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관련 시장전문가 간담회
이복현 “해외주식 쏠림 심해지고
세금 회피 위해 단기매도 늘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금투세 관련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마친 뒤 백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 부작용이 크다며 또다시 강하게 비판하면서 금투세 도입시 예상되는 투자위축 등 피해와 관련한 정밀 분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31일 이 원장은 이날 ‘금투세 관련 시장전문가 등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시장 전문가들이 (금투세가 도입되면) 기대수익 획득 같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반면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며 “(금투세 도입시) 다양한 효과 분석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간담회 중 프라이빗뱅킹(
PB)업무를 맡는 시장전문가로부터 금투세에 대한 우려로 보유 중인 국내 주식을 정리했다는 고객의 사례를 들었다며 “(금투세가) 시행될 경우 해외 주식으로 쏠림이 더 심해지거나, 국내 주식에 투자를 한다고 해도 손실을 인식해야 세금을 안 내게 되는 상황이다 보니 펀드 같은 경우 만기 내지는 장기로 보유할 수 있는 것들을 단기간에 처분하게 될 요소가 크다”고 지적했다.
금투세의 경우 주식 등 금융투자로 생긴 이익과 손실을 합쳐 발생한 순이익이 5000만원이 넘을 경우 세금을 매기는 손익통산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주식에서 이득을 봤더라도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펀드를 환매해 일부러 손실을 인식, 순이익을 면세점인 5000만원으로 맞추려는 투자선택이 잇따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원장은 모험자본으로의 투자 위축도 우려했다. 그는 “위로만 수익이 확실한 고정소득 외에 위아래가 열려 있는 소득같은 경우 손실을 감수하고 얻은 이익이니까 조금 과세를 적게 하겠다는 의사결정이 (사회 전반적으로) 있지 않았나”라면서 “훨씬 베리에이션(변동성)이 적은데 투자해서 100만원을 얻은 것과 성장주 투자 같이 리스크를 감수해서 얻은 100만원에 대해 (금투세로) 같이 과세한다면 이런 위험자본에 대한 투자보다는 회수가 확실시되는 것들에 대한 투자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이 원장은 “부동산 양도 소득과 관련돼서 어떤 게 더 유리한지 비교하는 의견도 있는 상황”이라며 금투세 도입시 증시자금 자체가 아예 부동산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측면에서 금투세는 설계 단계부터 다양한 부분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제도라는 비판도 이어갔다.
이 원장은 “과거 부동산 세제도 선의로 설계한 것들이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 못한 행위로 인해 당초 기대와 달리 부동산 가격 상승을 촉발시켰다”며 “자본시장 같은 경우 워낙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각각의 행태들에 대해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연 제도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다양한 요소들이 당시 검토가 됐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금투세 설계 당시만 해도 고려하지 못한 대표적인 요소로 과거보다 늘어난 개인들의 채권투자를 꼽았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지금까지 비과세였던 채권의 자본 차익과 만기 상환 이익에 대해서도 20~25%의 세금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과거보다는 채권에 대한 투자도 금리 상승기에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금투세 도입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연 검토가 됐는지 (의문)”이라며 “(금투세가) 투자의 특성이나 투자 행위자들의 심리적인 동기 측면에서의 이런 고려들이 됐는지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투세 도입이 불러올 과도한 사회적 비용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연말정산 소득공제시) 기본공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사람들이 특정 증권사 기준으로 자체 분석을 했을때 몇십만 단위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며 “(금투세 원천징수 등을 위해)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등이 거기에 맞는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몇천억보다 훨씬 더 큰 돈이 앞으로 추가해서 들 가능성이 높고, 시간 내에 갖춰질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혼란도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금투세 도입 유예 주장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라도 어떻게 하겠다고 해서 시장이 예측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단순히 지금 곤란하고 시끄러우니까 유예하자는 것은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사람들 입장에서 그거보다는 더 국민들께 노력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금투세 뿐 아니라 상속세, 이사의 주주책임 요소를 법제화하는 상법 개정까지 금감원의 권한을 넘어선 이슈에서까지 목소리를 내는 것과 관련해 “상류에 있는 공장에서 폐류가 흘러들면 하류를 거쳐가면서 저희가 경작하는 들판에 영향을 미친다”며 “제도 자체는 소관으로 따지면 금감원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자본시장에 영항을 미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의 최대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간암은 B형-C형 간염바이러스, 술 등이 꼽힌다. 술, 담배를 여성보다 많이 하는 남성 환자가 몇 배나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여성 환자 수가 생각보다 많다. 특히 췌장암은 남녀 환자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최근 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살펴보자.
