해관계자들이 ASF에 관한 경험 및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교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울러 TAFS 포럼 및 독일 동물건강연방연구소 클라우스 데프너 박사 등 국제적인 전문가들도 참여해 정보 공유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ASF 관리 선진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보 교환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정기적인 행사 개최에 관심을 보였다.

ASF 파트너십 플랫폼 관계자는 “ASF 파트너십 플랫폼은 ASF 관리에 대해 이해관계자들과 국제 파트너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 정보 교류 및 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대처상황          ※ 위기경보 ‘심각’(’19.9.17.~)

- 발생현황(8.9.): (양돈) 없음  (야생 멧돼지) 2건(충북 제천 1, 경북 안동 1)

     ※ 확진(누계): 양돈44건(경기18, 강원17, 인천5, 경북 4) / 야생 멧돼지4,150+2건(강원1,921, 경북1,016+1, 경기674, 충북500+1, 부산 25, 대구 14)

 


감염멧돼지 발생건수 줄면 상대적으로 안전? 오히려 그 반대!

ASF 야생멧돼지 발생건수는 겨울과 봄에 집중, 사육돼지 발생건수는 가을에 집중...차단방역 점검과 강화 요망


ASF 사육돼지 발생지점(주황)과 감염멧돼지 발견지점(파랑, 최근 한 달간; 보라, 기존)@구글지도
▲ ASF 사육돼지 발생지점(주황)과 감염멧돼지 발견지점(파랑, 최근 한 달간; 보라, 기존)@구글지도

 

지난달 7일 경북 예천 농장 사례(역대 44차)를 마지막으로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이 없는 상태가 한 달이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 3곳 시군(영천, 안동, 예천)에 내려졌던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도 조용히 해제되었습니다. 관련해 중앙정부나 지자체 모두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감염멧돼지 발생건수도 최근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어 마찬가지로 외견상 조용한 상황입니다. 이달 현재(8일 기준) 7건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다행이다"라며, 양돈농장을 중심으로 ASF가 안심할 수준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정말 그럴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월별 사육돼지 및 야생멧돼지 ASF 발생건수(8.8일 누적)@농림축산식품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 월별 사육돼지 및 야생멧돼지 ASF 발생건수(8.8일 누적)@농림축산식품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금(8.8일 누적)까지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건수는 각각 44건, 4128건입니다. 이를 월별 발생건수로 나누어보면 특이한 점이 확인됩니다. 

 

먼저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12월의 경우 아직까지 사육돼지 발생이 없을 뿐입니다. 

 

계절적으로는 야생멧돼지의 경우 겨울과 봄에 주로 집중해 발생하는 양상입니다. 2월부터 4월 사이가 최고 발생건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농번기(산행활동)와 포획·수색 여건(수풀, 폭염, 장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사육돼지의 경우 가을, 구체적으로 9월과 10월에 발생건수가 많습니다. 9월과 10월, 각각 14건, 10건입니다. 이들 발생건수의 합(24건)은 전체 발생건수(44건)의 절반 이상(54.5%)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8월 양돈농장의 입장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를 앞두고 있는 셈입니다. 

 

일별 사육돼지 및 야생멧돼지 ASF 발생건수(8.8일 누적)@농림축산식품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 일별 사육돼지 및 야생멧돼지 ASF 발생건수(8.8일 누적)@농림축산식품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이를 종합하면 역설적으로 야생멧돼지 발생건수가 줄어들수록 사육돼지의 발생건수가 증가하는 양상입니다. 일별 발생건수를 보면 더욱 뚜렷이 나타납니다. 

 

이는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를 이른 시기에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 농장 주변에 바이러스 오염정도가 심해져 농장 내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의심됩니다. 또한, 감염멧돼지 발견소식이 적은 경우 농장의 경계수준이 낮아지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이 안심할 단계라고요? 아닙니다. 가장 위험한 시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차단방역 수준을 더욱 점검하고 강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마약류법 위반사항 통보시 사건의 수사결과도 포함


식약처, 7일 마약류법 시행규칙 시행...영업소 명칭 등 명시
생물학적제제 기준-시험방법 일부개정고시안 행정예고도

마약류법 위반사항에 대해 수사기관은 위반사항을 통보할 경우 해당 사건의 수사결과를 통보하도록 했다. 

식약처는 이같은 내용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7일 시행됐다고 밝혔다.  

