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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12 2024/07/27 13:55
수정 2024/07/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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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처상황           ※ 위기경보 ‘심각’(’19.9.17.~)

- 발생현황(7.26.): (양돈) 없음  (야생 멧돼지) 1건(충북 단양)

     ※ 확진(누계): 양돈44건(경기18, 강원17, 인천5, 경북 4) / 야생 멧돼지4,139+1건(강원1,919, 경북1,010, 경기674, 충북499+1, 부산 25, 대구 12)


기재부 정통 관료 출신 환경부 장관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 25일 공식 취임....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 분야 전문성 부족 논란 속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25일 취임 첫 날 대전 갑천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김완섭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환경부
▲ 25일 취임 첫 날 대전 갑천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김완섭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환경부

 

윤석열 대통령이 25일자로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 임명안을 정식 재가했습니다(관련 기사). 이어 이날 오후부터 김 신임 장관은 환경부 수장으로서 정식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김완섭 장관은 행정고시 출신의 기획재정부 차관까지 역임한 예산 정책 분야 정통 관료 출신입니다. 환경 분야와는 다소 거리가 멉니다. 이에 따라 한돈산업과 관련한 축산환경 및 ASF 야생멧돼지에 대한 정책적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환경 분야 전문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완섭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책된 바 있습니다. 

 



감기와는 차원 다른 무서운 '질환'… 한국인 주요 사망 원인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인 사망원인 4위(2022년 기준)인 폐렴은 위중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또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폐렴은 생명에 치명적이기도 한, 감기와는 차원이 다른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가족 중에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나 어르신, 면역저하자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침·가래·고열 수일 지속되면 폐렴 의심
폐렴은 미생물로 인한 감염 또는 화학물질이나 방사선 같은 자극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뉘며 감염성 폐렴은 바이러스, 세균, 진균, 결핵균 같은 미생물에 의해 발생하고, 비감염성 폐렴은 방사선치료 후나 화학 약물에 노출되었을 때 생긴다.

폐에 염증이 나타나면 가래가 증가하면서 이를 배출하기 위한 기침이 발생하고, 염증으로 인한 출혈로 객혈이 나올 수 있다. 폐를 싸고 있는 흉막에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을 들이쉴 때 흉막이 자극되어 흉통이 생길 수 있다. 폐에 염증이 점점 더 악화되거나 흉막염으로 인해 발생한 흉수가 증가하면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전신 반응으로는 고열, 두통, 피로감, 근육통 그리고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지예 교수는 “기침이나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동반되어 수일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다만 이러한 전형적인 폐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원인 미생물들도 있으며, 특히 노인이나 면역이 저하된 이들에게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있어 폐렴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폐렴은 흉부  X-선 촬영으로 가장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확인하기 위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폐렴을 일으킨 원인 미생물을 찾기 위해 객담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원인 미생물에 따른 항생제 선택해 치료
폐렴은 원인 미생물에 따라 적합한 항생제를 선택해 치료한다. 정지예 교수는 “일반적으로 경증의 폐렴은 항생제를 1~2주간 투여하며, 원인 미생물과 폐렴의 중증도에 따라 투여 기간에 많은 차이가 있다”며 “흉수의 양이 너무 증가해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농흉까지 진행되었을 때는 흉관 삽입을 통해 흉수 및 농흉을 밖으로 빼내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흉관으로 해결이 잘 되지 않으면 전신마취 하에 흉막박피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증상 악화로 호흡곤란이나 저산소증이 생겨 스스로 호흡이 어려울 때는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폐렴 진단 뒤 2주 정도의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 중인 항생제가 원인 미생물에 적합하지 않거나 흔하지 않은 원인 미생물, 폐의 구조적 결함 등으로 병의 호전 속도가 늦을 수도 있다. 정지예 교수는 “우리나라는 결핵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폐결핵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흡연력이 있거나 가족 중에 암 병력이 있다면 폐암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소의 적절한 섭취, 그리고 과로하지 않는 것이다. 또 예방접종을 챙겨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방접종으로는 매년 가을철마다 권고되는 독감 예방접종과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권고되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있다.

