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처상황 ※ 위기경보 ‘심각’(’19.9.17.~)
- 발생현황(7.26.): (양돈) 없음 (야생 멧돼지) 1건(충북 단양)
※ 확진(누계): 양돈44건(경기18, 강원17, 인천5, 경북 4) / 야생 멧돼지4,139+1건(강원1,919, 경북1,010, 경기674, 충북499+1, 부산 25, 대구 12)
기재부 정통 관료 출신 환경부 장관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 25일 공식 취임....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 분야 전문성 부족 논란 속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 25일 취임 첫 날 대전 갑천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김완섭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환경부
윤석열 대통령이 25일자로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 임명안을 정식 재가했습니다(관련 기사). 이어 이날 오후부터 김 신임 장관은 환경부 수장으로서 정식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김완섭 장관은 행정고시 출신의 기획재정부 차관까지 역임한 예산 정책 분야 정통 관료 출신입니다. 환경 분야와는 다소 거리가 멉니다. 이에 따라 한돈산업과 관련한 축산환경 및 ASF 야생멧돼지에 대한 정책적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환경 분야 전문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완섭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책된 바 있습니다.
감기와는 차원 다른 무서운 '질환'… 한국인 주요 사망 원인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인 사망원인 4위(2022년 기준)인 폐렴은 위중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또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폐렴은 생명에 치명적이기도 한, 감기와는 차원이 다른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가족 중에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나 어르신, 면역저하자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폐렴은 미생물로 인한 감염 또는 화학물질이나 방사선 같은 자극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뉘며 감염성 폐렴은 바이러스, 세균, 진균, 결핵균 같은 미생물에 의해 발생하고, 비감염성 폐렴은 방사선치료 후나 화학 약물에 노출되었을 때 생긴다.
폐에 염증이 나타나면 가래가 증가하면서 이를 배출하기 위한 기침이 발생하고, 염증으로 인한 출혈로 객혈이 나올 수 있다. 폐를 싸고 있는 흉막에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을 들이쉴 때 흉막이 자극되어 흉통이 생길 수 있다. 폐에 염증이 점점 더 악화되거나 흉막염으로 인해 발생한 흉수가 증가하면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전신 반응으로는 고열, 두통, 피로감, 근육통 그리고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지예 교수는 “기침이나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동반되어 수일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다만 이러한 전형적인 폐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원인 미생물들도 있으며, 특히 노인이나 면역이 저하된 이들에게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있어 폐렴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폐렴은 흉부
X-선 촬영으로 가장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확인하기 위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폐렴을 일으킨 원인 미생물을 찾기 위해 객담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폐렴은 원인 미생물에 따라 적합한 항생제를 선택해 치료한다. 정지예 교수는 “일반적으로 경증의 폐렴은 항생제를 1~2주간 투여하며, 원인 미생물과 폐렴의 중증도에 따라 투여 기간에 많은 차이가 있다”며 “흉수의 양이 너무 증가해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농흉까지 진행되었을 때는 흉관 삽입을 통해 흉수 및 농흉을 밖으로 빼내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흉관으로 해결이 잘 되지 않으면 전신마취 하에 흉막박피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증상 악화로 호흡곤란이나 저산소증이 생겨 스스로 호흡이 어려울 때는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폐렴 진단 뒤 2주 정도의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 중인 항생제가 원인 미생물에 적합하지 않거나 흔하지 않은 원인 미생물, 폐의 구조적 결함 등으로 병의 호전 속도가 늦을 수도 있다. 정지예 교수는 “우리나라는 결핵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폐결핵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흡연력이 있거나 가족 중에 암 병력이 있다면 폐암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소의 적절한 섭취, 그리고 과로하지 않는 것이다. 또 예방접종을 챙겨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방접종으로는 매년 가을철마다 권고되는 독감 예방접종과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권고되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있다.
