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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30 2024/04/30 21:16
수정 2024/04/3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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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진료 제한’ 대형병원 응급실 18곳으로 늘었다



‘중증 진료 제한’ 대형병원 응급실 18곳으로 늘었다 (chosun.com)


베트남, 돼지고기 '세계 10대 소비국' 올라…1인당 연간 27.7kg



- 독일 스태티스타 통계…2029년 32.7kg 전망
- 1분기 육류•가공품 수입10.5만톤 44%↑…업계 “국내축산업 생존위협”



베트남 남부지방의 한 돼지축사. 베트남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중인 가운데 현지 축산업계는 늘어나는 밀수품과 값싼 수입 육류의 시장잠식으로 경쟁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사진=Vissan)
 베트남이 1인당 돼지고기 섭취량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7.7kg으로 세계 10대 돈육 소비국에 포함됐다. 베트남의 돼지고기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어 오는 2029년이면 1인당 32.72kg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올들어 베트남의 돈육 수입량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관총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냉장•냉동 돈육 수입은 8400여톤 1869만달러로,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1% 감소했으나 물량은 4.2% 늘어났다.

같은기간 육류 및 육가공품 수입은 10만5000톤, 2억1320만달러로 각각 44%, 39% 증가했다.

이중 인도는 올들어 전체 육류 제품 3만1000톤(30%)을 베트남에 수출하며 최대 육류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이 기간 베트남의 인도산 육류 및 육가공품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58%, 수입액은 73% 늘어났다.

이 밖에도 폴란드와 네덜란드, 독일, 러시아, 호주 등 국가에서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늘어났다.

한편 값싼 수입산 육류가 시장을 잠식함에 따라 현지 축산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올들어 베트남축산협회(AHAV)와 베트남사료협회(VFA), 베트남반추가축협회(VINARUHA), 베트남가금협회(VIPA) 등 4개 단체는 저렴한 수입산 육류와 밀수제품들이 시장에 대량으로 유통되며 업계가 고사 직전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에게 제출한 바 있다.

축산업계는 “현재의 수입 증가율을 감안할 때 3~5년뒤 관세가 0%로 인하되면 시장잠식은 물론이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독감과 같은 가축전염병 위험까지 더해져 업계는 결국 고사하고 말 것”이라며 "수입량 제한과 밀수방지를 위한 무역정책 마련과 가축검역 국경검문소 최소화가 시급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세계 각국이 국경검문 3~5곳을 통해 살아있는 가축의 반입을 허용중인 반면, 베트남은 30곳에 달하는 국경검문소를 통해 이같은 가축이 수입되고 있다.

업계는 “살아있는 가축 수입에 있어 과도한 정도의 통제관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외부 오염원 유입에 따른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두에서 ‘이런 색’ 분비물 나온다면… 유방암 신호일 수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운 시기에 자가 진단을 통해 유방암의 신호를 유추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운 시기에 자가 진단을 통해 유방암의 신호를 유추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방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면 덩어리가 만져진다. 뒤늦게 발견할수록 치료가 어려울뿐더러,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잘 되는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평상시 유방을 손으로 만져보면서 자가 진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방법을 자세히 알아본다.

먼저 유방암 자가 진단은 생리가 끝난 후 2~7일이 지난 뒤에 하는 게 가장 좋다. 그때가 유방이 가장 부드러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이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것이다. 멍울을 확인하려면 왼쪽 팔을 든 채 오른쪽 손의 가운데 세 손가락으로 왼쪽 가슴을 젖꼭지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 넓혀가면서 만져보면 된다. 반대쪽 팔을 들어 같은 식으로 오른쪽 유방을 만져본다. 팔을 위로 들면 유방 안에 있는 근육이 당겨지면서 멍울을 피부 쪽으로 밀어내 손에 더 잘 잡힌다. 멍울을 손으로 만졌을 때 ▲통증이 없고 ▲딱딱하고 ▲울퉁불퉁하며 ▲잘 움직이지 않으면 암일 수 있다. 암 덩어리는 주변 세포 조직을 침범해 엉켜있기 때문에 만져도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는다.