개정사항은 마약류법 제43조의2 '위반사항의 통보'에 대한 내용이다. 

수사기관의 장은 법 제44조의2제1항에 따라 위반사항(교사와 방조를 포함한다)을 통보하는 경우에는 해당 사건의 수사결과와 다음 각 호의 사항을 함께 통보해야 한다는 게 신설됐다. 

통보내용은 영업소의 명칭 및 업종, 영업소의 대표자명, 영업소의 소재지, 영업소의 허가, 신고 또는 등록 번호이다. 

한편 식약처는 7일 '생물학적제제 기준 및 시험방법 일부개정고시안'도 행정예고하고 오는 27일까지 의견조회를 실시한다. 

이번 개정은 혈장분획제제의 바이러스 안전관리 수준을 고려해 완제의약품 HIV 항체시험 면제 대상을 확대하고, 신규 허가된 품목의 제조·품질관리 기준정보를 반영하며, 실험동물 사용 감축을 위해 역가시험법을 개정하는 등 생물학적제제 기준규격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내용은 △혈액제제 총칙에서 혈장분획제제 완제품에서 HIV 시험 면제 대상 확대 △방사선조사 농축 적혈구, 방사선조사 농축 혈소판, 대상포진 생바이러스 백신, 건조 세포배양 일본뇌염 백신 등 국내 허가된 품목에 대한 기준 및 시험방법 신설한다.

여기에 △건조살무사항독소의 완제의약품 역가시험 중 항출혈가 시험 삭제 △디프테리아 톡소이드 백신 및 파상풍 톡소이드 백신의 역가시험법 개정이 포함됐다. 



'혁신신약 가치 보상' 약제 제도, 드디어 약평위서 확정


심사평가원, 신약 협상대상 약제 세부평가기준 개정 안내

이른바 '혁신신약 가치 보상' 약가제도를 담은 보험당국 내부 규정 개정이 드디어 마무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심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신약 등 협상대상 약제의 세부평가기준' 개정이다.

심사평가원은 "혁신신약 가치 보상 등을 통한 환자 접근성 제고와 관련된 약가 제도를 개선 하고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논의를 거쳐 '신약 등 협상대상 약제의 세부평가기준'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부담이 큰 중증난치 질환에 사용되는 약제까지 위험분담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추가 청구액 15억 미만의 위험분담 약제에 대한 급여 확대 절차를 간소화 해 신약의 환자 접근성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했다.

또 "ICER 임계값 평가 소요 중 하나인 혁신성의 의미를 구체화 하고, 성과기반 환급형 위험분담 적용 약제의 임상성과 평가 절차(방법 및 제출 자료 등)를 명확히 해 신약의 적정 가치 반영을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고 했다.

유럽은 왜 마약류에 관대할까?


- 최근 마약 관련 범죄 급증, 정부 단속도 强
- 공급책만 잡는다면 가격만 올리는 역효과
- 서구유럽에선 마약시장 내 수요 줄이는 접근 중
- 최근 펜타닐 등 값싼 마약의 등장, 고민은 더 커져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 아니란 것은 이제 상식이 됐습니다. 얼마 전에는 대학 연합 동아리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흡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에서도 마약과 관련한 수많은 법률안이 발의됐습니다. 지난 21대 국회를 기준으로 봤을 때 ‘마약’이란 단어로 국회 검색되는 발의안 숫자는 64개나 됩니다. 22대 국회 들어서는 7개 법률안이 발의됐습니다. 22대 국회가 시작한지 만 두 달이 지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21~22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 대부분은 마약류 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중 일부 법률안은 투약자들의 교화를 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들을 치료하고 관리하자는 취지가 반영된 것이죠. 단속도 중요하지만 투약자들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예전보다 강해졌다는 점에서, 서구 선진국의 모습과 닮아가는 듯 합니다.

(사진=이데일리)
마약류도 시장이 형성된다

단순히 생각하기로 마약의 ‘마’가 ‘마귀 마(魔)’일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마약(痲藥)에서 마는 ‘저리다, 마비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다소 중립적인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뭉뚱그려 ‘마약’이라고 부르는데, 성분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가 됩니다. 법적으로 마약류는 코카인, 아편, 헤로인 등을 뜻하고 프로포폴, LSD, 필로폰 등은 ‘향정신성의약품’에 분류됩니다. 마리화나나 하시시가 포함된 ‘대마류’도 여기에서 구분됩니다.

