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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외신 멧돼지 때문에 더 이상 희생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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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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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24 2024/07/14 13:13
수정 2024/07/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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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에서 엽사가 쏜 총에 맞아 5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밭일 하던 50대 여성을 멧돼지로 오인해 엽총으로 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A씨(67)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30분쯤 영주시 장수면 소룡리의 한 콩밭에서 B씨(57)를 엽총으로 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0시3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밭일을 하고 있던 B씨를 야생동물로 오인해 엽총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플러트(FLiRT)'라는 이름의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이 전 세계에서 가장 우세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코로나 변이란 무엇인가?

플러트는 변종의 유전자 코드에 있는 돌연변이 이름에서 영감을 얻은 비공식적인 별명이 다. 이 변종은 우세한 JN.1 변종에서 파생된 것으로,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오미크론 변 이의 일종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세 가지 주요 돌연변이가 있으 며, 이는 항체를 회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새로운 변종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전하며, 이 변종 들이 얼마나 심각하고 전염성이 강할지를 이해하기 위해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 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영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다른 변종들과 비교해 심각성에 차이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말에서 5월 말 사이에 지속적으로 보 고된 국가들의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전 달보다 감염 사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 다.

현재 코로나19 검사와 사례 보고가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편 일부 국가에서는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 영국 의학 저널은 5월과 6월에 영 국에서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양성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도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양 성 반응을 보이는 사람 수가 증가하고 있다. 6월 22일까지의 한 주 동안 검사에서 양성률 이 1.4% 증가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감염률은 연중 변동이 있지만,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 해진다. 보건 전문가들은 감염 수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람들은 예전만큼 자주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는다 © Getty Images

코로나 변이 '플러트' 증상은 무엇인가?

증상은 다른 형태의 코로나19와 동일하다. WHO는 보통 노출 후 5~6일 후에 증상이 시 작되며, 1~14일 동안 지속된다"고 전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발열
  • 오한
  • 인후통

덜 흔한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발열
  • 오한
  • 인후통
  • 덜 흔한 증상은 다음과 같다:
  • 근육통 및 팔 또는 다리 무거움
  • 심한 피로감
  • 콧물 또는 코막힘 또는 재채기
  • 두통
  • 눈 통증
  • 현기증
  • 새롭고 지속적인 기침
  • 가슴 통증
  • 호흡 곤란
  • 쉰 목소리
  • 저림 또는 따끔거림
  •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복통 또는 설사
  • 미각 상실 또는 후각 변화
  • 수면 곤란

WHO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호흡 곤란, 문장을 말할 수 없음

• 혼란

• 졸음이나 의식 상실

•지속적인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 피부가 차갑고 끈적거리거나 창백해지거나 푸르스름한 색으로 변할 때

• 언어 상실 또는 움직임 상실

현존하는 백신이 플러트 변이에 대해 효과가 있을까?

뉴욕주 마운트 시나이 사우스 나소 병원의 감염병 책임자이자 미국 전염병 학회 대변인인 아론 글랫 박사는 현재 백신이 새로운 변종에 대해 여전히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slot name="cont-read-break"></slot>

2022년부터 보건 규제 당국은 백신 제조업체에 변종을 더 잘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의 코로나19 백신을 설계할 것을 요청했다.

유럽 규제 당국은 백신 제조업체가 JN.1 변종을 표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규제 당국은 백신이 JN.1 계통 내의 변종을 표적으로 삼을 것을 요청했지만, 6월에 우세했던 KP.2 변종을 표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류인플루엔자, 포유류서 수유로 집단 전파 가능