췌장암 위험 높이는 식습관 vs 낮추는 음식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은 남녀 환자 수가 1.1대 1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다. 2020년에만 남자 4324명, 여자 4090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췌장암은 담배, 당뇨, 만성췌장염, 유전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식습관이 급부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특정 식사 습관이 췌장암 위험도와 관련이 있다. 소시지-햄-베이컨 등 육가공류, 탄수화물-붉은 고기 과다 섭취, 정제 곡물-튀김류-당류-단 디저트류 과다 섭취 등이 췌장암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에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과일, 콩류, 통곡류, 생선, 닭고기류 위주의 식사는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늘 과식했더니 지방간 판정… 간암 발생 위험 높인다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이는 지방간은 술로 인한 알코올 지방간과 지나친 열량 섭취로 인한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살이 많이 찐 사람 가운데 간도 좋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단순히 간에 지방만 많이 쌓여 있다면 간경변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지만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방간이 있는데 간에 해로운 사이토카인까지 분비되면 10명 중 최대 4명은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흔한 지방간이 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체중 줄이면 간 건강 좋아져 vs 급하게 살 빼면 간 염증 위험
비알코올 지방간은 지나친 열량 섭취로 인해 생기므로 비만 및 당뇨병과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비만 예방 및 조절이 필요하다. 음식 선택과 운동을 통해 살을 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 체중의 5%만 빼도 간 수치와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급하게 살을 빼다 보면 굶는 방식이 되어 오히려 간의 염증을 불러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지방간에 나쁜 식습관 vs 좋은 음식
식사량을 줄여도 당분-포화지방이 많은 과자, 음식을 좋아하면 지방간 예방-치료에 좋지 않다. 설탕과 같은 단순당의 섭취가 늘면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고 간에 지방이 쌓일 수 있다. 고기 비계-내장, 튀김 외에도 밥, 빵, 면 등 탄수화물도 절제해야 한다. 채소, 해조류(미역-다시마 등), 콩류에 많은 식이섬유는 몸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직접 낮춘다. 고기나 탄수화물을 먹을 때 충분히 먹는 습관을 들이자.
몸도 자주 움직여야… 유산소–근력 운동 같이 하면 효과적
신체 활동은 간 건강에도 좋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 외에 아령, 기구 들기 등 근력 운동을 같이 하면 더 효과가 있다. 유산소 운동은 매일 30분 이상 하는 게 좋으나 힘을 쓰는 운동은 근육이 쉴 시간을 주기 위해 주 2~3회가 적당하다. 중년 이상은 혈압, 심혈관질환 여부를 살펴 신중하게 운동해야 한다.