독감 예방접종이나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폐렴을 완벽하게 예방해주지는 못하지만, 감염 빈도나 감염이 되었을 때 심각한 중증도의 폐렴으로까지 진행되는 것을 줄여준다. 또한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모든 폐렴에 대한 예방접종이 아니라 폐렴을 일으키는 수많은 미생물 중 하나인 폐렴구균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이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맞았다고 해서 예방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어르신들은 식사 도중에 사레가 들리는 일이 많다. 특히 뇌경색, 신경질환 또는 근육질환을 앓고 있다면 그 빈도가 높다. 사레는 음식물이나 침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넘어갈 때의 방어작용으로 나타나는 발작적 기침이다. 침이나 음식물 일부가 기도·폐 안으로 반복적으로 넘어갈 때면, 구강내 다양한 미생물들도 같이 넘어가면서 폐렴이 발생한다. 이를 흡인성 폐렴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빨리 먹는 습관,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후루룩 마시듯이 식사하거나 씹지 않고 삼키는 습관을 고쳐 사레가 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기도 아닌데 오래가는 쉰 목소리…알고 보니 암?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갑자기 목소리가 쉰 뒤 여러 주가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후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에도 오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60㎜다. 기온은 아침 최저 24∼27도, 낮 최고 29∼34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오늘(27일)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이다. 두경부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조기 발견과 예방을 돕기 위해 국제암예방협회에서 제정했다. 두경부암은 머리(눈, 뇌, 귀 제외)에서 가슴 윗부분 사이에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두경부암은 암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인두암, 구강암, 후두암, 침샘암 등으로 나뉜다. 5년 생존률은 평균 60%로 높은 편이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주로 발견되는 3~4기에 치료를 받게 되면 주변 기관까지 많이 절제를 하게 되므로 추후 큰 장애를 남길 수도 있다.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다.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갑자기 목소리가 쉰 뒤 여러 주가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후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목구멍에 이물감이 들거나 음식을 삼키기 불편한 것은 하인두암의 의심 증상이다.
구강 내 한 곳에서 통증과 혹이 생겼다면 구강암일 수 있다. 하인두암은 음식 등을 삼킬 때 어려움을 겪는 환자가 많다. 귀 주위나 턱 아래에 혹이 만져지거나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침샘암을 의심해야 한다. 비강암은 코피나 코막힘 증상이 흔하다.
내시경을 활용한 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암 진단을 받으면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활용한다. 이때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를 적절히 병합하는 게 중요하다.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흡연 기간과 양이 많아질수록 암 발병률은 증가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구인두암 발생과 관련이 깊다. 이를 막기 위해 건전한 성생활을 지켜야 하며 HPV 백신을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늘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삶의 질' 지키려면 예방 필수
매년 7월 27일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이다. 주로 머리와 목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을 뜻하는 두경부암은 먹고, 숨 쉬고, 말하는 것은 물론 심미적 기능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적극적인 기능 보존과 재건이 중요하다.
두경부암의 발생 부위별 증상 및 치료법[사진제공=서울대병원]
두경부암은 머리와 목 부위 중 뇌·눈에 생기는 암을 제외하고 구강암(입), 비강암 및 부비동암(코), 인두암, 후두암, 갑상샘암, 침샘암 등이 있다. 최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샘암을 제외한 두경부암은 전체 암 발생의 2.2%를 차지하고, 갑상샘암을 포함하면 약 15%에 달한다.
두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꼽히는 건 흡연이다. 흡연자의 경우 후두암의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7~2배 높다. 흡연은 다른 부위 두경부암 발생에도 강한 영향을 미치고, 음주까지 병행할 경우 점막 세포 돌연변이를 유발해 두경부암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와 구인두암, 스타인-바 바이러스(EBV)와 비인두암이 관련돼 있다.
