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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외신 새벽에 머리 깨질 듯한 두통?게시글 내용
“새벽에 머리 깨질 듯한 두통? 뇌MRI 찍어보세요”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 "새벽 두통 심할 경우 뇌종양 의심해봐야"
일상 생활 속 편두통과 달리 새벽에 두통이 더 심해진다면 뇌종양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양성 뇌종양은 뇌를 싸고 있는 경막에서 발생하는 수막종이 가장 흔하다. 그 다음으로는 뇌하수체 종양, 청신경초종 등이 있다. 악성 뇌종양은 다른 장기의 암이 뇌로 전이돼 발생하는 전이성 뇌종양이 가장 많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는 "뇌종양의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이라면서 "생활 속에서 흔히 겪는 편두통과 달리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새벽에 더욱 심해지는 특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잠을 자는 동안 호흡량이 줄어들고 혈액 속 이산화탄소가 쌓여 뇌혈관이 확장되고 혈액량이 뇌에 몰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뇌종양은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그 증상이 다르다. 발병 원인으로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유전자 변이, 방사선 혹은 화학물질의 영향, 외상, 바이러스, 호르몬 변화 등을 발병 위험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성 뇌종양은 악성에 비해 발병률은 높지만, 진행속도가 느리다. 증상이 없거나 크기가 작으면 수술없이 경과를 추적관찰하기도 한다. 박 교수는 "뇌종양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종양을 직접 절제하는 것"이라며 "뇌종양은 위치와 크기, 양성·악성 여부, 재발 정도에 따라 치료 난이도와 치료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에 두려움에 치료를 미루기보다는 수술경험이 많고 전문성을 겸비한 집도의를 선택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동식 영상장비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MRI)를 시행해 과거에 비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안전성이 확보되고 있다. 개두술에 비해 환자의 부담감이 적은 뇌 내시경 수술은 뇌하수체 선종이나 전두개 기저부 종양에 적용할 수 있다.
전신마취와 피부 절개 없이 진행되는 감마나이프 수술은 비교적 작은 크기의 뇌종양이나 전이성 뇌종양에 흔히 적용된다. 수술로 종양의 완전 제거가 되지 않고 잔여 종양이 남은 경우, 또는 환자의 내과적 문제로 인해 수술이 어렵다면 감마나이프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뇌종양은 양성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크기가 커져 주위의 뇌조직이나 신경 등을 자극하거나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종양이 더 이상 커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는 "종양 크기가 크다면 수술로 먼저 제거한 후 제거 되지 않았거나 수술적 접근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2차 치료로 감마나이프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기 돈 없이 차입금으로 회사를 사들이는 방식을 '무자본 M&A'라고 하는데요. 자금력이 부족한 경우에 주로 이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가조작 세력들이 이를 악용해 이익을 취하고 다른 주주들에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책은 없는지,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마트카드를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A.
재작년 요식업 프랜차이즈 회사인 B 사가 A 사의 지분을 인수한 후 상호를 변경하고 이차전지 등 신사업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5천 원을 넘어섰던 주가가 7개월 만에 700원 대로 폭락하더니, 감사 거절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해 지금은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A 사 소액주주 : 주주들하고 얘기하다가 알았어요. 기업 사냥꾼? 그 사람들은 주식이 하나도 없대요. 무자본이니까.]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은 자기자본이 아니라 차입금으로 회사를 인수한 후, 허위 공시로 주가를 띄우는 '무자본 M&A' 악용 사례의 전형이라고 주장합니다.
A 사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돈은 191억 5천만 원. 그런데 B 사의 보유자금은 8억 5천만 원 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 183억 원은 앞으로 자신이 취득할 A 사의 지분을 담보로 빌려서 마련했습니다.
이런 무자본 M&A 자체는 불법은 아닙니다. 다만, 지난 5월 말 기준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 71개 회사 가운데 무려 25곳에서 무자본 M&A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의 평균 생존 기간은 2년 2개월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무자본으로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에 바이오, 2차전지, AI 등 유망 신산업 진출을 알려서 주가가 뛰면 지분을 처분해 막대한 이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주가 조작 또는 기업사냥꾼들의 불공정거래 수단이 된 건데, 실제로 무자본 M&A 이후 거래가 정지된 25개 회사 가운데 무려 18곳에서 최대주주나 전·현직 임원의 횡령, 배임 등의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A 사 소액주주 : 앞으로 저는 우리나라 주식이건 뭐건 뭐 진짜 손대고 싶지 않아요. 정말 도둑놈 같은 그런 무자본 M&A를 하는 그런 사람들이 주주한테 피해 입히는 그런 주식 시장은 없어야 한다고….]