“한국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위해선 범아시아 협력에 앞장서야 합니다.” 이병건 GI이노베이션 회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서 열린 ‘82-바이오X 헬스케어 서밋’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내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간 연구개발비를 모두 합쳐도 9조원 정도로, 매년 10조원대를 투입하는 화이자 1개 기업에 미치지 못한다”며 “한국 주도로 인구 45억명의 아시아를 아우르는 바이오 네트워크를 구축해 규모의 경제를 키워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의 규제 장벽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승욱 루닛 의장 사진 : 최진석 특파원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백승욱 루닛 의장, 이승주 오름 대표, 이근우 진에딧 대표, 임성원 임프리메디 대표 등 주요 바이오 스타트업 CEO와 김덕호 존스홉킨스의대 교수 등 학계, 벤처캐피탈(VC)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국에서의 바이오 스타트업 창업 환경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최근 화두인 인공지능(AI) 기술을 바이오 산업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스타트업 등 30곳도 참석해 투자자들에게 자사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 : 최진석 특파원
올해 처음 열린 82-바이오X 헬스케어 서밋은 82스사트업과 K-바이오X가 함께 주최한 네트워킹 행사다. 82 스타트업은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최대 창업 커뮤니티다. K-바이오X는 전 세계 한국인 생명과학자들의 교류를 지원하는 비영리 학술단체로 1만2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이기하 82스타트업 공동 대표는 “바이오 분야의 전문성과 현지 창업의 경험 등 정보를 공유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것이 목적”이라며 “AI로 인해 바이오 산업의 기술 개발 속도가 몰라보게 빨라진 만큼 실리콘밸리에서 바이오 스타트업 창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바이오X의 공동 설립자인 리시연 스탠퍼드대 심혈관센터 박사는 “학술적 성과가 창업으로 이어지는 가치 생태계 확대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한인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지혜와 역량을 모은다면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 밥 ‘이때’ 먹는 사람, 대장암 위험
음식을 늦은 시간에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적색육이나 가공육, 자극적인 음식 섭취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만큼 음식을 섭취하는 시기도 신경 써야한다. 최근, 음식을 늦은 시간에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시 의과대 연구팀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664명을 대상으로 식사 시기와 대장암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참여자들 중 42%는 저녁 늦게 식사를 했다. 1주일에 4회 이상 취침 시각 전 세 시간 이내에 식사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상선종이 세 개 이상 생길 위험이 5.5배 더 높았다. 관상선종은 암으로 발전하기 전의 전암성 용종으로 결장에서 흔히 발견된다. 사람들이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와 관계없이 결과가 동일했다.
분석 결과, 저녁식사 시간이 늦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선종이 있을 가능성이 46% 더 높았다. 선종은 지금 당장은 암이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병변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의 전단계인 선종이 발견되면 대장암 예방 목적으로 이를 제거하는 게 일반적이다.
연구팀은 식사 시간이 늦을수록 생체리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대장암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장내 일부 미생물은 생체리듬을 따라 활성화되기 때문에 취침 시간과 근접한 시각에 식사를 하면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린다. 연구에 참여한 에이미 브라가니니 박사는 “늦은 시각에 하는 식사는 지방이 더 많이 첨가된 건강하지 않은 식품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신체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체중 증가를 일으켜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가급적 취침 4~5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는 게 좋다. 음주·흡연, 가공육을 비롯한 육류 섭취는 줄여야 한다. 고기를 먹을 때는 백색육과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고 채소를 충분히 곁들여 먹어야 한다. 매일 30분씩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
WebMD’에 최근 게재됐다.