두경부암은 1~2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80~90%까지 생존율을 높일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한 질환이다. 진단은 신체검사 및 영상 검사를 기본으로 실시한다. 경부 컴퓨터 단층촬영(CT)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부 림프절 전이 여부를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다. 이미 진행된 경우라면 치료 전 양전자 단층촬영(PET)-CT 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간·폐·뼈 등으로 원격전이 여부를 판단한다. 병변이 발견된 경우에는 외래에서 바로 조직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두경부암의 증상은 암의 발생 부위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가장 많이 생기는 갑상샘암은 일부 통증, 쉰 목소리, 삼킴곤란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다. 비강암과 부비동암은 코 막힘이 흔히 발생하고, 한쪽 코에서만 지속해서 코피가 나기도 한다. 구강암은 구내염과 비슷하지만 회복되지 않는 입 속 궤양이 생기고, 변색, 통증, 귀밑 또는 목 윗부분의 혹 등이 생긴다. 후두암은 목소리가 쉬게 되고, 종양이 진행되면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두경부암의 위험인자 및 진단방법[사진제공=서울대병원]
치료법 역시 부위별로 다양하다. 두경부암은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능과 관련된 부위에 발생해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발부위, 병기, 수술 시 예상되는 기능 소실, 비수술적 치료(항암방사선치료 등)에 예상되는 반응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진료과의 다학제 논의를 거쳐 치료 계획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수술 또는 방사선 단독치료, 진행된 병기에서는 수술과 항암 방사선 병합치료가 시행된다. 갑상샘암은 온순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기도 및 식도, 또는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이나 근육을 침범할 경우 공격적인 암으로 분류된다. 이때는 수술로 종양과 함께 침범된 기관지나 식도를 제거하고 재건술을 실시한다. 비강암, 부비동암은 수술적 치료가 기본이지만 최근 코 기능을 보존할 수 있도록 내시경 수술을 선호하는 추세다. 입천장, 얼굴 뼈를 제거해야 한다면 팔·다리·어깨 등에서 자가 조직을 이식해 본래의 기능과 모양을 복원하는 재건술을 병행한다. 후두암은 초기 수술 혹은 방사선 단독치료를 한다. 암이 진행된 경우 후두 보존을 위해 항암 방사선 치료를 택할 수 있고, 재발한 때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치료는 후두를 보존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두를 모두 제거하게 되고, 이 경우 발성할 수 있도록 인공 성대를 삽입한다.
정은재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모든 암이 그렇듯 두경부암도 예방이 최선이고, 조기 진단될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다"며 "예방을 위해 금주와 금연을 실시해야 하고, 호전되지 않는 목의 혹이나 통증, 목소리 변화, 입안 궤양·출혈, 한쪽 코막힘·출혈 등 두경부암 의심 증상이 지속된다면 내원해 검진받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10년 전 유방암 아내 잃고...같은 암으로 유방절제한 男, 무슨 사연?
유방암으로 아내 잃고 10년 후 본인도 유방암 판정 받은 남성, 유방절제술 받은 사연…남성 유방암에 대한 인식 높여야 한다 주장
유방암으로 아내를 잃은 남성이 자신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절제술을 받은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웨일즈온라인' 보도내용 캡처]유방암으로 아내를 잃은 남성이 10년 후 자신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그는 남성도 유방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가슴에서 뭔가 만져진다면 남성들도 이를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매체 웨일즈온라인의 보도한 바에 의하면, 햄프셔주 뉴포레스트에 사는 마크 태처(62)는 2020년 8월 처음 왼쪽 가슴에 완두콩 크기만한 멍울이 만져졌을 때까지만 해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유방암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고, 곧 사라질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혹은 한 달 후에도 그대로 있었고, 그의 아내는 의사에게 가보라고 권했다.
처음에 만난 의사는 그에게 나이 때문에 생긴 지방 덩어리인 듯 하다며, 암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2010년 유방암으로 첫 번째 아내를 떠나보낸 그는 우려를 표했고, 의사는 그를 사우샘프턴 대학병원으로 의뢰해 주었다.
그 곳에서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왼쪽 가슴에서 두 개의 혹이 발견됐다. 하나는 양성 종양이었지만, 다른 하나는 유방암인 것으로 판명됐다. 그는 "남자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여자 환자만 있는 유방암 병동 대기실에는 남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정보나 이미지, 책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유방절제술을 받은 후 흉터가 생긴 모습 [사진='웨일즈온라인' 보도내용 캡처]2020년 9월 24일, 마크는 왼쪽 유방절제술을 무사히 받고 그날 저녁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는 곧 유방절제술을 받은 후 드는 감정에 당황했다. 그는 "통증은 기억나지 않고, 그저 수술 부위를 쳐다보고 싶지 않았다"며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 두려웠고, 거울을 볼 수 있게 되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마음을 쓰지 않기 위해 곧장 일에 다시 뛰어들었다.