다른 방법은 분비물과 유두 모양을 확인하는 것이다. 부드럽게 유두를 짰을 때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면 암을 의심해야 한다. 유두에서 젖이나 맑은 물이 나오면 대부분 유방암이 아니다. 일부 유선을 자극하는 약물(소화제 등)을 먹어도 맑은 물이나 젖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 피부나 유두 모양에 변화가 있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나 유두가 안으로 함몰되면 암 때문일 수 있다. 암세포는 주변 조직에 엉겨 붙고 섬유화(딱딱해지는 것)되면서 유두와 연결된 유관이나 주변 조직들을 안쪽으로 당길 수 있다. 유두 주위가 헐어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기는 것도 유방암 위험 신호다.

한편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머리 염색과 파마는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 미국 국립환경보건학연구소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염색약을 사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9% 더 높았다. 또 염증성 식품 섭취도 피해야 한다. 대표적인 염증성 식품으로는 육류(특히 붉은색 육류 또는 가공육), 버터, 마가린 등 건강에 해로운 지방 식품과 단맛이 나는 과자 등이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종양학 연구소 연구팀이 유방암이 없는 32만 명의 여성을 14년간 추적 관찰했더니, 염증성 점수가 높은 식단을 먹은 그룹이 가장 낮은 점수 식단을 먹은 그룹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최대 1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하 폐경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에서 이런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이러다 나도 죽을 수 있겠구나 싶다” 환자들 불안 최고치

세브란스, 서울대병원 교수들 휴진 첫날
‘내 진료도 취소될까’ 피마르는 환자들



일부 대형병원 의대 교수들이 외래진료와 수술을 멈춘 30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직장암을 앓는 60대 A씨는 오전 첫 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경기도 남양주에서 달려왔다고 했다. 암 판정을 받은 지 꽤 됐지만 전공의 사직 여파로 치료가 기약 없이 미뤄졌다. A씨는 전날부터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언제 취소될지 몰라 걱정스럽다고 했다.

A씨는 전날 암환자였던 지인의 부고 문자를 받았다. 지인 역시 A씨처럼 병원으로부터 집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를 받은 뒤 사망했다. A씨는 “앞으로 5주 동안 매일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혹시나 교수들이 휴진을 반복하면서 치료가 취소되면 나도 죽을 수 있겠구나 싶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을 시작으로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에 들어가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휴진에 동참한 교수는 많지 않아 큰 혼란은 피했지만 병원에서 만난 환자들은 하나같이 “피가 마른다”고 토로했다.

오전 7시 세브란스 암병원 채혈실 앞에서 만난 50대 B씨는 지팡이를 쥔 아버지 손을 잡고 있었다. B씨는 “교수들이 휴진한다고 하던데 얼른 원무과에 가서 우리 예약이 취소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30일 '주 1회 휴진'과 의료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권현구 기자


이 병원 로비에선 수술과 외래진료를 미룬 교수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피켓엔 ‘전공의와 학생 없는 한국 의료는 미래도 없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시위에 참여한 교수는 “환자들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지금 진료와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휴진과 시위다. 이러한 상황을 환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환자들은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심정이라고 했다. 진료를 받고 나오던 유모(81)씨는 피켓시위 중인 교수들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오늘 진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다행히 진료받아서 의료 현장이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며 “의사들의 이기적인 모습에 대한 분노와 환자들의 상황에 대한 슬픔 두 가지 감정이 겹쳤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암센터에서 만난 지모(49)씨도 “큰 병원이라 환자들을 방치하진 않겠구나 싶었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며 “파업으로 의사들이 줄어들면 환자들은 삶의 희망이 줄어든다”고 했다. 간 이식 수술을 받은 지씨는 팔다리 통증과 함께 손가락이 오그라들며 마비 증세가 온다고 했다. 그는 “약을 하루 이틀만 안 먹어도 위험한데 자꾸 진료가 연기되니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유방암 치료를 받는 임금자(64)씨는 아침에 일어나 병원으로 오는 길에 내내 속으로 주기도문을 100번 외웠다고 했다. 그는 “조금 덜 아픈 사람은 정부가 물러서면 안 된다고 말할지 몰라도 나같이 너무 아픈 중증환자는 하루하루가 급하다”며 “의사들만큼이나 계속 버티는 정부도 애석하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053337&code=61121111&sid1=soc&cp=nv2