국가는 당연히 이들 ‘마약류’를 엄격히 단속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당초 사용 목적이 진통제와 같은 의약용에서 시작된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과용하지 않게 써야 하는데, 세상이 정부 당국자의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죠. 국가의 통제망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음성적 시장은 생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거래가 일어난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와 중국은 이 시장 규모를 줄이기 위해 공권력을 동원해 공급자를 규제합니다. 수요자에 대해서도 범법자에 준해 처벌합니다. 19세기 아편전쟁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중국은 마약류 소지자에게도 강한 중벌로 처벌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단속과 처벌이 효과를 낼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는 여럿 있는데 (암거래되는) 마약류 시장은 대게 (사회적으로) 합리적이지 못한 수요자와 공급자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장 거래에 있어 고려되는 조세 등 국가 규제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결정의 원리만 존재할 뿐이죠. 단, 많은 경우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되곤 합니다.

왜냐, 이곳 시장에서 (마약류에 중독된) 수요자는 가격이 높아져도 구매를 줄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구매자가 되는 것이죠. 이를 두고 고상한 경제학 용어로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비탄력적이다’고 합니다. ‘가격을 아무리 높여도 수요가 둔감하게(덜 탄력적으로) 반응한다’라는 얘기입니다.

비탄력적인 수요곡선(Inelastic demand)과 탄력적인 수요곡선(Elastic demand)
이런 수요자가 있는 시장을 공급자가 가만히 바라만 볼까요? 그렇지 않겠죠. 일반 시민이라면 법적 제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감히 뛰어들지 못할 것입니다. 허나 마약류 공급책은 그 수준을 뛰어넘은 범법자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설령 A라는 마약상을 경찰이 잡아들였다고 해도, 제2의 A는 얼마든지 나옵니다.

예컨대 경찰이 거대 마약조직을 발본색원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시장에 투입되는 중독성 강한 마약류의 양은 ‘단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습니다. 공급은 줄어들고 수요는 늘어나니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 제2, 제3의 공급자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여지가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작았던 조직이 더 커지는 것이죠.

아마도 이런 맥락에서 마약류 단속을 해도 효과가 ‘그때뿐’일지 모릅니다. 게다가 펜타닐처럼 염가에 환각성은 더 큰 마약류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력한 단속? 이후에는 수요자↓ 정책에 초점

유럽 등 마약류가 흔해진 나라에서는 ‘비싸진 가격’이 가져올 파급에 주목하는 모양새입니다. (어쩌면 마약류가 너무 흔해져 ‘강력한 단속’이 별 효험을 못가져온다고 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비싸진 마약류를 얻기 위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지난 2008년에 나온 논문 ‘마약 단속 정책의 의도치 않은 효과, 범죄증가’(대한정치학회보 16집 1호, 2008년 6월 : 47~66, 임기홍)를 보면 중독성이 강한 마약류의 단속 정책은 범죄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단속은 (우리나라의 경우) 중독성이 약한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 정도에서 효과가 있다고 본 것이죠.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런 이유로 마약류 암거래 시장이 큰 서유럽 국가들은 수요자에 대해서는 교육과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마약류 시장에서 수요자를 줄이려는 정책이죠. 2차 범죄를 예방하면서 수요 감소에 따른 마약류 시장의 축소를 노리는 것이죠. 우리 정서로는 이해가 안되는 ‘서구 국가들의 마약사범 관리’ 행태가 경제학적으로는 납득이 되는 것이죠.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미국 경찰의 행태입니다. 시장원리를 중요시하는 나라라고 하는데, 수요자보다는 공급자를 더 강력히 단속하고 처벌하는 빈도가 높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혹자는 ‘마약 공급책이 대게는 유색인종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합니다. 시장 논리도 그들의 뿌리 깊은 편견 앞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나 봅니다.

마약류도 기술의 발전을 거친다

시장 얘기가 나왔으니 조금 더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시장의 강점은 경쟁을 통해 기술 혁신을 이루고 재화와 용역의 가격을 낮추는 데 있습니다. 시장 원리에 근거한 자본주의 경제가 이론만 화려한 사회주의 경제를 이긴 결정적 이유입니다.

한 예로 1990년대 컴퓨터 한 대 값을 생각해 봅시다. 당시 486DX 컴퓨터 한 대를 사려면 수 백만원의 돈을 줬어야 했습니다. 1990년대 초중반까지는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나 컴퓨터를 집에 들여놓고 썼죠. 그런데 지금은 훨씬 싼 값으로 더 좋은 성능의 PC를 씁니다. 이제 컴퓨터는 사치재가 아닌 보편재의 범주에 들었습니다.