공매도 재개시점 밝힐까…금감원, 10일 3차 토론회
전산화 방안·기관투자자 가이드라인 설명 공매도 재개 시점 혼란 잠재우려는 취지[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는 10일 불법공매도 방지 전산화 시스템 구축 및 재개 시점과 관련해 3차 토론회를 연다. 금감원뿐 아니라 한국거래소 수장도 “내년이 돼야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연내 공매도 전면 재개가 어려워지면서다. 공매도 재개 시점과 관련한 업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31일 ‘금융투자소득세 전문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6월10일 따로 토론회를 할 것”이라며 “공매도 전산화 방안이나 기관투자자 정보관리 시스템 관련한 가이드라인 등 상세한 내용을 투자자나 언론에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해의 소지를 줄이고 향후 방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매도 재개 시점을 둘러싼 혼란을 줄이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투자설명(
IR) 행사에서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통령실이 즉각 “6월 공매도 재개 얘기는 이 원장의 개인적 희망일 뿐”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공매도 전산시스템 개발은 1년 정도, 많이 단축하면 10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공매도 연내 재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후 이 원장도 “내년 1분기에 불법공매도 감지 전산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금지된 공매도 재개 시점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일부 외국인투자자들의 경우, 7월 공매도 재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포지션을 청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현재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국내 증권사는 3중 차단 체계로 설계된 불법 공매도 주문 탐지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 원장은 “공매도 주문 전에는 공매도 잔고를 보고하는 모든 기관투자자가 무차입 공매도 여부를 전산 시스템으로 자체 확인하고, 공매도 주문 뒤에는 불법공매도 중앙 차단 시스템인
NSDS(
NakedShortsellingDetectingSystem)가 모든 주문을 재검증하는 디지털 프로세스를 구현할 것”이라며 “이같은 검증 시스템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불법공매도를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겸(kimkija@edaily.co.kr)
자사주 사들이는데 주가는 되레 하락
신세계·엔씨소프트 등 27곳 전문가 "금투세 경계감 높아져"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이어지면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에 맞춰 상장사들도 낮은 자기자본이익률(
ROE)을 개선시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지만 실질적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5월 한 달간 10개 상장사가 자사주 취득 및 처분 공시를 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7곳이 자사주 취득에 나서면서 총 27곳이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처분해 주주환원을 꾀했다.
공시 면면을 보면 신세계, 엔씨소프트 등 1·4분기 호실적에 주가 반등을 노리는 대형주가 자사주부터 용평리조트, 자이에스앤디 등 바닥권 탈출을 노리는 중소형주들도 잇따라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다만 기대한 만큼의 반응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8일 자사주 취득에 나선 신세계의 주가는 5월 31일 종가 기준 16만3200원으로 자사주 취득 직후부터 무려 7.81% 급락했다. 신세계의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0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 늘었고 영업이익은 7% 증가한 163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당시 하나증권은 자사주 매입 발표에 더해 "점진적 실적 회복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안정적 투자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회복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20만9500원에서 이날 현재 19만300원으로 9% 넘게 하락 거래 중이다.
이를 두고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금투세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자사주 매입이 투자자들에게 더욱 각광받는 주주환원 정책이 될 것이란 시각이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한국 증시 밸류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면 그 자금이 계속 한국 주식시장에 머물면서 추가적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자금"이라며 "금투세 폐지 및 유예 시 업종보다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한편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해 2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주가순자산비율(
PBR)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주주환원(27%)을 꼽았다.