유럽, 영국 등에선 일반 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최대 주주의 지분 외의 일정 비율 이상을 공개 매수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심혜섭/변호사 : 100% 내가 지분을 갖고 있으면, 횡령 배임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스스로에게 손해를 보는 거니까 그런 인센티브 자체를 아예 상실시켜 버리는 효과가 있는 거죠.]
금융당국도 약탈적 M&A 적발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의무공개매수제도를 포함한 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강시우,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서승현·서동민)
미 5월 고용, 전망치 웃돈 27만2천명 증가…실업률 4.0%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5월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7만2천명 늘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9만명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5월 실업률은 4.0%로, 시장 전망(3.9%)을 소폭 웃돌았다.
검역본부,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대책 전담 조직(TF) 분과회의 개최
동물용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선진화 방안, 연구개발 확대, 인·허가 제도개선 등 검역본부 추진 과제 상황 점검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이하 검역본부)는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대책 마련 전담 조직(TF) 제3차 제도개선·연구개발(R&D) 분과 회의를 지난 4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물약품 업계 관계자와 수의과대학, 동물약품협회, 수의사회 등 관련기관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동물용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선진화, 신약개발 및 산업 역량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확대, 수출 활성화를 위한 동물약품 인·허가 제도개선 과제 추진 상황 등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조성을 위해 ‘동물용의약산업 발전 대책 수립 전담 조직(TF)’를 구성(팀장: 방역정책국장, 총괄·제도개선·연구개발(R&D) 3개 분과)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검역본부는 제도개선과·연구개발(R&D) 분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각 분과별로 전문가 조직을 구성해 2월 16일 자체 첫 회의(kick-off)를 시작으로, 팀별 회의(3회) 및 현장 간담회를 통해 업계와 소통하며 동물용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선진화 방안, 관련 제도 정비, 연구개발(R&D) 확대 등 체계적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추진과제 발굴 및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제도개선 분과는 국내 동물용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기준 선진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용역 추진상황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동물용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관련 국제협의체(PIC/S) 가입 추진 조건·절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동물용의약품 신속 인허가 등을 위한 행정서비스 개선과 동물약품 안전관리 강화와 관련된 제도개선 세부과제(12개) 추진내용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함께 점검했습니다.
또한, 연구개발(R&D) 지원 확대를 위한 민간협력 강화, 정부기관 특수연구시설 개방, 전문인력 양성, 동물질병자원 바이오뱅크 구축 방안 등 과제 검토와 함께 동물용 신약의 허가 속도 개선 및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연구개발 사전 상담부터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약 기술검토팀 운영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명헌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이번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대책에는 업계가 충분히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실효적인 개선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검역본부는 업계와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동물용 의약품․의료기기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23. 105억원 → '24. 137) 하였습니다.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 및 수출 지원을 위한 원료구입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전시회 한국관 운영 등 판로·마케팅 지원 및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신시장 개척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물용 의료기기 업체도 GMP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관련 기사).
"젖소 조류독감 발생, 우유 괜찮을까?"... '이렇게' 살균, 바이러스 사라져
산업 표준 저온살균이 우유에 있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AVs)를 비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지난해 말부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PAIV)의 H5N1 계통이 미국 젖소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젖소의 우유에서 높은 농도의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우유가 인간 감염의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가운데 세계 의과학논문 사전 공개 서버 'medRxiv'에 게시된 연구에 따르면 산업 표준 저온살균이 우유에 있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AVs)를 비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에딘버러 대학 연구진이 우유를 최소 30분 동안 63°C, 15초 동안 72°C로 가열한 결과 63°C와 72°C 모두에서 모든 바이러스의 감염성이 급속히 사라졌다. 또 몇 초 만에 수십 배씩 떨어졌고 우유 저온살균에 필요한 최소 시간보다 훨씬 앞서 검출 한계 아래로 떨어졌다.