이런 원리는 마약류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펜타닐처럼 값은 싸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마약류의 등장이 예입니다. 그나마 마약류 시장의 진입 장벽과 같았던 ‘가격’마저 무의미할 지경이 됐습니다.

경기권의 한 지역구 의원도 비슷한 우려를 했습니다. 자기네 지역구에서 최근 들어 마약류에 환각돼 돌아다니다가 경찰에 신고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했습니다. 아파트와 같은 주거밀집 지역이다보니 특히 눈에 더 띌 수밖에 없다고 했죠. 미국 내 빈민 마약류중독자들이 길거리를 헤매는 것이 결코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약 보편화 시대에 우리 국회도 세심한 입법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무조건 강하게 단속하고 ‘쳐 넣었던’ 과거와 달리 너무 많이 바뀌어 있는 것이죠. 확실히 (정부 입장에서) 과거보다 마약류 관리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한국은 마약 청정국이다’를 자부심으로 알고 살아왔던 저의 입장에서도 최근의 변화는 반갑지가 않네요.)




"게임 많이 해서 목 통증?"...실제론 '이 뇌암', 몇 달밖에 못산다는 11세, 무슨 일?


1년간 목에 극심한 통증 호소한 11세 소년...게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 했지만 결국 뇌암, 미만성 뇌간교종 진단 받아...8-11개월 시한부 선고

목에 알 수 없는 통증이 시작된 아이는 게임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자, 주위에서 게임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목뼈가 아픈 것이라는 핀잔을 들었다. 불과 몇 달 밖에 살 수 없는 불치 뇌암을 선고 받은 소년, 로니

목에 알 수 없는 통증이 시작된 아이는 게임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자, 주위에서 게임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목뼈가 아픈 것이라는 핀잔을 들었다. 불과 몇 달 밖에 살 수 없는 불치 뇌암을 선고 받은 소년, 로니 후드. 하단 사진이 병을 진단 받기 전의 로니, 왼쪽, 뇌암으로 1차 수술을 받은 후의 자국. 오른쪽 약 부작용으로 인해 얼굴과 몸이 부은 현재 로니의 모습. [사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 갈무리]정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너무 많이 한 탓일까? 목에 알 수 없는 통증이 시작된 아이는 게임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자, 주위에서 게임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목뼈가 아픈 것이라는 핀잔을 들었다. 하지만 이 아이의 목에 고통을 가한 실제 원인은 뇌간 주변에서 '문어처럼' 자라나는 치명적 암에 의한 것이었다. 이제 겨우 11세인 소년은 불과 몇 달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영국 서퍽의 서드베리에 사는 로니 후드는 주말마다 휴대폰으로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여느 또래 아이들과 같은 평범한 소년이었다. 그러던 그가 언제부터인가 목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1년간 견디기 힘든 목 통증을 호소했다. 뭔가 심상치 않다고 여긴 부모 비키(50세)와 닉(58세)은 그를 가족 주치의에게 데려갔다.

의사는 휴대폰을 장시간 사용한 탓에 목에 긴장이 생긴 것 같다며 별다른 검사는 하지 않았고, 반복적 긴장 부상(Repetitive Strain InjuryRSI)으로 추정해 물리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았다. RSI는 특정 동작이나 자세를 반복적으로 수행할 때 근육, 신경, 힘줄 등에 발생하는 통증이나 손상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로니의 통증은 더 심해졌다. 병원 MRI 검사를 요청해 지난 2월에 실시한 결과, 로니의 뇌와 척추 상단 근처에서 문어 모양의 종양이 발견됐다. 추가 분석 결과, 이 종양은 희귀한 유형의 뇌암인 미만성 뇌간교종(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DIPG)으로 밝혀졌다. DIPG는 뇌간, 특히 교뇌(Pons)에 발생하는 중선 교모세포종의 특정 유형을 가리키는 용어다. 흔히 미만성 뇌간교종(Diffuse Midline GliomaDMG)라고도 하며, DMG는 DIPG를 포함한 다른 중선 영역에 발생하는 유사한 유형의 교모세포종을 포괄하는 더 넓은 의미로 쓰인다.