美·日연구진, 감염된 젖소의 H5N1 바이러스 분석
조류·인간 세포에도 결합, 젖 먹은 새끼까지 전염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와 일본 도쿄대, 시즈오카대를 포함한 국제 공동 연구진은 젖소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H5N1 바이러스의 특성을 분석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9일 공개했다./AFP 연합뉴스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와 일본 도쿄대, 시즈오카대를 포함한 국제 공동 연구진은 젖소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H5N1 바이러스의 특성을 분석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9일 공개했다./AFP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연구진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젖소에서 다른 포유류로 퍼지는 경로를 밝혔다. 포유류 동물이 감염된 젖소에서 나온 원유를 먹다가 비강을 통해 바이러스가 몸 전체로 퍼지고, 나중에 젖샘을 통해 집단의 다른 개체로 확산됐다. 이번 바이러스는 이전 H5N1과 달리 조류와 인간의 수용체에 모두 결합할 수 있어 확산 위험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와 일본 도쿄대, 시즈오카대 공동 연구진은 미국 젖소 사이에 퍼진 H5N1 바이러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9일 공개했다.

H5N1은 주로 조류에 감염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로, 표면에 있는 헤마글루티닌(HA)과 뉴라미니디아제(NA)가 각각 5형, 1형이다. HA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달라붙는 열쇠 역할을 하며, NA는 증식 후 인체 세포를 뚫고 나오게 해준다. 바이러스는 숙주를 여럿 감염시키며 두 단백질의 형태를 바꾸는 쪽으로 진화한다.

지난 3월 미국 텍사스주와 캔자스주에서 고병원성 H5N1에 감염된 젖소가 처음 보고됐다. 이후 H5N1 감염이 12개 주로 확산되면서 젖소를 통한 인체 감염 사례도 네 차례 발생했다. 미 보건 당국은 감염된 젖소의 원유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보고 젖을 만들고 분비하는 젖샘 감염과 오염된 착유 장비가 바이러스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H5N1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뉴멕시코주의 감염된 젖소에서 바이러스를 추출했다. 그리고 포유류의 인플루엔자 확산 연구에 사용되는 생쥐와 흰족제비에서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파되는지 살폈다.

젖소의 H5N1 바이러스는 원유를 먹은 생쥐와 흰족제비의 비강을 통해 침투했다. 이후 바이러스는 온몸으로 퍼졌다. 감염된 생쥐의 젖을 먹은 새끼에서도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젖샘이 포유류 집단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흰족제비 사이에서 호흡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는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젖소에서 추출한 H5N1 바이러스는 조류와 인간의 세포 표면의 수용체 단백질에 모두 결합했다. 이전 H5N1 바이러스는 그러지 못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H5N1 조류인플루엔자가 포유류 집단에 퍼지면 나중에 인간 사이에서 전염될 정도로 바이러스가 진화할 수 있다고 봤다.

지금까지는 인간이 감염 동물과 접촉하면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데 그쳤다. 그래도 치명률이 높아 각국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했다. 2003년 초부터 지난 4월 초까지 인간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889건으로 세계 23국에서 나타났다. 그중 463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52%에 달한다.

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달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는 능력을 갖추면 인간 사이에 대유행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되면 사망률이 25~50%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망률 0.6%에 비교해 상당히 높을 것”이라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은 시간문제로, 일어날지 여부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지가 문제”라고 했다.

참고 자료

Nature(2024), DOIhttps://doi.org/10.1038/s41586-024-07766-6



젖소→사람,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을 대비하는 방법


H5N1 바이러스 전파 감시, 백신 구매와 개발
저소득 국가들은 전혀 대비 못할 우려

미국 농장에서 소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국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퍼질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pixabay

미국 농장에서 소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국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퍼질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pixabay


미국 농장에서 소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국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퍼질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부유한 국가들이 바이러스 전파를 감시하고 있으며 백신을 구매하거나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반면 저소득 국가들은 전혀 대비를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지금까지 미국 12개주에서 소 145마리와 사람 4명이 H5N1에 감염됐다며, 앞으로 인간 사이에서 대유행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12일(현지 시각) 밝혔다.

