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처상황 ※ 위기경보 ‘심각’(’19.9.17.~)
- 발생현황(5.17.): (양돈) 없음 (야생 멧돼지) 4건(경북 안동 2, 영천 1, 포항 1)
※ 확진(누계): 양돈40건(경기18, 강원16, 인천5, 경북 1), 야생 멧돼지4,050+4건(강원1,914, 경북945+4, 경기674, 충북492, 부산 25)
“난소암인데 요로감염?" 방치 후...결국 17cm 종양, 자궁 뗀 女, 무슨 일?
소변 시 날카로운 통증에 화상 진료 받았으나 부정확…병원 찾았더니 한쪽 난소엔 17cm 종양이
영국의 29세 여성이 온라인 화상 진료를 통해 비뇨기 감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암에 걸린 상태임을 뒤늦게 확인했다. 6개월간 온라인 의료 서비스를 이용했던 이 여성이 직접 병원에서 초음파 및 CT 검사를 받은 결과 양쪽 난소에 각각 17cm, 7cm 종양이 있었다. 오른쪽 사진에서 여성의 오른쪽 엉덩이 부근이 난소암으로 인해 살짝 부푼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PA REal Life,Pa Wire]난소암에 걸린 여성이 요로감염으로 진단받고 병을 방치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이 여성은 온라인 진료를 통해 단순 비뇨기 감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3기 암에 걸린 상태였으며 자궁까지 떼어내야만 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노스웨일즈에 사는 에밀리 제인 시비터(29)는 작년 7월 소변을 볼 때마다 날카로운 아픔을 느꼈다. 통증이 발생한 7월, 에밀리는 온라인 화상 진료를 통해 요로감염 진단을 받고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항생제 효과가 없다고 느낀 그는 10월에 다시 한번 화상 진료를 받았다.
약 6개월간 온라인 의료 서비스를 이용했던 에밀리는 세 차례나 잘못 진단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12월쯤 에밀리는 오른쪽 엉덩이에 혹이 생기고 부푼 사실을 발견했다. 결국 직접 병원을 찾은 그는 암 3로 판정받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난소에 17cm 종양이 방광을 압박하고 있는 상태였다. CT 검사 결과 다른쪽 난소에도 7cm의 낭종이 있었다.
에밀리는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인 자궁적출술과 화학요법 등을 진행했다. 장 손상도 심해 장루(대변주머니)를 달아야만 했다. 현재 에밀리는 직장까지 그만두고 생활비 마련을 위해 모금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에밀리는 "혈액 검사를 미리 했었더라면 난소암에 걸린 사실을 더 빨리 알아챘을 것"이라며 "생소한 통증이 있지만 의사에게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혈액 검사를 요청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찰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난소암…초기 진단 시 초음파 검사 이뤄져
난소암은 신체 검사나 진찰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난자 형성과 각종 호르몬 분비 등 기능을 하는 난소는 길이 3~5cm, 무게는 7~10g 정도다. 크기가 크지 않고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증상이 거의 없다. 배가 부풀거나 복통, 더부룩함 등 증상이 나타나지만 환자 스스로 복부비만, 소화불량이라고 여기기 쉽다. 예컨대 뱃살이 나왔다는 이유로 다이어트를 하거나 복통 등 다른 진료를 받다가 진단 시기가 늦춰지는 것이다.
난소암 초기 진단도 초음파를 통해 난소, 난관, 골반강 안의 난소암 덩어리를 확인하는 과정부터 이뤄진다. 때문에 위 사연처럼 온라인을 통한 단순 진료로는 암을 발견하기 어렵다. 초음파 검사만으로 부족할 때는 추가 영상 검사를 위해 복부 및 가슴 CT, 골반 MRI 등이 진행된다. 난소의 혹이 암인지 단순 물혹인지 감별하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가 필요하다.
주로 양쪽 난소와 자궁 제거하는 수술 진행돼…재발 잦아 꾸준한 추적 진료 필요
난소암 치료는 기본적으로 자궁 양쪽의 난소, 난관, 자궁을 절제하고 암종을 없애는 것이다. 암이 양쪽 난소 동시에 생기는 빈도가 높고, 육안으로는 정상으로 보이더라도 암 전이가 발생할 수 있어 주로 난소를 모두 제거한다. 자궁에도 암 전이가 이뤄져 자궁내막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 자궁적출술을 함께 시행하게 된다. 수술 범위가 크면 사연 속 여성처럼 장의 일부를 피부 쪽으로 연결하는 대변 주머니를 만들기도 한다.
난소암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은 후에도 재발하는 일이 잦다. 개인에 따라 3~6개월 또는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 검진이 필요한 이유다. 이렇게 5년 동안 꾸준히 검사하고 재발이 없으면 보통 완치로 본다.
2022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난소암 환자는 2020년 기준 2947명이다. 2013년 2285명, 2017년 2702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대는 50대가 가장 많고 40대, 60대 순이지만 최근에는 20대 젊은 여성들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꾸준한 건강검진가 중요하며 난소에 혹이 발견된다면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50·60대 희귀암 '흉선종'
드물고 특별한 증상도 없지만 한 해 1000명씩 발생…최근 진단과 치료에 상당한 발전
가슴 중앙부, 그러니까 양쪽 폐 사이에 흉선이라는 기관이 있다.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릴 때는 흉선의 크기가 커서 흉부방사선 촬영에서 삼각형 모양으로 잘 확인된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크기가 줄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 흉선에도 종양이 생기는데 이를 흉선종(
thymoma)이라고 한다. 흉선은 상피세포·림프구·신경내분비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상피세포에서 시작되는 암이 흉선종이다.