독감 예방접종이나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폐렴을 완벽하게 예방해주지는 못하지만, 감염 빈도나 감염이 되었을 때 심각한 중증도의 폐렴으로까지 진행되는 것을 줄여준다. 또한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모든 폐렴에 대한 예방접종이 아니라 폐렴을 일으키는 수많은 미생물 중 하나인 폐렴구균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이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맞았다고 해서 예방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사레가 폐렴을 일으킬 수도
어르신들은 식사 도중에 사레가 들리는 일이 많다. 특히 뇌경색, 신경질환 또는 근육질환을 앓고 있다면 그 빈도가 높다. 사레는 음식물이나 침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넘어갈 때의 방어작용으로 나타나는 발작적 기침이다. 침이나 음식물 일부가 기도·폐 안으로 반복적으로 넘어갈 때면, 구강내 다양한 미생물들도 같이 넘어가면서 폐렴이 발생한다. 이를 흡인성 폐렴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빨리 먹는 습관,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후루룩 마시듯이 식사하거나 씹지 않고 삼키는 습관을 고쳐 사레가 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기도 아닌데 오래가는 쉰 목소리…알고 보니 암?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갑자기 목소리가 쉰 뒤 여러 주가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후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갑자기 목소리가 쉰 뒤 여러 주가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후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에도 오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60㎜다. 기온은 아침 최저 24∼27도, 낮 최고 29∼34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오늘(27일)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이다. 두경부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조기 발견과 예방을 돕기 위해 국제암예방협회에서 제정했다. 두경부암은 머리(눈, 뇌, 귀 제외)에서 가슴 윗부분 사이에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두경부암은 암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인두암, 구강암, 후두암, 침샘암 등으로 나뉜다. 5년 생존률은 평균 60%로 높은 편이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주로 발견되는 3~4기에 치료를 받게 되면 주변 기관까지 많이 절제를 하게 되므로 추후 큰 장애를 남길 수도 있다.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다.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갑자기 목소리가 쉰 뒤 여러 주가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후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목구멍에 이물감이 들거나 음식을 삼키기 불편한 것은 하인두암의 의심 증상이다.

구강 내 한 곳에서 통증과 혹이 생겼다면 구강암일 수 있다. 하인두암은 음식 등을 삼킬 때 어려움을 겪는 환자가 많다. 귀 주위나 턱 아래에 혹이 만져지거나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침샘암을 의심해야 한다. 비강암은 코피나 코막힘 증상이 흔하다.

내시경을 활용한 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암 진단을 받으면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활용한다. 이때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를 적절히 병합하는 게 중요하다.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흡연 기간과 양이 많아질수록 암 발병률은 증가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구인두암 발생과 관련이 깊다. 이를 막기 위해 건전한 성생활을 지켜야 하며 HPV 백신을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늘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삶의 질' 지키려면 예방 필수


매년 7월 27일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이다. 주로 머리와 목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을 뜻하는 두경부암은 먹고, 숨 쉬고, 말하는 것은 물론 심미적 기능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적극적인 기능 보존과 재건이 중요하다.

두경부암의 발생 부위별 증상 및 치료법[사진제공=서울대병원]

두경부암의 발생 부위별 증상 및 치료법[사진제공=서울대병원]

두경부암은 머리와 목 부위 중 뇌·눈에 생기는 암을 제외하고 구강암(입), 비강암 및 부비동암(코), 인두암, 후두암, 갑상샘암, 침샘암 등이 있다. 최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샘암을 제외한 두경부암은 전체 암 발생의 2.2%를 차지하고, 갑상샘암을 포함하면 약 15%에 달한다.

두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꼽히는 건 흡연이다. 흡연자의 경우 후두암의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7~2배 높다. 흡연은 다른 부위 두경부암 발생에도 강한 영향을 미치고, 음주까지 병행할 경우 점막 세포 돌연변이를 유발해 두경부암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와 구인두암, 스타인-바 바이러스(EBV)와 비인두암이 관련돼 있다.