질병과 노화 극복 실마리 인간면역 체계 밝힌다...‘인간면역프로젝트’ 출범


29일 인간 면역 프로젝트 공식 출범
5년간 10개국서 5000명에 대한 면역 데이터 수집
전 세계 100곳으로 확장 계획
복잡한 면역 시스템 이해해 감염병·노화 예방, 맞춤형 의학 발전까지

인간의 면역 시스템에 관한 모든 세포와 유전자, 장내미생물을 찾고 기능을 연구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최종 목표는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해 면역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2003년 완료된 ‘인간 게놈 프로젝트’ 이후 다시 한번 의학과 생물학 발전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비영리 글로벌 과학 협의체(이니셔티브) ‘인간 면역 프로젝트(HIP)’는 29일 “전 세계 기업, 대학, 연구소 36곳이 참여해 인간의 면역 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밝히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미국 롱아일랜드 쥬이시 메디컬센터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인간 면역 프로젝트(HMP) 연구진은 29일 공식 출범을 통해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 시스템의 변화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

미국 롱아일랜드 쥬이시 메디컬센터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인간 면역 프로젝트(HMP) 연구진은 29일 공식 출범을 통해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 시스템의 변화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끄는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의대 교수 출신의 한스 키어드 HIP 최고경영자(CEO)는 “면역 체계는 인간 건강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면역 시스템의 비밀을 찾고 모두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5년간 아프리카, 호주, 동아시아, 유럽, 중동, 북미, 남미 10개국에서 각각 50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면역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 매년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후 면역 세포의 비율·상태, 단백질, 심지어 장내 미생물의 변화까지 추적할 계획이다. 성별과 나이에 따라 변화 양상을 비교해 인간의 복잡한 면역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 목표다.

5년 동안 데이터를 수집해 표준을 마련한 후에는 본격적인 연구에 나선다. 목표는 전 세계 100개 기관이 참여하는 것이다. 앞서 5년간 시범 사업을 통해 면역 모니터링 키트를 만들어 데이터 표준을 구축하게 된다. 이후 AI를 개발하기 위한 데이터를 대량 수집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인간의 면역 시스템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것은 물론 미지의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금까지 개별 세포, 단백질, 장내미생물 같은 면역 시스템에 대한 연구는 충분히 이뤄졌지만, 전체 시스템 수준에서의 이해는 부족한 상황이다.

키어드 CEO는 “면역 기능과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면역학적 데이터는 1%도 채 되지 않는다”며 “인류의 다양성과 면역 시스템의 복잡성을 반영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간의 면역은 자연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스템이다. 외부에서 들어 오는 병원균과 바이러스 감염을 막고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암세포를 공격해 인간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노화에도 면역 시스템이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키어드 CEO는 “데이터가 모이면 AI 모델을 개발하고 신약과 맞춤형 의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며 “노화와 인지 저하, 감염병을 비롯한 인간의 건강과 관련한 많은 부분들을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 면역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인간 백신 프로젝트(HVP)’의 후속 연구 사업이다. 당시 미국 스크립스연구소를 중심으로 백신에 의한 면역 반응을 나타내는 B세포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AI 모델을 개발했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인체 반응을 AI로 모사해 감염병 예방 기술 개발을 촉진한다는 목표였다.