수술 다음 날부터는 타목시펜(
Tamoxifen)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안면홍조, 엄청난 양의 식은땀, 브레인 포그, 성욕 저하 등 약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약을 복용한 지 3년 후에는 숨차는 증상이 나타나고 몸에 멍이 들어 혈액 검사와
CT 스캔을 받았는데, 폐색전증이 생긴 상태였다. 그는 즉시 약 복용을 중단했다. 약을 끊은 후 생활하기는 훨씬 나아졌지만, 복용해야 할 약을 끊어 재발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그는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지금은 건강하다고 느낀다"며 "아내와 함께 야외에서 일하고, 산책하고, 여가 시간에 테니스를 치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진단을 받기 전까지 그는 남자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단 사실을 몰랐다. 주변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런 그에게 온라인
'The
Men's
VMU(
Virtual
Meet-Up)'에서 다른 유방암 남자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경험은 그에게 큰 힘이 되었다. 그는 "남자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으니,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면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남자들도 알아야 한다"며 "유방암은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남성에게도 발생하는 유방암…여성에 비해 매우 희박
유방암은 유방 내에 생기는 종양으로, 유방 안에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종양이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성인 여성의 유방은 유두를 중심으로 유선 15~20개가 방사상으로 나열되어 있다. 각각의 유선은 소엽으로 나뉘고, 소엽은 유관이라는 관으로 연결된다. 유방암의 약 91%가 바로 이 유관에서 발생한다. 남성의 유방 구조는 여성과 동일하나 유방 조직(유선, 유관)과 지방 조직이 적다. 하지만 유전 조직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7만 7523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유방암은 남녀를 합쳐 2만 8861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0.4%를 차지했다. 전체 유방암 중 남성 유방암은 141건이 발생했는데, 남녀 성비는 0.005 : 1로 남성유방암의 발생은 매우 희박하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34.0%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5.5%, 50대가 23.4%의 순이었다.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 증가, 가족력도 발생률 높여
남성 유방암의 원인은 대부분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연령, 호르몬 이상, 가족력 및 유전적 요인 등을 위험요인으로 들 수 있다. 먼저, 남성의 유방암 위험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높아진다. 호르몬 이상은 에스트로겐의 상대적 과다, 안드로겐의 부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는 원인으로는 간경화, 만성 알코올 중독 등으로 인한 간질환과 고환염, 정류 고환, 고환 손상 등의 고환 관련 질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가족력은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서도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며, 특히
BRCA2 유전자 돌연변이가 남성 유방암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남성 유방암은 보통 한쪽 유방에서 발생한다. 증상은 대개 통증 없는 유륜 아래 종괴로 나타나며 그 외에 피가 섞인 분비물, 유두 수축, 유두나 피부 궤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 유방암이 대부분 고령에서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나이가 많은 남성이 가슴에서 멍울이 만져질 때는 단순한 멍울인지 암인지 구별하기 위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치료는 여성 유방암과 비슷하게 이루어진다. 작은 종양일 경우 유방보존술이 가능하며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병기에 따라 방사선 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유방암의 병기는 종괴의 크기, 주변 림프절로의 전이, 다른 장기에 침범한 정도를 기준으로 해 4가지로 분류된다. 보조 항암치료는 여성 유방암과 같은 기준으로 결정한다. 남성 유방암은 호르몬수용체가 양성인 경우가 많아 타목시펜을 이용한 항호르몬치료가 이루어진다.
남성 유방암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뚜렷한 예방법도 없으며, 권고되는 조기 검진방법도 없다. 다만, 적정 체중 유지와 금주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항상 재발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방암 진단 후 치료 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에 재발을 발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지해미 pcraemi@kormedi.com
한쪽 유방암 걸린 후 양쪽 유방 절제?...생존률 봤더니
유방암 걸린 66만 명 중 양쪽 모두 암 발생 7%에 불과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는 종괴절제술 또는 유방절제술을 받고 다른 한쪽 유방을 유지한 여성들의 생존율과 양쪽 유방 절제술을 받은 여성들의 생존율에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때 재발 방지를 위해 양쪽 유방을 함께 절제한다고 생존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 종양학(JAMA Oncology)》에 발표된 캐나다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내용이다.