연구진은 야생형 H5N1 HPAIV가 저온살균에 취약한지 테스트하기 위해 이 바이러스를 원유에 첨가해 감염성을 확인했다. 가열한 후에는 감염성 바이러스가 아닌 유전 물질만 우유에서 검출됐다.
연구진은 "우리는 업계 표준 저온살균 조건이 젖소의 우유에서 H5N1 HPAIV를 효과적으로 비활성화 하지만 저온살균하지 않은 우유는 감염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다른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병원체에 대한 감염 위험이 확립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감염성 바이러스를 섭취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원유의 섭취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유에는 독감 바이러스, 기타 병원균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ASF 실시간 현황판] 감염멧돼지 5일 1건(영천)....6월 누적 3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실시간 현황판 두 번째('23.4~)/ASF 첫 확진 1724일째
업데이트 '24.06.06 00:00/누적 확진 4108건(사육돼지 41, 야생멧돼지 4067)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 나왔다....제주도, 돼지열병 항원 혼입 백신 확인
제주특별자치도, 종돈장 이동제한 조치 및 긴급 정밀검사 실시, 해당 백신 제품 긴급수거 조치 중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의 한 종돈장에서 돼지열병(CSF) 항체가 검출되면서 도와 관내 양돈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돼지열병 백신항원(롬주) 근절과 함께 나아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지역단위 돼지열병 청정지위 인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관내 돼지에 대해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백신의 경우 육지(생독백신)와 달리 병원성을 불활성화시켜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사독백신을 희망하는 농장에 한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종돈장은 비접종 대상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종돈장 돼지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돼지열병 항체'가 나온 것입니다(70두 검사 중 7두 항체 양성). 실제 발병이 아니라면 또 다시 백신항원 오염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조사 결과 사용 중인 일본뇌염 백신(녹십자수의약품, 제조번호 122JEV01Z)이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유전자검사(PCR) 결과에서 양성으로 확인되어 제조 과정에서 돼지열병 항원이 혼입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검역본부는 현재 항원 함량과 병원성 유무 등에 대해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에 도는 해당 종돈장에 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혈액, 분변, 약품 등 추가 시료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아직까지 돼지 및 환경 등에 대한 검사에서 백신항원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는 또한, 해당 백신에 대해 판매 중지를 명령하고 이미 농장에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긴급 회수조치에 나섰습니다. 제주시 관내 양돈농가 162호에 9,055병이 공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수거된 백신은 245병 정도입니다.
아울러 도는 5일부터 해당 업체 생산 양돈예방백신(생독)에 대한 전면 반입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도내 유통 중인 돼지용 백신 12종을 긴급 수거해 추가 오염여부 등에 대한 검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국내 백신제조업체에 대한 품질관리 강화 등 재발방지 조치를 검역본부에 요청한다는 방침입니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해당 백신을 제조한 녹십자수의약품에서 생산하는 양돈질병 백신에 대한 반입금지 조치로 도내 양돈장의 돼지질병 안전성을 확보하고 관련 피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 일본뇌염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백신을 회수하고 도의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서울대병원장 "교수들, 집단휴진 불허"…환자단체 "환영"
"진료 중단, 환자에 치명적, 신뢰 무너뜨려…집단 휴진 결정 거둬달라"
환자단체 "생명 볼모 잡는 의사, 정상아냐…전공의 복귀 논의해야"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휴진해도 응급실 백업 등 근무" 해명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전국 국립대병원 병원장 회의 참석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7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2024년도 제2차 전국 국립대병원 병원장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6.7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권지현 기자 = 서울대병원장이 집단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며 교수들에게 무기한 진료 중단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휴진 결의가 환자를 완전히 떠나겠다는 뜻은 아니라며 응급실 지원 등 업무를 재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환자단체는 서울대병원장의 휴진 불허 방침을 환영한다며, 교수들에게 휴진보다는 전공의 복귀 방안을 우선 논의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7일 발표문을 통해 "무기한 휴진은 우리병원을 믿고 다니는 환자들의 불편을 넘어서서 안전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서울대병원장으로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결정을 존중해왔지만,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비대위는 정부가 전공의에게 내린 행정처분 절차를 완전히 취소하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가 무기한 전체휴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우리의 첫 번째 의무는 환자 진료"라며 "특히 중증 환자와 암 환자 등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대다수인 우리병원의 진료 중단은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고, 서울대병원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4.5.28 ondol@yna.co.kr