연구진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면역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프로젝트를 확장했다. 2022년 말 인간 면역 프로젝트로 전환하고 인체 면역 시스템 전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아스트라제네카, GSK, 얀센, 모더나, 화이자 같은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미 국립보건원(NIH), 하버드대, 스크립스연구소, 독일 헬름홀츠감염병연구센터(HZI)를 비롯한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주사 한번 맞는데 48억?"..세계서 제일 비싼 '이 약' 뭐길래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주사 한 대 가격이 무려 48억원이나 되는 세계에서 제일 비싼 약이 나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인 '베크베즈'(피다나코진 엘라파보벡)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베크베즈의 치료비는 350만달러(약 48억2125만원)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인 호주 제약사 CSL베링의 B형 혈우병 치료제 '헴제닉스'와 동일한 가격이다. 지난 2022년 승인 당시 약값이 350만달러였다.

B형 혈우병은 우리 몸에 상처가 생겼을 때 출혈을 멈추게 해주는 응고인자로 불리는 단백질이 부족하거나 전혀 없을 때 발생한다. 작은 상처에도 출혈이 쉽게 멈추지 않아 심각한 경우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세계혈우병연맹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만8000명 이상이 B형 혈우병을 겪고 있다.

기존에는 환자가 일주일 또는 한 달 주기로 혈액응고인자를 정맥으로 주입해야 했다. 미국에서는 혈우병B 환자가 치료를 위해 쓰는 의료비용은 2000만달러(약 26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반면, 베크베즈는 한 번의 주입으로 혈액응고인자를 스스로 만들어내게 해준다. 중증의 남성 혈우병 B형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한 결과, 1년 후 혈우병 환자의 60%에서 출혈이 완전히 사라졌다.

화이자는 베크베즈를 이번 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15년 동안 치료제의 장기 내구성과 안전성을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한편, 베크베즈 같은 유전자치료제가 이 같이 고가인 이유는 환자 맞춤형으로 제조되기 때문이다. 앞서 희소 소아신경질환치료제 ‘스카이소나’(38억원), 유전성 혈액질환 치료제 ‘진테글로’(35억원), 척수성 근위축증치료제 ‘졸겐스마’(26억원) 등도 환자 맞춤형으로 약을 제작하기 때문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약값이 책정됐다.

화이자 관계자는 "B형 혈우병 환자들은 정기적인 정맥 주사와 출혈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베크베즈를 이용한 일회성 치료는 환자의 장기적인 의료·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혁신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혈우병 #B형혈우병 #48억 #세계최고가약



휴진하고 심포지엄 연 서울의대 교수들…관심은 ‘적정 의사 수’


서울대의대 교수 비대위 심포지엄
“적정 의사 규모 추계하자”
정부 참고한 보고서 저자들은 ‘선긋기’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대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대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19년 동안 의대 정원이 동결됐다는 이유로 의사 수가 늘지 않은 것처럼 말하지만, 의사 증가율은 굉장히 높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박형욱 단국대 의대 교수는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 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개최한 긴급 심포지엄에 발표자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박형욱 교수는 이날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대한 발표에서 “전문의들이 비급여·미용시장으로 진출하는 이유도 필수의료가 초(超)저수가의 박리다매로 유지되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인데, 정부는 비급여를 탓하면서 초저수가 얘기는 하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서울대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 하루 집단 휴진하고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 모색이 논의됐다.

의료계 “정부가 사실 왜곡… 문제 본질 가려”


오주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이날 발표자로 참여해 “정부가 의대 정원이 동결돼서 의사 수가 똑같다는 듯 말하지만 의사 수는 지난 10년간 2만명 늘었다”며 “의사들의 은퇴 연령이 뒤로 밀려서 나온 현상”이라고 밝혔다.