H5N1는 주로 조류를 감염시키는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로, 표면에 있는 헤마글루티닌(HA)과 뉴라미니디아제(NA)가 각각 5형, 1형이다. HA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달라붙는 열쇠 역할을 하며, NA는 증식 후 인체 세포를 뚫고 나오게 해준다. 바이러스는 숙주를 여럿 감염시키며 두 단백질의 형태를 바꾸는 쪽으로 진화한다. H5는 헤마글루티닌 중에서도 H5형을 뜻한다.

미국에서 소에게 H5N1가 옮은 사람들은 모두 농장 근로자다. 오염된 소젖을 짜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스콧 헨슬리(Scott Hensley)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면역학연구소 교수는 “현재는 H5N1이 대유행을 일으킬 징조가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단 하나의 돌연변이로도 특성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앤젤라 라스무센(Angela Rasmussen) 캐나다 새스캐처원대 백신·감염병기구 박사는 “앞으로 H5N1이 인간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자들이 H5N1에 대해 걱정하는 이유는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이다. 소에게서는 소젖을 접촉해 전염됐더라도 인간끼리는 호흡기를 통해 전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진화한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소에서 사람으로 전해질 위험도 있다.

연구자들은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파되고 얼마나 많은 소와 사람을 감염시키고 있는지 감시하는 한편, 예측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미셸 윌리(Michelle Wille) 호주 멜버른대 미생물학·면역학과병원체유전체학센터 선임연구원은 “여러 국가들이 이미 국제적으로 H5N1 전파를 막기 위한 계획을 세워 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입자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사진(주황색)./CDC, 미국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입자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사진(주황색)./CDC, 미국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H5N1 대유행이 일어나지 않게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이다. 만약 백신을 맞은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일부 면역효과 덕분에 중증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가운데 H5N1에 대한 면역효과가 있는 것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부 백신이 H5N1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마리아 반케르코브(Maria Van KerkhoveWHO 전염병·대유행대비·예방 책임자는 “현재 H5N1이 당장 대유행을 일으킬 위험은 낮지만, WHO는 잠재적인 대유행에 끊임없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위원회는 지난달 영국 독감백신제조사인 CSL 시퀴러스의 백신을 70만개 정도 구매했다. 앞으로 추가로 4000만개를 더 구매할 예정이다. 이 백신은 H5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효과가 있다. 핀란드는 6월 모피용 동물과 가금류 농장에서 일하는 고위험 근로자를 중심으로 H5N1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라스무센 박사는 “다른 국가, 특히 미국에서도 고위험 근로자에게 백신을 맞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5월 CSL 시퀴러스의 독감 백신을 약 500만개 구매했다.

하지만 이 백신은 달걀에서 배양한 불활성화 바이러스주로 만들어 가격은 저렴하지만 생산 속도가 더디다. 연구자들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백신을 만들고 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체만 알면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그래서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더라도 기존 백신 플랫폼보다 새 백신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발빠르게 개발, 상용화됐던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바로 mRNA 백신이다.