주로 어린이에게 걸리는 DIPG, 생존 기간 11개월에 불과... 가족들 포기 할 수 없어 신약에 희망

DIPG는 영국에서 매년 약 20~30명의 어린이, 주로 5세에서 10세 사이에서 발생한다. 뇌의 두 반구 사이에 있는 중선에서 자라나는 종양은 1년 이내에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는 단 2%에 불과하다. DIPG로 진단된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8개월에서 11개월 사이로 보고된다.

닉은 "아들이 희귀 뇌암에 걸렸다는 MRI 결과를 받았을 때, 그 소식을 믿을 수 없었다. 마치 버스에 치인 것 같았다. 로니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고통과 좌절감에 울었고, 나중에는 오른손이 마비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니는 이미 1차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았지만 이마저 제한적이었다. DIPG에는 항암치료도 효과가 없다. 영국에서 DIPG에 대한 다른 치료 옵션도 거의 없다. 그의 부모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시험 중인 'ONC201'이라는 약물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 약은 로니의 종양에 있는 'H3K27'이라는 돌연변이를 타겟으로 하는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는 이 치료비 마련을 위해 5만 파운드(한화 약 8700만원)를 목표로 고펀드미(GoFundMe) 모금을 시작했다.

닉은 "현재로서는 종양이 더 커지기 전에 다른 치료를 받을 자격이 안되고,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우리는 로니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 하고 있다. 아들을 빼앗아 가는 것을 가만히 기다릴 수는 없다"고 호소했다.

로니는 학교에 돌아갈 수 없을 만큼 상태가 나쁘다. 종양 주변의 부기를 줄이기 위해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지만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로니는 얼굴과 몸이 부은 상태다. 로니가 DIPG 진단을 받은 지 4개월이 지나는 동안 외모도 급격히 변했다. 외모에 민감한 로니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집을 나가는 것도 꺼린다.

미만성 뇌간교종, 덩어리 암이 아닌 문어발 형태로 암이 뿌려져 있어 수술 거의 불가능

미만성 뇌간교종에 걸린 한 아이가 코로나19 팬데믹 전 미국에서 개발된 신약을 시도해 26개월 정도 더 산 것으로 보고된 사례가 있다. 결국 사망했지만, 평균 8~11개월이 생존기간임을 감안 할 때, 신약으로 인해 생존 기간을 2배 이상을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로니의 부모도 신약 치료를 받길 희망한 것으로 보여진다.

미만성 뇌간교종은 뇌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뇌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인 뇌간에 생긴다. 덩어리의 암이 아니라 파종한 것처럼 암이 뿌려진 형태로 있기 때문에 수술도 불가능하다. 종양이 문어 다리 모양으로 걸쳐 있다는 것이 이 뜻이다. 더욱이 뇌의 정보가 뇌간에 가서 척수신경과 연결돼 얼굴, 팔다리 등이 움직여지는데 이 부위를 잘못 수술 할 시 심각한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그만큼 수술이 어렵다는 뜻이다.




“늘 피곤하고, 힘도 떨어지고”…만성 염증이 일으키는 묘한 증상들

오랫동안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몸 상태가 악화되면 나타나



피로감에 뒷목을 만지고 있는 남성 
몸속에 만성 염증이 있으면 늘 피로감에 시달릴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염증은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 체내에서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이다. 급성 염증과 만성 염증으로 나뉘는데, 이 중 만성 염증은 오랫동안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몸 상태가 악화되면 나타난다.

만성 염증은 고혈압, 심혈관병, 알츠하이머병 등 여러 가지 질병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만성 염증의 대표적인 증상을 정리했다.

“기억력, 사고력 저하”=신체에 염증 징후가 나타나면 기억력과 사고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연관성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염증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를 유발하는 기타 질병의 원인일 수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이를 막으려면 건강한 식습관이 도움이 된다.

“근력이 뚝”==가끔 면역 체계가 실수로 자신의 근육을 공격하거나 염증을 일으킨다. 이는 근섬유를 분해하고 근육을 약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보통 천천히 발생하며 몸통과 어깨, 엉덩이에 증상이 가장 자주 나타난다. 어떤 경우 걷기, 목욕하기, 삼키기와 같이 간단한 일들을 하는 것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늘 피곤해”=만성 피로는 장기적인 염증의 전형적인 징후 중 하나다. 섬유근육통,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병의 흔한 증상이다.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가는 게 좋다. 기저질환의 징후일 수 있으며,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다.