흉선종은 비교적 드문 종양으로 전체 종양의 0.2~1.5%를 차지한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에서 흉선암 환자는 1064명 정도 발생했고, 이는 전체 암 발생의 약 0.4%에 해당하고 전 세계 통계와 큰 차이가 없다. 남녀의 성비는 1.1대 1로 남자에게 조금 더 많이 발생하는 양상이다. 연령대를 따져보면 60대, 50대 순으로 많다.
흉선종은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가면역 기전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슴 부위 방사선 노출 경험이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흉선종 환자의 30~50%에서 중증 근무력증이 동반된다. 중증 근무력증은 자가항체로 인해 근육이 약해지는 자가면역성 질환이다.
흉선종은 거의 무증상이다. 우연히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방사선 검사(X선이나
CT 등)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종양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슴의 통증, 기침,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얼굴이 붓는 등의 상대정맥 증후군이나 횡격막 마비 등이 흉선종의 국소 증상으로 보고된 바 있다.
흉선종 진단은 영상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흉부
CT(전산화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흉선종 발견 및 병기 설정에 유용하다. 조직학적인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세침흡인생검 또는 조직생검)가 필요하다.
X선 검사로 우연히 흉선종을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사저널 박은숙
흉선종은 수술로 완전히 절제해야
흉선종 치료는 외과적 절제가 핵심을 이룬다. 흉선종의 완전한 절제가 가장 중요한 예후를 결정짓는 요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종양이 주변 장기를 침범했다면 다른 수술법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의 적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로봇수술도 도입되고 있다. 방사선 치료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 후 남아있을 수도 있는 종양을 없애거나, 수술 전에 종양 크기를 줄여 수술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진행성 흉선종에 대해서는 항암화학요법도 고려될 수 있다.
흉선종 환자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은 매우 중요하다. 국소 재발이나 원격 전이가 수년 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증 근무력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내과와 신경과 협진이 필수적이다. 흉선종 절제 후에도 중증 근무력증 같은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흉선종은 희귀 종양이지만, 종격동(양쪽 폐 사이에 있는 조직과 기관들) 종양 중 가장 흔하다. 그 희소성으로 인해 흉선종의 병인과 생물학적 특성이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간 흉선종 진단과 치료에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
CT와
MRI 검사는 흉선종의 진단 정확도를 크게 높인 바 있고, 수술 기법과 방사선 치료 기술의 발달로 흉선종의 치료 성적도 향상되었다. 우연히 발견되었다면 적극적 치료와 장기적인 추적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라 하겠다.
오윤환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sisa@sisajournal.com
가장 흔한 피부암 '기저세포암' 주의보
자외선 차단이 주요 예방법…외과적 절제 수술이 완치율 가장 높아
기저세포암은 피부 표피의 기저층에 있는 기저세포에서 기원하는 피부암이다. 피부암 중 가장 흔하다. 자외선 특히 UV-B에 의해 유발되는 DNA 손상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알려졌다. 자외선은 DNA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거나, 활성산소를 생성해 간접적으로 DNA 손상 및 돌연변이를 유발한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은 이러한 DNA 손상을 축적해 결국 피부암 발생으로 이어진다. 기저세포암 발생에는 환경적 요인 외에도 유전적 소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색소성 건조증 같은 일부 유전 질환에서는 기저세포암 발생 위험이 크다.
기저세포암 발생은 누적 자외선 노출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도가 낮을수록, 즉 적도에 가까울수록 연중 자외선 조사량이 많아지므로 기저세포암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또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도 대기에 의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작아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야외 작업자나 운동선수처럼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긴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기저세포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적극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때 챙이 넓은 모자, 긴소매 옷,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기 위해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연합뉴스
자외선 차단제 2시간마다 덧발라야
아직 확고한 임상연구 결과는 존재하지 않으나 일상적인 야외활동 시에는 SPF(자외선 차단지수) 15~30 제품이 적당하다. 장시간 야외활동이 예상되거나 자외선이 강한 계절에는 SPF 30~50 이상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UV-A 차단력이 우수한 PA+++ 혹은 PA++++ 제품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방수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야외활동 20~30분 전에 바르고, 최대 2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더 자주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성인 얼굴에 사용하려면 500원짜리 동전만 한 양이 적당하다. 눈가나 입술 등 자외선에 민감한 부위는 더 꼼꼼히 발라줄 필요가 있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에 서서히 성장하는 구진(피부 솟아오름)·결절·궤양·반흔 등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흔히 미간·코·눈 주위 등 주로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잘 발생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간과되기 쉬우므로 의심 병변이 있다면 신속히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좋다. 진단은 피부 생체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병리조직검사를 통해 확진된다.
기저세포암 치료는 병변의 크기, 위치, 조직학적 유형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주요 치료 방법으로는 절제술, 방사선 치료, 냉동치료, 국소광역동치료, 면역치료제나 국소 항암제 도포 등이 있다. 이 중 외과적 절제가 가장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병변 크기가 작고 조기에 발견된 경우는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드물게 주위 조직으로 침윤하거나 원격 전이를 일으킬 수도 있다. 기저세포암의 전이는 흔치 않으나, 국소 재발이 흔하므로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첫 진단 후 5년 이내 재발이 잦으므로 이 기간에 더욱 주의 깊은 추적 관찰이 요구된다.
기저세포암은 대부분 예후가 양호하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피부의 이상 변화를 발견하면 신속히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적극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피부암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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