'금융투자소득세'를 두고 정부와 금융당국 입장이 '폐지'로 굳어진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직 합의된 결론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예정대로 시행할 경우 장기적으로 자본시장 발전을 도울 것이라는 의견과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탈만 가속화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열린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시장전문가 등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 자리엔 증권사, 자산운용사 주식 중개·운용, 채권 담당자 및 학계 조세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금투세 도입 기대효과에서부터 의견이 갈렸다. 금투세가 자본이득 간 손익통산, 손실 이월공제 허용 등 기존 금융상품 과세체계를 합리화해 금융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장기적으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반면 부양가족 인적공제 산정 문제나 펀드 분배금 배당소득 과세로 인해 사모펀드 투자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과세대상에 대해서도 시각차는 뚜렷했다. 금투세 찬성론자들은 과세대상이 2020년 기준 주식 보유자의 1%(15만명)에 그쳐 조세저항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최근 개인들이 주식투자뿐 아니라 기본공제 한도가 낮은 채권도 담고 있는 만큼 대상자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실제 과세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시장 전체적으론 세후 기대수익률 감소, 잠재투자자의 참여 저해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투세 반대입장인 한 참석자는 "과세대상 수 등 정량적 부분도 중요하지만 투자자가 느끼는 심리적 영향 등 정성적인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는 미래 투자수익에 대한 기대로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것인데 세후 기대수익률 감소는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뿐 아니라 잠재투자자 참여를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사진)도 이 부분을 금투세 폐지 주장의 근거로 썼다. 이 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금투세 자체는 합리적으로 설계하려고 노력한 결과"라면서도 "투자 특성이나 행위자(투자자)의 심리적 동기 측면에 대한 고려가 됐는지는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태일 기자 (taeil0808@fnnews.com)
엘살바도르 부켈레 2기 취임식 "'갱단 암' 이어 경제 치료할 것"
연임금지 위헌 논란 속 재선 성공…밀레이·트럼프주니어 등 참석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42)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경제를 고치는 약을 처방해 엘살바도르의 병을 치료하겠다고 공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위헌 논란 속에 재선에 성공한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산살바도르 대통령궁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첫 임기 5년 간 갱단이라는 암 덩어리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며 경제난 극복을 2기 정부 국정운영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우리는 그동안 가장 시급한 과제인 치안 문제를 해결해왔다"며 "이제 경제를 시작으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재선 금지 헌법 조항에도 자신에게 유리한 유권해석을 내린 사법기관의 지원 속에 지난 2월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첫 임기 동안 갱단 소탕 작전으로 갱단의 갈취와 폭력에 지친 국민의 큰 지지를 얻었지만, 무고한 이들까지 잡아 가두는 등 인권 유린에 대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를 법정통화로 채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취임식에는 부켈레와 같은 남미의 우파 통치자인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이 도널드 주니어가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을 경축 특사단으로 파견했다고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달 30일 전했다.
한편 엘살바도르 경찰은 이날 취임식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 폭탄을 설치하려 한 이들을 적발하고 폭발물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살바도르 반란 여단'이라고 불리는 조직을 이번 음모 사건의 주체로 지목했다.
pan@yna.co.kr
몸에 ‘이 모양’ 점 있으면 암의 신호
피부암은 자외선에 의해 DNA가 손상돼 피부 상층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제때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장기에 빠르게 전이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게재된 피부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간단한 체크리스트에 대해 알아본다.
◇비대칭 몸에 생긴 점의 모양이 고르지 않거나 형태가 불규칙하다면 피부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일반적인 점은 가장자리가 둥근 모양인데 반해 피부암에 의해 생긴 점은 대칭이 아니다.
◇가장자리 영국 암 연구소는 점 가장자리가 흐릿하거나 모양이 들쭉날쭉하다면 흑색종일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흑색종은 피부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서 발생하는 암 종으로 피부암 중 가장 악성이다. 흑색종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으며 남성은 등, 여성은 다리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색상 점의 색이 균일하지 않고 여러 가지 색이 섞여있다면 피부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점은 일반적으로 갈색이 많은데 피부암에 의해 생긴 점은 빨간색,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을 띈다.
◇크기 크기가 6mm 이상인 점은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약 6mm 이상으로 점 크기가 크면 피부암 위험도가 높다고 본다.
◇변화 만약 점의 크기와 모양이 변하거나 딱딱해지고 튀어나오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면 피부암일 수 있다. 일부 피부암은 기존의 점에서 발생해 자라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점이 가렵거나 부어오르거나 커지는 등 변화가 생긴다.
◇피부암 예방법 한편, 피부암 예방법을 실천해 피부암이 생길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햇볕 피하기 ▲외출 시 자외선 차단 지수(SPF)가 30 이상이고 UVA 보호 등급이 4개 이상인 선크림 바르기 ▲외출 시 팔다리를 가리는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와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글라스 착용하기 등을 실천하면 된다.
✔ 외롭고 힘드시죠?
