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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출입통제·살처분 등 신속 차단방역"
철원서 발생…농식품부, 환경부에 긴급 지시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2024.05.1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강원 철원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된 데 대해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일시이동중지 등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차단방역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정부에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강원 철원군 ASF 발생 상황을 보고받은 뒤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에 긴급 지시를 전달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7월 철원, 9월 화천에서 ASF가 발생한 뒤 8개월 만에 다시 강원 지역에서 재발생한 만큼 "경각심을 갖고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하여 추가 확산을 막을 것"을 농식품부에 당부했다.
이어 발생 농장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일시이동중지 등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차단방역을 신속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환경부에는 "발생 농장 일대에 설치한 울타리를 긴급 점검·보완하고,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계기관에는 방역조치 이행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강원도에 따르면 철원군 소재의 양돈농장에서 ASF 발생이 확인됐다. 당국은 인력을 투입해 출입통제,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착수했다.
“남편이 거동을 못해요” 계속 약 타가던 아내, 충격적인 반전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남편, 거동이 불편해요.”
환자 A씨의 아내 B씨. 남편이 움직이는 데에 불편하다는 이유를 들며 대신 약을 처방해 타갔다. B씨가 탄 약은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클로나제팜 등.
졸피뎀은 불면증 치료를 위해 단기로 쓰이는 수면제이지만,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마약류 의약품이다. 최근엔 전 야구선수 오재원이 이를 대리처방까지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클로나제팜 역시 공항장애 치료 등에 쓰이지만 약물의존성과 오남용 위험에 따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약품 20정을 남편 명의로 대리처방을 받은 아내 B씨. 하지만 알고보니 충격적인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 B씨가 약을 처방받은 시기에 이미 남편 A씨는 사망했던 것. 사망일 이후에 남편 명의로 아내가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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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명의를 이용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는 등 대리처방을 하는 사례에 정부가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의료용 마약류 불법 처방이 마약의 사각지대로 논란이 인 데에 따른 조치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경찰청과 식약처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사용 기획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취급을 예방하는 차원이다.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해 ▷요양병원 중 항불안제최면진정제 사용 상위 등 의료기관 10개소 ▷사망자 명의 도용자 방문 의료기관 8개소를 점검 대상으로 정했다.
식약처는 최근에도 사망자나 타인 명의를 도용해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취급한 것으로 의심되는 27명을 적발, 수사의뢰 조치했다.
사망한 남편 명의를 도용한 사례 외에도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해 현금으로 결제, 향정신성의약품 1700여정을 타인 명의로 처방받은 사례도 적발됐다. 이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수사의뢰 조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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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의료용 마약류 불법 사용유통 여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취급 보고 내역과 실제 재고량 일치 여부 ▷마약류 도난유출 방지 관리의무 준수 여부 ▷마약류 저장시설 기준준수 및 점검부 기록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그 결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면 관할기관에 행정처분, 수사의뢰 등을 조치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마약류를 빈틈없이 촘촘하게 관리해 국민 안전을 확보하고 의료용 마약류를 보다 적정하게 처방·사용하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지켜달라” 호소한 이건주 한국폐암환우 회장 별세
“환우들 버팀목 되어주고, 환우들 권리 위해 싸운 은혜 잊지 않겠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상황에 의사들에게 ‘환자의 건강을 가장 우선해 배려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지켜 달라고 호소한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 회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2016년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124번의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해 11월 치료를 중단하고 최근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마지막 치료를 받았다. 2020년에는 폐암 환자들을 대변하는 한국폐암환우회를 조직해 회장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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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 회장. 한국폐암환우회 유튜브 채널 캡처 |
최근 의정 갈등과 의료공백 사태를 맞아 ‘환자 중심 의료’를 주문하며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에서 회원들과 집회를 열어 사태 해결을 호소했다. 고인은 생전 전공의들에게 “어려운 환경일수록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는 제네바 선언을 지켜 달라”는 말을 남겼다. 제네바 선언은 일반적으로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알려져 있으며, 의사들이 지켜야 할 윤리를 담고 있다.
의대 교수 등에는 “전공의들을 협상의 자리로 인도하는 사회 지도자의 경륜을 보여 달라”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는 “정부는 국민의 고통에 책임을 져야 한다.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의료진을 설득하고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달라”고 주문했다.
그의 부고를 알리는 카페 글에는 “항상 환우들을 위해 힘쓴 회장님, 하나님 곁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 “늘 환우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의지처가 되어주셨다”, “환우들의 권리를 위해 싸워주신 은혜 잊지 않겠다”는 등의 감사의 글이 달렸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신화월씨와 아들 이영준씨, 딸 이선영 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 김포시 아너스힐병원장례식장
VIP3호실. 발인은 22일 오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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