오 교수는 “정부는 늘어난 의사들이 지역·필수 의료 강화로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지원자 수가 양극화되고 있어 다른 가정이 없다면 정부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건의료비 지출이 급격히 늘어 16%까지 달할 것이라고 했는데, 미국이 같은 상황에서 행위별 수가제도를 가치기반의료로 전환해 증가세를 멈췄다”며 “의사 사회에서는 가치기반의료를 나쁜 것으로 생각할 텐데, 여러분을 구해 줄 동아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적정 의대 증원 규모를 연구해 오는 2026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에 반영하자는 방재승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이 지난 24일 공개한 제안에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지난 2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의사와 의사 직계 가족으로 한정해 의사 수 추계 연구 논문을 공모하기로 했다.

정부의 2000명 증원 근거는 보고서 3개… 저자들은 “논리적 귀결 아냐”


서울대 의대 비대위가 추계 공모에 나선 것은 증원 여부와 증원 규모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당초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제시한 근거로 한 것은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의 지난 2020년 ‘미래사회 준비를 위한 의사인력 적정성 연구’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의료인력 종합계획 및 중장기 수급 추계 연구’, 지난해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인구변화의 노동·교육·의료 부문 파급효과 전망’ 등 3가지 보고서다.

보고서들은 각각 의사들의 연령별 생산성과 은퇴 연령, 업무량, 연간 진료 일수 등을 주된 변수로 삼았다. 정부는 3개의 보고서 모두 오는 2035년에 의사 인력 1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했다며, 여기에 취약지역에 필요한 의사 인력 5000명을 더해 1만5000명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고서의 저자들은 2000명 증원을 주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정부가 제시한 2000명의 수치는 여러 시나리오 중 의료 개혁이 없을 때 굉장히 많은 의사가 필요하다는 의미였다”며 “현실적으로 ‘1000명보다 적은 수를 증원해야 한다’면서 의료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논문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보고서를 작성한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오는 2035년 1만명이 부족하다는 추계는 맞다”면서도 “보고서는 의대 정원을 점진적으로 늘려 2050년까지 2만2000명으로 늘리자는 것이 결론이었다”고 말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를 주도한 신영석 고려대 보건대학원 교수도 1만명 부족 추계는 맞다면서도, 2000명 증원의 근거는 아니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연구자는 정책 제언을 할 수 있고 정부가 정책 결정을 할 때 그런 제언들도 고려하고 참고를 한다”면서 “다른 단체에서 요구하는 부분들까지 고려해서 정책 결정을 하고, 정책 결정의 몫은 정부가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추계는 비과학적” 주장하는 의료계도 추계 움직임은 미적지근


의료계는 정부의 추계 결과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합리적·과학적 근거에 따른 통일된 안을 의료계가 가져온다면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 적용할 의대 증원 문제를 재논의할 수 있다”는 정부의 역제안에 별도의 추계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19일 삼성서울병원 교수인 홍승봉 대한뇌전증센터학회 회장이 “미국·일본·대만의 사례를 참고해 10년 동안 1004명씩 늘리자”고 제안했지만 과학적 근거를 밝히지는 못했다.