캐니다 토론토 여성대학병원의 스티븐 나로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한쪽 유방에 암이 발생한 미국 여성 66만127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는 종괴절제술 또는 유방절제술을 받고 다른 한쪽 유방을 유지한 여성들의 생존율과 양쪽 유방 절제술을 받은 여성들의 생존율에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20년 동안 다른 쪽 유방에서도 암이 발병할 확률은 약 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쪽 유방에 암이 있는 여성 1000명 중 69명 정도만이 20년 이내에 다른 쪽 유방에도 암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재발하는 암은 사망 위험을 4배 높이는 우려스러운 징후다. 양쪽 유방 절제술을 받은 여성의 경우 남아있는 소량의 유방 조직에 두 번째 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 연구는 규모가 컸기에 그런 여성들도 포함됐는데 그들의 사망 위험도 똑같이 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쪽 유방 절제와 양쪽 유방 절제의 사망위험이 같다면 "양쪽 유방 절제술로 암을 예방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가 잘못된 것이라고 나로드 박사는 지적했다. 그의 결론은 첫 번째 암이 유방이 아닌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것이 사망 원인이라는 것이다.
논문을 검토한 유방암 전문가이자 미국 예일대 암센터의 에릭 위너 소장은 "종괴절제술이나 유방절제술, 이중 유방절제술을 받은 경우 생존율에 전혀 차이가 없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여성들을 안심시켜주는 연구결과라고 평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유방암 프로그램의 공동 리더인 안젤라 드미셸 교수는 건강한 두 번째 유방을 제거해도 새로 진단된 암세포가 다른 장기와 뼈로 퍼지는 것을 막지 못한다며 "화학요법과 호르몬요법이 중요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방암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BRCA1 또는 BRCA2 유전자 변이를 지닌 여성에게는 이번 연구결과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이 유전자 변이를 지닌 미국 여성 500명 중 1명의 경우 양쪽 유방 절제술은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oncology/fullarticle/2821596?guestAccessKey=bf61e8ab-0bc8-48e7-baa5-b4fa1120681b&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m_content=tfl&utm_term=0725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미'가 낸 증권거래세 살펴보니 무려 '4조5682억'...전체 75%
외국인, 금융투자업자, 연기금 등이 뒤이어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7% 넘게 올라 2730대를 회복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증권거래세 부담 비중 현황.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들어온 증권거래세의 75%는 개인투자자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증권거래세(비과세·감면 전)는 6조666억원으로 기록됐다.
이 중 개인투자자 부담분이 4조568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외국인(9969억원), 금융투자업자(1811억원), 연기금 등(129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결정된 증권거래세의 75.3%를 '개미'들이 부담한 것과 마찬가지다.
개인투자자 부담 비중을 시장별로 보면 벤처·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코넥스가 88.1%로 가장 높았고 코스닥(80.1%), 코스피(55.4%) 순서로 비중이 컸다.
차규근 의원은 "주식 보유 금액이 5억원을 넘어야 과세 대상이 되는 금융투자소득세보다 거래세를 폐지하는 게 개인투자자들에게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거래세는 거래 과정에서 이익이 발생했는지와 무관하게 주식·지분의 양도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세율은 0.18%로 내년 0.15%로 인하될 예정이다.
김예지 기자 (yesji@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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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 시간' 왔나"…코스닥 시총 상위 장악
코스닥 시총 상위 11개 중 7개가 헬스케어
위탁생산·바이오시밀러·미용의료 등 테마 라인업 다변화
미국 정치 이슈·일본 코로나 재확산 수혜 기대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오랫동안 잠잠하던 헬스케어섹터가 드디어 꿈틀대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호재 하나가 업종 전체의 주가를 끌어가는 모습은 아닙니다. 종목별로 제각각 이유로 상승했는데, 이렇게 오르는 종목이 많아지면서 업종 전반의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
CDMO), 미용의료 테마 종목들은 실적 기대가 커지며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 테마에선 연구·개발(
R&D) 관련 호재가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진단키트와 백신 테마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1개 종목 중 7개가 헬스케어
헬스케어 종목은 최근 들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목록도 장악했습니다. 11위까지 중 7개 자리를 헬스케어 종목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헬스케어 종목들이 상위로 부상한 결과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KRX헬스케어지수는 3291.58에 마감됐습니다. 이달 들어 13.95% 상승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3317.39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연고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앞선 고점은 지난 3월 26일 3304.20입니다. 현재는 다시 전고점 아래로 내려왔지만, 질적으로는 더 나은 모습입니다. 주가 상승이 소수 종목에 쏠린 게 아니라 섹터 전반으로 온기가 퍼져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1개 중 헬스케어 종목은 알테오젠(2위),
HLB(4위), 삼천당제약(5위), 셀트리온제약(6위), 클래시스(9위), 휴젤(10위), 리가켐바이오(11위) 등 7개입니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7개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42조7033억원으로, 49.0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KRX헬스케어지수가 전고점을 기록한 지난 3월26일에는 시가총액 상위 11개 종목 중 헬스케어 종목은
HLB(3위), 알테오젠(4위), 셀트리온제약(5위), 삼천당제약(10위) 등 4개뿐이었습니다. 시가총액 비중도 35.28%에 그쳤죠.