“어지럽고, 비틀비틀”=만성염증성질환에 걸리면 신체가 과잉 반응하거나, 어떤 경우 스스로를 공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다발성 경화증은 신체의 면역 체계가 신경 막을 공격해 신경 신호가 통과하기 어렵게 만든다. 특히 걸을 때 어지럽거나 균형을 잃을 수 있다.

“설사 나고 메스껍고…”=염증성장질환은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두 경우 모두 면역 체계가 과잉 반응해 결장과 소장에 염증을 일으킨다. 쉽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설사다. 그 외에 메스꺼움, 관절통, 열,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눈이 아파”=염증의 흔한 증상이다. 쇼그렌 증후군은 침샘과 눈물샘에 영향을 미친다. 눈이 까칠까칠하고 작열감이 느껴지거나, 침샘이 붓고 코와 목이 마르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병원을 찾아 증상을 완화하고 시력 손실이나 치아 문제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허리가 지끈지끈”=강직성 척추염은 만성 염증이 척추를 공격하는 경우에 생긴다. 가끔 엉덩이나 목, 무릎, 가슴 등을 공격하기도 한다. 특히 아침에 허리에 통증과 뻣뻣함을 느낄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상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쑥”=인슐린은 혈액 속 당 수치 조절을 돕는다. 염증은 인슐린이 얼마나 잘 작용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높이고, 이는 신경과 혈관을 손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당뇨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발이 저리거나 평소보다 갈증이 나고 피곤을 느낄 수 있고, 혹은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동맥이 딱딱해져”=체지방이 늘거나 담배연기와 같은 이물질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몸이 염증으로 반응한다. 이로 인해 동맥 안쪽 벽에 지방 플라크가 쌓이는 동맥경화증에 걸릴 수 있다. 동맥경화증은 심장 마비와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다. 동맥경화 여부는 진료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혈액 응고 발생”=외상, 수술, 항인지질 증후군이나 염증성장질환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생긴 염증은 혈액이 과도하게 응고되는 과응고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붓기를 유발하거나, 뇌졸중, 심장 마비, 폐색전증 등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LAIDD’ 플랫폼, AI 신약개발 핵심인재 키운다

이론부터 실습·경진대회까지…현장형 융합인재 양성 커리큘럼 구성
협회 “신약개발 대전환 이끌 핵심인재 키워 혁신성장 이룰 것”




[팜뉴스=김태일 기자] AI 신약개발 교육 플랫폼 ‘라이드(LAIDD, Lectures on AI-driven Drug Discovery)’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 융복합 인재양성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LAIDD 플랫폼이 구축 4년 만에 누적 가입 교육생 7,814명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교육생(가입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첫 해인 2021년 1,243명이던 교육생 수는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해마다 2,000여 명 늘었다.

LAIDD는 ‘신약개발에 AI를 접목할 현장형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 2021년 협회가 구축한 전문인력양성 플랫폼이다. 수차례 고도화 작업을 통해 현재 AI‧생명과학‧화학‧약학 등의 분야에서 이론부터 실무까지 총망라한 커리큘럼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증명하듯 교육생 중 산업계 재직자 비율은 6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LAIDD 교육은 크게 ▲이론 및 실습교육(온라인 교육, 부트캠프) ▲문제해결형 교육(멘토링 프로젝트) ▲실력검증 및 발표(경진대회, 컨퍼런스) 등 3개 파트로 구성됐다. ‘이론 및 실습’에서는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실전에 적용하는 교육이 이뤄진다. ‘문제해결형 교육’에서는 멘티(교수)의 지도 아래 12주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무형 인재로 거듭나는 과정을 거치고, ‘실력검증 및 발표’ 파트에서는 경진대회, 컨퍼런스 등 참가자 자신의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린다.

특히 무료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의 교과목에도 접목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부산대학교 AI대학원에서는 헬스케어PBL 과목에 LAIDD 교육 과정을 연계하여 Flipped learning(집에서 미리 준비된 온라인 강의를 듣고, 교실 안에서는 친구들과 토론 등 활동수업을 하는 것)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개별 프로젝트 교과목에 활용될 예정이다.

표준희 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 부원장은 “LAIDD가 제공하는 교육들은 신약개발 분야의 미래를 밝히는 데 필수적”이라며 “LAIDD 플랫폼은 앞으로도 AI 신약개발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며, 융합인재 양성의 산실 역할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AIDD 플랫폼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AI 활용 신약개발 교육 및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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