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
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살이 찐 여성일 수록 자궁내막암, 유방암 발병 위험이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많은 이들이 보기 좋은 몸매와 입고 싶은 옷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사실 체중 감량과 식단 관리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건강'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몸무게가 지나치게 많이 나가면 특정 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생체분자 및 생의학(
BiomoleculesandBiomedicine)》 학술지에 실린 세르비아 내분비학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진의 리뷰 논문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자궁내막암과 유방암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24만5,009명의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분석을 진행한 결과 체질량 지수(
BMI), 허리둘레, 엉덩이와 허리의 비율 등 비만 및 대사 증후군과 연관된 요소가 모두 자궁내막암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새롭게 자궁내막암을 진단 받은 환자의 50% 이상이 비만이었고 비만인데 자궁내막암에 걸린 경우 예후가 좋지 않아
BMI가 30~34.9 사이이면 평균 체중인 경우에 비해 사망 위험이 2배,
BMI가 40 이상인 '고도비만'의 경우 사망 위험이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 이후 여성은
BMI가 높을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비만 여성의 경우 정상 체중인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무려 82%나 높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미국 건강포털 '더헬시(
Thehelathy)'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체중이 5kg씩 늘어날 때마다 모든 부위의 암 발생 위험이 11%씩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결국 지방의 독성으로 인해 조직 세포막이 손상되어 결국 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염증이 생기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변화가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근거로 여성, 특히 폐경 이후의 여성의 경우 특히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절한 체중 유지하는 것이 암 발병 위험 줄이는 방법 중 하나
자궁내막암은 자궁의 안쪽 면인 자궁내막에 암이 생긴 것이다. 최근 생활양식, 식습관의 서구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폐경 이후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으며 질 출혈, 폐경 이후의 자궁 출혈, 하복부 통증, 질 분비물 증가, 월경 과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암으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 유방암 발생자 수는 2만 8,720명으로 전체 여성 암의 21.5%를 차지했다. 비만 외에 출산이나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 폐경이 늦을 경우 등 호르몬 노출 정도 차이가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암이 의심되면 만져서 멍울이 있는지로 판단할 수 있고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만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확실한 방법이다. 초가공식품 등 고칼로리, 자극적인 음식은 줄이는 대신 통곡물, 식물성 단백질 등이 풍부한 건강 식단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비만은 많은 질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심각성을 인식하고 꾸준히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 2월 의학저널인 《란셋(
TheLancet)》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10억 명 이상이 비만으로 2022년 기준 성인의 무려 43%가 과체중이다. 과체중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지난해 세계비만재단은 보고서를 통해
BMI가 25 이상인 과체중 인구가 오는 2035년 40억5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5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근정 lunakim@kormedi.com
정기 검진 필수라는 ‘이 암’
위암 발생환자 연 3만명...전체 4위
초기엔 무증상으로 놓치기 쉬워
진행성 단계서 흑변·토혈 나타나
1기 생존율 90%...조기발견 중요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은 A씨(50세 남성)는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담당 의료진에게서 위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끔 속이 쓰리거나 식욕이 없었던 적은 있었으나 가벼운 증상에 불과했기에 A씨의 충격은 컸다.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위암 환자는 2만9361명이다. 이는 전체 암 발생 순위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발병 위험이 2배정도 큰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70대에 발병률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론 50대에서 흔히 나타난다.
사진출처=픽사베이위암은 위의 점막에서 시작되는 암으로 발병 단계에 따라 초기, 진행성, 전이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더라도 소화불량, 속쓰림, 식욕부진 등 위염이나 위궤양 증상과 유사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진행성 단계에서는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흑색 변이 생길 수 있다. 단기간에 출혈이 심해지면 토혈을 하기도 한다.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체중이 줄어드는 것도 대표 증상이다. 전이가 시작된 경우에는 장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임선교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안타깝게도 위암 초기단계 때는 증상이 거의 없다”며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이미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성 위암이라면 변이 어둡게 변하거나 피를 토하는 경우가 나타난다”며 “전이단계에 진입했을 땐 음식물이 위에서 입으로 역류하는 구토 증상 등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위암의 대표적인 원인은 나쁜 식생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가족력 등이다. 