다양해진 헬스케어 테마 라인업
단순히 시총 상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된 데 더해 구성하고 있는 테마의 라인업이 다변화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과거엔 신약 개발 테마가 섹터를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
CDMO), 미용의료 등 테마가 다양해졌습니다.
우선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 휴젤과 클래시스 등 미용의료 관련 종목이 들어왔습니다. 미용의료 관련 종목들은 세계적인
K-뷰티의 인기에 힘입은 성장을 이어온 결과 대형주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 매출 성장성”이라며 “다른 제약·바이오 분야에 비해 수출 및 판매 규제가 적고, 소모품이 지속적으로 판매되기에 상대적으로 매출 증가가 쉬운 산업”이라고 설명합니다.
신약 개발 바이오텍들도 호재성 소식을 잇따라 전하고 있습니다. 우선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이전한 렉라자(레이저티닙)은 다음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시판승인 여부가 결정됩니다. 얀센의 이중항체 항암신약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으로 출시돼 3세대 표적항암제 계열의 최고 약품(
Best
in
Class)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죠.
사진=유한양행
알테오젠은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맥주사 제형의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이 주목됩니다. 환자가 정맥주사로 약을 투여받기 위해서는 병원에 방문해서 길게는 수시간동안 침대에 누워서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피하주사 제형의 의약품은 병원에 방문할 필요 없이 자가주사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의약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연구·개발(
R&D)에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피하주사 제형으로 먼저 주목받은 건 셀트리온입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하면서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피하주사 제형의 램시마
SC(미국 판매명 짐펜트라)를 신약으로 승인받았습니다.
셀트리온의 성공을 보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뛰어드는 전통 제약사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삼천당제약의 경우 일본 제약사에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하기로 하는 가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주가 랠리가 시작됐습니다. 뒤이어 비만치료제로 쓰이는 경구용
GLP-1 유사체를 공급하기로 하는 가계약 체결 소식이 이어지며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안착했습니다.
사진=한경DB
중국산 막으면서 약가 내리겠다는 美정치권…한국 기업엔 호재
최근엔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사업 호조에 더해 수혜가 기대되는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관련 종목으로 투자금이 쏠리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벤트는 미국의 생물보안법입니다. 중국산 의약품의 수입을 막는 게 핵심입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생물보안법이 올해 상반기에는 국방수권법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법안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공장 생산능력을 확장해 글로벌 수주를 지향하는
CMO 기업들이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생물보안법 기대감에 세계에서 가장 큰
CMO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월 들어서만 주가가 25.86%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바이넥스의 상승률은 47.47%에 달합니다. 현재 셀트리온이 중국 우시바이오에 맡기고 있는 위탁생산 물량을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상한 영향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은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 입장에선 ‘꽃놀이패’입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모두 의약품 가격 인하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내 기업들에는 좀 더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약가 인하 정책의 직접적 영향력은 약해질 수 있다”면서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의 사용을 촉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에 대한 반사이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일본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진단키트와 백신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꿈틀거리게 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8~14일에 발생한 코로나19 환자가 5만5072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들은 일본이 11번째 팬데믹(감염병의 대유행)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합니다.
셀리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에 대한 미국·러시아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지난 23일 밝힌 뒤 26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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