두경부암은 1~2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80~90%까지 생존율을 높일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한 질환이다. 진단은 신체검사 및 영상 검사를 기본으로 실시한다. 경부 컴퓨터 단층촬영(CT)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부 림프절 전이 여부를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다. 이미 진행된 경우라면 치료 전 양전자 단층촬영(PET)-CT 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간·폐·뼈 등으로 원격전이 여부를 판단한다. 병변이 발견된 경우에는 외래에서 바로 조직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두경부암의 증상은 암의 발생 부위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가장 많이 생기는 갑상샘암은 일부 통증, 쉰 목소리, 삼킴곤란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다. 비강암과 부비동암은 코 막힘이 흔히 발생하고, 한쪽 코에서만 지속해서 코피가 나기도 한다. 구강암은 구내염과 비슷하지만 회복되지 않는 입 속 궤양이 생기고, 변색, 통증, 귀밑 또는 목 윗부분의 혹 등이 생긴다. 후두암은 목소리가 쉬게 되고, 종양이 진행되면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두경부암의 위험인자 및 진단방법[사진제공=서울대병원]

두경부암의 위험인자 및 진단방법[사진제공=서울대병원]

치료법 역시 부위별로 다양하다. 두경부암은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능과 관련된 부위에 발생해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발부위, 병기, 수술 시 예상되는 기능 소실, 비수술적 치료(항암방사선치료 등)에 예상되는 반응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진료과의 다학제 논의를 거쳐 치료 계획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수술 또는 방사선 단독치료, 진행된 병기에서는 수술과 항암 방사선 병합치료가 시행된다. 갑상샘암은 온순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기도 및 식도, 또는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이나 근육을 침범할 경우 공격적인 암으로 분류된다. 이때는 수술로 종양과 함께 침범된 기관지나 식도를 제거하고 재건술을 실시한다. 비강암, 부비동암은 수술적 치료가 기본이지만 최근 코 기능을 보존할 수 있도록 내시경 수술을 선호하는 추세다. 입천장, 얼굴 뼈를 제거해야 한다면 팔·다리·어깨 등에서 자가 조직을 이식해 본래의 기능과 모양을 복원하는 재건술을 병행한다. 후두암은 초기 수술 혹은 방사선 단독치료를 한다. 암이 진행된 경우 후두 보존을 위해 항암 방사선 치료를 택할 수 있고, 재발한 때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치료는 후두를 보존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두를 모두 제거하게 되고, 이 경우 발성할 수 있도록 인공 성대를 삽입한다.

정은재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모든 암이 그렇듯 두경부암도 예방이 최선이고, 조기 진단될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다"며 "예방을 위해 금주와 금연을 실시해야 하고, 호전되지 않는 목의 혹이나 통증, 목소리 변화, 입안 궤양·출혈, 한쪽 코막힘·출혈 등 두경부암 의심 증상이 지속된다면 내원해 검진받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10년 전 유방암 아내 잃고...같은 암으로 유방절제한 男, 무슨 사연?


유방암으로 아내 잃고 10년 후 본인도 유방암 판정 받은 남성, 유방절제술 받은 사연…남성 유방암에 대한 인식 높여야 한다 주장
유방암으로 아내를 잃은 남성이 자신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절제술을 받은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웨일즈온라인' 보도내용 캡처]
유방암으로 아내를 잃은 남성이 자신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절제술을 받은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웨일즈온라인' 보도내용 캡처]
유방암으로 아내를 잃은 남성이 10년 후 자신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그는 남성도 유방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가슴에서 뭔가 만져진다면 남성들도 이를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매체 웨일즈온라인의 보도한 바에 의하면, 햄프셔주 뉴포레스트에 사는 마크 태처(62)는 2020년 8월 처음 왼쪽 가슴에 완두콩 크기만한 멍울이 만져졌을 때까지만 해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유방암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고, 곧 사라질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혹은 한 달 후에도 그대로 있었고, 그의 아내는 의사에게 가보라고 권했다.

처음에 만난 의사는 그에게 나이 때문에 생긴 지방 덩어리인 듯 하다며, 암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2010년 유방암으로 첫 번째 아내를 떠나보낸 그는 우려를 표했고, 의사는 그를 사우샘프턴 대학병원으로 의뢰해 주었다.