헨슬리 교수는 H5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대한 mRNA 백신을 만들어 족제비에게 효과를 테스트하기도 했다. 그는 “인플루엔자 mRNA 백신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만약 H5N1 대유행이 발생하더라도 이 백신을 널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지난 주 미국 모더나에 H5형 인플루엔자에 대한 mRNA 기반 백신을 개발하도록 1억7600만달러(약 2423억 5000만원)를 지원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체만 알면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그래서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더라도 기존 백신 플랫폼보다 새 백신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발빠르게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체만 알면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그래서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더라도 기존 백신 플랫폼보다 새 백신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발빠르게 개발, 상용화됐던 화이자, 모더나 백신(사진)이 바로 mRNA 백신이다./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 때와 마찬가지로 저소득, 중간소득 국가들은 H5N1 대유행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콜 루리(Nicole Lurie)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고문은 “기본 백신의 절반이 이미 계약에 묶여 있다”며 “저소득, 중간소득 국가들은 코로나19 때와 마찬가지로 가장 늦게까지 백신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H5N1 전파 위험을 낮추기 위해 소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제나 구스밀러(Jenna Guthmiller)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 교수는 “소에게 백신을 맞혀 H5N1 전파를 줄이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라고 주장했다. 여러 연구진이 소에게 접종할 H5N1 백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 이 바이러스는 소젖의 상피세포에 모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 부분은 면역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소에게 백신을 맞히는 것에 대해 비관적인 연구자도 있다. 토마스 피콕(Thomas Peacock)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원은 “백신을 맞은 소는 여전히 전염성이 있음에도 무증상으로 지나갈 수 있다”며 “오히려 사람을 전염시킬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슷한 이유로 마틴 비어(Martin Beer) 독일 연방동물건강연구소 교수는 “다른 모든 격리 단계를 해보고나서도 전파를 막기 어려울 때 마지막 방법으로 소 백신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자들은 또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널리 퍼지기 전에 먼저 바이러스를 감시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사벨라 몬느(Isabella Monne) 이탈리아 베니스실험동물예방연구소 연구실장 연구진은 유럽 전역에서 수집한 소 혈액과 젖으로부터 바이러스 입자와 항체를 검출하는 도구를 개발해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 감염됐던 바이러스 흔적을 제대로 찾을 수 있는지 유럽과 미국, 캐나다에서 소 혈액, 젖을 대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피콕 연구원팀은 H5N1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데 사용하는 헤마글루티닌 단백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돌연변이를 예측했다. 각 돌연변이 단백질이 사람의 코와 입에 들어왔을 때 기도에 얼마나 잘 들러붙어 감염 위험이 높은지 세포실험을 했다. 피콕 연구원은 “이들 돌연변이는 조류에서 소, 소에서 사람으로 H5N1이 퍼지는 것에 관여한다”며 “실제로 H5N1의 돌연변이를 스캔하면 실시간 위험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고 자료

Nature(2024), DOIhttps://doi.org/10.1038/d41586-024-02237-4



암 환자 복용하던 '펜타닐'까지… 마약 사고 팔고 투약한 20대들 실형


수원법원종합청사 전경. 2019.5.24/뉴스1 ⓒ News1
수원법원종합청사 전경. 2019.5.24/뉴스1 ⓒ News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암 투병 중 사망한 지인 아버지가 복용하던 마약성 진통제를 되팔 목적으로 소지하거나 상습적으로 마약을 구입·투약·판매해 온 20대 남성들이 징역형에 처해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및 향정 혐의를 받는 A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282만 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 씨에게도 징역 3년과 추징금 185만 원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 2022년부터 작년까지 경기 용인시 주거지 등에서 B 씨로부터 10차례에 걸쳐 합성대마( JWH-018) 등을 구입해 2차례 직접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A·B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B 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매수한 합성대마를 재판매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그에게 접근했다.

A 씨는 또 펜타닐을 다량 소지하거나 합성대마와 신종 마약 '리세르그산 다이에틸아마이드'( LSD) 판매를 3차례 알선한 혐의도 받는다.

특히 A 씨가 소지했던 펜타닐은 친구 C 씨의 아버지가 2021년 12월 암 투병 중 사망하기에 앞서 복용했던 의약품이었던 것이었다.

A 씨가 C 씨 주거지에 아직 펜타닐이 남아 있음을 사실을 확인한 후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해 수익을 나누자"고 제안했고, C 씨도 이를 승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B 씨는 비슷한 시기 합성대마와  LSD를 5회 판매하거나 합성대마를 무상으로 5회 교부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A 씨가 합성대마 매수인을 알선하면 대가로 수수료 5만 원을 지급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그 환각성·중독성 등으로 인해 개인의 육체·정신을 피폐하게 하고, 국민 보건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최근 마약류 범죄가 급속히 확산하는 실정을 감안할 때 그 죄책에 상응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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