대한의사협회와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정부의 통일안 제시 요구에 별다른 반응 없이 내년도 입시 증원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로선 서울대 의대 비대위만이 추계 연구 공모에 나섰다. 다만 서울대 의대 비대위도 추계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증원 절차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사단체가 서울대 의대 비대위의 결정에 통일된 지지 입장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보건복지부 역시 서울대 의대의 제안을 두고 “지난해 의정협의체에서 충분히 논의가 이뤄졌고, 1월에도 정부의 의대 증원 규모 제시 요구를 외면했다”며 “내년도 증원 절차를 멈출 수 없다”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의료계 이해관계자를 모두 모아 구성한 의료개혁특위를 구성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별도로 논의하지 않을 전망이다.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주요 의사단체들이 불참을 선언했고, 노연홍 특위 위원장도 “의대 증원의 효과 원리 등은 논의할 수 있지만 구체적 증원 계획은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P,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 등급 전망 ‘안정적’
‘수출경쟁력·견조한 내수’ 2%대 경제성장률 전망
경상수지 흑자, 순대외자산 등 대외건전성도 긍정 평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전경. /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전경. /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등급인 ‘AA’로 유지했다고 30일 밝혔다. 등급 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단기 국가신용등급도 기존의 ‘A-1+’을 유지했다.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2년 만이다. S&P는 2016년 8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뒤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S&P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3~5년 동안 한국 경제가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보다 높은 평균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한국의 재정적자 수준도 향후 3년간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앞으로 3년간 성장률은 연간 2%에 근접하거나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2.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3만5000달러로 추정했다. S&P는 2027년까지 한국의 1인당 GDP가 4만3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건전성은 내년부터 개선돼 오는 2027년 균형재정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GDP 대비 일반정부 재정수지는 -1% 수준일 것으로 봤다.

S&P는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북한 정권 붕괴 시 ‘통일 비용’에 따른 우발채무 위험을 취약점으로 지적하면서도 경제기반을 훼손할 정도로 고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최근 북한 상황이 한반도의 심각한 안보 및 경제 리스크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S&P의 발표에 대해 “우리 경제에 대한 견고한 신뢰를 다시 보여줬다”며 “특히 한국 경제의 강한 성장 전망과 견조한 대외건전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등급 발표에 앞서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S&P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의 면담을 실시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과의 긴밀히 소통을 통해 우리 경제 상황 및 정책 방향을 적극 설명해 대외신인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로존 경제가 지난 1분기 성장세로 돌아선 가운데, 4월 물가상승률은 2%대에 머물며 3월과 변함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로존에서 인플레이션이 2%대에 머물며 둔화세를 이어가자 조만간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30일(현지시간) 유럽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비해 0.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분기 유로존 GDP가 0.1%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데서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이기도 하다.

쇼핑객이 프랑스 낭트의 시장에서 20유로 지폐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며 유로존 성장을 견인했다. 

별도로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간 2.4% 상승해 3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에도 부합하는 결과다. 지난해 12월 에너지 가격 상승에 유로존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 커지기도 했으나 헤드라인 CPI는 지난 7개월 내내 3%를 밑돌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이번 달 2.7%로 3월 2.9%에서 완화했다. 지난 5개월 4%대에 머물며 인플레 고착화 우려를 낳았던 유로존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4월 3.7%로 내려왔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안정 목표 2%에 가까워짐에 따라 오는 6월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강화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6월 ECB가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70%로 베팅하고 있다. 7월이나 9월 인하 베팅은 이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근 공개 발언에 나선 ECB 관계자들 역시 유로존 경제의 과도한 둔화를 방지해야 한다며 6월 금리 인하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들은 중동 불안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을 유로존 경제에 잠재적 리스크로 언급했다.

라보뱅크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제인 폴리는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6월 금리 인하를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올해 말 ECB 정책 움직임의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존에서 6월 금리 인하설에 더욱 힘이 실리며, 이날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를 제외한 모든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잠든 상태에서 성행위, 다음날 되면 기억 사라져… 희귀 수면장애 '섹솜니아' 아세요?