이중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 물질로, 위점막과 점액 사이 기생하는 세균이다.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증의 다단계 전암병변을 일으킨다.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위암의 주요 발병 요인인 헬리코박터균은 감염 시 별다른 증세가 없다”며 “위 건강 프로파일링 검사인 ‘게스트로패널’ 등 꾸준한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미리 제거한다면 위암 발병률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암이 발견됐을 때는 암의 진행 경과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한다. 내시경 시술로 제거가 가능한 조기 위암을 제외하고는 1기부터 3기까지의 위암은 위 절제 수술을 시행한다. 표준 치료법은 위암과 주위 림프절까지 폭넓게 제거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도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을 하지 않아 절개 범위가 작고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환자들의 빠른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은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을 챙기는 것이 필요한데 견과류, 해조류, 기름진 음식, 과당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피해야 한다. 특히 음식을 먹는 속도와 양에 유의해야 한다. 위 절제 수술을 한 경우에는 위가 이전처럼 소화나 저장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식과 섬유질이 과도하게 포함된 음식은 피하고 소량의 음식을 천천히 자주 먹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은 1기 생존율이 90%로 높은 편이다. 조기 진단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40대 이상이라면 1~2년마다 정기적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 소화성 기능장애가 자주 발생하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 악성 빈혈 등을 가진 고위험군일수록 정기적인 내시경, 조직 검사를 통해 위암 발생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임 교수는 “일반 사람들은 2년에 한번씩,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1년에 한번씩 내시경 검진을 받길 권한다”며 “위암은 조기 발견할 경우 90%이상 완치된다”고 말했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비타민C, 베타카로틴, 비타민A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다. 짜거나 탄 음식, 산화물이 많이 첨가된 음식은 가능한 삼가야 한다. 민재석 고대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자극적인 식습관 등으로 젊은 연령대에서도 위암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며 “위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 만큼 과체중, 흡연, 음주를 경계하고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 먹는 음식이 재발을 막는 에너지가 됩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심은 대로 거둔다’ ‘먹는 게 환자의 몸이 된다’ 이런 이야기는 암환자 재발 방지에 적용될 수 있는 명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 미래의 몸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 환자는 될 수 있으면 암과 싸울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칼로리와 고단백으로 잘 먹어야 합니다.
이병욱 박사의 작품.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암 환자의 하루 식사는 천 리 길을 떠나는 환자의 하루 에너지원이 됩니다. 그 에너지원이 모여 재발을 방지하는 큰 힘이 됩니다. 누구나 피곤할 때 한 끼 식사를 잘하면 힘이 불끈 나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렇지 못할 때는 기력이 확 떨어진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한 끼 식사 정도는 적당히 하자는 생각은 버리길 바랍니다. 한 끼 식사를 절대 무시하지 마십시오. 특히 기력과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의 한 끼 식사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2~3일, 아니 하루만이라도 식사를 잘하면 기운을 차릴 수 있습니다.
환자가 입맛이 없어 식사가 어려우면 캔으로 된 고농축 영양제들도 있습니다. 입맛이 없으면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외식을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특히 외식은 뷔페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음식을 대하다 보면 기억의 잔상에 의해 입맛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음식을 조금씩만 먹어도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지요.
외식이 좋은 이유는 보호자에게도 음식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 휴가와 쉼이 되기 때문도 있습니다. 외식할 때는 할 수만 있다면 유기농, 건강식으로 신선하게 조리하고 맛깔스럽게 음식을 차려내는 곳으로 고를 필요도 있습니다. 이것은 보호자의 몫입니다.
정리하자면, 식사는 건강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건강식이란 첫째, 자연식입니다. 자연식은 가공육이나 식품 첨가물이 배제된 음식입니다. 둘째, 균형식입니다. 균형식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미량원소, 비타민, 물 같은 요소가 균형 있게 포함된 식사입니다. 셋째, 영양식입니다. 영양식은 영양이 골고루 풍부하게 함유된 고칼로리, 고단백질 식이입니다. 넷째, 유기농식입니다. 유기농식은 농약이 거의 첨가되지 않는 식품으로 조리된 음식입니다. 다섯째, 천연식입니다. 천연식은 천연 영양제이자 항산화제인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게 포함된 음식입니다.
암 환자는 항산화 효과를 내는 파이토케미컬을 다양하게 잘 챙겨 먹는 게 좋습니다. 파이토케미컬은 1000여 종이 넘으며 식품에 따라서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파이토케미컬의 종류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소개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