그는 "이번 사태를 겪으며 우리병원의 전공의 수련 제도의 문제점을 많이 발견했고, 병원장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앞으로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 혁신 과제를 심도 있게 추진하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전공의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철회 및 업무개시명령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 중단은 전공의에게 행정처분을 하지 않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병원장으로서 전공의에게 일체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귀 전공의에 대한 안전은 제가 책임지겠으니 교수님들께서는 집단휴진에 대한 결정을 거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김 병원장의 발표에 전체 휴진 결의가 환자를 완전히 떠난다는 뜻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강희경 비대원장은 연합뉴스에 "전체 휴진을 하게 되면 외래 진료실을 닫고 정규수술일정을 조절하게 되겠지만, 교수들은 전일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간 무너지기 직전이었던 응급실 등 필수 부서 강화를 위한 백업을 포함해 업무를 재편할 예정"이라며 "의료체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교수들이 해야할 일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휴진 기간이나 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환자를 떠난다는 것은 아니다. 병원장님께서 염려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수 비대위 휴진 예고'…환자들은 어디로?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공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 휴진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6.7 ksm7976@yna.co.kr
환자단체는 교수들에 대한 서울대병원장의 휴진 불허 방침을 환영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입장문을 내고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교수 집단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책임 있는 지성인의 자세"라며 "전면 휴진을 불허한다는 소식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어떤 이유로도 의사가 환자 곁을 떠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서 애먼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잡는 의사는 정상적인 의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의대 교수진과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사단체는 국민과 환자의 원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집단이기주의를 강변하는 몰지성과 몰상식한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의대 비대위 교수들은 전공의가 의료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정부와 함께 논의해달라"고 호소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서울의대 교수들의 전체 휴진 결의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은 "휴진같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방법이 얼마나 지속 가능하겠느냐"며 "극단적 방법보다는 교수들이 전문가로서 정책을 건의하고, 전공의를 설득하며 중재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할 때"라고 말했다.
환자단체 "의료계, 환자 불안·피해 도구 삼아 정부 압박"
서울대병원 휴진 결의에 반발…"생명권 박탈하는 비인도적 결정"
"전공의 조치 취소 요구는 '적반하장'…휴진 즉각 철회해야"
'교수 비대위 휴진 예고'…환자들은 어디로?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공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 휴진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4.6.7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전체 휴진 결의에 대해 환자들은 "환자의 생명권을 박탈하는 비인도적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7일 "서울의대 교수들이 의료개혁 심포지엄을 열어 '국민과 함께 바람직한 의료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해서 희망을 걸었는데, 그렇게 말하고 며칠 뒤에 사직을 한다, 집단 휴진을 한다고 하는 행동이 반복되다 보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전날 "전공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전체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4개월째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로 정부를 압박하는 의료계의 행보가 계속되고 있는데, 너무 국민을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 잘못 없는 환자에 피해를 주는 일은 그만하고 의료계와 정부가 합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학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은 "환자 입장에서는 화도 나고,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게 안타깝다"며 "의사들도 정부도 아무리 본인 주장이 정당하다고 해도 환자들을 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교수님들께 '환자를 먼저 생각해주시면 참 감사하겠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폐암환우회등 6개 단체가 속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입장문을 내고 "서울의대 교수들의 무기한 집단 휴진은 의료 집단 이기주의를 합리화하고 환자들을 내팽개친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법을 어기고 집단행동을 한 전공의들에 대한 정부 조치를 취소하라는 교수들의 요구는 '적반하장'"이라며 "의사로서, 교육자로서 제자들의 그릇된 집단 행동을 만류하고 가르쳐야 할 의대 교수들이 오히려 제자들을 앞세워 의사 집단의 이익을 지키려는 데 급급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환자를 버리고 떠난 의사들의 주장은 정통성과 정당성을 잃었다"며 "전면 휴진 결정은 환자의 생명권을 박탈하는 비인도적 결정이며, 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서울대는 의료 현장을 떠난 교수들을 즉각 해직하고 양심적인 의사들로 새롭게 교수진을 꾸려야 하며, 그것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의 마땅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fat@yna.co.kr
단순 허리 통증인 줄 알았는데, ‘이 종양’ 몸 곳곳서 발견… 英 30세 여성에게 어떤 사연이?