잠든 상태에서 성관계를 시도하거나 실제 성관계를 가지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세를 섹솜니아라고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든 상태에서 성관계를 시도하거나 실제 성관계를 가지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세를 섹솜니아라고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38세 남성은 수면 중 갑자기 아내에게 성관계를 요구한다. 그러나 잠에서 깨면 성관계한 걸 기억하지 못한다.' 이는 의학계에 보고된 '섹솜니아'라는 희귀 수면장애 사례 중 하나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N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당황스러운 수면장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섹솜니아( Sexsomnia)'를 조명했다. 잠든 상태에서 성관계를 시도하거나 실제 성관계를 가지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자기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세를 섹솜니아라고 한다. 성관계를 뜻하는 '섹스( Sex)'와 잠을 의미하는 영어 어근 '솜니( Somni)'를 합쳐 만든 단어인 '섹솜니아'는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미국 미네소타대 의대 교수이자 정신과 의사인 카를로스 솅크 박사는 "이 현상은 '델타 수면'이라 불리는 가장 깊은 수면 단계에서 자주 발생한다"며 "인지기능은 깊게 잠들어 있으나, 몸은 활성화돼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솅크 박사는 "인지기능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신체가 온갖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사실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섹솜니아는 자신을 비롯한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  CNN은 "섹솜니아가 사랑하는 사람 사이를 파탄낼 수 있다"고 했다. 솅크 박사 연구에 따르면 섹솜니아 상태인 여성이 한밤중에 남편과 성관계를 하다가 의식이 돌아왔는데 본인은 기억이 없어 남편이 성관계를 강요했다며 고발한 사건이 있었다. 또 남성의 경우 섹솜니아 상태에서 평소보다 폭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곁에서 자고 있던 상대방이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섹솜니아 상태에서 반복적인 자위를 했던 한 남성이 성기에 깊은 상처가 남아 몇 년 동안 정상적인 성행위를 하지 못했던 사례도 보고됐다.

섹솜니아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의학계는 유전적 요인이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솅크 박사는 주로 남성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수면 무호흡증이 신체를 깨워 섹솜니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섹솜니아는 치료가 어렵지만, 아예 고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주로 행동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해 증상을 완화한다. 행동 치료는 인간의 수면 단계, 생생한 꿈과 섹솜니아 상태의 차이 등을 교육한다. 시카고 노스웨스턴대 문트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은 섹솜니아 상태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며 "교육을 통해 환자가 자기 상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불안과 스트레스가 줄어 상태가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일정한 수면 패턴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침실을 시원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며 주변의 소음을 제거해 제대로 된 수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각 수면 주기는 대략 90분 정도이며, 성인이 수면으로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7~8시간 동안 깨지 않고 자야 한다. 행동 치료로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약물 복용을 고려한다. 섹솜니아 환자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클로나제팜( clonazepam)'이다. 이외에도 삼환계 항우울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벤조디아제핀 등이 쓰일 수 있다.



  기미다 총리 “외환시장 개입 여부 언급 삼가하겠다”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일본 외환 당국자가 지난 29일 급격한 엔·달러 환율 변동에 정부와 일본은행이 개입했는지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개입에 5조5000억엔(약 48조4000억원)이 사용됐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NHK 방송에 따르면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환율의) 과도한 변동이 투기에 의해 발생하면 국민 생활에 악영향을 준다"며 "국제 규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만 그는 당국이 시장 개입을 단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게 없다"며 전날처럼 분명한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전날에도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밝힌 바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한때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었다.

그러다가 오후 들어서는 달러당 159엔대에서 155엔대로 4엔 넘게 급락했으며 또 157엔대까지 올랐다가 154엔대 후반까지 2엔 넘게 하락하는 등 급등락을 거듭, 일본 당국이 개입에 나섰다는 관측이 시장에 퍼졌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56엔 중후반대에서 거래됐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일본은행이 공표한 당좌예금잔고를 토대로 "일본 관리들이 어제 엔화 지지를 위해 5조5000억엔을 썼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엔화 매수 개입을 하면 민간 금융기관이 일본은행에 맡기는 당좌예금으로부터 엔이 국고로 이동해 당좌예금이 감소하는데 이를 계산한 것이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한 사실 관계는 재무성이 5월 말 발표하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다.

간다 재무관은 적정 환율 수준에 대해 "변동환율제를 취하고 있어 (적정 환율) 수준에 대해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 약세의 영향과 관련해서는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시경제의 인플레이션보다 마트의 식료품 가격이 매우 높아졌다"며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영향이 커지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외환 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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