그 곳에서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왼쪽 가슴에서 두 개의 혹이 발견됐다. 하나는 양성 종양이었지만, 다른 하나는 유방암인 것으로 판명됐다. 그는 "남자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여자 환자만 있는 유방암 병동 대기실에는 남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정보나 이미지, 책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유방절제술을 받은 후 흉터가 생긴 모습 [사진='웨일즈온라인' 보도내용 캡처]
유방절제술을 받은 후 흉터가 생긴 모습 [사진='웨일즈온라인' 보도내용 캡처]
2020년 9월 24일, 마크는 왼쪽 유방절제술을 무사히 받고 그날 저녁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는 곧 유방절제술을 받은 후 드는 감정에 당황했다. 그는 "통증은 기억나지 않고, 그저 수술 부위를 쳐다보고 싶지 않았다"며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 두려웠고, 거울을 볼 수 있게 되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마음을 쓰지 않기 위해 곧장 일에 다시 뛰어들었다.

수술 다음 날부터는 타목시펜( Tamoxifen)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안면홍조, 엄청난 양의 식은땀, 브레인 포그, 성욕 저하 등 약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약을 복용한 지 3년 후에는 숨차는 증상이 나타나고 몸에 멍이 들어 혈액 검사와  CT 스캔을 받았는데, 폐색전증이 생긴 상태였다. 그는 즉시 약 복용을 중단했다. 약을 끊은 후 생활하기는 훨씬 나아졌지만, 복용해야 할 약을 끊어 재발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그는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지금은 건강하다고 느낀다"며 "아내와 함께 야외에서 일하고, 산책하고, 여가 시간에 테니스를 치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진단을 받기 전까지 그는 남자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단 사실을 몰랐다. 주변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런 그에게 온라인  'The  Men's  VMU( Virtual  Meet-Up)'에서 다른 유방암 남자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경험은 그에게 큰 힘이 되었다. 그는 "남자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으니,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면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남자들도 알아야 한다"며 "유방암은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남성에게도 발생하는 유방암…여성에 비해 매우 희박

유방암은 유방 내에 생기는 종양으로, 유방 안에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종양이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성인 여성의 유방은 유두를 중심으로 유선 15~20개가 방사상으로 나열되어 있다. 각각의 유선은 소엽으로 나뉘고, 소엽은 유관이라는 관으로 연결된다. 유방암의 약 91%가 바로 이 유관에서 발생한다. 남성의 유방 구조는 여성과 동일하나 유방 조직(유선, 유관)과 지방 조직이 적다. 하지만 유전 조직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7만 7523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유방암은 남녀를 합쳐 2만 8861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0.4%를 차지했다. 전체 유방암 중 남성 유방암은 141건이 발생했는데, 남녀 성비는 0.005 : 1로 남성유방암의 발생은 매우 희박하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34.0%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5.5%, 50대가 23.4%의 순이었다.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 증가, 가족력도 발생률 높여

남성 유방암의 원인은 대부분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연령, 호르몬 이상, 가족력 및 유전적 요인 등을 위험요인으로 들 수 있다. 먼저, 남성의 유방암 위험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높아진다. 호르몬 이상은 에스트로겐의 상대적 과다, 안드로겐의 부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는 원인으로는 간경화, 만성 알코올 중독 등으로 인한 간질환과 고환염, 정류 고환, 고환 손상 등의 고환 관련 질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가족력은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서도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며, 특히  BRCA2 유전자 돌연변이가 남성 유방암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남성 유방암은 보통 한쪽 유방에서 발생한다. 증상은 대개 통증 없는 유륜 아래 종괴로 나타나며 그 외에 피가 섞인 분비물, 유두 수축, 유두나 피부 궤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 유방암이 대부분 고령에서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나이가 많은 남성이 가슴에서 멍울이 만져질 때는 단순한 멍울인지 암인지 구별하기 위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치료는 여성 유방암과 비슷하게 이루어진다. 작은 종양일 경우 유방보존술이 가능하며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병기에 따라 방사선 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유방암의 병기는 종괴의 크기, 주변 림프절로의 전이, 다른 장기에 침범한 정도를 기준으로 해 4가지로 분류된다. 보조 항암치료는 여성 유방암과 같은 기준으로 결정한다. 남성 유방암은 호르몬수용체가 양성인 경우가 많아 타목시펜을 이용한 항호르몬치료가 이루어진다.

남성 유방암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뚜렷한 예방법도 없으며, 권고되는 조기 검진방법도 없다. 다만, 적정 체중 유지와 금주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항상 재발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방암 진단 후 치료 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에 재발을 발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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