이지 콜린스(30)는 작년부터 극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렸는데, 알고 보니 ‘신경내분비종양’의 증상이었다./사진=더 선
지난 5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지 콜린스(30)는 작년부터 극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그는 잘못된 자세와 오래 앉아있는 생활 습관이 원인이라고 생각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다. 이지는 “처음에는 침대가 문제라고 생각해서 매트리스도 바꿨다”며 “그런데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통증이 악화하자 그는 병원을 방문했고, ‘신경내분비종양( neuroendocrine tumors)’ 4기를 진단받았다. 정밀 검사 결과 의료진은 이지의 척추, 관절, 췌장 등까지 종양이 퍼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지는 현재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완전 치유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는 컨디션이 괜찮을 때 가족들과 많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며 “그래도 가족과 친구들이 응원해줘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가 겪고 있는 신경내분비종양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체 기관인 내분비계 세포에 생기는 종양이다. 분화도가 좋은 암일 때는 신경내분비종양으로, 암세포 증식 능력이 활발하며 분화도가 나쁜 암일 때는 신경내분비암이라고 불린다. 신경내분비종양이 있는 환자들이 겪는 증상으로는 복통, 구토가 가장 흔하다.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종양이 진행되면 근육이나 관절 질환을 겪을 수 있고, 몸이 잘 붓고 호흡이 가쁠 수 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경세포의 변이가 발생하면 종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인구 10만 명 중 1.5명 이하로 발생할 정도로 희귀하다. 신경내분비종양은 대부분 50~60세에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종양의 위치, 분화도, 크기, 전이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원격 전이가 없고 한 곳에만 있는 1기의 경우 수술적 절제로 완치가 가능하다. 다른 부위로 전이됐다면 표적 치료제, 화학요법 등을 사용한다. 온몸에 퍼졌다면 암세포가 퍼진 상태로 살아야 할 수도 있어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예방법이 없다. 그리고 신경세포가 있는 몸 어디에든 발생할 수 있어 위암, 췌장암 등 다른 암과 구별하기 어렵다. 따라서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성병 곰팡이 균주인 ‘트리코피톤 멘타그로피테스 7형( Trichophyton mentagrophytes type VII·TMVII )이 보고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TMVII 감염 환자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처음 발생했는데, 주로 남성간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30대 남성 A씨는 음경, 엉덩이, 팔다리에 발진이 생긴 후 의료진으로부터 TMVII 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최근 영국, 그리스, 미 캘리포니아를 방문했고, 여행 중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후 사타구니, 생식기, 다리, 팔 등에 비늘 모양의 발진이 생겼다. 다만 A씨는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중 누구에게도 비슷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뉴욕대학교 그로스만 의과대학 피부과 조교수인 아브롬 카플린 박사는 “ TMVII 가 현재 미국에서 발생한 중증 피부 감염 중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임상의들이 이 균주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인식을 높이고, 사람들이 사타구니에 만성 가려움, 발진이 사라지지 않으면 의학적 조언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카플란 박사와 함께 이번 사례 연구를 공동 저술한 존 잠펠라 박사는 “환자들은 생식기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꺼려한다”며 “의사는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며 신체 다른 부위에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성적으로 활동적인 사람에게 사타구니와 엉덩이 주변의 발진에 대해 직접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동남아시아의 성노동자들과 접촉한 남성들 사이에서 TMVII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는 TMVII 감염 사례가 13건 발생했다. 진단을 받은 남성 중 11명은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했고, 9명은 감염 전 여러 명의 파트너가 있었다고 밝혔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새로운 곰팡이 균주가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TMVII 는 피부에 감염을 일으키는 곰팡이 균주로, 주로 △발진 △가려움증 △비늘 같은 피부 △수포 △통증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TMVII 감염은 성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곰팡이 감염처럼 비성적 접촉을 통해서도 옮길 수 있다. 감염된 피부와의 접촉, 공용 샤워실이나 체육관 등의 환경에서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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